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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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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10g | 132*225*20mm
ISBN13 9788937460036
ISBN10 893746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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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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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이냐 없음이냐, 그 간극에서 존재의 비극을 탐색한 극문학의 정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의 백미, 『햄릿』을 원본에 가장 근접한 번역으로 만난다 서구 문학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제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온 '햄릿'. 흔히 "죽느냐 사느냐"로 번역되는 그의 독백은 하나의 식상한 속어가 돼 버렸지만 이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햄릿』은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던 번역을 지양하고 보다 깊이 있는 작품 해석에 기반한 최종철 교수의 번역판을 새로 내놓는다. 이 책에서 To be, or not to be가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번역된 것은 이 비극이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복수라는 행위가 인간의 존재와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 및 그 행위의 본질을 추구하는 극이라는 해석을 바탕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무시되었던 르네상스 시대의 극문학으로서 『햄릿』의 의의를 최대한 살린 행별 구성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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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백미, 『햄릿』의 원본에 가장 충실한 번역!
르네상스 시대 극문학 『햄릿』의 오리지널 구성을 그대로 살린 정교함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 ? 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 「3막 1장」 중에서

셰익스피어는 기존에 구전되거나 주어진 이야기를 새로이 구성하고 지어내는 데 천재적 역량을 보여 준다. 그는 다른 작품들로부터 소재를 가져와 그것을 이어 붙이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당대에 맞는 주제와 해석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햄릿』 역시 원형이라 추측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또한 배우로 연극판에 뛰어든 셰익스피어는 이후 본인이 소속된 극단의 주주이자 전속 작가로 격상하며 자신의 창작 기량을 맘껏 펼친 작가다. 따라서 그가 쓴 모든 극은 극단의 소유물이었기에 사실상 출판물로 나오기 힘든 여건이었다.『햄릿』은 총 세 가지 판본이 현존하는데 첫 출판본은 1603년 1사절판으로, 1막 1장에 나오는 보초인 마셀러스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끈다. 1604년에 출판된 2사절판은 앞서의 판본을 새로 고치고 증보한 것이며, 마지막 판본은 1623년에 셰익스피어의 동료 배우인 존 헤밍과 헨리 콘델이 극단에 보존된 자료를 토대로 펴낸 이절판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햄릿』의 원래 텍스트는 셰익스피어 본인이 펴낸 작품이 아니기에, 편집자와 번역자, 비평가 및 독자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갖는다. 이러한 여건 때문일까. 『햄릿』은 현재까지도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다양한 관점의 열린 해석을 동시대 독자들에게 선보이며 극문학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번으로 출간된 『햄릿』은 이러한 배경을 지닌 이 작품의 번역에 충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번역자 최종철 교수는 아든 판의 셰익스피어 번역을 주요 텍스트로 삼았으며,(뉴 케임브리지 판과 리버사이드 판도 참조하였다.) 햄릿의 가장 하이라이트 대사인 “To be, or not to be”를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번역했다. 이는 『햄릿』이 인간의 욕망을 추종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되었음을 드러낸다. 또한 햄릿의 비극이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복수라는 행위가 인간의 존재와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과 본질을 추구하는 극임을 나타낸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유행했던 복수극을 염두에 두고 「햄릿」을 썼지만, 이 비극은 단순히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복수라는 행위가 인간의 존재와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 및 그 행위의 본질을 추구한다. 그 결과 존재의 모든 영역이 이 비극의 테두리를 이루고 있다.”
― 「작품 해설」 중에서

