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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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58g | 140*210*20mm |
ISBN13 | 9791160560367 |
ISBN10 | 1160560366 |
출간일 | 2018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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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58g | 140*210*20mm |
ISBN13 | 9791160560367 |
ISBN10 | 1160560366 |
“혐오할 자유는 없다” 한국 사회 대표적 진보 법학자 홍성수 혐오 시대, 공존을 위한 시민의 교양을 이야기하다 『말이 칼이 될 때』는 법학자 홍성수 교수가 혐오사회를 조망하고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혐오의 문화를 변화시킬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연구하고, 젊은 감각으로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뤄온 저자는 혐오와 차별의 현실에 무감각한, 그래서 별다른 대책조차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혐오표현이 우리 사회의 ‘공존의 조건’을 파괴하고 또한 혐오표현이 난무하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 혐오표현의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할 길을 찾는 건 ‘공존의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과 표현의 자유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남아 있을까?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혐오’라는 문제적 현상을 인식하고, 혐오표현과 표현의 자유의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어떠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을 시도할 수 있는지, 차별금지법부터 대항표현까지 혐오 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또한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맘충’, ‘노키즈존’, ‘여혐’, ‘김치녀’... 언젠가부터 우리 일상 속 공기처럼 떠돌고 있는 혐오표현. 특정 집단 또는 개인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말들이 사회 전 영역으로 넓고 깊게 퍼지고 있다. 피해 당사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의 공존은 뿌리부터 파괴되는 중이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에 따르면 성소수자 94.6%, 여성 83.7%, 장애인 83.2%, 이주민 41.1%가 온라인 혐오표현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증언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혐오표현을 들은 적은 많지만 한 적은 없다”라고 대답한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보이지 않는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남이 하면 혐오표현, 내가 하면 농담”이라는 생각이 만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혐오표현은 누가 다 했을까? 이를 위해선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혐오표현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말이 칼이 될 때』는 진보적 법학자 홍성수 교수가 바로 이러한 혐오의 시대를 조망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법과 인권, 표현의 자유에 관한 쟁점들을 연구하고 한국 사회의 첨예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해 온 홍성수 교수는 혐오표현이 단순히 싫다는 감정이나 일시적이고 사적인 느낌, 우발적인 사건이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혐오표현은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이 감정 차원을 넘어 현실 세계로 드러난 ‘문제’이며, 사회적·법적으로 섬세하고 엄격하게 다뤄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혐오라는 감정의 정체부터 혐오표현과 증오범죄까지,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공존을 파괴하는 혐오의 문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
책머리에 프롤로그 1장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여자를 좋아하는데 왜 여성혐오죠?” 2장 혐오표현과 한국 사회 “남혐과 개독도 혐오표현인가요?”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1 _ 맘충과 노키즈존 3장 혐오표현의 유형 “흑인 두 명이 우리 기숙사에 있는데…” 4장 혐오표현의 해악 “니네 나라로 가!”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2 _ 영화 [청년경찰]은 혐오를 조장했는가? 5장 혐오표현과 증오범죄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3 _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은 여성혐오범죄인가? 6장 혐오표현과 역사부정죄 “일본 식민지?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7장 혐오표현과 싸우는 세계 “조선학교를 부숴라!”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4 _ 퀴어문화축제와 반동성애운동 8장 혐오할 자유가 보장된 나라, 미국? “더 적은 표현이 아니라 더 많은 표현이 최고의 복수다” 9장 혐오표현, 금지와 허용의 이분법을 넘어서 “진정한 자유와 실질적 평등을 지향한다” 10장 ‘혐오표현 범죄화’의 명암 “합법이라는데 뭐가 문제냐” 11장 혐오표현 해결, 하나의 방법은 없다 “차별시정기구라는 컨트롤 타워” 12장 혐오표현 규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 13장 혐오표현, 정치의 역할 “동성애에 반대합니까?” “그럼요”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5 _ 혐오에 맞선 혐오? - 메갈리아 14장 혐오표현, 대항표현으로 맞서라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에필로그 부록1 이 책의 바탕이 된 저자의 원고들 부록2 혐오표현 관련 문헌 소개 주석 |
처음에 저자의 주장에 혹했던 것은 법률이 가지고 있는 허술한 부분과 무언가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은 망치가 아니라 메스가 되어야 한다는 설득이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저자의 주장이 편향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수와 달리 다수자에 대한 표현들은 혐오표현이 아니라는 말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단지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편협하게 말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책들을 보면 아직 한국은 혐오표현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할 수준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중적인 태도를 돌아보지도 못하고 자기검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쓴 책을 누가 들어줄까? 혹여 들어준다고 해도 그들은 자기 안의 우상을 믿을 뿐이다.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2010년 '일베'에서 시작해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문제로 본격적으로 부각된 혐오사회를 조망한다. 그러면서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혐오 문화를 변화시키고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혐오표현이란 "소수자에 대한 편견 또는 차별을 확산시키거나 조장하는 행위 또는 어떤 개인, 집단에 대해 그들이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멸시·모욕·위협하거나 그들에 대한 차별, 적의,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31쪽)"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차별과 폭력의 말인 혐오표현은 크게 3가지 해악을 초래한다고 한다. 첫째, 혐오표현에 노출된 당사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당한다. 둘째, 누구나 평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 마지막으로 혐오표현은 그 자체로 차별이며, 실제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혐오’라는 문제적 현상을 인식하고, 혐오표현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과연 우리사회에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과 함께 표현의 자유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을까?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함께 제도적 차원의 증오금지법 제정 등 혐오 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대안들 중에서 소극적으로 혐오표현자를 처벌하는 것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수자의 권익을 강화해 주는 방안이 취해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혐오표현은 나보다 약한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무시와 차별의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된다. 이런 편견이 혐오로, 혐오가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공포와 고통을 초래한다. 이런 것들을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나 사회적 합의를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편가르기와 함께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다가 비난의 대상이 사회적 약자가 포함되면 혐오표현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성숙한 의식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혐오표현이 뿌리내렸다. ‘맘충’, ‘노키즈존’, ‘여혐’, ‘김치녀’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혐오표현을 만난다. 이젠 말이나 글의 단계를 넘어 증오범죄로 번지기도 한다. 그 고리를 끊는 시작은 혐오표현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약자와 소수인 당사자에겐 칼이 되어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들려주는 교훈이다.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