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9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154쪽 | 130*190*20mm |
ISBN13 | 9791196199302 |
ISBN10 | 1196199302 |
발행일 | 2017년 09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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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4쪽 | 130*190*20mm |
ISBN13 | 9791196199302 |
ISBN10 | 1196199302 |
예상하지 못한 임신 --008 가을하늘 : 우리 딸 --011 탄생 --013 출산 --015 홀수이야기 --017 태랑이 --019 두 아들의 홀로서기 --021 행복하기 --023 엄마의 의미 --025 가을하늘 : 자연의 선물 --027 아빠의 등 --029 아버지의 등 --032 걸음마시작 --034 가벼운 외출 --036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038 선물 --040 물놀이 --041 있어야합니다 --043 건강검진 --045 2643일 --048 예언 --051 일 장 춘 몽 : 17년 전의 시(詩) --053 첫 만남 --056 그 날 1 --058 그 날 2 --060 나이 --062 당신은 --065 당신의 남편 --067 세상에서 제일 따스한 옷 --068 유니콘과의 이별 --070 과속 --072 타이어의 비명 --073 장인어른의 입원 --075 장인어른 --080 새벽2시 --081 가족이 닮았습니다 --083 천붕 --085 천붕(天崩) --087 살다보면 --089 아버지의 자전거 --091 자전거 --094 눈 내리는 날, 어머님과의 데이트 --096 감사 --099 출석체크 --100 나의 선생님 --102 제자의 결혼 --106 결혼 --107 비보 --108 제자가 떠나는 날에 --109 11월이 되면 --111 수능편지 1 --113 수능고뇌 --114 수능편지 2 --115 스승의 날 --118 나의 노래 --120 수학실력 --122 제자의 주례부탁 --123 주례사 --124 결혼 축시 --128 친구모임 --131 쏘주 한잔하세나 --134 봄이면 날아오는 부고 --137 혼백이여 --141 벗에게 쓰는 편지 --142 죽마고우 --144 소방관과 영웅 --146 어느님 --148 영원한 이름 “바다” --149 |
【 이야기가 흐르는 시 】
_전가람 (지은이) | 가을하늘 | 2017-09-28
시(詩)는 심상(心象)이다. 이미저리다. 함축된 짧은 글을 읽으며 그림이 그려진다. 느낌이 전달된다. 시와 소설을 건축과 연관지어 생각해본다. 소설은 건축자재가 많이 들어간 건물이 연상된다. 대하소설은 거의 빌딩수준이다. 반면 시는 소박하다. 건축에 들어간 재료도 많지 않다. 나무로만 만들어진 집도 있다. 못 하나 안 박고도 집이 만들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집이 허술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더 오랜 세월 생명력을 지닐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심상에 문득 어느 때 시 한 구절이 떠오를 때가 있다. 아주 오래 전에 지어진 시가 그렇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참 소박하다. 따뜻하다. 사람 사는 내음이 난다. 2014년 겨울로 시작하는 ‘예상하지 못한 임신’ 이야기는 앞으로 이 집에 일어날 여러 가지 향기로운 사건들을 암시해준다. 2014년 겨울. 부부 사이엔 2011, 2013년 생 아들들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는 예상치 않은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임신이다. 더군다나 쌍둥이란다.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어쩌면 아들만 넷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나는 이 대목에서 기도를 해줬다. 딸 쌍둥이 낳기를. 내 기도 덕분은 아니겠지만, 딸 쌍둥이를 낳았다.
맑고 신선한 가을,
그래서 감사한 계절.
티 끝 하나 없이 깨끗한 하늘,
그래서 닮고 싶은 하늘.
첫 가을 하늘이 열린 날에
엄마 아빠와 만난 우리 쌍둥이 딸,
그래서 이름도
가을이와 하늘이.
가을아 하늘아
사랑을
둘이 나누어 받는다고
시샘하지 마라.
