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미리보기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친밀한 이방인

리뷰 총점9.6 리뷰 20건 | 판매지수 58,989
베스트
소설/시/희곡 39위 | 국내도서 top100 4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북클럽머니
최대혜택가
10,200?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쿠팡플레이 〈안나〉 원작 소설
당신의 독서를 위한 친구 - 심플 폴더블 LED 독서등/크리스탈 문진/가죽 슬리브 유리 텀블러/모나미 볼펜
8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귀여운 방해꾼 배지 증정
[오늘의 소설] 구병모 & 정한아 - 〈문장 가름끈 책갈피〉를 드립니다!
[영화 원작, 각본] 이야기는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가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필사노트 증정!
MD의 구매리스트
영화 드라마 원작 도서 모음전
8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2g | 133*200*20mm
ISBN13 9788954648523
ISBN10 895464852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MD 한마디

이름, 학력, 직업, 가족 뿐만 아니라 성별까지 속인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이 거짓말투성이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한 여자. 남편의 행세를 하다가 사라진 그를 소설가 '나'가 찾는다. 그러나 비밀없는 자가 과연 있을까? 틈을 헤집는 정한아 소설가의 싸늘한 신작. - 문학 MD 김유리

미끄러지듯 매혹되는 이야기의 끝,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이 무너진다


삶에 대한 긍정의 자세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인생의 비의를 길어올리는 소설가 정한아의 세번째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달의 바다』(2007), 『리틀 시카고』(2012)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장편으로, 오랜만에 한국문단에 강력한 반전을 선사하는 반가운 작품이기도 하다.

한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을 훔친 비밀스러운 인물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는 이 유려한 미스터리는 때로는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때로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거침없이 삶을 뒤엎는 한 인물의 일생을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겹쳐가며 복원해낸다. 그렇게 내달려온 이야기의 끝, 지금까지 촘촘하게 쌓아온 서사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반전은 강렬한 전율에 목말라 있던 우리를 가을밤의 싸늘한 한기 속으로 끌어다놓는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난파선 _007
2. 우울증에 걸린 피아니스트 _033
3. 보그 _057
4. 구인광고 _079
5. 위조 증명서 _105
6. 노인과 바다 _139
7. 은신처 _164
8. 바다 밑바닥의 온도 _189
9. 가짜 거짓말 _208
10. 제로의 가능태 _236

작가의 말 _254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는 사랑을 갈구하듯 내 옷을 움켜쥐었다. 나는 아이의 손에서 내 옷자락을 빼내었고, 허공에서 버둥거리는 아이의 손을 텅 빈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머릿속이 짓뭉개진 진흙 같았고, 두통이 끊이지 않았다. 책상 위에는 시작도 못한 소설이 새하얀 백지로 뭉치째 쌓여 있었다.--- p.101

아버지와 엄마. 나는 그들과 한집에서 이십 년간 함께 살았지만 두 사람의 진짜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평범하게 걷고 있는 길 위의 풍경처럼 그들의 결혼생활도 그랬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p.133

이유미는 그 요란스러운 청혼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윤노인의 재산이 탐이 났는지도 모르고, 혼자 살아가는 삶에 외로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를 정말로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이마저도 추측일 뿐이다. 결혼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개입된다. 사랑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자체가 결혼의 동인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결혼한다. 그것을 얻을 수만 있다면 낯선 사람과 함께 평생 살아가는 일조차 감수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p.148

거실로 나왔을 때, 엄마는 새하얀 요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엄마는 남편과 집과 재산, 최신형 홈시어터를 잃어버렸고, 이제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초로의 여인이 되어 내 집 거실에 누워 있었다. 솔직히 엄마에게 이와 같은 영감을 받을 줄은 몰랐다. 내게 지적인 멘토, 스승은 언제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평생에 걸쳐 인간을 의심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구약의 세계관을 따랐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자기 삶을 위험하게 몰아가거나 경계의 도마 위에 올리지 않았다. 진정한 회의주의자는 엄마였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였다.--- p.187

우리는 좀더 노력해볼 수도 있었다. 시간을 두고 흩어진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모든 것이 인생의 과정이었다고 추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그 모든 삶의 가능성을 단번에 잘라내고, 차라리 민둥산처럼 헐벗는 쪽을 택했다. 삶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그것 말고는 처음으로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다시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p.24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름, 학력, 직업, 성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한 사람
허상을 겹치고 덧발라 만들어낸 수십 개의 가면 뒤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의 민낯!


