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06월 02일 |
---|---|
쪽수, 무게, 크기 | 212쪽 | 376g | 133*195*20mm |
ISBN13 | 9788996649304 |
ISBN10 | 8996649309 |
발행일 | 2011년 06월 02일 |
---|---|
쪽수, 무게, 크기 | 212쪽 | 376g | 133*195*20mm |
ISBN13 | 9788996649304 |
ISBN10 | 8996649309 |
작가의 말_나는 사격선수였습니다 나는 고양이 너는 선인장|나는 선인장 당신은 고양이|당신은 이름이 뭐예요?|땡큐는…|생각해봤는데 Ⅰ|생각해봤는데 Ⅱ|외로워요…|전자파 흡수|비가 와|하늘에서 물이 떨어져|땡큐는|불행 중 참 다행|고양이가 오면…|그날 밤|꿈|안녕!|0.3초 정도|근데… 있잖아|근데… 있잖아요|책상 위의 비누 쓸쓸이|쓸쓸이의 쓸쓸한 이야기|이상한 사랑|하얀 거품|땡큐의 친구…|외로워의 혈액형|A, B, O, AB형의 특징|A, B, O, AB형과 친해지는 방법|도둑고양이|왜 그랬을까?|마음|마음 Ⅱ|마음 Ⅲ|병신|유리창에 비친|쏘주|울었다|한편…|그냥 선인장|이를테면|그러던 어느 날|땡큐의 옛날 친구 철수|초코 콘플레이크|땡큐의 그림자|그리움|그림자 편지|그 다음 얘기|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외로워의 많은 생각|그 순간|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바로 그때|일 초도 길다|나는요|나는|혼자 진공 상태|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각자의 할 일|술 취한 선인장|술 취한 땡큐의 이야기|외로워|그랬다면…|10미터|꿈속의 꿈|꿈속의 꿈 Ⅱ|꿈속의 꿈 Ⅲ|이삿짐|쓰레기|동물과 식물의 차이|50l 쓰레기봉투|고양이와 선인장의 차이|미친 고양이|사이드미러|쓰레기 하치장|고마워요… 나 이제 하나도 외롭지 않아요|고양이와 선인장 special story_고양이의 첫사랑 |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그럴지도.
『고양이와 선인장』 이라는 제목. 원태연이라는 작가의 글.
그림은 아메바피쉬. - 아메바는 잘 모르겠다. 원태연이라는 작가는 시인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껏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은 감성의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검은 고양이는 우연히 선인장을 만난다. 선인장은 이름이 있다. 전에 같이 살았던 철수라는 친구로부터 얻은 이름이 있다. 이름은 “땡큐”라고 한다. 검은 고양이는 선인장에게 이름을 부탁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다. 땡큐는 갑자기 나타난 검은 고양이를 보고 “외로워”라고 말한다. 좀 이상했지만 이름을 갖게 된 검은 고양이는 설렌다. 이름이 “외로워”. 검은 고양이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명의 친구 “쓸쓸이”가 있다. 이 친구는 비누다. 한 남자가 정성스럽게 만져주면 거품을 내면서 점점 작아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한 사랑이란 사실을.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렇게 이상한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결코 이상하지 않은 사랑이다.
지금은 아마도 내가 고양이 ‘외로워’가 아닌가 싶다. 친구들과 헤어진 후 만나지 않고 있는 나는 늘 외롭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전화도 안 하고 그렇게 보내고 있다. 어디 땡큐 같은 친구 없을까. 이런 친구가 있다면 달려가고 싶다.
꿈을 꾸는 이들.
선인장 ‘땡큐’는 자신이 고양이가 되는 꿈을 꾼다. 그리고 외로워 곁에 있기를 꿈꾸고 있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바뀌는 것을 원하는 사랑. 그것이 아마도 이들의 순수한 사랑이 아닐까. 사람은 상대방을 자신에게 맞추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사소한 일로도 싸움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외로워도 꿈을 꾼다. 자신이 선인장이 되는 꿈을. 그래서 같이 있기를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선인장과 고양이의 사랑은 이렇다.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맞춰주려고 하는 모습. 원태연 시인이 바라는 사랑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적인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이렇게 사랑한다면 남녀사이에 다툼이라는 것은 아마도 없었을 테니 말이다. 아마 전쟁도 없었을 걸. - 전쟁은 너무 갔나
남들에게서 미친 고양이라고 불리는 건 아무 상관이 없었다. 외로워에게는 지금 선인장 ‘땡큐’의 존재이다. 존재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외로워는 선인장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행복한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고양이 외로워는 알고 있었다. 고양이 외로워와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나 또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책표지에 제목 옆에 살짝 써져 있는 이 글귀. 참으로 공감이 간다.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 맞는 말이다. 사랑이라는 건 상대성 이론의 대표적 사례이니까.
초판 1쇄 발행 2011년 6월2일
부제: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예전 원태연 이름 하나로 선택한 책이었고~ 나는 사격선수였습니다로 시작하는데 그 서문조차 시인줄 알았던 그야말로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책이기는 해요.
그림도 예쁘고 하나의 소설을 읽듯 CF를 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흐름은 멋져요^^
상처받을까봐 상처받아서 약간은 자기 보호색을 띄는 외로워 고양이와 움직일 수 없는 외모에 자신이 없는 뽀족한 선인장 탱큐의 사랑 이야기.
물론 그 속에 현대인의 삶이 있고 탱큐의 친구 쓸쓸이처럼 정말 조용히 소멸할 수 도 있겠지만, 작품과 상관없이 이 책을 읽기 전 서정적인 것이 별로여서였는지 그닥 와 닿지 않았어요.
마음이 여유롭고 생각이 편안히 모든걸 받아들여야 시가 눈을 통해 가슴에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한 편의 따뜻한 그러면서도 어딘지 짠한 공익광고 한 편을 본 듯한 느낌도 나요^^;
시 보다 그림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음악까지 들어야 제대로 이 시를 읽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저 눈으로만 읽어서 이 번 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다음에 다시 읽어야 정확해질 것 같아요!
내년 쯤 다시 읽고 그 때는 음악도 듣고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할 듯 해요.
이번에는 위 두개의 시가 마음에 남아요^^
사실 아주 예전부터 살까 말까 굉장히 고민했던 책이었다.
고양이로 검색했을때부터 나오는 책이었고 표지도 귀엽고 원태연이라는 시인의
책이라하니 흥미도 돋았을뿐더러 코드를 이용해 음악도 들을 수 있다해서 고민했던 책이었다.
결과적으로 음악은 어플을 깔지 않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솔직히 나는 기대가 좀 컸었는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던것 같다.
별 5개 준 사람들도 있어서 조금 더 기대를 했던건데 나와는 딱히 맞지는 않았지만
고양이와 선인장, 그리고 일러스트 등등은 대체적으로 괜찮았던것 같다.
내용은 조금 오글오글해서 나는 좀 읽기에 그랬지만 길지도 않고 짧막해서
한장 한장 넘기기엔 부담 없었기도 했다.
그래도 첫느낌이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도통 마음 열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귀여운 고양이와 선인장사이의 따뜻한 마음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