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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96g | 148*210*20mm
ISBN13 9788955615814
ISBN10 89556158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음유시인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몽환적 세계관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18 번째 책이다. 보르헤스가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작품 목록을 추린 이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가 실려 있다.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보르헤스는 던세이니의 모든 단편들이 ‘몽상가의 것’이라고 평했고, 작가 자신도 “나는 내가 본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내가 꿈꾼 것만을 쓴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 책에 실린 7편의 단편과 1편의 희곡은 모두 상상의 세계, 꿈을 무대로 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 몽환적인 판타지들에는 필연적으로 현실에 대한 환멸이 스며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자유로운 환상의 유희_ 보르헤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
들판
칼과 우상
카르카손
거지들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불행 교환 상회
어느 여인숙의 하룻밤

작가 소개. 로드 던세이니

저자 소개 (4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음유시인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몽환적 세계관

보르헤스는 던세이니의 모든 단편들이 ‘몽상가의 것’이라고 평했고, 작가 자신도 “나는 내가 본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내가 꿈꾼 것만을 쓴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 책에 실린 7편의 단편과 1편의 희곡은 모두 상상의 세계, 꿈을 무대로 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 몽환적인 판타지들에는 필연적으로 현실에 대한 환멸이 스며있다.

던세이니의 초기 대표작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과 〈들판〉, 〈칼과 우상〉의 몽환적 세계에는 냉혹한 도시문명에 대한 공포와 이에 대항하는 유일한 가능성으로의 상상력이 은유적으로 제시된다. 보다 신화적인 세계에서의 원형적 절망을 그려낸 〈카르카손〉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문명 이전의 원시적 삶과 신화적 가치를 문명과 자연, 현재와 과거를 대립구도로 놓고 있으며, J. R. R.톨킨이나 H. P 러브크래프트 등 후대 판타지·호러 작가들을 매혹시킨 던세이니만의 독보적이면서도 견고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거지들〉과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에 이르러 현실에 대한 환멸과 혐오는 곧 경이와 찬양, 희망에 대한 가능성으로 바뀐다. 〈거지들〉에 등장하는 한 무리의 음유시인들은 모든 사물에 개별적 의미를 부여하며 축복한다.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에서 그려지는 주인공과 선장과의 기묘한 우정 또한 신화의 세계에 닿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의 인간의 상상력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은유이자 예찬이다.

〈불행 교환 상회〉는 수록된 작품 중 가장 현대적이고 기발한 작품이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짧은 이야기는 가게를 찾은 손님이 자신의 불행을 타인의 것과 맞바꾼다는 착상이 돋보인다. 인간군상에 대한 풍자와 판타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희곡 〈어느 여인숙의 하룻밤〉 역시 앞에 실린 단편들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부조리극을 연상케 하는 이 짧은 작품에는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로 모든 걸 예측하고 통제가능하다고 믿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조차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결말을 통해 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이던 무대 자체에 대한 독자의 믿음마저 흔들어 버린다.

던세이니가 그려낸 꿈들은 그저 낭만적인 모험이 아니라 현실의 또 다른 모습, 때로는 악몽 같은 무의식을 반영한 처절하도록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결국 작가는 등장인물, 혹은 독자가 현실이라 굳게 믿고 있던 것을 급격히 뒤흔들어 버리며, 기발한 상상력과 견고한 언어로 만들어낸 자신만의 왕국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7.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 로드 던세이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사 | 2016.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유럽에서 있는 아일랜드에서 왔다고 하자 선장과 모든 선원들이 웃으며 꿈속에서도 그런 나라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들이 웃음을 멈추자 나는 고쳐 말했다. 내 환상이 주로 머무는 곳은 저주받은 골도트라 불리는 아름다운 푸른 도시 가까이에 있는 쿠파르-놈보라는 사막이며, 늑대 떼와 그들의 그림자가 파수를 보는 그 도시는 신들의 저주로 몇 년이나 버려져 있다고.;
리뷰제목

 내가 유럽에서 있는 아일랜드에서 왔다고 하자 선장과 모든 선원들이 웃으며 꿈속에서도 그런 나라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들이 웃음을 멈추자 나는 고쳐 말했다. 내 환상이 주로 머무는 곳은 저주받은 골도트라 불리는 아름다운 푸른 도시 가까이에 있는 쿠파르-놈보라는 사막이며, 늑대 떼와 그들의 그림자가 파수를 보는 그 도시는 신들의 저주로 몇 년이나 버려져 있다고. 또한 때때로 나의 꿈은 멀리 푼가르 비스까지 나를 데리고 가는데, 분수가 있는 붉은 성벽의 그 도시는 근처의 섬들과 교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그들은 내 환상이 머무는 곳을 칭송하며, (중략)

