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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 행복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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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24g | 153*224*30mm
ISBN13 9788901125176
ISBN10 89011251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 삶이 점점 더 즐거워지길 바라는 한국 독자들에게
바쁜 사람을 위한 안내문
들어가는 글 :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숨 고르기

chapter 1_왜 우리는 날마다 바쁜가
1 자동면도기의 악순환
2 휴식을 둘러싼 네 가지 오해
3 내 시간은 내 의지대로
4 덜 누려야 더 행복하다
5 현명한 포기가 선물하는 기쁨

chapter 2_정보 홍수에서 살아남는 기술
1 정보라는 이름의 마약부터 끊어라
2 의지력 저장고를 다루는 방법
3 우리 뇌의 운영체계
4 여우, 고슴도치, 그리고 독서의 기술

chapter 3_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행복
1 수면의 가치
2 창의성을 높이고 싶다면, 조세요!
3 새로운 영감의 탄생
4 명상의 기적

[위대한 게으름뱅이의 갤러리]
“직원들을 서핑 가게 하라!”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사업가, 이본 취나드 | 고요함 속에 숨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연주한 작곡가, 존 케이지 | 인간의 내면 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험한 두뇌 연구가, 에른스트 푀펠 | 명상의 스승, 예쉐 상모 | I am only sleeping, 존 레넌 | 내일 죽는다 해도 해야 할 일인지 나에게 묻는다, 도리스 되리 | 휴식 훈련으로 한계를 극복한 올림픽 챔피언, 브리타 슈테펜

chapter 4_가속화의 체계
1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나
2 가속화의 세계에 산다는 것은
3 달리는 정지 상태라는 역설
4 마지막 기회로서의 인생

chapter 5_휴식의 섬을 찾아서
1 서두르는 습관과 불안감 인정하기
2 푸릇푸릇함의 치유 효과
3 오디세우스 전략
4 모퉁이 저편의 행복
5 홀로 있음을 즐기는 법

chapter 6_변화로 이르는 길
1 행복한 친구를 곁에 두어라
2 일터에서 더욱 자유로워지는 법
3 나를 위한 추모사 쓰기
4 재충전을 위한 걷기와 호흡법
5 휴식에는 용기와 훈련이 필요하다

Epilogue : 바쁜 사람을 위한 짤막한 요약
옮긴이의 글 : 행복한 삶을 위하여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자꾸 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곧장 핵심부터 들어갑시다.
― 잠깐만요, 휴대폰 좀 받고요.
아, 이제 다시 이야기하죠. 그러니까 이 책이 말하고 싶은 핵심은 우리가 끊임없이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는 거죠. 정작 중요한 게 뭔지…….
― 미안합니다, 우편배달부가 초인종을 누르네요.
어디까지 말했죠? 아, 그렇죠, 어쨌거나 우리는 항상 온라인 상태예요. 완전히 네트워크화가 이루어져 있다 보니,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 거죠…….
― 앗, 이런! 급한 메일이 들어와 있네요. 잠깐 체크 좀 하고요.
이거 보세요,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다니까요. 이래서 우리는 침착하기가 힘들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주의력을 한 곳에 모으기가 힘들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한 거죠? --- p.10 「들어가는 글」중에서

영국의 전염병학자들이 런던공무원 1만 명을 대상으로 근무 만족도와 건강 상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관청의 위계질서에서 직급이 낮은 관리일수록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았던 것이다. 심지어 최하급 관리는 최고 상관에 비해 세 배는 더 자주 병가를 냈으며 같은 나이라도 사망 확률이 높았다. 그 이유는 바로 결정권에 있었다. 공무원이 언제 어떻게 업무를 처리할지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적으면 적을수록, 당사자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그만큼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커졌다. --- pp.38~39 「내 시간은 내 의지대로」중에서

오늘날 평범한 사무직 근로자가 전자 포스트를 처리하는 데 15~25% 사이의 근무 시간을 허비하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1백여 통이 넘는 이메일을 취급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스팸메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메일 계정 수는 5년마다 30%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메일의 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40년에는 근무시간 내내 이메일만 처리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 p57. 「정보 홍수에서 살아남는 기술」중에서

얀 보른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학습과 수면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의대생들에게 하루 종일 전공서적을 달달 외우게 한 다음, 일부 학생들은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했다. 다음 날 해당 의대생들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숙면한 동료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학습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우수한 성과를 자랑한 학생은 잠들기 직전에 공부를 한 쪽이었다. “아무래도 공부를 하고 이내 수면을 취하면 기억이 든든하게 다져지는 게 틀림없다.” 얀 보른이 내린 결론이다. --- pp.104~105 「수면의 가치」중에서