칠 년 동안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나’는 어느 날 신문에서 흥미로운 광고를 발견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문 전면에 어떤 소설의 일부가 실려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충격에 빠진다. 그 소설은 ‘나’가 데뷔하기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문예공모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낙선한 뒤로 까맣게 잊고 지내온 터였다. 신문사에 더이상 광고를 싣지 말라고 연락하자, 뜻밖의 인물이 ‘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이었다. 놀랍게도 ‘진’은 그녀의 남편이 광고 속의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고 말한다. 남편의 거짓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사람의 본명은 이유미, 서른여섯 살의 여자예요. 내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전에는 이안나였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여자라는 사실까지 속였으니 이름이나 나이 따위야 우습게 지어낼 수 있었겠죠. 그는 평생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내게 이 책과 일기장을 남기고 육 개월 전에 사라져버렸죠.”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소설가인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여자였고, ‘진’을 만나기 전부터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문제의 인물 ‘이유미’는 합격하지 못한 대학에서 교지 편집기자로 활동했고, 음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으면서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자격증 없이 의사로 활동했다. 또한 그녀는 각기 다른 세 남자의 부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았다. ‘나’는 점점 ‘이유미’가 살아온 삶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면서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할 수 있으리라 예감한다.

“지난주에 당신을 만나고 나서, 일주일 내내 마치 뭔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궁금한 것이 점점 더 늘어나는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의 반복된 거짓과 위증이 무엇에 기인하는지 그 시작과 끝을 알고 싶어요. 단순한 흥미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저는 이것이 일종의 수수께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의 어떤 순간마다 ‘이유미’와 스쳐갔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유미’의 뒷모습을 좇기 시작한다. 그녀의 발자취가 끊기는 곳에서 ‘나’는 그녀의 실체와 그녀가 감추고 있던 진실에 가닿을 수 있을까?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도하고 만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 박진감 넘치는 소설을 쓴 작가가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장편소설 『리틀 시카고』, 소설집 『나를 위해 웃다』 『애니』를 통해 서정적인 문체로 동세대 인간 군상의 생을 연민하고 긍정해온 소설가 정한아라는 점은 놀랍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속해 있지만 대개는 불완전한 형태일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틀에 대해 오랜 시간 사유해온바, 『친밀한 이방인』에 이르러 그 천착의 결과를 미스터리 서사로 풀어내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유미’뿐만 아니라 ‘나’와 ‘진’, 그리고 그 가족들은 각각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기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에게는 굳이 드러내놓지 않은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나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모른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하면서 그 자리에 함께 머물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엉망진창인 삶의 실체를 비밀로 가려둠으로써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한 채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명확한 이해가 아닌 모호한 낙관과 희망에서 생겨난다는 이 책의 메시지가 묘한 안도감을 건네는 이유다. 이 아이로니컬한 생의 비의를 체감한 정한아의 새로운 소설세계가 이 책에서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다.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친밀한 이방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o***n | 2022.08.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드라마로 제작이 됐는데 호평이 많더라고요. 궁금해져서 원작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아주 독특한 인물들이 나와요. 특히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며 살아가는 아나스타샤의 존재가 아주 큽니다. 하지만 그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너는 뭐 달라?' 싶은 인물들 뿐이에요. 안나의 거짓말인생이 주변인으로 하여금 민낯을 드러내게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잘 짜여진 설정과 문;
리뷰제목

드라마로 제작이 됐는데 호평이 많더라고요. 궁금해져서 원작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아주 독특한 인물들이 나와요. 특히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며 살아가는 아나스타샤의 존재가 아주 큽니다. 하지만 그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너는 뭐 달라?' 싶은 인물들 뿐이에요. 안나의 거짓말인생이 주변인으로 하여금 민낯을 드러내게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잘 짜여진 설정과 문장이라기 보다는 안나의 삶 자체가 워낙 예측이 안 돼요. 그래서 이 다음은 어찌 되려나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친밀한 이방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밀*티 | 2022.08.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친밀한 이방인》은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출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원작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시작 부분을 보고 나서는 궁금한 생각에 뒷이야기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먼저 알아보고 드라마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더 호감이 생겨서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이 소설에 관심이 생긴 것은 처음 두;
리뷰제목


 

 

《친밀한 이방인》은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출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원작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시작 부분을 보고 나서는 궁금한 생각에 뒷이야기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먼저 알아보고 드라마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더 호감이 생겨서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이 소설에 관심이 생긴 것은 처음 두어 문단을 읽고 나서였다. 그다음 이야기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엄청 궁금해서 결국에 이 책을 읽고 만 것이다.

