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12월 26일 |
---|---|
쪽수, 무게, 크기 | 216쪽 | 360g | 147*212*18mm |
ISBN13 | 9788956058351 |
ISBN10 | 8956058350 |
발행일 | 2017년 12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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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6쪽 | 360g | 147*212*18mm |
ISBN13 | 9788956058351 |
ISBN10 | 8956058350 |
PART 1 시작 고작 세 살,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나다 11 여행의 기본 원칙 14 ‘이기적인 가방’을 버리다 18 써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은 무엇일까? 21 빠트릴 수 없는 두 가지 도구 25 PART 2 발견 운명적인 첫 만남, ‘페르마타 하티’ 33 음악으로 가까워진 우리 36 아유의 첫 번째 편지 38 다시 돌아가다, 마법이 시작되다 40 아유의 두 번째 편지 42 도움은 서로를 알아보고 손을 잡는다 46 아유의 세 번째 편지 52 ‘가능성’의 영역을 함께 넓혀가다 57 아유의 네 번째 편지 60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대공연 62 아유의 또 다른 편지들 64 이제 더 많은 이들과 손잡을 순간! 72 PART 3 도전: 1차 발런트래블링 보고서 ‘발런트래블링’을 시작합니다 80 예상보다 큰 반응에 놀라다 87 2016년 겨울 발런트래블링 봉사 내용 92 해피 앤 메리 발런트래블링 94 내 안에 피어오른 어떤 다짐 100 인상적이었던 수업들을 추억하며 106 수업은 끝났지만, 발런트래블링은 끝이 없다 114 소영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24 아이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발런트래블링 128 돈을 기부한다는 것의 의미 136 1차 발런트래블링을 마치며 140 PART 4 이어나감: 2차 발런트래블링 보고서 두 번째를 맞이한 발런트래블링 148 2017년 여름 발런트래블링 봉사 내용 150 인상적이었던 수업들을 추억하며 153 색다른 경험의 시간, 물놀이 데이 트립 160 마지막 치과 진료, 그리고 이별 166 가영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72 이현아 선생님과의 인연 180 이현아 선생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84 작은 손길이 만들어낸 기적 192 아이들 모두 자신의 그림책을 갖게 되다 199 얘들아, 우리 더 멀리 날자! 201 에필로그 206 |
작년에 이 책을 여섯 권 주문했습니다.
세 사람에게 선물했고 아직 세 권이 남아 있죠.
책을 좋아하고 저를 좋아하는 지인 몇 명이 떠올라 샀는데,
만날 기회가 없어서 새로운 세 사람을 떠올려봐야겠어요.
한 권의 책을 여러 권 구매한 이유는
이 책의 수익금이 발리의 우붓이라는 마을의 한 고아원에
전액 기부되기 때문이에요.
의미도 있지만 책의 내용도 참신하답니다.
작가가 열일곱살이라는 것이 놀라울 만큼!!
저는 오중빈 작가를 그의 어머니,
오소희 작가의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를 통해 알게 됐어요.
사진이 많았고 글도 빼곡했던 이 여행에세이는
제가 꿈꿔오던 여행 풍경을 담은 책이었죠.
오소희 작가의 심성에서 빚어나오는 입담과
그녀의 여행철학, 그리고 숱한 고민은
마치 작가 정유정의 소설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이었어요.
왜 내가 여행에서 감동과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지, 알게 해주었구요.
저는 관광코스를 따라가는 여행이 아닌,
현지인들의 삶에 스며들어 '뭔가'를 체험하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던 거죠.
오소희 작가는 그 바람을 실현했어요.
관광지를 피해 작은 마을을 찾아다니며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
현지 음식을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며 현지인의 초대를 넙죽 받아들이는 것 등
그 여행길에 아들 오중빈 군이 3살 때부터 합류하게 됩니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 쓴 글이니 당연히 재밌으리라 믿고
저는 이 책을 여섯 권이나 지른 셈이죠.
