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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드의 물고기 책

리뷰 총점9.8 리뷰 4건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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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66g | 140*210*30mm
ISBN13 9788954649926
ISBN10 895464992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2014년 맨부커상 수상작가 리처드 플래너건
그를 세계문단에 알린 초기 대표작, 국내 초역!


2014년 맨부커상 수상작가이자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의 초기 대표작 『굴드의 물고기 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윌리엄 뷜로 굴드라는 유형수 화가를 중심으로 19세기 영국 식민지이자 유형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의 잔인한 현실과 몽환적 기억을 창조해낸, 기존의 역사에 반대하는 허구의 역사소설이자 실제 현실에 뿌리내린 환상소설이다. 작가는 실화와 허구를 겹치고 쪼개면서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허물었다가 되살리기를 주고받는다.

이 작품은 2001년 출간 당시 ‘독창적이고 도발적이며 수상하고도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영어권 문단 전체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듬해 플래너건은 이 작품으로 앨리스 먼로의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이언 매큐언의 『속죄』, 나딘 고디머의 『픽업』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영연방 작가상(최고의 책 부문, Commonwealth Writers’ Prize: Best Book)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빅벨리해마 11
켈피 53
가시복 113
별바라기 159
쥐치 195
장어 227
톱상어 261
줄무늬거북복 289
볏해초고기 335
민물가재 359
은달고기 387
풀잎해룡 421
후기 437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구 위조는 전망이 좋은 직업이었다. 특히 유람선이 늙고 비만한 미국인을 가득 채우고 정박할 때는 더더욱 그랬다. 쑥 내민 배에 반바지와 기묘하게 가느다란 다리를 달고 더 기묘하게 큰 흰 신발을 거구 끄트머리에 점처럼 붙인 미국인들은 인간의 형태를 띤 사랑스러운 물음표였다./ 방금 사랑스럽다고 했지만, 내가 정말 하려던 말은 그들에게 돈이 있었다는 것이다. --- p.18

그것이 평범한 책이 아님을, 확실히 나 같은 낙오자가 엮여 들어갈 물건은 아님을 깨달았어야 했다. 범죄자로서 제 한계를 알기에?적어도 안다고 생각하기에?신변의 위험이 따르는 멍청한 짓에는 손대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고 믿던 터였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나는?언젠가 사법절차에 회부되었을 때처럼?이미 연루되었다. 그 곱디고운 검은 먼지 밑에서 굉장히 비상한 일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 p.24

나는 그 이야기에 매혹되었고, 책이 무슨 강한 부적이라도 되는 듯, 근본적인 무엇을 전하거나 설명할 무슨 마법이 들어 있기라도 한 듯, 어딜 가든 그 책을 품고 다니는 습관이 붙었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것이 무엇인지, 그게 왜 그토록 중요하게 느껴지는지를 설명할라치면 말문이 막혔고?이는 지금도 그렇다. --- p.29

처음에는 나도 교수의 주장들을 일부분 납득했고, 그 책이 모종의 정교하고 미친 속임수임이 틀림없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사기 수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으로서, 모름지기 야바위를 치려면 거짓말을 최소화하고 상대의 선입관에 맞추어야 함을 아는 사람으로서 볼 때, 그 책이 위작이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았다. 과거가 이러했으리라는 짐작에 하나라도 부합하는 구석이 있어야지 말이다. --- p.34

훙 선생이 말한다. 한 권의 책이란 최초에는 삶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독창적인 우주?일 수도 있지만, 머잖아 아첨꾼들의 과찬과 동시대인의 경멸을 받으며 두 편 중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 저술사의 각주로 전락한다고. 책의 운명은 가혹하며 책의 숙명은 부조리하다. 독자들에게 무시당하면 사멸하고, 후대의 승인을 받으면 영원히 곡해될 운명에 처하는 것이다. 또 그 저자들은 처음에는 신이 되고, 그다음에는 필연적으로, 그들이 빅토르 위고가 아니라면, 악마가 된다. --- p.44