지난 3월, 나는 신문을 읽다가 흥미로운 광고를 보았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문 전면에 소설의 한 부분이 실려 있었다. 언뜻 뻔한 광고 같았지만, 첫 문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읽어나가던 나는 잠시 후 그것이 내가 쓴 소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흠칫 놀라 안경을 쓰고, 그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읽어보았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것은 십여 년 전에 익명으로 펴낸 나의 첫 소설이었다. '난파선'이라는 제목을 단 검은 표지가 흐릿하게 떠올랐다. 당시 나는 출판사 공모에 내기 위해 그 책을 만들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은 신비감을 더하기 위해서였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 줄의 심사평도, 심지어 악평조차 실리지 않았다.

작가로 데뷔한 후에도 나는 그 책이 나의 비공식적인 첫 작품이라는 사실을 밝힌 적이 없다. 원고를 다시 고쳐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그 책의 존재를 아예 잊고 지냈다. 말하자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책이었던 것이다. (7~8쪽)

여기에서부터 나의 호기심은 급상승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 책을 보여준 사람이라고는 별거 중인 남편이 유일하다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등등 온갖 의문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소설은 도입부가 중요하다. '읽다보면 재미있겠지'보다는 이왕이면 처음부터 확 눈길을 끌면 좋겠다. 그렇게 결국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것은 도입부 덕분이었다. 이 책을 읽게 만든 힘은 도입부였다.


 

그리고 조금 읽어나가다가 소설 속 '나'가 『난파선』이 육개월 전 실종된 자신의 남편이 썼다고 주장하는 선우진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에서부터 소설은 속도를 붙인다.

"그 사람의 본명은 이유미, 서른여섯 살의 여자예요. 내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전에는 이안나였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여자라는 사실까지 속였으니 이름이나 나이 따위야 우습게 지어낼 수 있었겠죠. 그는 평생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내게 이 책과 일기장을 남기고 육 개월 전에 사라져버렸죠." (14쪽)

'나'는 번역을 하고, 대학에서 교양 강의를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봄날 캠퍼스에서 문득 그녀를 떠올린다. 이 이야기는 소설로 쓸만한 꺼리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상, 이유미, 혹은 또다른 어떤 이름의 그 여자. 음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그 여자는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고, 그 와중에 학생들 다수를 콩쿠르에 입상시켰다. 그녀는 또한 자격증 없는 의사였고, 또 각기 다른 세 남자의 부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숨가빴던 그 여자의 인생에 『난파선』이 어떻게 끼어들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24~25쪽)

일주일 내내 마치 뭔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소설로 쓰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그가 남겼다는 일기장을 보고 싶다며 진을 만나 이야기한다.

가짜 삶을 살았다는 그 여자가 일기를 썼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 아닌가. 그렇게 '나'는 이유미 혹은 안나라는 그 사람에 대해 취재하며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이름, 학력, 직업, 성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한 사람

허상을 겹치고 덧발라 만들어낸 수십 개의 가면 뒤에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의 민낯! (책 뒤표지 중에서)



 

 

 

정한아 소설가는 1982년에 태어났으며, 문학동네작가상, 김용익소설문학상, 한무숙문학상,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달의 바다』 『리틀 시카고』, 소설집 『나를 위해 웃다』 『애니』 『술과 바닐라』가 있다. (책날개 중에서)

