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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1쪽 | 340g | 132*224*20mm
ISBN13 9788937460272
ISBN10 893746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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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빅토리아풍의 집에 살며, 안정된 중산층 수입을 보장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랑스런 아이들과 따뜻한 이웃과 함께 행복한 삶을 만끽하고 있는 해리엇과 데이빗 부부. 그러나 다섯째 아이인 벤의 탄생은 모성애와 책임감, 전통적인 가치를 믿어온 그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그들이 계획했던 이상적인 삶의 행로를 모두 파괴하는 벤을 보면서 헤리엇은 다섯째 아이의 존재가 행복하게 살려는 자신들에 대한 신의 형벌일까 아니면 태고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주적 진화의 소산일까 자문하기 시작한다.

『다섯째 아이』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도레스 레싱의 작품으로, 출간과 함께 바로'고전'으로 남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녀는 이 작품을 발표한후 뉴욕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섯째 아이'를 착안하게 된 두 편의 글을 소개했다.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해져 영향을 미친다는 고고학자의 글과,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사악한 네번째 딸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하소연하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잡지의 글이 그것이었다. 그녀는 이 두 편의 글을 자연스럽게 녹여『다섯째 아이』의 큰 틀을 잡았다.

레싱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기 인정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어떤 모습을 예언하고 있다. 유전공학으로 인간까지도 복제되는 세기말, 레싱의 『다섯째 아이』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인간'의 근원과 가치에 대해 도전적이고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20세기 영국문학의 거장으로 문학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부각시켜온 그녀의 작품세계는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정덕애
이화여대 영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뉴욕주립대 박사학위 취득.역서로 <그래도 나는 쐐기풀 같은 고통을 뽑지 않을 것인가>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애는 예쁜 아기가 아니었다. 전혀 아기같이 생기지도 않았다. 누워 있는 동안 마치 그곳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것처럼 두툼한 어깨에다 구부정한 모습이었다. 아기의 이마는 눈에서부터 정수리 쪽으로 경사져 있었다. 머리카락은 굵고 노르스름했으며, 가마 두 개에서부터 삼각형 또는 쐐기 모양으로 이마까지 내려오는 이상한 모양으로 나 있었다. 옆과 뒤쪽 머리카락은 아래쪽으로 자라고 있는데 앞쪽 머리카락은 이마 쪽으로 누워 있었다. 손은 두툼했고 손바닥에는 근육이 보였다. 아기는 눈을 뜨고 자기 어머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 p.67
레싱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요약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녀의 서술기법이나 소설 형태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성장 소설, 모더니스트적 수법으로부터 우화, 설화, 로망스, 공상 과학 소설 등을 망라한다. 또한 그녀의 관심사는 수피즘 같은 신비주의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실존주의, 사회생물학 등과 같은 20세기의 주요한 지적 문제들을 모두 포함한다.
--- 작품해설 중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그들이 모두 다 얼마 있지 않아 떠나버리지 않을까 궁금했다. 그녀는 식탁의 고요하고 부드러운 광채 옆에 앉아 그들이 돌아올 것을 기다릴 것이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건 우연이야. 누구나 벤 같은 애를 가질 수 있어. 그건 우연히 나타난 유전자야, 그것뿐이야"
"난 그렇게 생각 안해"
그녀는 완고하게 주장했다.
"우린 행복해지려고 했어!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아니, 나는 행복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결코 없어.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려고 햇지. 그래서 바로 번개가 떨어진 거야."