햄릿에게 삶은 곧 죽음, 죽음은 곧 삶
햄릿의 갈등은 자신의 존재를 걸고 진실을 찾아 나가는 여정


『햄릿』은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왕자 햄릿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사실 햄릿만큼 작품의 성격을 특징짓는 인물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햄릿 없는 『햄릿』은 상상이 불가능하고, 우리가 『햄릿』을 읽고 보는 이유도 햄릿과 만나기 위해서다. 햄릿이라는 인물에게는 극단적인 행동을 지연하거나, ― 클로디어스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그를 살려 주는 ― 실천하는 ― 휘장 뒤에 숨어 있던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라 생각하고 아무런 주저 없이 찔러 죽이는 ― 모습이 공존한다. 햄릿은 인간의 본질이 그저 존재함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무릅쓰고 정의를 행함에 있는 것인지를 질문한다. 또한 입바른 말만 하는 어릿광대 요릭처럼 인간 존재의 진짜 현실을 바라보고 바로잡으려 애썼다. 햄릿이 탄식하며 내뱉는 다음의 대사처럼.

"쉬어라 쉬어, 불안한 혼령아. 그럼,
내 모든 사랑으로 자네들에게 날 맡기네.
그리고 햄릿처럼 가난한 사람이
사랑과 우정을 표할 길은, 신이 원하면,
부족하진 않을 걸세. 같이 들어가지.
또한 항상 손가락을 입술에, 부탁이야.
뒤틀린 세월. 아, 저주스런 낭패로다,
그걸 바로잡으려고 내가 태어나다니.
아니, 자, 우리 같이 가세."
― 「1막 5장」 중에서

햄릿은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는 기지와 재담,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 등으로 인간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하여 보여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햄릿의 그러한 능력은 항상 양극화되어 나타나며, 이 모순이 서로 충돌하며 생기는 대립과 갈등이 그의 존재 양식이 된다. 이런 점에서 햄릿은 인간이 지닌 결함을 반영한다. 우리의 보편적인 사고와 행위는 있음과 없음, 선과 악, 허구와 실재와 같은 이분법적 사물 인식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있음과 없음, 선과 악으로 양분된 덴마크를 벗어나지 못하고 회의하며 갈등하던 햄릿은 이후 5막 2장에서 초월적인 경지에 이르는 듯 보인다. 우리는 극 후반부에서 햄릿이 이분법의 세계에 속한 인물이면서도 거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가진 인물임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보편적 인간이 그러하듯, 존재의 양면성 때문에 번민하고 죽어 간다.

셰익스피어는 어째서 햄릿 같은 ‘생각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전형을 묘사한 것일까? 그는 이 작품에서 삶과 죽음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다. 클로디어스가 자기 형인 선왕 햄릿을 죽임으로써 극 밖에서 시작된 형제간의 시기와 음모, 질투와 살인은 성경에 나오는 카인의 행위와 연결된다.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두 달도 못 되어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에게 보이는 햄릿의 미움과 사랑은, 인류가 가정이라는 구조를 유지하는 한 보편적으로 겪게 되는 경험이다. 여기에 이 극에는 햄릿과 오필리아라는 두 청춘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까지 포함된다. 『햄릿』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은 개인과 가족과 국가, 심지어 우주적 차원까지 의미화할 만큼 포괄적이다. 그 외에도 이 비극은 행동과 행동의 지연, 가짜와 진짜 광기, 허구와 실재, 이성과 열정 등의 상반되는 개념과 가치들을 대립시킴으로써 우리의 사고와 행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 햄릿에게 삶은 곧 죽음, 죽음은 곧 삶과 같았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불안, 허무와 사투를 벌인 자였다. 따라서 햄릿의 갈등은 그저 복수로 끝나고 마는 욕망의 갈등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걸고 삶의 진실을 찾아 나가는 여정이었다. 여기서 셰익스피어의 진정한 위대함이 드러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햄릿』은 같은 주제를 다룬 그 어떤 희곡보다 뛰어나다.
찰스 디킨스

『햄릿』은 일차 또는 이차 텍스트를 가정하고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지, 언어 및 구조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연습과 재미로 독자들을 이끄는 완벽한 책이다.
스테판 허니고스키 (피츠버그 대학교 교수)

회원리뷰 (72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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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햄릿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리* | 2022.05.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역시나 유명세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짧은 희극이지만 내용이 깊이가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제1막 제1장 첫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을 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빠져들듯이 읽었다. 왜 이렇게도 셰익스피어가 아직까지도 유명한지도 알게되었고 얼핏 알기엔 햄릿을 우유부단의 전형으로만  알고 있;
리뷰제목

역시나 유명세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짧은 희극이지만 내용이 깊이가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제1막 제1장 첫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을 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빠져들듯이 읽었다.