나는 늘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들이 꾸는 헛된 꿈, 허무맹랑한 욕망이 내 것처럼 달콤하고 쓰렸다. 나는 그들을 안다고 생각했다. 내가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런 착각, 혹은 간극 속에서 이야기를 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은 한번 손에 쥐면 끝까지 읽어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그 정체가 궁금해서 주변인들을 취재하며 하나씩 얻게 되는 정보를 통해 그 인물을 알아가는 데에 흥미를 느낀다. 그런데 점점 인물에 대해 알아가면서는 들통날 것만 같아서 아슬아슬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느낌으로 읽어나가다가 문득 내가 생각하던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순간이 온다. 허상과 진실, 그에 대한 이야기에 몰입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드라마도 찾아서 보겠지만, 일단 나에게는 소설의 여운이 그 못지않은 듯 강해서 한동안 머릿속에 소설의 여운이 남아있을 것 같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친밀한 이방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R**a | 2022.08.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수지가 주인공인 안나의 원작 소설로 흡입력있게 빠르게 읽어나갔던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까 연기를 하는 삶은 진짜 삶이 아니라 가짜 삶인 걸까 소설은 ‘나’인 화자는 소설가로 이유미를 찾기위해 이유미의 주변인들을 인터뷰를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나’는 어쩌면 자신없는 것을 해내는 안나가 부럽기도;
리뷰제목
수지가 주인공인 안나의 원작 소설로
흡입력있게 빠르게 읽어나갔던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까
연기를 하는 삶은 진짜 삶이 아니라 가짜 삶인 걸까

소설은 ‘나’인 화자는 소설가로 이유미를 찾기위해 이유미의 주변인들을 인터뷰를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나’는 어쩌면 자신없는 것을 해내는 안나가 부럽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화자 자신은 일과 가정의 양립, 경력단절 여성, 홀로 육아를 하는 외로운 자신을 목도한다. 부족한 것 없는 환경이지만 스스로가 외도를 하며 자신의 밑바닥까지 본다. 남편도 떠나고 혼자가 된 화자는 자신의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데 아이러니하게 나는 이런 점이 삶을 위해 가면을 쓰며 사는 방법을 택한 이유미와 닮은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달콤한 욕망을 이유미는 가짜 인생으로 여러 삶을 산다.

이유미. 이유상. 엠
대학생. 피아니스트. 대학교수. 의사. 소설가.

허구적 인물이지만 내 주변에도 가짜 모습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도 가짜 모습으로 사회에 어울려 살고 있으니까.

소설속이지만 악하면서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미가 이해되기도 했다. 진실된 사랑을 했다면 그렇게까지 가짜 인생을 살 필요도 없었을테니까.

“어쩌면 나도 가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ㅇ책 속 밑줄긋기

온종일 작은 아파트에 갇혀 아이를 돌보면서,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내 존재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 젊음, 내 자질, 내 영혼, 위대한 것을 이루고 성취할 수 있는 시간이 아이라는 구멍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다. P101

“헤어진 후로는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지만, 종종 그 여자 생각을 하고는 해요. 그리고 매번 그것이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지요.” p130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p133

’오랜 시간 내가 간절히 바란 것은 오직 하나,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변장과 거짓말을 실제라고 믿는 정신 착란에 빠지는 것. 그랬다면 이토록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허상이라도 딛고 설 땅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를 속일 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이것은 무대이며, 도처의 아름다운 사물들도 결국 소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p236

나는 거짓말을 하는 기분을 알고 있다. 스스로를 진실에서 배제시키고, 거짓말쟁이라고 낙인찍고, 어둡고 습한 자기혐오의 늪에 가둘 때 느껴지는 작은 쾌감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이유미에게 관심이 갔던 것이다. 우리가 동종의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나를 그녀에게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P237

우리는 좀더 노력해볼 수도 있었다. 시간을 두고 흩어진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모든 것이 인생의 과정이었다고 추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그 모든 삶의 가능성을 단번에 잘라내고, 차라리 민둥산처럼 헐벗는 쪽을 택했다. 삶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그것 말고는 처음으로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다시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P240



#친밀한이방인 #정한아 #안나 #원작소설 #베스트셀러 #스릴러 #허언 #비밀 #수지 #문학동네 #독파 #이달책 #책추천 #리플리증후군 #꿀잼 #북클럽문학동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40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처음 한 거짓말을 위한 거짓이 살아가기 위한 거짓으로,, 이유미는 이유미일 뿐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 | 2022.08.18
구매 평점5점
잘 봤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o***n | 2022.08.14
구매 평점4점
몇 장 안 읽었을 때부터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완전 빨려들어가는 느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c*****4 | 2022.08.10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