--- p.15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국내에 소개되는 도리스 레싱의 최신작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작가인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의 『다섯째 아이』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다섯째 아이』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레싱의 1988년작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고전Classic에 해당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어낸 바 있다. 이 작품을 발표한 후 가진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레싱은 『다섯째 아이』를 착안하게 된 두 편의 글을 소개했다.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해져 영향을 미친다는 고고학자의 글과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사악한 네번째 딸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하소연하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잡지의 글이 그것이었다. 이 두 편의 글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다섯째 아이』의 줄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인간은 유전자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인가 ― 사회생물학 논쟁을 바라보는 레싱의 시선
1960년대 런던, 아주 정상적인 두 남녀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민다. 그들은 주위 사람들이 놀리듯이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경우이다. 문란한 혼전 성관계, 이혼, 또는 혼외정사, 산아 제한, 마약 같은 것들을 거부하며 그들은 전통적 의미의 행복한 가정을 건설해 나간다. 그런 행복한 가정의 요소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핵가족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커다란 빅토리아식 집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모성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자식들이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도움을 주는 부모로서의 의무가 포함된다. 그러나 <다섯째 아이> 벤은 해리엇과 데이비드의 통제 밖에 있는 이상한 유전자의 지배를 받고 있어 그들의 삶을 계획했던 행로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벤은 그들의 <이상적인> 가정을 파괴해 간다. 비정상적인 한 아이가 그들의 가정과 그 가정의 기초가 되었던 모든 이상들을 완전히 파괴해 버리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벤 같은 아이가 태어났을까 생각하면서 해리엇은 행복하게 살려는 자신들에 대한 신의 형벌일까 아니면 태고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주적 진화의 소산일까 질문해 본다.

그러나 레싱은 그 문제의 정답을 내놓으려고 시도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벤과 그 무리들을 대도시 지하 어느 곳에 풀어놓음으로써 해리엇과 데이비드, 그리고 우리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어떤 모습을 예언하고 있다. 유전공학으로 인간까지도 복제되는 세기말, 레싱의 『다섯째 아이』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인간>의 근원과 가치에 대해 도전적이고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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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책[다섯째 아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q******s | 2022.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다섯째 아들] by 도리스 레싱 #민음사출판사 #hyemhyem #책[다섯째 아이]   책[다섯째 아이]은 독후감 제출용으로 빌린 책이었는데, 결국엔 제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한번 눈길을 준 책을 외면하기엔 미안하기도 하고 고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 천천히 읽어보았다. 저자 도리싱 레싱의 작품으로 시대도 나라도 나와는 다른 배경이었기에 초반 읽기가 수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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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다섯째 아들] by 도리스 레싱 #민음사출판사 #hyemhyem


#책[다섯째 아이]

  책[다섯째 아이]은 독후감 제출용으로 빌린 책이었는데, 결국엔 제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한번 눈길을 준 책을 외면하기엔 미안하기도 하고 고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 천천히 읽어보았다. 저자 도리싱 레싱의 작품으로 시대도 나라도 나와는 다른 배경이었기에 초반 읽기가 수월하진 않았다.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 전개하는 작가의 문장력을 읽다 보면 쉬운 내용을 어렵게 표현하는 것 같아 읽기 어려웠던 것 같다. 책 제목이 가족과 연관되어서 뭔가 그 당시의 가족 문화나 모습을 문학적으로 보여주는 거 아닐까 생각했었다. 근데 웬걸 내가 처음 느낀 것과는 전혀 달라서 마지막엔 공포소설로 느껴졌다.

  ‘다섯째 아이’는 20세기 영국 배경으로 해리엇과 데이비드, 한 쌍의 부부가 4번째 아이를 건강히 순산 후 태어난 5번째 아이가 어떻게 이 가정을 해체하고 파괴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다섯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진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평범하다고 말하긴 조금 난감하지만. 왜냐하면 한 부부가 거의 연달아 4명의 아이를 낳는 것이 그 당시에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도 흔하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에 대한 가치관이 특이하 듯, 현실과는 동떨어진 낭만적인 면이 있다고 다른 이들은 이야기한다. 전혀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나에게도 이 부부의 생각이 철없는 환상 속 가족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 이들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때, 이 부부는 깨닫게 된다. 이들이 가진 가족의 모습이 그들이 만들어 낸 환상이었다는 걸. 저자는 가족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당시는 20세기 말, 지금은 21세기로 가족의 모습도 정의도 점차 변하고 있다. 핏줄만이 아니라 이젠 다양한 이유로 입장으로 만나 가족이 된다. 단순 법 상의 입장이 아니라. 그래서 가족이 무엇이라 정의해야 할까를 고민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은 부분은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두 가지 사건이다. 하나는 한 인류학자의 주장으로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내려온다는 글, 다른 하나는 한 어머니가 4명의 아이를 낳고 이후 낳은 5번째 아이로 인해 나머지 아이들을 망쳤다며 잡지에 기고한 글이다. 두 가지 사건을 어떻게 합쳐서 소설을 쓸 생각을 했는지… 저자의 상상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가지 일로 나타난 다섯째 아들 벤은 설명하기 힘든 아이로 끝이 난다. 벤이 엄마 해리엇의 뱃속에서부터 심상치 않았고 예정보다 일찍 낳았고 이후 정신병원과 남들과 다른 외계인, 괴물 취급을 받았다. 엄마 해리엇은 임신부터 쭉 벤이 괴물이라 여겼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의사를 찾아 묻는다. 벤이 정상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그와 동시에 벤이 죽을까 걱정되어 다시 집으로 데려온다. 해리엇이 느꼈을 감정, 자신이 정상이라 여겨지는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과 벤을 향한 관심으로 남편과 나머지 4명의 아이들을 신경 쓰지 못해 흩어지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미안함이 동시에 독자에게도 전달된다. 한 아이의 탄생이 가정에게 초래하는 사건이 엄청나다는 걸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동시에 이 책에선 벤이 어떤 아이인지 마지막까지 알려주지 않고 끝나지만, 이 세상에 장애나 자폐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님이 생각이 났다. 이들이 경험했을 또는 생각했을 문제를 이 책의 해리엇도 비슷하게 하지 않았을까. 

