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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젠트리피케이션

: 무엇을 할 것인가?

신현방 | 동녘 | 2017년 11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1건 | 판매지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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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59쪽 | 544g | 153*224*30mm
ISBN13 9788972979029
ISBN10 89729790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젠트리피케이션, 그 일상의 재난을 넘는 법

젠트리피케이션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을 위한 열두 가지 제언

장면 하나. 연남동이나 망원동처럼 고요했던 도심 어느 동네가 주목을 받는다. 하루가 다르게 새 건물이 올라오고, 맛집과 카페가 거리를 점령한다. 장면 둘. 뉴타운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기존 주거지를 갈아엎고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 두 장면의 결과는 같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 쫓겨나는 동네 원주민과 기존 상인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이 책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은 한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 일상의 재난인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룬다. 학술서나 연구서라기보다는 재난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고민을 모은 책이다. 기존 책들이 한국에서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정의하고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지리환경학과 교수 신현방이 기획하고 엮었으며, 총 열두 명 필자의 글을 실었다. 필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 재난의 당사자이거나 당사자들과 연대해온 이들이다. 이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활동, 지역운동을 조직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 힘써왔다. 필연적으로 책에 실린 열두 개의 글 모두 재난 현장과 운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며, 젠트리피케이션의 폐해를 멈추기 위한 시급하고도 적절한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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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 _ 신현방
2장 문제는 강제퇴거: 인간의 존엄을 박탈하는 폭력 _미류
3장 재美난학교: 재난 현장이 학교입니다 _ 최소연
4장 영욕의 도시, 홍대 앞: 지킬 것인가, 불태울 것인가 _ 이채관
5장 미술생산자, 신자유주의의 ‘미생’?: 잘려나가는 서울에서 예술가와 젠트리피케이션 _ 신현준
6장 젠트리피케이션, 그 보통의 장면 _ 달여리
7장 2009~2017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_ 정용택
8장 왜 정부의 임차상인 보호정책은 실패하는가: 투기를 부추기는 임차상인 대책 평가 _ 김상철
9장 젠트리피케이션과 법제도의 개선 방향 _ 이강훈
10장 지방도시, 소멸과 축소 그리고 재생의 갈림길 _ 이영범
11장 내쫓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 토지가치 공유형 지역자산화 _ 조성찬
12장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안: 토지의 본질 회복하기 _ 전은호


저자 소개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재난 현장에서 시작되었다!
재난 당사자와 연대자가 함께 쓴, 현장 밀착형 젠트리피케이션 책

이 책의 필자 가운데 다수가 건물주 싸이와의 투쟁으로 널리 알려진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현장,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인연을 맺었다. 한국의 실제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서 젠트리피케이션 극복 방안을 고민해온 사람들이 기획하고 쓴 만큼, 책에는 현장과 밀착된 농도 짙은 고민과 제안이 담겨 있다.

2장에서 미류는 용산참사 때를 비롯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사람들과 연대해온 인권활동가의 시선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인권을 침해하는 강제퇴거의 한 종류로 파악한다. 그런 그의 문제의식은 인권 보호를 위한 기본 조치로서 ‘강제퇴거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다음 3장에는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당사자 최소연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그는 ‘재난학교’를 설립해 문화와 예술로 재난을 극복하려 시도해온 자신의 지난날을 보여주며, 재난 당사자의 경험을 다른 당사자는 물론 앞으로 재난을 겪을지도 모를 이들과 공유한다. 그의 활동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항하는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지만, 재난 당사자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실질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

이어지는 4장과 5장에서 이채관과 신현준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문화예술가들의 문제를 논의한다. 두 글을 통해 문화예술가들이 어떻게 상업 자본에 의해 쫓겨나는지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적극적, 소극적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투쟁을 엿볼 수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재난 당사자임과 동시에 연대자인 두 문화예술가 달여리(6장)와 정용택(7장)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른 장들과 이질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현장,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 현장을 보여준다. 그들이 보여주는 사진과 글은 그 자체로 그들의 투쟁이기도 하다.

