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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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9쪽 | 544g | 153*224*30mm |
ISBN13 | 9788972979029 |
ISBN10 | 8972979023 |
출간일 | 2017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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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9쪽 | 544g | 153*224*30mm |
ISBN13 | 9788972979029 |
ISBN10 | 8972979023 |
젠트리피케이션, 그 일상의 재난을 넘는 법 젠트리피케이션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을 위한 열두 가지 제언 장면 하나. 연남동이나 망원동처럼 고요했던 도심 어느 동네가 주목을 받는다. 하루가 다르게 새 건물이 올라오고, 맛집과 카페가 거리를 점령한다. 장면 둘. 뉴타운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기존 주거지를 갈아엎고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 두 장면의 결과는 같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 쫓겨나는 동네 원주민과 기존 상인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이 책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은 한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 일상의 재난인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룬다. 학술서나 연구서라기보다는 재난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고민을 모은 책이다. 기존 책들이 한국에서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정의하고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지리환경학과 교수 신현방이 기획하고 엮었으며, 총 열두 명 필자의 글을 실었다. 필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 재난의 당사자이거나 당사자들과 연대해온 이들이다. 이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활동, 지역운동을 조직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 힘써왔다. 필연적으로 책에 실린 열두 개의 글 모두 재난 현장과 운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며, 젠트리피케이션의 폐해를 멈추기 위한 시급하고도 적절한 해법을 제시한다. |
머리말 1장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 _ 신현방 2장 문제는 강제퇴거: 인간의 존엄을 박탈하는 폭력 _미류 3장 재美난학교: 재난 현장이 학교입니다 _ 최소연 4장 영욕의 도시, 홍대 앞: 지킬 것인가, 불태울 것인가 _ 이채관 5장 미술생산자, 신자유주의의 ‘미생’?: 잘려나가는 서울에서 예술가와 젠트리피케이션 _ 신현준 6장 젠트리피케이션, 그 보통의 장면 _ 달여리 7장 2009~2017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_ 정용택 8장 왜 정부의 임차상인 보호정책은 실패하는가: 투기를 부추기는 임차상인 대책 평가 _ 김상철 9장 젠트리피케이션과 법제도의 개선 방향 _ 이강훈 10장 지방도시, 소멸과 축소 그리고 재생의 갈림길 _ 이영범 11장 내쫓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 토지가치 공유형 지역자산화 _ 조성찬 12장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안: 토지의 본질 회복하기 _ 전은호 주 저자 소개 |
공적 예산이 투입되어 발생한 편익은 주민과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나뉘어 지고 있나? 도시재생 현장에서 잊기 쉬운, 그러나 언젠가 답해야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변종들과 하나둘 맞닥뜨리고 있는 지금, 그러나 답은 궁색하다.
지난달까지 진행한 창동 연구 사업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해서 자치구가 했으면 싶은 사업을 묻는 질문에 몇몇 상인들이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답을 줬다. 이 냉소와 불신은 어디서 오는 걸까? 편익을 나누는 제도가 없다는 현실도 한몫하지 싶다.
이에 대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이 책이 제안하는 것은 그다지 명쾌하지 않다. 내 공부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그런 해결책이 있다면 이 책이 나오지도 않았을 터. 다만 그 논의의 시작에서 문제와 이해관계자의 층위를 넓히고, 다양한 선택지들을 펼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내게 그 첫발을 가뿐하게 내딛게 해준 책. 전해주신 신현방 교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