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 양장 ] 애지시선-035이동
손병걸 | 애지 | 2011년 03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3건 | 판매지수 72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50g | 128*194*20mm
ISBN13 9788992219297
ISBN10 89922192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소리를 보다


저수지 둑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던지는 돌멩이에
고인 물 일어나는 소리
천 년의 잠을 깨는 것 같아서
화들짝 귀가 열렸다

가던 걸음 멈추고
몸을 낮추니
이름 모를 풀잎들 날갯짓 소리
출근길 와글와글 풀벌레 소리
시퍼렇게 살아 있다

더는 흐를 수 없는 물일지라도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끝내는 푸른 몸으로 일어나는 것이어서
제아무리 하찮은 몸숨일지라도
그만큼의 소리를 지니고 있었구나!

내 몸을 관통하는 소리 따라
스르르 일어서는 바람,
캄캄한 길 뒤틀린 관절
유쾌한 소리로 일어설 수 있으려니
어둠 속 풀 한 포기라도 괜찮겠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병걸 시인은 시 이전에 시인의 삶 전체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시보다 시인이 더 큰, 흔치 않은 경우이거니와, 시인은 누구도 제외될 수 없는 시각 패권주의의 현실을 성찰하도록 한다. 시각 패권주의의 ‘권좌’에는 인간이 올라가 있지 않다. 자본과 권력이 우리의 시각을 지휘 관리한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시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 무지막지한 시각 패권주의를 극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눈―시각 대신, 귀―청각이나 손―촉각으로 시각 패권주의를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수시로 눈을 감자! 시각에 빼앗긴 청각과 촉각, 후각, 미각을 회복해야 온전한 인간, 관계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다. 손, 귀, 코― 나아가 우리 온몸이 ‘눈’이 될 때 우리는 지금 ― 여기와 다른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손병걸 시인은 시인으로서, 시로써, 몸으로서, 삶으로써 이 반인간적인 시각 패권주의의 바깥― 너머를 보여준다. 그래서 손병걸 시인은 시인이다. 시인일 수밖에 없다.
이문재(시인,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그의 열 개의 눈을 움켜쥐고 악수를 나눴었다. 그는 자주 유쾌하게 웃었고 농담으로 주변을 잘 웃겼다. 그때는 그가 시인인지도 모르고 시를 써봤으면 했었다.
그의 문장은 질다. 마음이 자꾸 빠진다. 힘 줘 눈빛을 빨리 옮겨보고 건조시켜 봐도 소용없다. 열 개의 눈으로 딱딱한 흰 지팡이붓을 들어 그가 울컥울컥 찍어 놓는 시들은 ‘빛의 경전’처럼 슬프다. ‘이마의 주름 같은 골목을 뒤지는’ 손수레 엄마가 그렇고 ‘/시커먼 내 몸뚱어리에도/ 구멍이 열댓 개쯤 뚫어져야/ 한 번 쯤 세상을 익혀낼 수 있겠지/ 하며 연탄을 스승 삼는 연탄구이 집도 그렇다.
그가 아픔을 딛고, 닫치며 열린 새로운 감각으로 세계를 그려내는 풍경은 가히 독창적이다. 그의 시들이 ‘움켜쥔 어둠만큼 빛나는 꽃’으로 독자를 적시며 찬연히 흐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함민복(시인)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