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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 양장 ] 애지시선-035이동
손병걸 | 애지 | 2011년 03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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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50g | 128*194*20mm
ISBN13 9788992219297
ISBN10 89922192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소리를 보는 시인, 손병걸의 두 번째 시집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병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력을 잃은 후 10여 년의 세월을 어둠 속에서 살아온 그는 詩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만의 시적 세계를 51편의 시에 담아냈다. “어둠 속에서 희망을 쓰는 시인” 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일상적인 면과 재치 있는 단어, 그리고 깨달음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다.

‘시인의 말’에서처럼 처음에 시력을 잃었을 때 손병걸 시인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자살 시도를 몇 번이나 시도하던 와중에 그는 깨닫고 글을 쓰는 것으로, 시를 쓰는 것으로,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큼 그의 시는 통증이 깊고 동시에 희망적이다. 그 희망의 메세지는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계기와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말

제1부
작설차를 마시며/ 소리를 보다/ 버려진 기타/ 하모니카 소리/ 그 여자의 종교/ 눈길/ 어느 숲/ 대문/ 아이가 아빠를 키운다/ 연탄구이 집에서/ 개봉역에서/ 소요 속으로

제2부
손가락 끝에 박힌 눈/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빛의 경전/ 엠보싱 로드(embossing road)/ 외포리에서/ 검은 꽃/ 눈물꽃/ 낙동강 하구에서/ 해돋이/ 먹구름/ 열쇠를 잃다/ 낙하의 힘/ 흰 머리카락/ 죽

제3부
꽃은/ 새터/ 단풍나무/ 생방송/ 긴 침묵/ 놓고아줌마/ 아이의 나눗셈/ 손수레 엄마/ 푸른뼈/ 탕탕이/ 향해/ 거짓말/ 어리연꽃

제4부
산부인과 병동/ 봄비 1/ 봄비 2/ 무화과나무/ 집/ 나무 생각/ 간절곶/ 옹이 자국/ 묘박/ 새벽비는 그치고/ 표본실에서/ 구원救援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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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보다


저수지 둑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던지는 돌멩이에
고인 물 일어나는 소리
천 년의 잠을 깨는 것 같아서
화들짝 귀가 열렸다

가던 걸음 멈추고
몸을 낮추니
이름 모를 풀잎들 날갯짓 소리
출근길 와글와글 풀벌레 소리
시퍼렇게 살아 있다

더는 흐를 수 없는 물일지라도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끝내는 푸른 몸으로 일어나는 것이어서
제아무리 하찮은 몸숨일지라도
그만큼의 소리를 지니고 있었구나!

내 몸을 관통하는 소리 따라
스르르 일어서는 바람,
캄캄한 길 뒤틀린 관절
유쾌한 소리로 일어설 수 있으려니
어둠 속 풀 한 포기라도 괜찮겠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직접 보지 않으면/ 믿지 않고 살아왔다/ 시력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두 눈동자를 굴렸다/ 눈동자는 쪼그라들어 가고/ 부딪히고 넘어질 때마다/ 두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는데/ 짓무른 손가락 끝에서/ 뜬금없이 열리는 눈동자/ 그즈음 나는/ 확인하지 않아도 믿는/ 여유를 배웠다/ 스치기만 하여도 환해지는/ 열 개의 눈동자를 떴다
_「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전문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병걸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도서출판 애지)를 냈다. 시력을 잃은 후 10여 년의 세월을 어둠 속에서 살아온 그는 詩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만의 시적 세계를 51편의 시에 담아냈다.
이번 시집에서는 “어둠 속에서 희망을 쓰는 시인” 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일상적인 면과 재치 있는 단어, 그리고 깨달음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다.

황규관 시인은 그의 손가락이 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회심(回心)이 아닌 “죽음이 삶의 사이에 혹은 삶이 죽음의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죽음과 삶의 차이 나는 반복이 바로 우리의 운명임을 가르쳐 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의 시각(視覺) 대신 다른 감각들에 눈떠가는 과정을 “어쩌면 그것은 시인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라며 그가 “소리를 본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 말대로 시인이 촉각으로, 미각으로, 후각으로, 청각으로 ‘보는’ 것들이,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들이 그의 시에 묻어난다.

