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03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4쪽 | 482g | 128*188*30mm |
ISBN13 | 9788993964264 |
ISBN10 | 8993964262 |
발행일 | 2011년 03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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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4쪽 | 482g | 128*188*30mm |
ISBN13 | 9788993964264 |
ISBN10 | 8993964262 |
작가의 말 마성의 등장 을불 낙랑군 떠나는 을불 세 가지 물음 저가와 여노 엉뚱한 상인 재색을 겸비한 여인 모용외 두 영웅, 마주치다 낙랑지계 직찰대 백제의 자객 깊고 깊은 계략 양운거 |
- 군웅할거---> 삼국지와 수호지와는 또 다른 느낌...
- 봉상왕 상부는 수호지의 고구가 생각나게 난다
- 상부가 봉상왕으로 즉위한 후 안국군이 죽고, 아버지 달고도 아들을 위해 죽임을 당한다
- 낙랑으로 피신한 을불 양운거에게 무술을 배우고, 부득이하게 고구려로 돌아온다
- 선곡노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저자를 만나다
- 낙랑으로 철을 구하기 위해 가서 주대부,아영, 선비족장 모용외를 만난다
- 백제 분서왕은 양운거를 제거하기위해 자객 비사를 보내고, 낙랑은 최비가 접수한다
- 숙신으로 가던 을불일행은 직찰대 갈구의 추적을 뿌리치고, 양운거일행도 낙랑으로 향한다
- 을불---> 서천왕과 안국군달가의 손자, 봉상왕 상부의 조카, 고추가돌고의 아들
전자책으로 본 고구려!
“너는 군왕의 자질과 품성을 두루 갖추었으나 가장 중요한 걸 지니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야.”
을불은 고개를 숙였다.
“아까 너는 사정도 살피지 않고 단도부터 빼들었는데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너는 남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했는데 그 역시 부끄러운 말이다. 세상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하찮은 목숨은 하나도 없다. 무릇 군왕은 모든 백성의 목숨 한 조각 한 조각을 자신의 것보다 중히 여겨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성군들은 바로 그런 생각으로 백성을 섬겨왔다.”
을불은 부끄러움에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오늘의 말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pp.114-115
누군가가 상부(봉상왕)에게 쫓기다가 목숨이 바람 앞에 촛불이 된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안국군과 인연이 있는 자였지만 상황을 살필 여유가 없던 을불(미천왕)은 살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그리고 그 노인은 을불에게 가르침을 준다.
“모든 나라를 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라. 적들 중에는 화친해야 할 상대가 있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는 법이니, 어느 적과 화친하고 어느 적과 싸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해내면 다수의 약한 적들을 규합해 크게 영토를 넓힐 것이요, 잘 못하면 소수의 강한 적에게 침탈당할 것이니라.”
“다수의 약한 적은 친구로 만들고 소수의 강한 적에게 힘을 집중하라는 말씀, 큰 지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현도와 대방은 어떤 적입니까?”
“좋은 질문이다. 고구려는 여러 번 현도와 대방을 침하였지만 사실 그것은 무책이니라. 중요한 것은 낙랑이다. 모든 한족 세력의 뿌리는 낙랑이니 낙랑에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
“지금의 낙랑은 풍요롭고 군세 또한 만만치 않지만 중원의 진도 몰락하고 있어 고구려가 힘을 기르면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닐 듯합니다.”
“낙랑은 변한다. 진이 몰락하는 가운데 힘 있고 뜻있는 진의 영웅들이 낙랑 땅으로 속속 모여들어 더욱 강성해질 터이니 당장 보이는 대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p.119
이 가르침을 한 개인으로 옮겨보고자 한다.
한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적당히 타협해야 하는 일도 있으며, 피해야 할 일,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이 있고,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 내가 도움을 받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내가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품은 목표가 있다.
그 목표는 누군가에게는 작아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커 보일 수도 있으며,
나를 아는 누군가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이루어야 할 목표에 집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적당히 타협해야 하는 일도 있으며, 하지 말아야 할 일 등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할 것이다.
고구려가 낙랑에 힘을 집중하기 위해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그 과정을 겪었으며, 결국 목표를 이루었다.
한 개인도 마찬가지다. 한 개인은 국가이며, 우주이다.
나관중님이 쓴 「삼국지연의」처럼 김진명 님이 쓴 「고구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렸을 적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 고구려가 통일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많이 하곤 했다.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소유했고,
고구려의 정신, 고구려의 기상을 환상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과는 다르게 고구려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다.
반면, 삼국지의 연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소설이기에 허구가 많지만 영웅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리나라의 역사 소설은 왜 삼국지연의처럼 재미있는 소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했었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영웅이 많다. 삼국시대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의 영웅도 많다.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라는 삼국지를 소개하는 유명한 말이 있다.
"고구려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라는 말이 생겨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