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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저 /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05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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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412g | 153*224*20mm
ISBN13 9788965743095
ISBN10 896574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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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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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충분하다”

아침 출근길은 나에게 설렘 그 자체다. 어느 회장님처럼 일할 생각에 신나서가 아니라 출근길에 내 짝과 함께 나누는 사유의 성찬이 특별히 맛나고 푸짐해서다. 양평 산마을에서 서울 사무실까지 오는 동안 그와 내가 탄 자동차에는 온 세상이 담긴다. 첨예한 사회적 현안에서부터 소소한 가정사, 중요한 업무 논의, 특정인에 대한 뒷이야기, 계절마다 제 빛깔이 황홀한 6번 국도의 자연풍광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가끔 격렬할 정도의 논쟁이 있기도 하지만 그 얘기들이 모아지는 귀결점은 자기성찰과 진짜 잘 사는 것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다.
이렇게 그와 내가 나눈 사유의 결과물이 바로『홀가분』이다. 7음계의 조합만으로도 수억 개의 서로 다른 곡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자기성찰을 축으로 하는 서너 개의 고민이 변주된 형태가 여기에 실린 105편의 심리처방전이다. 그것은 그대로 그와 내게 내재된 삶의 철학인 동시에 한계점이다. 그러므로 이 글들이 만병통치를 자신하는 약장수의 영험한 약 같은 처방전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를 돌아보고 보듬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심리처방전의 역할로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나의 선택 앞에 외로워도
화려한 세상 속에서 지금 내가 초라해 보여도
나를 사랑하는 일, 더는 미루지 말기

생전에 수많은 소설가의 스승으로 불릴 만큼 존경받던 한 작가는 ‘이름 없는 들꽃이 지천에 만발했다’ 따위의 표현을 쓰는 작가들을 엄하게 질타했습니다. 쓰는 이가 무식하거나 게을러서 미처 몰랐을 뿐 세상에 ‘이름 없는 들꽃’이 어디 있느냐는 거지요.
꽃피는 소리를 내가 듣지 못한다고 하루라도 꽃이 피고 지지 않는 날이 있던가요. 우리가 미처 모른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꽃을 바라보면서도 꽃피는 소리를 듣지 못하듯,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사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마음보다 상황 논리나 경제 논리를 앞세워 설명하려다 보면 세상의 많은 일들은 이변이나 불가사의, 일시적 쏠림 현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에 고요히 귀 기울이면 거의 모든 해답은 그 안에 있기 마련입니다. 미처 몰랐을 뿐, 우리 안에 ‘마음’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감지하는 순간,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듯 세상도 다정하게 쓰다듬어 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미처 몰랐을 뿐」 중에서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음식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저 같은 경우엔 주저 없이, 생각만으로도 침샘이 자극되는 어느 음식점의 비빔국수입니다. 발효 양념의 독특한 맛과 차진 면발의 조화가 ‘only one’이라고 할 만큼 강렬하거든요.
비슷한 맥락에서 평생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저는 ‘나 자신[眞我]’이라 답하겠습니다. 그건 특정한 음식의 선호처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 취향의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죽기 전에 ‘나 자신’과 조우(遭遇)하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일무이한 동시에 황홀한 축복입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얼굴」 중에서

공중목욕탕의 탕 속에 누군가 갓난아기를 데리고 들어오면 분위기가 단번에 평화로워집니다. 서먹하게 마주하고 있던 사람들이 아기를 중심으로 가족처럼 재구성되는 느낌마저 듭니다.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는 전쟁터 한가운데 아장거리는 아기가 등장하니 잠시 총성이 멈추는 영화의 한 장면, 과장이 아니다 싶습니다.
모든 아기에게는 막강한 치유적 힘이 있습니다. 그건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치유적 힘의 원형적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한때는 다 아기였으니까요. 그 자체로 치유적 존재였으니까요.
어느 연쇄살인범이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 엄마와 마지막 전화 통화를 하며 “아직도 내 안에는 엄마가 기억하는 나도 있어”라며 흐느꼈다지요. ‘엄마가 기억하는 나’란 치유적 기운을 내뿜는



인간의 심리적 원형일 겁니다.
살다 보면 치유적 존재의 도움이 절실해 두리번거리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그것은 파랑새 찾기처럼 내 안에 있는, ‘엄마가 기억하는 나’를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깊이 사랑하는 누군가가 기억하는 ‘나’를 떠올리는 바로 그 순간, 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가 됩니다.
---「엄마가 기억하는 나」 중에서