인간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 다른 하나는 ‘사람들과의 교류’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자신과의 만남’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이 아닐까. 우리가 끊임없이 노출된 소통이라는 테러는 독약이나 다름없다. 하루에 단 한 시간만이라도 통신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혁신의 동력과 창의력을 얻어낼 수 있다. --- p.150 「게으름뱅이의 갤러리」중에서

행복한 친구를 곁에 두라. 정치학자 제임스 파울러는 5000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감 실험에서 주변에 행복한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람은 앞으로 그 자신도 행복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신이 알지 못하고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 이를테면 친구가 아는 친구의 친구는 호주머니 안에 있는 돈다발보다 당신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259 「행복한 친구를 곁에 두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엇을 위해 쉼 없이 일하는가?

조그만 항구 도시에 사는 가난한 어부가 자신의 보트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그때 그곳을 지나던 사업가가 어부를 깨워 말을 걸었다.
사업가 : 하루에 몇 번이나 출어하시오?
어부 : 단 한 번. 나머지는 이렇게 쉬지요.
사업가 : 왜 두 번 이상 하지 않소? 그럼 세 배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게 아니오?
어부 : 그러면요?
사업가 : 그러면? 그러면 2년 뒤에는 모터보트를 두 척 살 수 있고, 3~4년 뒤에는 두세 척의 보트로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죠. 그럼 작은 냉동창고에 훈제 생선공장, 커다란 생선 처리공장까지 지을 수 있고, 잘만 하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다니며 물고기 떼의 위치를 미리 어선에 알려줄 수도 있소.
어부 : 그런 다음에는?
사업가 : 그런 다음에는 여기 이 항구에 편안하게 앉아 햇살 아래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거요. 저 멋진 바다를 감상하면서!
어부 :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있다. 행복의 중심에는 ‘돈’이 아니라 ‘휴식’이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두둑한 통장 잔고와 훌륭한 스펙, 탄탄한 인맥 쌓기를 행복의 기본 조건으로 치켜세운다. 그러나 휴식은 참고 참다 터뜨리는 울분이 아니다. 제때 풀지 못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인생을 기분전환조차 꾀하지 못하는 무기력 덩어리로 만들어 버린다. 수면장애, 소화장애, 우울증, 비만 등 21세기 유행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오로지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는 휴식을 갖는 것이다. 그러니 외부로부터 덧씌워진 의무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약속과 일정으로 채워지지 않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라. 몸의 긴장을 풀고 모든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때 인생은 균형을 회복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할 수 있다”는 응원이 아니라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시켜 줄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수백 통의 이메일을 읽고 포털사이트를 이리저리 검색하며 더 나은 정보가 없는지 고민한다. 전화벨은 어쩜 그리 쉬지도 않고 울려댈까. 완전히 지쳐 떨어진 저녁이면 도대체 내가 하루 종일 뭘 했나 하는 의문에 헛헛해진다. 그러면서도 더욱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컴퓨터가 아쉽고 훨씬 더 기능이 좋은 휴대폰을 갖지 못해 안달이다. 우리는 항상 온라인 상태여야 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접속 가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휴식을 갈망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그나마 유일한 위로는 그런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무 시간은 2,25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독일보다 800시간 이상 많고, 일본보다 500시간 이상 많으며, 한국 다음으로 낮은 그리스보다도 200시간 이상 많은 수치다. 자연히 여가 시간은 회원국 중 최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쉴 시간이 모자라기는 마찬가지. 역시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은 세계 1위인 반면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고 해마다 점점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살률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2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1위다.

대한민국은 지금 글로벌화한 세계의 숨 가쁜 변화를 따라잡느라 신음을 토하면서도, 자유 시간이라고는 모르는 혹독한 시간 압박에 시달린다.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괴로워하며 지나친 중압감과 더 이상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으로 노심초사한다. 여기에 처리해야만 하는 과다한 정보로 도처에서 ‘정보 과부하’가 빚어지고 있으며, 늘 접속가능하고 항상 연락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과잉 커뮤니케이션은 조용한 시간을 누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갖은 약속으로 빼곡한 일정, 온갖 요구와 책임 앞에서 우리는 단 한 번 주어진 인생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휴식을 누리는 기술을 익힌다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인 것이다.