 - p. 78,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

 

 아일랜드라는 실존하는 도시에 대해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오히려 환상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이 상황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그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18번째 작가로 소개하는 로드 던세이니에 대한 단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은 마치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등장하는 상상 속의 도시들처럼 로드 던세이니는 얀 강가를 배로 이동하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도시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의 이러한 환상적인 묘사는 작품에 등장하는 선장과 선원에게는 현실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의 대부분의 작품이 이러한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로드 던세이니 스스로 밝힌 것처럼 그의 모든 작품은 눈으로 본 현실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 꿈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행동하는 사람이자 군인이었지만, 

 음유시인의 기질로 행복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 

 그 왕국이 그에겐 내적 삶의 본질이었다.

 보르헤스는 로드 던세이니에 대하여 위와 같이 말하고 있다. 실제 영국 귀족으로 태어난 그는 1차 세계대전에 군인으로 참전을 하였고, 승마와 체스에 능하였으며 노년에는 2차 세계대전까지 겪은 인물이다. 귀족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의 삶을 반추해보면 너무나 현실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 당시 그가 살던 시대에 그는 현실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그가 살던 현실과는 정반대로 보르헤스의 표현처럼 음유시인과 같이 비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작품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정말 꿈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처럼 보여진다. 사람이 죽었으나, 의식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사람은 마치 복수를 당한 것처럼 한 집단에 의하여 살해된다. 죽었지만, 의식이 있던 그는 자신이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곳에 버려졌음을 깨닫게 된다. 그가 땅 속에 묻혀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려고 하지만, 복수자들은 대를 이어서 그를 땅 속에서 꺼내어서 강가에 유기한다. 그 상황에서 고독으로 상징되는 런던과 자신이 처한 진흙탕의 상황이 악몽처럼 반복되는 이 작품은 정말로 던세이니가 말한 것처럼 꿈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이러한 꿈은 죽었지만, 의식이 여전히 남아있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예상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이 책에 실려 있는 그의 다른 작품들이 모두 몽환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비현실이라는 것은 거꾸로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오히려 현실을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칼과 우상]이라는 작품을 보면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인류의 권력과 종교를 두 가문을 통해 상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연히 발견한 철기 문물로 인한 한 가문의 세력화와 반대로 그 가문에 의하여 멸시를 받다가 우상을 통한 숭배를 이끌어내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정은 오늘날 인류가 걸어온 정치와 종교의 갈등과 분리를 독특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거지들> 역시 거지라는 존재를 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모습들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던세이니의 독특한 관점을 잘 느끼게 해주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를 천대받는 소수의 거지들에 의하여 표현이 된다는 점이 얼마나 독창적인가?


 보르헤스는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이라는 책에서 아마도 로드 던세이니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로 작정한 것 같다. 나를 비롯한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작 - 그것도 대부분 환상적인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을 한 그의 작품 중에서 나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어느 여인숙의 하룻밤]은 짧지만 희곡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하여 던세이니가 환상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글을 써왔음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오늘날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통하여 J.R.R 톨킨이 판타지 문학의 대가로 칭송받고 있지만, 그보다 15년전 먼저 태어난 로드 던세이니의 작품을 본다면 오히려 판타지 문학의 효시는 던세이니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마도 보르헤스는 던세이니를 소개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 또한 보르헤스의 의도에 깊이 공감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로드 던세이니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마치 후대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몇몇 작품들에 영향을 주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그가 평생동안 쓴 작품들의 일부만이 수록되어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로드 던세이니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 책이 유일한 것 같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로드 던세이니의 취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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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이 아니라 꿈꾼 것만을 쓴다고 호언장담하였던...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i | 2012.07.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로드 던세이니는 필명이며, 작가의 본명은 에드워드 존 모턴 드락스 플렁컷으로 아일랜드 귀족 가문 태생이다. 군인이기도 하였지만 그는 작품을 통하여 요정을 비롯한 초현실적인 정령들과 모호한 현실 세계를 만들어냄으로써,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환타지 소설의 한 형태를 만들었다. 책에 실려 있는 단편들을 통해서는 아주 일부분으로만 이러한 그의 작품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리뷰제목

로드 던세이니는 필명이며, 작가의 본명은 에드워드 존 모턴 드락스 플렁컷으로 아일랜드 귀족 가문 태생이다. 군인이기도 하였지만 그는 작품을 통하여 요정을 비롯한 초현실적인 정령들과 모호한 현실 세계를 만들어냄으로써,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환타지 소설의 한 형태를 만들었다. 책에 실려 있는 단편들을 통해서는 아주 일부분으로만 이러한 그의 작품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책의 앞부분에 실린 보르헤스의 해제에 나오는 “나는 내가 본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내가 꿈꾼 것만을 쓴다.” 라는 로드 던세이니의 말에서 그의 경향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다.


