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극락 컴퍼니
리뷰 총점8.5 리뷰 51건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1주
정가
11,800
판매가
10,6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6g | 140*210*20mm
ISBN13 9788991239722
ISBN10 89912397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니까……, 예를 들어보죠. 매일 아침 판에 박힌 시간에 일어나서, 판에 박힌 양복을 입고, 판에 박힌 전철에 떠밀려서 몸을 싣고, 작게 접은 스포츠 신문을 읽으면서 묵묵히 출근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그래서 회사에 도착하면 여직원이 차를 가져다주고, 그러면 그 여직원의 머리 모양을 칭찬해주고, 어제 본 야구 경기 얘기를 하면서 경제 신문을 펼치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그러다가 자 슬슬 일 좀 해볼까, 하고 신문을 접으면 전화가 울리고.”
“수화기를 들어보면 상사에게 온 내선 전화지요.”
“좀 와보라는 호출에 할 수 없이 가보면.”
“이래서야 되겠어, 하는 이야기고.”
“그대로 회의 돌입인가 싶으면 어느새 끝도 없는 상사의 잔소리가 이어지고요.”
“진절머리를 내며 자리에 돌아와보면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버려요.”
“부서 직원들과 뭘 먹을 거냐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그런데 어쩌다 과장이 튀김덮밥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라도 하면.”
“튀김덮밥 먹을까! 이 한마디로 메뉴가 정해지고요.”
“맙소사, 또 튀김덮밥인가, 하고 내심 투덜거리면서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튀김덮밥을 주문하죠. 정신없이 입에 그러넣고 젓가락을 놓기가 무섭게.”
“커피 마실까! 하는 말과 함께 과장 취향의 아가씨가 일하는 찻집으로 이동하죠.”
“그래도 그렇지, 부장님은 터무니없는 지시만 내린다니까, 하고 잠시 투덜거리다 보면 오후 1시가 돼서.”
“다음에 나랑 한잔하지 않을래? 하며 아가씨를 꼬드기는 과장이 오늘은 커피값을 내주는가 싶었는데, 야무지게 계산서를 받아 들더니 더치페이를 요구하죠.”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가보니 거래처 사람이 와 있고요.”
“그게 말이죠, 우리 회사도 구조 조정 때문에 정신없어요, 하고 상대의 의중을 떠보면서 심리전을 펼치는 사이에 저녁때가 되고.”
“가볍게 한잔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은 늘 있게 마련이죠.”
“선술집 구석 자리에 들어앉아 일단은 맥주로 입가심이나 하자며 마시기 시작하다 보면.”
“전무 같은 놈은 돼져버려라! 이런 소리도 튀어나오고요.”
“이딴 회사, 집어치울 거야! 하는 용감한 말도 튀어나오지만 그런 놈일수록 절대로 그만두는 법이 없고.”
“부하 여직원을 꼬드겨서 불륜에 빠진 옆 부서 놈이.”
“잘리는 일도 생기죠.”
“멍청한 놈이라며 실컷 비웃어주는 것으로 술자리를 정리하고.”
“10시 42분 급행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른 것까지는 좋았는데.”
“역에서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이미 끊긴 뒤라.”
“할 수 없이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들어가보니 마누라는 벌써 자고 있죠.”
“훌륭한 양식미가 아니겠어요?”
“훌륭하고말고요.” --- pp.10-12

“꿈을 꿉니다. 큰 계약을 성사시켜서 과장님이 잘했다며 제 어깨를 끌어안았을 때의 일을요.”
“아, 저도 비슷한 꿈을 꿉니다.”
“그렇죠? 그래서 당시 기분이 떠오르는 겁니다. 정말이지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제가 그쪽 취향인 건 아니지만, 난 우리 과장님이 좋아! 그런 생각을 정말로 했었구나, 하고요.”
“네,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죠? 이해하시죠? 그런데 마누라라는 사람은 얼마 전에 무심코 이 이야기를 했더니 게이 바에서 일했던 게 아니냐면서 요즘은 말 상대도 해주지 않는 겁니다. 정말이지 분하고 분해서.”
이런 전화를 쌀쌀맞게 받을 수도 없다. 번번이 깍듯하게 응대를 해주다 보니 막판에는 응모 접수를 받는 건지 인생 상담을 해주는 건지 영문을 알 수 없게 된다.
스고우치도 기리미네도 마음이 복잡해졌다. 자신들과 똑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는가 싶어 기쁘기도 한 반면, 동년배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사원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실적 한계라는 것도 있다.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면접으로 추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냈는데, 그게 또 골치 아픈 사태를 야기하고 말았지.”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서 차례로 면접을 진행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면접 첫날이 되자 찻집 ‘청동 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줄이 생기고 만 것이다.
--- pp.44-4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정년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해 도서관에 다니던 스고우치. 어느 날, 그는 비슷한 처지의 기리미네를 만나 회사 시절 추억담을 나누다 의기투합, 급기야 역 앞 찻집을 사무실 삼아 ‘회사놀이’를 시작한다. 주 6일 근무에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건 기본, 진짜 회사를 뛰어넘는 피 튀기는 회의에, 주 3일은 야근식으로 친목을 다진다. 이윽고 회사놀이는 퇴직한 남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전국으로 확대되어가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2점 9.2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