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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사 강의

러시아 혁명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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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사 강의
[도서] 러시아 혁명사 강의
박노자 저 나무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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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사 강의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25g | 140*210*17mm
ISBN13 9791187890065
ISBN10 118789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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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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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노동자들은 잔업을 포함해 하루 10~11시간의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고, 비좁은 셋집에서 살았으며, 권위주의적인 공장 당국의 ‘갑질’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불경기라도 닥쳐오면 정리해고를 당하는 게 수순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러시아의 준주변부적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지옥이었어요. 한번 노동자가 된 이상 그들에게는 신분 상승의 가능성이 거의 없었으며, 집안에 고등학교(김나지움)나 대학 입학에 필요한 사교육을 시킬 만한 돈이 없는 이상 아이들도 평생 세습 노동자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장시간의 고강도 노동, 하우스 푸어로서의 고달픈 삶, 회사의 ‘갑질’, 신분 불안, 가난과 중노동의 대물림……. 이 모든 게 오늘날 대한민국 상황에 대한 간추린 묘사처럼 들리지 않는지요?
레닌은 이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 지옥과 같은 조건에서 노동을 팔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사회, 즉 사회주의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트로츠키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상실돼가는 민주성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려 했습니다. 스탈린은 국가 주도 개발의 붐 속에서 신분 상승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각각의 시기와 상황에 따라 노동자들 일부는 레닌을, 트로츠키를, 또 스탈린을 따르기도 했지요. 스탈린이 건설한 사회는 혁명이 내걸었던 애당초의 약속에 비해 훨씬 보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 p.7

레닌은 근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해 탁월한 분석을 한 급진적 혁명가이자 사상가입니다. 자본가와 전쟁의 관계, 평화운동의 모순, 전쟁과 식민지 문제에 있어서 온건 사민주의자의 위선 등에 대한 그의 분석은 지금도 참조할 만하지요. 하지만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가 선택한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 건설’ 논리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많아요. 당시의 러시아는 충분히 혁명이 일어날 만한 나라였고, 레닌에게는 이를 조직해낼 지도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동물적이라고 할 법한 정치 감각으로 이런 선택을 했고, 이는 당대 러시아의 현실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혁명기를 거쳐 시작된 새로운 국가 건설 사업은, 분명 근대적 총동원 전쟁의 혁명적 연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레닌의 ‘무장 혁명 후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 건설’ 등식을 대치할 만한 대안은 무엇일까요? 뚜렷한 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상적인 대안이 있다면 그것은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아주 격렬하지만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반항 정도일 겁니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총파업 노선처럼 민중들이 위계질서를 가진 폭력 조직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경우겠지요. 하지만 동시다발적인 세계적 총파업은 쉽게 조직되는 게 아닙니다. 인터넷이 전 세계에 보급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전 평화 시위를 하기도 하니, 민중들이 서로 보조를 맞추는 게 예전보다는 수월해졌지만요. 레닌이 꺼내든 잔혹한 수단이나 내재적으로 너무나 문제가 많은 메커니즘인 ‘국가’에 호소하지 않으면서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같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까.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찾아나가야 할 과제일 겁니다. --- p.70~71

우리는 트로츠키를 역사적 패배자로 봐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소련이 몰락한 뒤, 한국에서는 소련의 사회주의를 따르겠다는 명분이 사라지면서 그 틈새를 주사파가 파고듭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스탈린의 폭정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렇잖아도 관료화되었던 공산당들의 활동이 위축되지요. 하지만 서유럽을 중심으로 민족과 국민이라는 개념에 아랑곳하지 않았던 트로츠키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나갑니다. 군사 공격이 잦아지고 세계 체제가 크게 흔들리는 신자유주의의 광풍 앞에서 트로츠키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거예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레닌이나 스탈린보다 생명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구미권 트로츠키주의 세력들의 분열 경향과 교조주의, 노동계급 사이에서의 대중성 부족 등은 문제였지만요. --- p.106

소련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사회주의는 정치 영역의 존재를 기본 전제로 삼습니다. 국민 모두가 정치의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활동을 펼치며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지요. 물론 이는 선진화된 부르주아 사회에서도 어려운 일이지만요. 1927년까지의 소련에는 그나마 제한적인 정치 영역이 남아 있었지만, 이후로는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지하 서클 정도만 그나마 남아 있었지요. 지하에서 활동한 이들은 대부분 혁명이 배반당했으며 진정한 공산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었습니다. 정치 영역이 국가에 의해 잠식되고 그나마 남은 정치는 모두 지하화되었던 1980년대의 남한과도 유사한 상황이었지요. 소련의 지하에서 진정한 마르크스주의를 찾자는 공산주의의 붐이 일었던 것처럼 남한의 지하에서는 소련이라는 붐이 일었던 것이고요.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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