휴식을 누리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
심리학자 로버트 러바인은 세계 31개국에서 각 문화의 인생 속도와 건강상태를 연구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국가(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한국)의 국민일수록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높았고, 흡연, 음주, 마약중독, 운동부족과 같이 건강을 해치는 습관 역시 속도가 빠른 도시에 훨씬 더 넓게 퍼져 있었다. 반대로 느린 도시(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의 시민들은 남을 돕는 일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심리학자들은 떨어뜨린 볼펜이나 잃어버린 편지를 찾아주는 것을 이용해 이 실험을 진행하면서 꺡빨리 더 빨리’를 외치는 조바심의 문화가 우리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둔감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제대로 휴식을 누리지 못할까? 울리히 슈나벨은 먼저 세 가지 오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시간이 없어서 쉬지 못한다는 오해다. 우리는 10년 전보다 훨씬 더 적은 시간을 일한다. 근무시간은 주 6일에서 주 5일로 줄어들었고,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발전하고 있다. 오늘날 평범한 가족이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과거에 하인 28명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잠시 쉴 시간을 갖지 못한다. 늘어난 시간적 여유에 비례해서 다른 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일상으로부터 탈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오해다. 멀리 떨어진 휴양지로 떠나 고급 호텔에 투숙하고 마사지를 받는다고 오래 묵어서 찌들어버린 스트레스가 해소될까. 떠나기 한 달 전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돈 걱정, 일정 걱정, 음식 걱정의 연속이다. 그리고 이제 좀 쉴 만하다 싶은 날 다시 귀국길에 오른다. 마지막 세 번째, 완벽하게 환상적이어야 한다는 오해다. 그러면 휴식은 결코 충족될 가망이 없는 기대감 밑으로 추락하고 만다.

휴식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 충분한 시간, 쓸 돈 등 조건이 완벽하게 충족된 환경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휴식이란 밀도 있는 한가로운 순간을 말한다. 소음 속에서도 일터에서도, 돈을 쓰지 않아도 한가로이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이 진짜 휴식을 즐기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진짜 휴식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에 허덕이는 탓에 우리 자신과의 소통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회복하고 무엇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인지 알기 위해 우리는 시시때때로 한가로운 휴식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면의 나침반으로 우리의 인생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바꾸는 창조적 휴식 설계의 기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10시간보다 30분의 산책이 훨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든다

흔히 우리는 휴식을 ‘빈둥거림’으로 여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 헬가 노보트니는 ‘자신만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휴식은 나와,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 사이의 일치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철학자들 역시 휴식을 신들에게 가까이 가는 ‘최고의 행위’로 묘사했다. 그러므로 ‘휴식’은 빈둥거림과는 다르다. 아니 정반대다.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과 만나는 시간, 이것이 휴식의 본래 의미이다.

휴식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첫째,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다스릴 수 있는 지배권을 갖는 것이야말로 시간 부족과 끊임없는 압박감을 피하게 만드는 열쇠 가운데 하나다. 둘째,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욕심의 꽁무니를 끊임없이 쫓아다닐 게 아니라, 때로는 멈추어 서서 순간의 행복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현명한 포기는 지금이라는 유일한 순간에 온전히 주의를 모으고 집중할 수 있게 허락해준다. 셋째, 행복이란 무릇 절제 안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행복은 돈과 더 큰 집, 보다 빠른 자동차, 내키는 대로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 그러나 진실은 그 반대다. 덜 누리는 것이 더 많은 기쁨을 준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을 때, 좋은 착상을 이끌어내야 할 때는 조바심을 버리고 잠시 책상을 떠나 두뇌가 스스로 다른 길을 찾을 수 있게 시간을 허락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으로 쉼의 순간을 설계해 두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이겨라, 성공하라, 끊임없이 독촉하는 세상에서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1년에 300일을 일에 시달리며 산 사람이 단 15일의 휴가 동안 삶의 태도를 바꿀 수는 없다. 신경생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주 반복되는 습관은 시간이 가면서 우리의 생체리듬에 본격적으로 똬리를 틀고 앉는다. 우리 몸이 매일 일정량의 카페인에 적응하듯, 우리 두뇌의 세포와 시냅스 역시 일정 수준의 자극에 길들여지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아침 신문을 거르고, 돌연 쉬게 되면, 우리는 중독 환자처럼 금단증상에 시달린다. 정보사회에서 디지털 네트워크와의 완전한 결별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핵심은 늘 그렇듯 균형에 있다. 인터넷, 이메일, 휴대전화 등에 끌려 다닐 게 아니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디지털 정보에 잡아먹히는 게 아니라, 한가롭고 여유로운 자세로 생각의 힘을 더욱 키워가야 할 것이다.