역시 허구보다는 사실을 기록한 에세이기에
현실감있고 감동도 크게 와닿았어요.
바이올린과 축구공만 있으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얼굴색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중빈 군.
디지털 세계에 살면서도 아날로그를 그리워하고
결국 AI기술에도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접목하고자 하는 이유.
타고난 심성이라기 보다는
부모의 자녀교육 신념과 중빈 군이 스스로 겪고 깨닫는 과정으로
그의 기부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중빈은 발리를 여행하는 중에 우연히 들른 한 고아원에 강하게 끌립니다.
그곳 아이들의 생명력과 총명함 때문이 아니었을까..싶네요 :)
중빈은 여름과 겨울 방학이면 그곳으로 향합니다.
"voluntraveling"
'volunteer' 과 'travel'의합성어.
중빈 군이 만든 단어에요.
현재 중빈 군은 발리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여행일정 중에
고아원에 들러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봉사를 하는 방법은 다양해요.
그리고 누구든지 가능하죠.
한글을 가르칠 수도 있고, 동화책을 읽어줄 수도 있어요.
영어를 가르치거나 색종이접기, 노래부르기,
음계를 가르치거나 피아노, 기타를 가르칠 수도 있죠.
한식 재료를 가져가 음식으로 봉사할 수도 있고,
여행하고 남은 비용을 기부할 수도 있어요.
중빈은 고아원과 여행자들을 사이에서 일정을 조정하고,
봉사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해요.
voluntraveling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내가 더 큰 선물을 받아왔다'고 말이죠.
경쟁의식 보다는 서로를 돕고
열등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아이들,
'다름'을 흡수하는 아이들 속에서
봉사자들은 참된 웃음과 휴식,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발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꼭 그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구요.
아직도 저는 제 안에 있는 이 무료함을
어떻게 해야 깨뜨릴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그나 난 뭘 가르쳐주지? 요가? 그림?)
발리 여행과 봉사에 대해 문의사항이 있거나
지원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아래 블로거를 방문해보세요.
오중빈 군의 행적을 통해
이 소년이 사람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발런 트레블링! 이런 여행이 있다면 웃돈을 주고라도 간절하게 가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번 저자 '중빈'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지금 당장은 현실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해 메일까지는 보내지 못해 아쉬웠지만
마음속으로 열렬히 그를 응원한다.
그리고 가능한한 빨리 그에게 메일을 띄울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성년임에도 다른 사람의 봉사를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을 해낸 그리고 행동으로 주저없이 옮긴 그가 정말 부럽다.
그리고 그런 그를 만들어 낸 부모의 존재도 정말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나도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의사, 판사, 교사라는 인정받는 직업보다는 다른이에게 자신의 무언가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그런 부모가 되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우리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까???
사랑하는 나의 아이에게 "네가 무엇을 지녔든 나누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거야"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할까?
아무래도 저자 부모의 책을 찾아 읽어야 많은 의문들이 풀리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유년시절 아주 가깝게 지내던 친척동생이 생각났다.
물론 지금도 명절때나 혹은 굵직한 집안행사때 가끔씩 그의 얼굴을 보기는 하지만
그 친척동생과 만나기 위해 방학을 고대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난다.
어쩌면 하티의 친구들도, 중빈도 서로를 그렇게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들의 우정은 정말이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어떤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린시절 애틋한 마음이(솔직히 지금은 많이 바래긴 했지만)미약하게나마 가슴한켠에 살아 숨쉬고 있다.
어쩌면 그건 기다림의 추억의 조각일지도 모른다. 그 아련함과 훈훈함이 있어 행복하다.
우리아이도, 앞으로의 나도,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이런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어서 그런지 정말 너무나도 저자와 저자의 부모가 부럽다.
나는 조금 더 지금의 나를, 나에게 묶여있는 삶을 버리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따라 붙었던 안된다는 핑계들을 버리고
뭐 하나라도 나눌 것이 없을까 궁리하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