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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와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나는 엄마와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 애틋하면서도 같이 있으면 답답한 모녀관계, 불편과 갈등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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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74g | 148*200*20mm
ISBN13 9791170261889
ISBN10 117026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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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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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눈에는 여전히 딸의 모습이 불안하기만 하다.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말이다. 하지만 딸은 엄마의 생각과는 다르게 오히려 높고 무섭게만 보이는 저 파도가 놀이터처럼 마냥 즐거울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엄마의 후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슬프거나 속상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고 기쁘며 격려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엄마를 거부하는 딸의 손을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놓아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과잉보호는 결국 엄마 뜻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자녀가 행동하게끔 하는 통제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통제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잠재 능력을 박탈당하게 된다. ‘진정한 후원은 더 이상 후원이 필요 없게, 후원을 끊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장. 엄마와 나 사이, 우리가 여전히 불편한 이유」중에서

내가 하는 말들은 간혹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리들의 관계를 망쳐버리는 오해의 원흉이 되곤 한다. 사실 대인관계라고 하는 것은 내 생각과 의견을 타인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는지 개인의 의사소통 유형에 따라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만약 내가 엄마나 딸을 비롯한 다른 누군가와 기분 좋은 소통을 통해 관계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내가 대화 시 습관처럼 사용하는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라고 생각한다.
---「2장.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엄마와의 갈등은 사라질까?」중에서

엄마와 딸은 강하게 서로를 끌어당기기와 밀어내기를 반복하며 서로를 마주보며 사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도 딸의 인생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는 다르기를 바랄 것이다. 물론 그 시대 엄마들 중
에도 행복한 삶을 잘 꾸려온 엄마들까지 적용되는 보편적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시대 엄마들의 내적 작동 모델은 타인보다 먼저 양보하고, 포기하며 무조건 희생하는 역할이었다. 그 몹쓸 엄마의 내적 작동 모델은 딸에게도 대물림되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강요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남녀 차별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견뎌냈던 젊은 날의 인생 곡선을 또다시 자신을 닮은 딸에게 부탁하고 있었던 것이다.
---「3장. 어두운 기억 속에 엄마가 남아 있을 때 」중에서

“엄마는 늘 바빴고, 저를 사랑하지 않았어요”를 “엄마는 아빠를 대신해 가정을 보살폈던 강한 엄마였어요”로, “엄마는 나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겨, 정말 지긋지긋해”는 “엄마는 늘 나를 걱정했고, 자랑스러워했어요. 그런 딸을 위해 희생하신 엄마죠”로 바꿔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이미 익숙한 나만의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다각적 관점으로 엄마를 볼 수 있어야지만 가능해진다. 작은 것 하나에서조차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가 새롭게 보려고 하는 것들에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자연에는 결코 반복이 없다. 누군가를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똑같은 한 사람에게서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4장. 나이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엄마의 작아지는 뒷모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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