태양이 검다./ 달빛도 검다./ 어둠 속의 감금이다./ 퇴색된 어깻죽지에는/ 검은 싹이 돋아 검은 그늘을 드리우고/ 이 끝이 어딘지 몰라/ 심열을 앓고 있다./ 표현되지 않는 삶,/ 표현할 수 없는 생을 몰랐다./ 내가 내게 희망을 말하지 못하지만/ 가슴에 품은 꽃 한 송이를 꺾지 말자고 할 뿐이다.
_시인의 말 전문

‘시인의 말’에서처럼 처음에 시력을 잃었을 때 손병걸 시인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자살 시도를 몇 번이나 시도하던 와중에 그는 깨닫고 글을 쓰는 것으로, 시를 쓰는 것으로,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큼 그의 시는 통증이 깊고 동시에 희망적이다. 시집『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를 통해서 우리 자신의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시인의 내력을 모르는 독자가 이 시집을 읽었을 때 과연 몇 사람이나 이 시인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까? 거칠지만 생동하는 시편들을 통해 “한 개체적 존재가 자신의 몸에서 벌어진 엄청난 사건을 어떻게 내면화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 또한 이 시집의 맛을 깊게 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병걸 시인은 시 이전에 시인의 삶 전체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시보다 시인이 더 큰, 흔치 않은 경우이거니와, 시인은 누구도 제외될 수 없는 시각 패권주의의 현실을 성찰하도록 한다. 시각 패권주의의 ‘권좌’에는 인간이 올라가 있지 않다. 자본과 권력이 우리의 시각을 지휘 관리한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시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 무지막지한 시각 패권주의를 극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눈―시각 대신, 귀―청각이나 손―촉각으로 시각 패권주의를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수시로 눈을 감자! 시각에 빼앗긴 청각과 촉각, 후각, 미각을 회복해야 온전한 인간, 관계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다. 손, 귀, 코― 나아가 우리 온몸이 ‘눈’이 될 때 우리는 지금 ― 여기와 다른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손병걸 시인은 시인으로서, 시로써, 몸으로서, 삶으로써 이 반인간적인 시각 패권주의의 바깥― 너머를 보여준다. 그래서 손병걸 시인은 시인이다. 시인일 수밖에 없다.
이문재(시인,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그의 열 개의 눈을 움켜쥐고 악수를 나눴었다. 그는 자주 유쾌하게 웃었고 농담으로 주변을 잘 웃겼다. 그때는 그가 시인인지도 모르고 시를 써봤으면 했었다.
그의 문장은 질다. 마음이 자꾸 빠진다. 힘 줘 눈빛을 빨리 옮겨보고 건조시켜 봐도 소용없다. 열 개의 눈으로 딱딱한 흰 지팡이붓을 들어 그가 울컥울컥 찍어 놓는 시들은 ‘빛의 경전’처럼 슬프다. ‘이마의 주름 같은 골목을 뒤지는’ 손수레 엄마가 그렇고 ‘/시커먼 내 몸뚱어리에도/ 구멍이 열댓 개쯤 뚫어져야/ 한 번 쯤 세상을 익혀낼 수 있겠지/ 하며 연탄을 스승 삼는 연탄구이 집도 그렇다.
그가 아픔을 딛고, 닫치며 열린 새로운 감각으로 세계를 그려내는 풍경은 가히 독창적이다. 그의 시들이 ‘움켜쥔 어둠만큼 빛나는 꽃’으로 독자를 적시며 찬연히 흐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함민복(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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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이는 빛노래로 아빠를 키우고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6.0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를 노래하는 시 108아이는 빛노래로 아빠를 키우고―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손병걸 글 애지 펴냄, 2011.3.19. 9000원  시를 쓰는 손병걸 님은 서른 살 즈음에 눈을 잃었다고 합니다. 서른 살 즈음까지는 언제나 ‘두 눈으로 몸소 본 것’만 믿고 살았다는데, 두 눈을 잃고 난 뒤로는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믿고 살아야 하는 하루가 되었다고 해요.&nbs;
리뷰제목

시를 노래하는 시 108



아이는 빛노래로 아빠를 키우고

―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손병걸 글

 애지 펴냄, 2011.3.19. 9000원



  시를 쓰는 손병걸 님은 서른 살 즈음에 눈을 잃었다고 합니다. 서른 살 즈음까지는 언제나 ‘두 눈으로 몸소 본 것’만 믿고 살았다는데, 두 눈을 잃고 난 뒤로는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믿고 살아야 하는 하루가 되었다고 해요.