역사상 젠트리피케이션을 막는 방법은 없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지침서,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인기를 끌었던 지식전달형 텔레비전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한 패널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역사상 젠트리피케이션을 막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패배주의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이 뿌리내리던 곳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도시민들이 각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무관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상가 건물주와 임차인 간 불평등한 권리관계를 조명하고, 임차인이 일방적으로 쫓겨나는 일을 막는 데 필요한 법적 수단과 정부의 개입 부족을 지적하는 김상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8장). 그런 김상철의 문제의식은 시민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이강훈이 이어받아 임대인과 임차인의 불평등한 관계를 시정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의 방향을 언급한다(9장). 한편, 젠트리피케이션 논의의 배경은 주로 서울이다. 이영범은 지방도시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런 맹점을 보완한다(10장). 그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부추기는 정부 주도의 쇠퇴지방 도시재생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지방도시를 정주성과 지속성을 최우선시하는 축소도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 두 장은 토지+자유연구소의 조성찬(11장)과 전은호(12장)가 맡았다. 그들은 토지를 사유재가 아닌 공유재로 이해하고, 공유재를 개인이 독차지하는 상황을 막을 방안을 제시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안들이 젠트리피케이션 해법의 전부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엮은이 신현방의 말대로 “젠트리피케이션 최전선에서 몸소 부딪히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변혁적 상상력이며, 이러한 상상력을 제도적으로 실현하고 연대의 기반으로 바꾸려는 실천”(36쪽)이겠다. 그 실천을 위한 과정에서 이 책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이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학술 논문집이 아니라, 실천적 활동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고민을 모은 것이다. 각 장의 개별 저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도시형 ‘재난’의 당사자이거나, 연대 활동과 제도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이들이거나, 지역운동 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과 조직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던 이들이다.
--- p.7-8

젠트리피케이션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한 게 최근 몇 년 사이지만, 한국의 도시화 과정에서 지난 몇 십 년 동안 무수히 많이 수행된 주택재개발 및 도심재정비의 역사가 바로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토지 용도의 변경, 고밀도 개발을 통해 부동산 이익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 토지 이용자였던 수많은 저소득층 자가 소유주, 주거세입자, 상가임차인, 노점상 등이 개발 이후 재수용되지 못하고 쫓겨난 과정은 젠트리피케이션 그 자체이다. 단지 한국에서 이것이 재개발이나 재정비라고 하는, 마치 객관적인 도시 변화를 서술하는 듯한 언어로 표현되었을 따름이다.--- p.15-16

간혹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이라 해서 한국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서구 도시처럼 주민들을 중심으로 발생하지 않고 임차 상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는 (...) 젠트리피케이션을 좁은 의미에서만 정의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80~90년대에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신축 젠트리피케이션이 기승을 부릴 때 상업 공간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없진 않았겠지만, 당시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은 신축 젠트리피케이션에 종속된 형태였다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2010년대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승은 (...) 뉴타운 사업의 실패와 함께 신축 젠트리피케이션이 힘을 잃은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 p.21-22

용산참사 이후 점차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가 사회화됐다. 10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용어를 이제는 지자체나 언론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상가 세입자들이 쫓겨나는 상황은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임대료가 올라서’, ‘건물주의 욕심 때문에’ 생기는 안타까운 일로 인식될 뿐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 안에 잠재한 강제퇴거라는 본질은 여전히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 건물주가 어떤 사람이건, 지대의 변화가 어떠하건, 공간을 점유하고 사용하는 사람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쫓겨나서는 안 된다. 공간은 물건이기 이전에 삶이기 때문이다.
--- p.41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현장에서 정말 많은 질문을 했다. 왜 이렇게까지 폭력적으로 내몰까? 왜 대화를 안 할까? 왜 가짜뉴스를 퍼뜨릴까? 왜 시민들은 건물주 편일까? 왜 연예인 건물주와 싸우면 마녀가 될까? 유투브 스타와 싸우는 일에는 왜 이렇게 혹독한 비난이 따르는 걸까? 그 많던 이웃들은 다 어디로 쫓겨간 걸까? 그러다가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연대 차 찾아오거나 인터뷰를 청하면 되묻고는 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은 없습니까?” 저항하고 싸우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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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hanvitz | 2019.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공적 예산이 투입되어 발생한 편익은 주민과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나뉘어 지고 있나? 도시재생 현장에서 잊기 쉬운, 그러나 언젠가 답해야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변종들과 하나둘 맞닥뜨리고 있는 지금, 그러나 답은 궁색하다. 지난달까지 진행한 창동 연구 사업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해서 자치구가 했으면 싶은 사업을 묻는 질문에 몇몇 상인들이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답을
리뷰제목

공적 예산이 투입되어 발생한 편익은 주민과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나뉘어 지고 있나? 도시재생 현장에서 잊기 쉬운, 그러나 언젠가 답해야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변종들과 하나둘 맞닥뜨리고 있는 지금, 그러나 답은 궁색하다. 

지난달까지 진행한 창동 연구 사업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해서 자치구가 했으면 싶은 사업을 묻는 질문에 몇몇 상인들이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답을 줬다. 이 냉소와 불신은 어디서 오는 걸까? 편익을 나누는 제도가 없다는 현실도 한몫하지 싶다. 

이에 대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이 책이 제안하는 것은 그다지 명쾌하지 않다. 내 공부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그런 해결책이 있다면 이 책이 나오지도 않았을 터. 다만 그 논의의 시작에서 문제와 이해관계자의 층위를 넓히고, 다양한 선택지들을 펼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내게 그 첫발을 가뿐하게 내딛게 해준 책. 전해주신 신현방 교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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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건물주의 입장에서 무시했던 또 하나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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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o |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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