휴식을 위해 어떤 조건들을 채우며, 거기서 무슨 영감을 얻어낼 수 있는지 하는 모든 것은 각자?게 달린 문제다. 작곡가는 외적인 강제로부터 자유롭게 작곡할 것이고, 루터는 성경을 번역했으며, 어떤 이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할 것이다.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그저 한숨 푹 잘 수도 있다. 무엇을 하느냐는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지각하며, 만족스러운 순간을 늘여 가는 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한 21세기 가장 위험한 건강 위협 요인은 ‘직업활동에서 과도한 중압감으로 받는 스트레스’였다. 일을 더 잘하고 싶을수록, 더 집중하고 싶을수록 우리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일이다. 휴식은 머리를 정화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길어올리며, 자신의 생각과 인생이 일치되게 만들어 좀 더 침착한 사람으로 만든다. 이 책은 일, 돈, 가족, 두려움, 기대 등 끊임없이 나를 지배하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잠깐 떨어져 나와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로써 이 책은 우리를 행복의 한가운데로 이끌어 줄 것이다.

회원리뷰 (52건) 리뷰 총점8.4

혜택 및 유의사항?
참된 휴식은 자신과 만나는 밀도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18.10.04 | 추천8 | 댓글2 리뷰제목
감기 기운이 있어 조금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휴식하는 방법일까? 몸에 무리가 가도록 움직이는 것은 자제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늦잠자고 침대에서 좀 더 빈둥거리며 게으름 피우는 것이 휴식을 취하는 참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지난번 읽으면서 감명깊었던 울리히 슈나벨의 <휴식>을 다시 읽어 나갔다.저자는 우리가 휴식을 제대로 취;
리뷰제목

감기 기운이 있어 조금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휴식하는 방법일까? 몸에 무리가 가도록 움직이는 것은 자제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늦잠자고 침대에서 좀 더 빈둥거리며 게으름 피우는 것이 휴식을 취하는 참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지난번 읽으면서 감명깊었던 울리히 슈나벨의 <휴식>을 다시 읽어 나갔다.


저자는 우리가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3가지 오해를 이야기한다. 첫째 시간이 없어서, 둘째 돈이 없어 일상에서 탈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셋째 휴식은 완벽히 환상적이어야 한다는 오해부터 없애라고 조언한다. 휴식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 충분한 시간, 쓸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휴식은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순간을 만들기만 하면 충분하다. 우리의 진짜 문제는 시간에 허덕이는 삶 때문에 자기자신과의 소통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현대인은 시간의 단절이 일상화된 삶에 익숙해져 있다이젠 지하철 안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사람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모두 핸드폰에서 무엇인가를 검색하고 그러는 중에도 SNS로 답하고, 사이사이에 간단한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화벨 소리, 이메일 도착을 알리는 신호음, 동료들의 간섭 등으로 업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11분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주로 IT산업과 관련한 비판적인 글을 쓴 미국의 저술가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심지어 자기의 두뇌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한다.  


카는 인터넷의 끊임없는 검색은 물론이고 이메일을 읽고 쓰는 일, 제목과 블로그 글을 복사하고 따오는 일, 동영상 보기, 팟캐스트 청취, 링크 따라가기 등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상당히 바꿔놓았다고 고백한다. 예전에는 몇시간이고 책을 파고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서너 쪽만 읽어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실마리를 잃어버리며, 뭐 다른 더 재미있는 게 없나 궁리하기 시작한다." 

옛날에는 언어의 바다를 누비던 심해 잠수부라도 된 것 같아 자부심을 가졌다고 카는 회상한다. "오늘날 나는 제트스키를 탄 것처럼 겉만 핥고 다닐 뿐이다." (60~61쪽)


반세기 동안 원조를 받던 가난한 국가에서 OECD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유일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그런 한국인이 가장 못하는 것이 '휴식'이다. 그래서 이제는 법적으로 주간 52시간 이상의 근무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사업주를 구속시키는 상황이다. 경제적 여유를 위해 삶의 여유를 포기한 한국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가져다 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지 물리적으로 늘어나는 시간만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정신없이 바쁜 세상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을 성찰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댓글 2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휴식이란 자신과의 대화시간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16.10.23 | 추천7 | 댓글8 리뷰제목
현대사회의 특징은 속도에 있다. 그 동안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 줄 수많은 물건들이 발명되었지만 우리의 삶은 느긋해졌다기보다는 더 빠듯해지고 오히려 정신이 없어졌다. 과거 느긋한 삶을 즐겼던 우리의 일상을 '빠름의 미학'이 대처해 버린 형국이다. 저자는 결국 빠른 삶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느냐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이 책은 느림의;
리뷰제목