  도리스 레싱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다. 쉽지 않은 책이었다. 작가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니 그 당시 사회가 앓고 있을 문제를 적나라게 한 부부의 이야기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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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다섯째 아이를 통해 본 가정의 행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샨**티 | 2022.07.30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여러 행사를 기념하는 자리,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 직장인들의 기호에 따라 벌이는 파티들이 다양하게 열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미리 장소를 예약하고 약속 시간에 파티를 열어 행사에 의미를 담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생활을 결산하는 연말 직장 파티에서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만났다. 보수적이고 답답하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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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행사를 기념하는 자리,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 직장인들의 기호에 따라 벌이는 파티들이 다양하게 열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미리 장소를 예약하고 약속 시간에 파티를 열어 행사에 의미를 담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생활을 결산하는 연말 직장 파티에서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만났다. 보수적이고 답답하다는 평을 들어온 해리엇과 어느 곳에도 뿌리 내지 못한 채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데이비드는 동시에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 서로의 모습에 끌린 둘은 대화에 굶주렸던 사람들처럼 대화하며 소통하였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방증이라도 하듯 두 사람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결혼을 결정한다.

   서로에 대한 탐구하는 시간도 없이 빠른 판단으로 결정한 것은 아닌지 회의하며 헤리엇과 데이비드가 꿈꾸는 행복한 가정을 가늠한다. 세 딸 중 맏이인 해리엇은 안정적인 가정생활이 행복한 인생의 기본이라는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에 반해 이혼 가정에서 자란 데이비드는 두 가정의 부모를 보며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욕구가 강하였다. 데이비드에게 미래는 그가 목표로 삼고 보호해야 할 어떤 것으로 결혼 후 가족의 이탈 없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다. 둘은 런던으로 통근 가능한 소도시 대저택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많은 자식들과 생활하며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을 현실화했다.

    부부 중심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욕구를 드러내며 3층 건물의 저택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자신들이 가지려는 것에 압도된 부부는 능력 밖의 일이더라도 마음 가는 대로, 느낌 오는 대로 선택하며 아버지 제임스의 경제적인 지원에 의존하는 삶을 잇는다. 서로의 가치관이 상이하여 이혼한 부모의 모자랐던 점을 상쇄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은 부모의 죄를 사하듯 데이비드는 부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였다. 휴가와 성탄절을 비롯한 기념일에는 많은 비용을 들여 친척들을 불러 모아서는 파티를 열었다. 부부는 흩어진 가족들을 자기 집으로 불러 모아 연회를 베풀며 모든 것을 움켜쥐고 살아가고 싶은 욕구를 채웠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해 부부는 터울 없이 자식들을 임신하고 출산하기를 반복한다. 애를 잘 키우려면 애를 갖는 일에 신중해야 한다는 친정어머니 조언을 흘려 듣는 부부에게 자식은 줄줄이 태어났다. 부부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즐기는 파티를 보며 파티의 주최자로 의기양양해 했다. 부부는 대형 파티를 1주일 이상 열며 환락의 세계에 젖는 일을 행복의 조건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탐욕스런 자본의 힘이 시대를 군림하던 때, 부부는 자신들이 생각한 안락한 가정을 위해 북적거리는 파티 속에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아기 제조소를 방불케 하는 침실에서의 친밀한 부부의 시간이 지속될수록 임신과 출산, 육아는 해를 더할수록 해리엇은 지쳐갔고, 그녀의 신경은 예민해졌다. 한편, 가장인 데이비드는 더 많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늦게까지 일해야 했고, 해리엇 엄마인 도로시는 딸 내외를 도와 대저택에 상주해야 했다. 부부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한계 상황에서도 그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아이를 더 낳을 것이라 고집했다. 해리엇은 넷째 폴을 출산하고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한 채 다섯 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뱃속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태아의 격렬한 발길질과 강한 힘으로 고통 받던 해리엇은 진정제를 수시로 먹으며 조금이라도 고통을 잠재웠다. 개월 수에 비해 태아가 크지만 비정상은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진정제에 의존하며 출산을 기다렸지만, 태어난 아기는 무게를 포함한 외관상의 구조가 정상 범주를 넘어섰다.