현재 인기도 최고지만 수입 또한 실하기로 소문난 한 가수는 3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 창문도 없는 옥탑방에서 라면 한 개를 삼등분해 끼니를 때우며 하루하루를 살아냈답니다.
현재의 돋보이는 결과를 중심으로 그때의 시간을 재구성하면 역경을 극복한 아름다운 성공기가 되지만 당시엔 그런 고난의 시간이 3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알 수 없었을 겁니다.
사회적 차원의 구조적 빈곤과 차별의 문제와는 별개로, 살다 보면 ‘창문도 없는 옥탑방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는 자신의 암울함, 슬픔, 분노, 열패감, 소외감이 끝도 없이 이어질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기 전날까지도 대다수 국민은 해방의 낌새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물리적이든 정서적이든 질곡의 시간은 대개 느닷없이 끝이 납니다.
그런 때 꼭 필요한 것은 10센티미터만 더 파 들어가면 금맥을 발견할지 모르는데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는 강철 같은 의지가 아닙니다. 훗날의 빛나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나를 살갑게 보듬고 다독일 줄 아는 자기긍정성입니다.
그러면 모든 정서적 질곡의 시간은 벼락처럼 끝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질곡의 시간은 벼락처럼 끝난다」 중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어느 공기업의 임원이 늦은 밤에 전화를 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고요. 저는 물론 ‘잘했다. 아마 그 결정이 백 번 옳을 것이다’ 지지하고 격려했습니다. 평소 사리판단이 똑 부러지기로 소문난 사람이기도 했지만 그런 결정을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요.
알코올 기운이 조금 묻어 있긴 했지만, ‘진심으로 고맙다……’는 목멘 그의 인사말이 전해져 왔습니다. 주위 사람 누구도, 심지어 아내조차도 그 결정을 반기지 않았답니다. 놀랍게도, 그의 결정을 지지해 준 사람이 저 하나였다는군요. 그의 사례가 특별한 경우라서가 아닙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적지 않게 합니다, 수시로.
주위 사람들의 걱정과 반대 논리를 이해 못 할 바 없습니다. 하지만 결정의 당사자만큼 많은 갈등과 번민이 있었을라고요. 누군가 어떤 결정을 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까닭에 제가 심리적 영역에서 가장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은 ‘임신부 식성론’입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간단한 얘기입니다. 임신 후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음식은 현재 내 몸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내 몸에 필요한 것이 자동적으로 당기는 것이지요. 그걸 먹으면 됩니다. 그게 지금 나와 태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니까요.



자기 결정에 불안해하고 그 결정을 확인 받고 싶은 간절함에 외로운, 모든 이들에게 무한의 지지와 격려를 보냅니다.
당신이. 늘. 옳습니다.
---「당신이 늘 옳다」 중에서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를 열거하기는 쉬워도 그중에서 딱 한 가지만 고르라면 선택이 쉽지 않게 됩니다. 이런저런 사소한 갈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이란 화두 앞에서 특급 호텔의 뷔페 음식을 떠올리거나 회장님과의 만찬 때 먹었던 갈비찜 따위를 거론하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요.
저는 그런 종류의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안에 치유적 힘의 원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실제로 밥이 가진 힘이 그러합니다. (중략)
내 기억 저편에 웅크리고 있는 ‘어린 나’를 살뜰하게 배려하고 보듬어 주는 듯한 밥상을 마주하는 일은 그 자체로 치유입니다. 당연히 그런 치유적 밥상을 누군가에게 마련해 주는 모든 이는 치유자일 수밖에요. 그러므로 치유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어떤 이가 진심으로 원하고 있을 따뜻한 밥 한 상 차려서 함께 수저를 나누는 일입니다.
그런 게 치.유.적. 밥.상.이겠지요.
---「치유의 밥상」 중에서

천재지변의 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한 세미나에서 자신이 겪은 감정을 말하는 도중 눈물이 복받쳐 말을 잇지 못하면서 발표가 중단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사회자가 슬며시 곁에 다가와 물컵을 건네주면서 속삭이듯 말했다지요.
“눈물도 말[言]이에요.”
그 한마디로 깊은 날숨 같은 위로를 받았고 덕분에 감정을 잘 추스를 수 있었다는 그녀의 경험담을 전하는 일은 차라리 사족입니다. 자신을 그 엄마의 입장에 놓고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이니까요.
부부 싸움 도중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해서 울고 있는 아내에게 ‘당신이 지금 울고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서 말해보라’는 논리적 남편의 전략적 주문은 아내 입장에선, 일종의 재앙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눈물도 말[言]입니다’ 같은 지혜와 아량을 발휘할 사람이 곁에 있다면, 축복입니다.
---「눈물도 말입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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