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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문장들
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일하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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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86g | 145*210*20mm
ISBN13 9791188248100
ISBN10 11882481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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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학생이 담임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고 하자. “선생님, 제가요. 어제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집에 가는데요, 비가 왔잖아요. 그래서 비를 흠뻑 맞았어요. 몸이 으슬으슬했는데 그래도 집에 가서 밤늦도록 공부를 했지 뭐예요. 왜냐고요? 선생님 과목은 꼭 복습하고 싶었거든요.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이 최고예요. 웃지 마세요. 선생님~! 진심이거든요. 그런데요, 어제 좀 무리를 했는지 몸이 많이 아파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저 조퇴 좀 시켜주세요!” 담임은 학생의 말에 끝까지 주의를 기울인 다음에야 무얼 말하려 하는지 알게 된다. 그 CEO는 “사춘기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런 보고 방식은 직장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은 때때로 시간을 다퉈가며 일하고 상사는 대부분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예화를 들어 보고서를 두괄식으로 작성해달라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내게 들려줬다.
--- p.5~6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내 기억에 남은 장면은 아버지의 교육방법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글을 읽고 요약하라는 과제를 내 준다. 아들이 요약문을 내자 그 요약문 곳곳에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X 표시를 한 뒤 건네주면서 첫 요약문을 반으로 줄이라고 한다. 아들이 반으로 추린 내용을 적어서 제출했더니 또 반 분량으로 정리하라고 한다. 아들이 세 번째로 압축한 글을 보고서야 아버지는 오케이한다. 나는 이런 공부는 종합적인 지적 계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 연장선에서 교육방식을 하나 더 추가하면, 한 주제의 책 여러 권을 함께 읽도록 한 뒤 자신의 주장을 세워서 책을 참고해 에세이를 쓰게 하는 훈련이 더 종합적이고 강력한 학습 효과를 준다.
--- p.19

글에서 문단은 각각 축구팀의 포지션처럼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칼럼에서 어떤 문단은 기존 논의를 반박한다. 상대방 공세에 대해 수비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떤 문단은 공(논의)을 다른 쪽으로 굴린다. 또 다른 문단은 공을 이어받아 공격수에게 넘긴다. 공격수 문단은 주장을 날카롭게 벼려 골에 꽂는다. 이 밖에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덤으로 주는 문단도 있다. (중략) 각 문단이 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고 있는지, 한 문단에 여러 역할을 부여한 결과 같은 얘기가 뒤섞여서 두세 문단에 걸쳐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
--- p.52

‘무엇무엇하기 바라겠습니다’에서 ‘겠’은 어떤 용례에 해당할까? 가능이나 추측은 아니다. 예정이나 의지다. 예정 용례라고 하면 ‘(내가) 무엇무엇하기(를) 바라겠습니다’는 아주 어색하게 읽힌다. ‘지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바랄 예정’이라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의지 용례라고 해도 문제다. ‘(나는) 무엇무엇하기 바라겠습니다’는 앞으로 바라는 행위를 할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이 또한 지금 바라지 않고 미래에 그렇게 할 의지가 있음을 뜻한다. 그럼 ‘바라겠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뭐라고 해야 하나? ‘바랍니다’면 충분하다. ‘바라겠습니다’는 말꼬리를 늘어뜨리면 완곡 표현이 된다고 오해하는 사례 중 하나다.
--- p.80~81

과공비례(過恭非禮)다. 지나친 공손은 예의에 어긋난다. 고객의 자리에서 듣는 표현에서 종종 실감하게 되는 말이다. ‘과공’처럼 자제해야 할 것이 ‘반복하는 친절함’이다. 같은 의미를 덧붙여 표현하는 방식이다. ‘다운로드 받다’도 그런 사례다. ‘다운로드’가 ‘내려받다’는 뜻이므로 ‘다운로드하다’라고 말하면 된다. 전부 우리말로 바꿔 ‘내려받다’라고 하면 더 낫다.
--- p.135

“유식하게 보이고 싶지? 내가 비법을 하나 알려줄까?”
“그런 비법이 있답니까?”
“어렵지 않지. 말을 할 때 뒤에다 적(的)을 붙여. 종교적, 과학적, 철학적, 그러면 일단 석사급은 돼 보인단 말이지.”
“아, 그러고요?”
“박사급이 될라면, 하나 더 붙여. 앞에다 탈(脫)을 붙여. 탈종교적, 탈과학적, 탈철학적, 그렇게 말이여. 그리고 그런 말을 할 때는 딴 곳을 쳐다봐. 눈빛은 수평보다 약간 높게, 그러면 어떻게 보이것어?”
“오, 그런 방법이 있었구먼요? 그러면 정말 탈세속적으로 보이겠습니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 p.145

증가는 낱개를 헤아릴 수 있는 수치에 쓰고, 상승은 비율처럼 낱개로 나뉘지 않는 수치에 쓰는 경향이 있다. 인구는 한 명 단위로 셀 수 있다. 인구 ‘반 명’은 없다. 자동차 대수, 컴퓨터 대수, 도서관 장서도 자연수로 헤아린다. 그래서 인구, 자동차, 컴퓨터, 수출, 도서관 장서는 증가했다고 말한다. 비율은 기본 단위가 없다. 반올림해서 소수점 아래 한 자리까지만 썼더라도 그 아래에 수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한소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 예시문의 고용률과 실업률, 소매판매 증가율은 증가나 감소가 아니라 상승이나 하락이라고 써야 한다.
--- p.198

쓰레기 사회학이라는 연구 분야가 있다. 쓰레기 사회학은 폐기물로 그 사회를 분석한다. 나는 ‘보고서 사회학’을 창시할 수 있다. 보고서를 보면 그 조직을 알 수 있다. 그 조직의 관료주의, 효율성, 업력, 업무·의사소통 역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정말이다. 그렇지만 대학은 ‘보고서 사회학’에 관심이 없을 테니, 연구를 시작하지 않을 참이다. 대신 이 꼭지에서는 ‘보고서 사회학’의 맛보기로 보고서를 통해 조직 의사결정권자의 연령대도 짐작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가설은 ‘한 행의 글자 수는 조직 의사결정권자의 연령대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의사결정권자가 50대인 조직은 한 행에 글자가 20여 자만 들어가게 문서를 작성한다. 젊은 조직일수록 한 줄에 글자를 빡빡하게 입력해, 어떤 회사는 30여 자를 채운다.
--- p.255

지면신문은 오랜 세월 축적되고 전수된 편집 기술이 발휘된 작품이다. 지면신문은 이런 측면에서 살아 있는 ‘편집의 교과서’다. 지면신문을 한 종만 보기보다는 여러 종을 비교하면 정보전달 수단으로서 편집을 더 잘 공부할 수 있다. 같은 기사도 제목에 따라 달라진다. 제목을 바꿔서 독자를 더 강하게 끌어들일 수 있고 뉴스를 보는 시각도 수정할 수 있다. 같은 정보를 담은 표나 그래프도 신문에 따라 차이가 난다. 여러 인포그래픽을 놓고 비교해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생각하다 보면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처리하는 솜씨가 길러진다. 보고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이여, 이제 지면신문을 편집자의 관점에서도 뜯어보자.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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