   사람의 형상보다는 도깨비를 닮은 벤은 엄청난 식욕과 강한 에너지로 주변을 초토화시키며 불행의 씨앗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성장할수록 적의로 번뜩이는 벤의 눈은 네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개와 고양이를 죽이는 등 잔혹한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 사람보다는 야생의 원시 동물에 가까운 벤의 광폭함에 짓눌린 가족에게 드리워진 불행의 그림자는 걷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벤으로 인해 일상의 리듬은 균열되어 갔고 온 가족은 다섯째의 드센 기세에 짓눌렸다. 아이들은 제 살길을 찾아 집을 등지고 다른 공동체를 찾아 가정을 떠났다. 데이비드는 한 집안의 파국을 초래할 수 있는 파멸의 싹을 잘라야 한다며 벤을 요양소로 보냈다.

   2층 심장부인 침실에서 부부는 서로 밀착되어 사랑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며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을 그렸다. 부부가 계획했던 삶의 행로에서 이탈하여 원치 않은 길을 걷게 한 다섯째 아이는 불행의 싹으로 낙인 찍혔고, 어느 누구도 환영하지 않은 증오의 대상이었다. 해리엇 역시 벤을 둘러싼 정황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며 모성으로 아들을 포용하지 않았지만 죽음으로 몰고 가는 요양소에서 벤을 구출하였다.

  “우린 애가 없어, 해리엇. 아니, 나는 애가 없어. 당신은 애가 하나 있지.”

  라고 외친 데이비드는 행복한 가정을 파괴한 장본인은 벤을 포함한 헤리엇임을 항변했다. 데이비드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회사는 성공을 거두었고, 그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능력자로의 삶에 가치를 두는 일로 일상의 굴레에서 빠져나왔다. 이상적인 부부로 자식을 많이 낳아 축하 기념 파티를 벌이며 자신들만의 궁에서 행복한 생활을 잇고 싶은 바람이 좌절되자 결혼 생활은 삶의 균형을 잃고 원치 않은 방향으로 치달았다. 데이비드는 가정적인 남자로서의 자아를 잃어버렸고, 해리엇은 납득하기 힘든 아들을 돌보느라 에너지 소진이 많아 노화는 급속히 진행되었다.