왜 이렇게도 셰익스피어가 아직까지도 유명한지도 알게되었고 얼핏 알기엔 햄릿을 우유부단의 전형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읽고나니 햄릿이 너무나도 불완전한 인간적인 인간이라서 공감이가고 더 마음이 쓰였다.

햄릿은 두고 두고 펼쳐 볼것이고

다음번에 읽을 오셀로도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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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햄릿』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6 | 2021.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흥미로운 성격의 햄릿은 고뇌한다. 자신의 결정이 맞는지 아닌지, 혹여나 그 결과의 파장이 어떤 식으로 덴마크 왕국에 미칠지, 혹 죽음 뒤에 있을 미지의 것이 존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철학적 물음으로까지 그의 고뇌는 나아간다. 이러한 끝없는 질문과 물음이 이 비극을 오늘날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극으로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인;
리뷰제목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흥미로운 성격의 햄릿은 고뇌한다. 자신의 결정이 맞는지 아닌지, 혹여나 그 결과의 파장이 어떤 식으로 덴마크 왕국에 미칠지, 혹 죽음 뒤에 있을 미지의 것이 존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철학적 물음으로까지 그의 고뇌는 나아간다. 이러한 끝없는 질문과 물음이 이 비극을 오늘날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극으로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심원한 물음이 덴마크 왕국을 둘러싼 치정과 음모와 함께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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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셰익스피어를 읽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異**********나 | 2021.05.03 | 추천6 | 댓글1 리뷰제목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모든 책을 리뷰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온다. 100권을 넘길 즈음에 <춘향전>을 구매하면서 꼭 도전하고픈 목표였는데..벌써 300권을 훌쩍 넘겨버린 탓에 못 이룰 꿈이 되고 만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읽고 문학에 대한 나의 독서평을 넓혀 보려 한다. 먼저 셰익스피어다.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햄릿>은 단연코 으뜸이;
리뷰제목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모든 책을 리뷰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온다. 100권을 넘길 즈음에 <춘향전>을 구매하면서 꼭 도전하고픈 목표였는데..벌써 300권을 훌쩍 넘겨버린 탓에 못 이룰 꿈이 되고 만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읽고 문학에 대한 나의 독서평을 넓혀 보려 한다. 먼저 셰익스피어다.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햄릿>은 단연코 으뜸이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무대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려진 대본이라고 하니, 감히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햄릿>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햄릿>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 일 것이다. 근래에는 원문인 "To be or not to be"를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해석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널리 회자되는 대사는 바로 "죽느냐 사느냐"일 것이다. 왜냐면 우리말로 뒤침(번역)을 했을 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대사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우리말로 '존재의 철학'을 다룬 경험이 미천하기 때문에 '삶과 죽음'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혹평을 하기도 하지만,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은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존재'보다는 '생존'이었음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암튼 뒤침의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겨 두도록 하고, 가장 유명한 두 대사로 <햄릿>에 대한 고찰을 해보려 한다.