함께 걸어야 덜 힘들고,
함께 바라봐야 더욱 즐겁고,
힘께 듣는 노래가 더 흥겹다.
살다보니 그렇더구나.
그렇게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진정 행복하단다.
_ 「가을 하늘 : 우리 딸」 전문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사할 일은, 젊어서는 못 느꼈던 ‘감사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젊어서는 내게 없는 것, 부족한 것 헤아리는 것이 일이었다. 아무리 그래봐야 소용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엔 그 생각만 꽉 찼다. 남과 나의 처지를 비교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이젠 마음을 안으로 들이며 감사거리를 찾는 것을 보니 뒤늦게 철이 드는 모양이다. 내게 남은 것을 많이 생각하는 요즈음이다.
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감사하고
내일은
희망이 있기에 감사하며
오늘은 감사할 줄 아는 이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감사」 전문
생각지도 않았던 시기를 맞아 시집(詩集)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시라는 장르가 함축성과 상상력의 결합에 의한 표현임을 생각해 볼 때 자주 접하게
되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현듯 생각나고, 찾게되는
분야 또한 시라는 사실을 스스로 마음에서 읽어 낼 때 마다 나는 시집을 끌어안고
사는 경우가 많았던 듯 싶다.
더구나 근래에는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시집들 보다 시의 내용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이야기와 그 친근함에 더더욱 시를 가깝게 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것은 시가 단지
시로만 끝맺는 것이 아니라 시를 통해 우리의 삶과 연결된 그 무엇인가를 해소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 '이야기가 흐르는 시'는 시라기 보다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맞춰 놓은듯 한
느낌의 따스함과 우리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시인의 시와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시인의 기지로 웃음기 머금다 기어코 낄낄대는 독자의
모습에서 나를 바라보게 된다.
아마도 이런 공감의 시는 시라기 보다 차라리 삶의 진리에 가까운 철학과도 같은
의미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시인은 자신의 삶에 비춰 나름대로의 희노애락을 시적 향기로
토해내고 있으며 마지막 까지 읽으면서도 시인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의문을 남겨
두는 묘한 글 솜씨를 보여준다.
이러한 시집이라면 마다할 까닭이 없을 듯 하다.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사연들속의 사람들, 그들과의 감정의 교류, 시인의 윗트넘치는
해학이 한 권의 시집을 통해 우리가 들여다 볼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하면 참으로
사랑이 넘치는 시인이기에 이렇게 시를 쓰는가 보다, 하는 마음과 그런 시인의 삶을
동경하게 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한다.
이야기가 흐르는 시, 우리가 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따듯함이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삶을 연결지워 가는 시인의 삶처럼 우리 역시 그의 시를
통해 그런 삶의 참 모습, 아름다운 모습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흐르는 시 – 전가람 지음
그동안 만나본 “시집”들 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다
에세이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저자의 이야기책이라고 해야 할지........
이 도서가 독특한 건만은 확실하다
구성 또한 우리 주위의 이야기들을,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소재들을 가지고 친근하게, 구수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가족, 친구 등등 흔히들 접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저자의 시선으로 참 맛깔스럽게, 재미나게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도, 절로 미소 짓게도 만든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면
무한한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하고
친구, 후배, 제자들 이야기를 할 때면 가식 없이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글귀에서도 느낄 수 있다
더더욱 저자가 참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이 이 도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유쾌함에 이 도서는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리라 본다!
그로 하여금 잠시나마 절로 번지는 미소 덕분에 나 또한 행복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렇듯 추운겨울, 함박눈이 내리는 지금 이 도서에서 전해지는 따듯함을 실컷 만끽해본다
이 도서는 참 친근하다
어떤 이들은 가볍다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어려운 단어들을 섞어 독자들에게 당혹감을 선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참 편안함을 안겨준다
머리 굴리며 퍼즐 맞추듯 시를 읽지 않아도 된다!
그렇듯 다른 분들도 부담 없이 이 도서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