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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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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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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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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2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0.9만자, 약 6.8만 단어, A4 약 131쪽?
ISBN13 97889546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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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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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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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을 죽이고 돌아온 날 밤에 래생은 너구리 영감에게 물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될까요?”
“아니. 점점 더 적은 사람을 죽이게 되겠지. 하지만 돈은 점점 더 많이 벌게 될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실력이 나아질수록 더 가치 있는 사람들을 죽이게 될 테니까.”
하지만 너구리 영감의 예언이 틀렸다. 암살자들의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암살자들의 값이 떨어짐으로써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값도 떨어진다. 그 말은 좀더 근사한 인간들이 이전 시대보다 더 많이, 더 쉽게 죽어나간다는 뜻이다. 영웅 아킬레우스를 탄생시키려면 무수한 신화들이 필요하지만 영웅 아킬레우스를 죽이는 데는 얼간이 왕자 파리스 한 명이면 충분하다. 그렇다면 얼간이 왕자 파리스를 죽이는 데는 얼마가 필요할까? --- pp.187-188

“나는 이 집 곱창을 먹을 때마다 신의 내장에 대해 생각을 해. 인간이 보지도 상상하지도 않는 신의 내장. 높고, 거룩하고, 성스러운 것 안에 감춰져 있는 더럽고, 냄새나고, 추악한 것들 말이지. 우아한 것들이 뒤에 감추고 있는 치사한 것들, 아름다운 것들이 뒤에 감추고 있는 추악한 것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 뒤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거짓들. 하지만 사람들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필연적으로 내장이 있다는 것을 애써 부인하려고 하지.” 미토가 마치 설교를 하듯 말했다.
“이봐, 정신 차려. 이건 그저 돼지 내장이야.” 래생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인간의 장기와 가장 닮은 게 돼지 장기고 신은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성경에 씌어 있으니까 결국 이 내장은 신의 내장을 닮았겠지.” --- pp.292-293

인간은 누구나 이 우주만큼 복잡하고 신비로운 존재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복잡했고 내가 만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신비로울 것이다. 하마터면 그 복잡함과 신비로움을 그냥 지나칠 뻔했다. 청년 시절 나는 함부로 단정 짓고, 비판하고, 화내고, 미워했다. 그러고도 자신이 옳다고 믿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숲의 무뚝뚝한 나무들은 아무것도 단정 짓지 않는다.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아무도 자신의 뜻대로 왜곡하거나 변형시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숲은 이 낱낱이 복잡한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같이 서 있게 하는 방법을 안다. 이 숲이 누구에게도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은 단 한 번도 문을 닫아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숲의 당당한 무뚝뚝함은 그것 때문이다.
다시 밤이 오고 나는 노트북에 전원을 넣는다. 그리고 습관처럼 숲을 거닌다. 한밤중의 이 고요한 숲을 거닐고 있으면 내가 몹시 외로움을 타는 인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외로움의 힘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에게 사람을 사랑하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열렬히 그리워하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게 아마 내가 가진 재능의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재능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소설이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배웠고 여전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세상을 향해 멋지게 냉소를 날리는 것이, 실험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힘이 바로 문학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안다. 다행이다. 모두 다 이 숲의 덕택이다. 그리고 여전히, 나에게, 사람을 사랑할 힘이 있다는 것도 안다.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그러니 충분하다. 이 숲을 거닐고, 더 외로워져야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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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을 읽은 후의 감정이 ‘질투’였다면 『설계자들』을 읽은 후엔 ‘경탄’이다. 그 변화는 김언수의 성장을 의미한다기보다 나의 성장을 입증한다. 김언수가 『캐비닛』과 『설계자들』을 쓰는 동안 나도 먹고 놀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나는, 비록 재능에 대해서는 질투나 경쟁심을 느낄지언정, 품격에 대해서는 곧바로 굴복하고 경배하는, 괄목할 만한 인간성의 발전을 이루었다.
인정한다. 우리의 ‘꼬마 언스’ 작가는 어느 틈에 까마득한 거인의 어깨 위에 사뿐히 올라앉고 말았다. 시선의 높이는, 내려다보는 세계의 규모뿐만 아니라 형질과 가치 또한 변화시킨다. 우아하면서도 앙증맞기가 어려운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숭고하기가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설계자들』은 이 모순적인 조합을 능란하고 리드미컬하게 이루어낸다.
상쾌한 그늘과 음울한 햇살이 교차하고, 단아한 모략과 추잡한 천진함이 공존하며, 난자된 시체와 달걀 같은 첫사랑이 나란히 간다. 세계는 똑바르게 어긋나 있고, 인물들은 친숙한 외계인들이며, 간결한 지문은 점잖게 킬킬거리고, 툭 던져진 대화는 날 선 유머로 반짝인다. 이렇듯 정연한 혼종의 우주를 김언수는 지극히 격조 있게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피 냄새를 맡은 이리처럼 흥분된다.『설계자들』이 문학동네 카페에 연재될 당시의 열렬한 팬클럽 ‘설거지들’의 일원으로서, 이토록 역동적이고 클래식한 소설의 출현에 고무장갑 낀 손으로 쩍 소리 나는 박수를 보낸다.
권여선(소설가)
숙련된 킬러처럼 그는 군말을 하지 않는다. 빠르고 서늘하게, 또 서슴없이 읽는 이의 옆구리를 찌르는 문장과 이야기를 구사한다. 이런 이야기꾼과 소설을 우리는 기다려왔다. 모두를 사로잡은 『캐비닛』, 또 모두를 사로잡을 『설계자들』을 거치면서 김언수는 달라진, 또 달라질 한국문학의 설계자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다.
박민규(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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