“모임을 열심히 쫓아다니고 어떤 유파의 우상이 되고 싶어 하는 유명 작가들이나 음모자들이 넘쳐 나는 우리 시대에, 로드 던세이니는 아주 생소한 인물로 보인다. 그는 음유시인의 기질로 꿈에 행복하게 젖어 들었고, 결코 그 꿈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는 행동하는 사람이자 군인이었지만, 행복한 자기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왕국이 그에겐 내적 삶의 본질이었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
친구들로부터 살해당하여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에 유기당한 시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몇 세기에 걸쳐 발견되고 묘지에 묻혔다가 다시 진흙 속으로 유기당하기를 반복하는 참혹함이 꽤나 현대적인 문장들을 통하여 묘사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모든 끔찍함을 덧씌우는 악몽이라는 반전은 조금 고루하지만 말이다.


「들판」.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발견한 들판으로부터 얻었던 어떤 위안은 점차 어떤 불안감으로 덧칠된다. 그 들판에 어떤 자연의 기억이 숨어 있는지는 정확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칼과 우상」.
소설을 읽다가 문득 박민규가 쓴 원시시대를 다룬 소설이 떠올랐다.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청동칼을 자신의 무기로 삼아 부족을 장악한 누군가와 그러한 누군가에 의하여 항상 억압되어 왔던 누군가의 관계는 결국 우상을 만들어낸 누군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지게 된다.


「카르카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내 책의 독자가 내게 보내온 편지에, 다음가 같은 문장이 인용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사람은 결코 카르카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문장의 출전은 모르지만 그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p.49) 저자가 직접 단 주석의 내용이다. 아주 오래전 이미 인터렉티브한 글쓰기를 시도한 작가의 참신함에 일단 한 표를 던진다. 소설의 내용은 주석 그대로이다. 아른을 다스리던 카모락이 ‘카르카손’에 대한 예언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버리고 그곳을 정벌하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결국 이 허깨비 같은 도시에 다가설 수는 없었다는...


「거지들」.
어느 날 거지들이 한 도시로 몰려든다. 그리고 그 거지들이 도시의 이곳저곳을 환영처럼 떠다니지만 달려 내려오는 버스와 개 짖는 소리 앞에서 사라진다. 뭔가 현대화 되어 가는 도시에 대한 문명비판적 은유이리라 여겨지기는 한데, 글쎄...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 창문 서쪽으로는 인간이 일군 밭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빛나는 마법의 산이 보이는, 눈 덮인 산꼭대기는 신화의 당을 향하고 있고, 그 너머에는 환상의 왕국이 있었다. 그 왕국은 인간 꿈의 땅이었다...” (p.99) 소설의 마지막에 실려 있는 이 강가를 따라 여행한 나의 이야기로 정리될 수 있겠다. 얀이라는 이름의 강을 따라서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만나는 부족들과 도시와 정글에 대한 묘사를 보면 작가의 환타지 소설이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을 것인지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불행 교환 상회」.
지금 우리 시대에 소설로 만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소재이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불행을 교환하는 가게가 있다. 그 가게의 주인은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는다. 그렇게 입장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불행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불행의 크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불행의 교환에 합의한다. 그리고 그 가게의 주인인 노인이 그 계약을 공증함으로써 불행의 교환은 성립이 된다는... 당장이라도 가져다가 소설로 쓰고 싶을 정도의 흥미진진한 소재이다.


「어느 여인숙의 하룻밤」.
소설이 아닌 희곡이 한 편 실려 있다. (작가는 극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성스러운 조각상의 눈에서 루비를 뺀 이후 이들은 알 수 없는 존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들을 따돌렸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들이 묵고 있는 여인숙으로 사제들이 찾아오고, 인물들 중 한 명인 멋쟁이의 작전으로 사제들을 모두 처리한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이들은 또다른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로드 던세이니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정보라 역 /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 바벨의 도서관 - 18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 바다출판사 / 153쪽 / 2011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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