  두 눈으로 보다가 두 눈을 쓸 수 없으면, 그야말로 삶이 뒤바뀌지요. 두 손을 쓰다가 두 손을 쓸 수 없어도, 또 두 다리를 쓰다가 두 다리를 쓸 수 없어도, 아니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삶은 뒤바뀌지 싶습니다.


  나는 두 눈으로 바라봅니다. 두 손을 쓰고 두 다리를 움직입니다. 빨래를 할 적에 빨래기계한테 맡기기도 하지만, 으레 두 손으로 복복 비비고 헹굽니다. 두 손으로 밥을 짓고, 두 다리로 자전거 발판을 구릅니다. 아이들을 이끌고 읍내로 저잣마실을 나가면 가방 가득 먹을거리를 챙겨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이 졸립거나 힘들다 하면 무거운 가방을 짊어진 채 한 아이를 한팔로 안고, 다른 아이도 다른 한팔로 안으며 걷기도 해요. 그런데 이렇게 눈이며 손이며 다리이며 온몸이며 쓰다가, 그만 어느 한 곳이 다치면 아무것도 못 하기 일쑤예요.



저수지 둑길을 걷는데 / 사람들이 던지는 돌멩이에 / 고인 물 일어나는 소리 / 천 년의 잠을 깨는 것 같아서 / 화들짝 귀가 열렸다 (소리를 보다)


들숨 날숨 몰아쉬며 / 숨이 넘어가도록 / 땀을 쏟는 일이겠지 (하모니카 소리)



  시집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애지,2011)를 읽으면서 가슴이 짠합니다. 손병걸 님은 처음 두 눈을 잃어야 하던 무렵, 그야말로 술로 하루를 보냈다고 털어놓아요. 하루 마시고 이틀 마셔도 허전함이 가시지 않았겠지요. 한 주 마시고 두 주 마셔도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겠지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내처 마셔도 쓰라림도 아픔도 가시지 않았겠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눈으로 보아야만 믿던 삶이었는데, 이제 두 눈으로는 볼 수 없다면, 오직 귀로 듣고 살갗으로 느껴야 하는 삶이라면, 그리고 두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삶이라면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직접 보지 않으면 / 믿지 않고 살아왔다 // 시력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 두 눈동자를 굴렸다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점자책을 펼치니 / 와르르 쏟아진다 /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 흩어진 점자를 더듬어 가는데 / 들려온다, 별들의 이야기 (빛의 경전)



  우리 집 아이들이 틈틈이 피아노를 치거나 피리를 불 적에 가만히 눈을 감고 소리를 듣습니다. 아이들하고 마당에 서서 눈을 살며시 감고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밤에 뒤꼍에 올라 별잔치를 올려다보면서 저 별에서 이 지구로 흘러오는 빛살뿐 아니라 소리는 무엇일까 하고 귀를 기울입니다.


  밥을 끓이면서 밥 끓는 소리를 듣고 밥 익는 냄새를 맡습니다. 밥상을 차리면서 이 밥을 맛나게 함께 먹을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우리 집에서 설거지하는 물’이 되어 주기까지 골짜기를 흐르던 물줄기를 헤아립니다. 빨래를 마치고 마당에 널면서 ‘옷가지를 보송보송 말려 주는 햇볕’에는 어떤 기운이 서렸는가 하고 되새깁니다.



잊고 있었다 / 어둠 속에서도 숲은 / 묵묵히 자란다는 것을 / 모르고 있었다 / 왜, 저 빌딩들이 숲을 향해 / 서서히 기울어져 가는지 (어느 숲)


깨진 유리컵에 베인 손가락 / 점자책을 더듬을 때 아파서 / 며칠째 한 페이지도 넘어가지 못한 / 내 손가락 끝에 박힌 눈 (손가락 끝에 박힌 눈)



  손병걸 님은 시를 쓰면서 이녁 아이를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시집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에는 두 눈을 잃은 아픔도 드러나지만, 두 눈을 잃고서 새롭게 뜬 ‘마음눈’ 이야기도 흐르고, 무엇보다도 손병걸 님 딸아이하고 얽힌 기쁜 사랑이 새삼스레 흘러요. 이제까지 느끼거나 헤아리지 못했다고도 할 만한 새로운 사랑이지요.