 

  먼저, <햄릿>에서 가장 큰 주제는 '복수'와 '욕망'일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라는 대사에 담긴 주제는 '복수'이고, "약한 자여~"라는 대사에는 '욕망'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햄릿에게는 '아버지를 위한 복수'와 '어머니를 위한 용서'라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지만 햄릿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만만치 않다. 하고 많은 사내들 가운데 하필이면 아버지의 동생(삼촌)이라니..그것도 아버지에게 사랑을 맹세했던 여인이 아버지의 시신이 썩기도 전(두 달만)에 아버지의 동생과 혼인을 하고 육신의 쾌락을 쫓는 어머니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햄릿에게 갑자기 '아버지 유령'이 찾아와 원수를 갚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심증만 있었는데 물증이 생겨버린 셈이다. 햄릿은 복수를 실행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철천지 원수라 할지라도 엄연히 '덴마크의 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령의 증언을 토대로 연극을 꾸며서 '확증'을 잡고자 하였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실행에 옮기려는 찰나에 망설이고 만다. 아버지를 위한 복수를 하려는데, 원수인 삼촌이 '참회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원수를 당장 갚는다면 원수는 죽어서 '하느님의 품'으로 달려가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복수의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그래서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기로 한다. 쪼잔하지만 자그마한 실수를 하고서 회개하지 않는 그 순간에 찔러 죽인다면 결코 천국에 갈 수 없을 거라는 위안으로 달래면서 말이다.

 

  이를 두고, 햄릿을 '우유부단한 성격'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그리스도교 윤리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나름의 이유가 될 법도 하다. 또한 당시에는 '종교적인 율법'이 그 어떤 법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망설임이라고 보여진다. 그 좋은 예로, '오필리아의 죽음'을 두고서 자살을 하였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점이다. 오필리아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사랑하는 이가 미치광이가 되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그 미치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충격을 받지 않는 이가 더욱 음흉스러울 뿐이다. 순수한 오필리아에게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발을 헛디뎌서 물에 빠져 죽은 것을 불쌍히 여기기는커녕 천국에도 갈 수 없는 영혼으로 만들어버리는 율법을 난 참을 수 없다.

 

  암튼, <햄릿>은 4대 비극 가운데 으뜸으로 꼽힐 정도로 등장인물 전부가 죽임을 당하고 만다. 주인공인 햄릿을 비롯해서 주변인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 죽는다. 과연 '비극'이라 불릴 만 하다. 하지만 '복수'는 성공했는가? '욕망'은 실현되었는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햄릿>이 비극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복수'도 '욕망'도 모두 허망하게 끝맺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햄릿은 '삶의 경계'에서 갈팡질팡할 정도로 고뇌하다 끝내 복수에 성공하지만, 이미 자기 자신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빠져버린 뒤였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햄릿의 아버지는 어땠나? 아들에게 한 자신을 독살한 동생을 죽여달라는 부탁은 들어준 셈이지만, 또 다른 부탁인 아내의 행복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다. 어쩌면 '복수'와 '행복'은 양립할 수 없는 성격의 부탁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햄릿의 아버지는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존재였다. 삼촌은 어땠나? 계략대로 형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왕위와 왕비를 모두 차지하여서 얼핏 성공한 듯 보였지만,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비열한 짓에 대한 마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어머니는 어땠나? 욕망에 충실한 인물로 비춰놓았지만 그 당시는 '여성'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능동적인 '선택'이 아닌 주어진 상황에 충실한 역할이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셰익스피어는 "약한 자여~"라면서 아들의 입을 통해서 맹비난을 받는 배역을 부여 받았다. 그래서 <햄릿>에서는 여성역할을 논하기 부적절하다고 본다. 오히려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여성 비하'를 비판하는 근거로 삼는 것이 더 적당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작품과 두고두고 비교하면서 논할 예정이다. 난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라는 대사가 썩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햄릿>을 '복수'와 '욕망'이라는 주제로 논해 보았다. 읽고 또 읽을 셰익스피어이기에 서론은 이쯤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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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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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희곡 잘 안읽어서 어렵게 느껴지긴 하는데 주석이 세세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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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진* | 2021.07.11
구매 평점5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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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2021.05.30
평점1점
20년 전 번역임. 옛스러운 멋,맛이 있을 줄 기대했으나 실로 이해난망 번역이라 할 수밖에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3**장 | 2021.03.14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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