   부부는 사랑을 재충전하여 방전된 행복을 충만함으로 채울 공간인 침실에서 서로 닿지 않게 나란히 누워 동상이몽의 생각에 젖는다. 교착 지점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결혼하면서 둘이 했던 약속들은 바람이 몰고 간 구름처럼 휘발된 지 오래다. 힘에 부치는 일을 감내해야 하는 불쌍한 데이비드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사는 남편, 벤이 살해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여자라는 비난의 소리를 듣는 아내 사이의 균열은 깊어졌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에 짓눌려 자유를 빼앗겨버린 가정 붕괴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탈을 부추겼고, 무모한 부부의 욕심은 그들이 꿈꾼 이상적인 가정이 허상이었음을 보여준다. 현실적 감각을 견지하며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는 생활로 지혜롭게 처신하는 부부로 가정의 근간이 될 사랑을 품고 서로를 비추는 등불로 나아가는 가정의 행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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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s | 2022.05.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섯째 아이. 정말 다섯째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첫눈에 서로에 끌려 결혼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집에서 여러 사람의 축복속에서 결혼을 한다. 그들은 많은 아이를 낳고 싶었고, 넓은 집에서 양쪽 가족들과 종종 함께 모여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꿈꾼다. 그런 두 사람에게 루크, 헬렌, 제인, 폴이 찾아온다. 6년동안 무려 4명의 아이가. 그들을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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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정말 다섯째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첫눈에 서로에 끌려 결혼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집에서 여러 사람의 축복속에서 결혼을 한다. 그들은 많은 아이를 낳고 싶었고, 넓은 집에서 양쪽 가족들과 종종 함께 모여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꿈꾼다. 그런 두 사람에게 루크, 헬렌, 제인, 폴이 찾아온다. 6년동안 무려 4명의 아이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위태로움이 있긴했으나,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속에서 잘 지켜간다. 그러다 해리엇이 다섯번째 임신을 한다. 하지만 다섯번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해리엇을 힘들게 하고, 그런 해리엇의 상태를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하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 벤은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덩치도 크고, 생김새도 이상했고, 행동도 거칠었으며, 무엇보다 힘이 너무 강해 엄마인 해리엇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 였다.

 

그런 벤의 탄생으로 그들이 지켜왔던 가족의 틀이 점점 무너진다. 아이를 돌보던 해리엇의 엄마 도로시가 떠나고, 벤을 어쩌지 못하는 해리엇을 비난하며 몰리와 버크가 떠난다. 그들의 집에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 부부는 더이상 아이를 갖는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형제 자매들은 벤을 두려워하고, 아빠인 데이비드는 외면한다. 엄마인 해리엇은 그를 어떻게든 품어보려 하면서도 가까이 가지 못한다. 누구도 벤을 가까이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아이들과 다른 아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벤 또한 부모를 따르지 못하고, 벤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외부인 존, 벤 자신을 친구로 받아준 데릭과 더 친해지는데..

 

이 스토리를 읽으며, 벤은 정말 "이상한"아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은 작가는 벤을 이상하다기보다 정말 기괴한 아이로 그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 조금씩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 이상함이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이다. 그 세상을 어떻게 모두 이해할 수 있으랴.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와 세상을 가진 아이들을 우리는 "남"들과 다르지 않게 키우려 한다. 보통의 아이로. 아니 그렇게 크길 바란다. 다만 그렇게 성장하지 않는다고 그 아이가 정말 '이상한'아이 일까.

 발달이 조금 늦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그 아이가 두려운 존재일 수 있을까. 데이비드는 자신에게 자식은 넷뿐인것 처럼 행동하고, 해리엇은 벤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품어보려는 모성을 보이지만, 사실 모성은 아니다. 죄책감 일뿐. 모두가 벤의 다름을 해리엇의 잘못으로 몰아가기에 그녀는 그런 벤을 어떻게든 '보통'의 아이로 만들고 싶고, 그래서 다시 가족을 모이게하고 싶은 그녀의 욕심의 한 모습일 뿐이다.

 

책속에서 벤을 이해하는 사람은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꿈꾸는 가족의 개념 범위 안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타인이 보기에 한심해보이는 삶이지만, 벤을 두려워하지도 배척하지도 않는다. 벤을 그저 벤 그자체로 볼 뿐이다.

 이 부분에서 문득 우리가 보통이라고 꿈꾸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말하는 보통의 삶, 평범한 삶을 캔버스에 그림으로 그린다면 같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그럴수 없다면 각자가 꿈꾸는 '보통'은 더이상 보통이 아니지 않은가. 해리엇이 벤을 벤 그 자체로 받아줄 수 있었다면, 가족들이 다운증후군이였던 에이미를 에이미로 받아주었듯이 벤을 그리 봐주었다면. 이들은 이들이 원하던 가족을 이룰 수 있었을텐데.

 

우리는 우리의 삶속에서 우리와 다른 이들을 그 자체로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까?! 작가는 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조차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인간의 얄팍함이 벤을 더 공포스러운 형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해리엇이 생각하는 벤의 미래는 결국 벤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낸 악이지 않을까.

 

"아니, 그는 볼 수 없었다. 어쩌면 보기를 원치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요점이었다. 그 의사뿐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번 경우가 얼마나 다른지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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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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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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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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