아빠 식사해요 / 밥때만 되면 / 아이의 목소리 들린다 // 자식이라고는 단 하나 / 고작, 초등학교 3학년 / 생일이 빨라서 3학년이지 / 이제 아홉 살짜리다 // 밥상에 앉으면 / 이건 김치, 빨개요 / 요건 된장찌개, 뜨거워요 / 두 눈이 안 보이는 아빠를 위해 / 제 입에 밥알이 어찌 되든지 말든지 / 오른쪽에 뭐 왼쪽에 뭐 / 아이의 입은 바쁘다 (아이가 아빠를 키운다)



  밥때만 되면 아빠를 챙기는 아홉 살 딸아이 목소리를 들으면서 손병걸 님은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지요. 아홉 살 딸아이도 이것저것 알려주느라 ‘입이 바쁘’고, 이런 딸아이 사랑을 받으면서 숟가락을 드는 손병걸 님도 밥을 먹는지 사랑을 먹는지 눈물을 먹는지 웃음을 먹는지 모르도록 ‘입이 바쁘’겠지요.


  이 깜찍하고 상냥하며 착하고 어여쁜 딸아이 몸짓과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클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베푸는 딸아이 숨결과 넋을 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클까요.



먹먹한 사연이 끝나고 / 이어지는 출연자 소녀가장 / 사회자 : 올겨울 추위를 어떻게 해요? / 소녀 : 연탄불 구멍을 열면 돼요. (생방송)



  사랑은 눈으로 볼 수 있을까요? 사랑은 마음으로 볼 수 있을까요? 모름지기 사랑은 눈으로도 보고 마음으로도 볼 텐데, 두 눈을 감으면 한결 환하면서 고요하게 드러나지 싶어요.


  코앞에 잔칫밥을 차려야 사랑이지 않아요. 눈앞에 값진 선물을 늘어놓아야 사랑이지 않아요. 비싼 밥집에 찾아가서 밥술을 들어야 사랑이지 않을 테지요? 아홉 살 아이가 이것저것 알려주는 목소리에 맞추어, 김치요 된장찌개요 밥이요 반찬이요 물이요 하고 느끼는 손길로 받아들이는 수수한 밥 한 그릇에서 따사로운 사랑을 알아차리겠지요?


  두 눈을 잃은 손병걸 님이지만, 마음에 있는 눈을 새로우면서 크게 뜨는 삶을 짓는 손병걸 님이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두 눈을 한동안 고요히 감으면서, 마음에 깃든 열 가지 눈동자뿐 아니라 스무 가지 백 가지 천 가지 그윽한 눈동자를 기쁨으로 새롭게 뜨는 손병걸 님 발걸음이리라 생각해요.


  오늘 하루도 아이들하고 기쁨으로 살림을 짓는 하루를 누리면서 이 보금자리를 돌아봅니다. 사랑은 우리 눈앞에 있다는 대목을 다시금 돌아봅니다. 먼발치가 아니라 우리 곁에, 저 먼 별나라가 아닌 우리 살림살이마다 고운 사랑이 흐른다는 대목을 찬찬히 돌아봅니다.


  눈을 떠야지요. 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떠야지요. 사랑으로 하루를 누리려는 눈을 번쩍 떠야지요. 4349.2.4.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시골에서 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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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통한 따뜻한과 그 강인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l****9 | 2013.03.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차가운 겨울눈이 내린 땅을 헤집고 쏟아나오는 들꽃같은 시들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아닌, 따스함과 강인한 의지로 말이다. 안도현 시인의 시와 웬지 비슷하면서도 나름의 색깔이 있는 쉿귀들이 마음에 든다. 편안하면서도 일상적인 내용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리뷰제목

차가운 겨울눈이 내린 땅을 헤집고 쏟아나오는 들꽃같은 시들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아닌, 따스함과 강인한 의지로 말이다.

안도현 시인의 시와 웬지 비슷하면서도 나름의 색깔이 있는 쉿귀들이 마음에 든다.

편안하면서도 일상적인 내용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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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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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언어가 돋보이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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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s*****8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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