현대사회의 특징은 속도에 있다. 그 동안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 줄 수많은 물건들이 발명되었지만 우리의 삶은 느긋해졌다기보다는 더 빠듯해지고 오히려 정신이 없어졌다. 과거 느긋한 삶을 즐겼던 우리의 일상을 '빠름의 미학'이 대처해 버린 형국이다. 저자는 결국 빠른 삶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느냐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느림의 미학을 찬미하고 있다. 빠르게 서두르는 우리의 삶에서 휴식이라는 의도적 단절을 가져와 보자고 주장한다. 휴식이야말로 일상에서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시켜 주는 보약이라고 지적한다. 숨을 고를 수 있게 만드는 휴식이야말로 자신과의 대화하고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휴식이 행복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간 많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밀도있는 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휴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부터 버리라고 지적한다.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해 외부와 단절된 공간, 충분한 시간, 그리고 완벽한 계획과 비용 등의 조건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실과 단절하고 시간에 쫒기는 삶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상에서 현실과 거리를 두는 시간들을 자주 갖자는 것이다.


결국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돌아보면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효율성과 타인과의 비교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그런 삶이 녹록치만은 않다. 경제적 여유와 삶의 여유, 이 두가지를 적절히 비교형량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수준을 결정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 이것이 현대인에게 주어진 또 다른 숙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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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직장인이 하루 중 몰입하는 시간이 고작 11분이라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리**이 | 2016.02.03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주로 IT산업과 관련한 비판적인 책들을 쓴 미국의 저술가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그의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내 두뇌를 조종하며, 신경 뉴런의 결합을 바꿔놓고 기억을 조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토로한다. 카는 인터넷의 끊임없는 검색은 물론이고 이메일을 읽고 쓰는 일, 제목과 블로그 글을 복사하고 따오는 일, 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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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IT산업과 관련한 비판적인 책들을 쓴 미국의 저술가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그의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내 두뇌를 조종하며, 신경 뉴런의 결합을 바꿔놓고 기억을 조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토로한다.

카는 인터넷의 끊임없는 검색은 물론이고 이메일을 읽고 쓰는 일, 제목과 블로그 글을 복사하고 따오는 일, 동영상 보기, 팟캐스트 청취, 링크 따라가기 등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상당히 바꾸어놓았다고 고백한다. 예전에는 몇 시간이고 책을 파고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서너 쪽만 읽어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실마리를 잃어버리며, 뭐 다른 더 재미있는 게 없나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옛날에는 언어의 바다를 누비던 심해 잠수부라도 된 것 같아 자부심을 가졌다고 카는 회상한다. "오늘날 나는 제트스키를 탄 것처럼 겉만 핥고 다닐 뿐이다."

- 울리히 슈나벨의 책 <행복의 중심 휴식> 중에서...

        



'단절의 저주'라는 말을 아시나요?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 채널은 본래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근무 시간은 조각조각 끊어지며, 이로써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 가운데 하나인 주의력이 약해 집니다.

컴퓨터 과학자 글로리아 마크Gloria Mark는 스톱워치를 가지고 캘리포니아의 하이테크 회사에서 경영자와 프로그래머의 근무일상을 일일이 추적했습니다. 며칠에 걸쳐 그들이 언제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을 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고작 11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울리는 전화벨 소리, 휴대전화의 진동, 이메일 도착을 알리는 신호음 혹은 동료들의 간섭이나 잡담 따위로 업무시간은 단절의 연속이었던 겁니다.
 
11분! 이 짧은 시간 동안 과연 무슨 대단한 일처리가 가능할까요? 더욱이 마크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 사무직 근로자는 매번 업무가 끊길 때마다 원래 과제로 돌아가기 위해 최소한 두 가지 과제를 처리해야했고, 원래 업무로 복귀하는 데에는 평균적으로 25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마크 연구의 가장 충격적인 겨로가는 연구 대상이었던 많은 경영자와 프로그래머가 이런 끊임없는 단절과 방해에 익숙해 있더라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전화, 휴대전화, 동료가 조용히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자, 스스로 뭐 달리 할 게 없나 찾아 나설 정도였습니다. 업무는 뒷전인 채 커피를 타러 간다거나, 멀쩡한 서류철을 다시 정리하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동료와 시시콜콜 농담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 다른 동료의 일을 방해하고 업무의 흐름을 끊어놓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업무의 부담은 더우 커지고, 동시에 이같은 집중력 저하는 여가 시간과 휴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11분마다 새로운 '정보 자극'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이런 습관을 주말까지 끌고 갑니다. 휴식시간 동안 평안함을 누리는 대신, 뭐 신나고 자극적인 게 없나 싶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겁니다.

여러분은 하루 중 얼마나 몰입하고 있나요? 휴식하는 동안은 제대로 평안하게 쉬고 있나요?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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