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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의 생애

어떤 예술의 생애

: 화가 임옥상을 위하여

김정환 | 호미 | 2011년 08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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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574g | 153*224*30mm
ISBN13 9788988526361
ISBN10 898852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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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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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고은 손」, 종이에 먹+흙, 27x34cm, 1995
“머리가 손을 지배한다고들 생각하는데, 나는 손을 통해서 머리가 움직여야 세상이 밝아진다고 믿는다···.” 매우 도덕적인 화가의 이 발언을 예술적으로 바꿔 말하면 이렇다. 머리는 상상하지만 거푸집인 손을 통해야 비로소 상상력의 형상, 혹은 형상적 상상력을 갖게 되고, 그래야 비로소 상상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사랑과 예술 창조의 공통점은, 만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바흐가 악기와 소리를 ‘만져 보는’ 연습 자체에 매혹되었듯 이 화가는 손에 매혹되고, 바흐가 평생의 꾸준한 연습으로 음악사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듯 이 화가는 가장 실물 가깝게 도드라진 종이부조 손으로 마침내 종이부조 땅을 일으켜 세운다, 일어서게 한다. (127쪽)

작품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 망월동 5·18신묘역 내, 1997
그런데, 핏빛 물밖에 없는 이 웅덩이, 왜 이리 큰가. 화가는 언제 그림을, 아니 그림의 단순한 크기를 끝없이 넓히고 싶어하는가? 참혹의 역사를 참혹 그대로 후대에게 전달하려는 선대는 아둔한 선대다. 고생이 심했을수록, 모든 선대는 온갖 역사의 의미를 전보다 더 아름다운 언어로 후대에게 전해야 할 의무가 있고 모든 후대는 그런 방식으로 더 우월한 아름다움을 전해받을 권리가 있다···수난과 투쟁의 참혹은 참혹할수록 의미와 전망의 아름다움의 질을 드높여준다···죽은 자들, 피흘린 자들 저 아름다운 저녁노을 되었다면 매일의 저녁은 얼마나 장엄한 아름다움인가.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는 아직, 단순의 크기가 넓을수록 걸작인 걸작이다. (181쪽)

작품 「일어서는 땅」, 1995
「일어서는 땅」은 한마디로, 걸작이다.···‘이전’에서 ‘이후’로의 일어섬, 즉 ‘전망은 그릴 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명제의 미학을 동력화한다. 하여 흙에 일체의 누추가 끼어들 틈이 없다.···그 흙은 흙의 육체성 너머 ‘이전→이후’ 아니라 ‘이전↑이후’의 그것으로서 육체성을 입은 흙이며, 이 이룩된 육체성은 너무도 강력하여 다시 재료 상태로 되돌아간 흙을 맨발로 밟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느껴질 뿐 아니라 탄성을 발하게 한다. 이전은 무엇이고 이후는 무슨 얘긴가. 문명이 잘못 발전되어온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죽기 전에서 (흙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므로, 우리는 어디까지 돌아갈 것인가, 갈 수 있을 것인가, 라고 묻는 게 아니라, 어디서부터 고쳐 시작하거나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인가, 라고 물어야 하고, 물을밖에 없다.···사실, 필요란 돌아갈 필요가 아니라 그렇게 시작할 필요가 있을 때만 진정한 필요다. 그것이 이전의 이후고 미래고, 바로 전망의 그림이다.
그것에 비하면, 「일어서는 땅-불」과 「일어서는 땅-물」은 아무래도 미흡하다.··· (197쪽)

작품 「아프리카 현대사 1부, 2부, 3부」, 유채, 2,000x150cm, 1985-1986/1986-1988/1988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을 그린 화가에게, 자본주의의 세계사적 모순을 극명히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서양화 기법에 스스로 주눅 들지 않는 동시에 ‘수난자’를 객체화, 모종의 ‘미학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참으로 거대하고 기나긴 기회. 이 기회는···모국의 미학 전통에 깊이 심취하면서도 끝내 민족주의 혹은 토속주의 미학에 마구 휩쓸리지 않게끔, 명분과 미학을 혼동하지 않게끔, 아주 오랫동안···최소한 이 화가가 자신만의 톡특한 미학의 뼈대를 세울 때까지는 ‘중심’을 버텨주게 한다.···이런 보루의 축복을 누린 사람···그가 유일하고, 다른 분야로는 문학평론가 백낙청 정도일 것이다. (239쪽)

작품 「사랑」, 동판, 180x180cm, 1997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한 작업인) 이 작품은, 또한, 일체의 풍자를 허용치 않는, 참으로 비극적인 비극을 세월의 켜로 켜켜이 쌓아 끝내 비극적인 바로 그만큼 너그러움이 깊은 아름다움을 창출해낸 걸작이다. 이쯤 되면, 아니 이쯤 되어야 우리는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비로소 말할 수 있다.

작품 「세월」,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2000
그 와중 이 작품은 달콤한 휴식이었을 터. 스스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세월’은 제목이고 ‘흙+돌+감나무’는 재질이고 ‘지름 600x180cm'는 크기고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은 지명이고 장소고 ’2000‘은 연도고 때지만 모두 하나로, 기분좋은 세월로 기분 좋게 흘러가고 유규이자 유년으로 휘감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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