내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여기지 말았으면 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때때로 그들은 멀건 죽 약간이나 산패한 염장 돼지고기 비계를 컵이나 사발에 담아 가져와서 던져준다. 나는 미소로 답례할 때도 있고, 특별히 기운이 넘칠 때면 이런 경우를 위해 특별히 아껴둔 똥덩어리를 공중으로 내던지기도 한다. 그런 유쾌한 교류가 오간 뒤에 그들은 때때로 나를 흠씬 두들겨주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약간은 관심을 쏟는다는 뜻이기에 나는 그에 대해서도 역시 사의를 표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는 말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다시금 낄낄낄 웃는다. 구타와 똥을 던지고 받으며 우리는 정말 멋들어지게 잘 어울려 지낸다고 말할 수 있다. --- p.59

누구한테 돈을 받고 누구한테 안 받을지 결정하니까 무슨 권력이라도 쥔 기분이었지만, 사실 내게는 쥐뿔도 없었고 가진 거라곤 달랠 길 없는 지독히 근질근질한 갈망뿐이었다. 갈망은 심장을 작고 지저분한 흉터로 차츰차츰 뒤덮었으며, 흉터는 계속 증식하여 내 이름 모를 수치심을 뒤덮었다. --- p.74~75

왕풍뎅이는 경탄스럽고도 잔인한 기계였다. 이 기계를 타고 있으면 온몸이 살점이 아니라 고통으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이는 순전한 육체적 피로 때문만도, 거친 죄수용 작업복을 입고 불과 몇 시간만 오르내려도 사타구니가 쓸려 시뻘겋게 헌 살덩이가 되는 부작용 때문만도 아니었다. 하루가 끝날 때면 이 잔혹한 노동의 목적이 오로지 저 가공할 쳇바퀴를 돌리는 것뿐이었음을 깨닫게 만드는, 천재적이리만큼 지독한 무용성 때문이었다. --- p.96

그가 말을 하면 무엇이든 가능해졌다. 우리의 역할이 그 꿈의 수혜자가 아니라 목숨을 바쳐서 그 꿈을 벽돌과 모르타르, 유리판과 철제 레이스로 바꾸는 노역자라는 걸 알면서도, 너무나 쇠미해진 우리는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목적을, 의미를, 우리가 죄수가 아님을 뜻하는 무엇을, ‘요람’과 ‘튜브 재갈’ 이상의 무엇을 제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갈구하던 바였다. 우리 자신에 대한 어떤 대안, 우리가 자신과 세계를 개조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증기기계 말이다. 죄수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의 모습으로부터, ‘유형 체제’가 선고한 우리의 과거와 미래로부터 탈출해야 했으니까. --- p.121

“국가를 세운다, 바로 그거요. 우리는 국가가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한다고.” 그는 렘프리어 선생에게 말하고 있다. “아뇨, 선생, 난 부끄럽지 않소. 아니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소, 운명이 내게 이 역할을 부여했는데? 국가와 그 창건자인 나, 저주받은 감옥섬 찌꺼기가 아닌 ‘국가’ 말이오. 나는 국부가 될 거요. 국민들은 그 국부를 기리고, 숭배하고, 서사시를 써 바치고, 폭풍우 치는 밤을 배경으로 찬란한 백마에 올라탄 초상화를 그려 바칠 거요. 듣고 있으시오, 렘프리어? 아무도 모를 거요. 이 섬을 감옥에서 국가로 격상시킨 건 바로 노동, 우리의 힘든 노동, 우리의 땀과 희생이라는 걸 말이오.”/ “소변 좀,” 술 취한 외과의사가 중얼거렸다. “봐야 해서.” --- p.231

세상이 너무나 끔찍하다는 인식, 삶이 너무 나 특별하다는 감각?이 두 가지 감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사람이 물고기가 될 수 있을까?
--- p.4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800년대 영국의 유형지이자 식민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작은 섬으로 떠밀려온 불한당들의 건국 프로젝트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초 북반구 유럽에서 배로 반년을 가야 닿는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다. 영국에서 태어나 떠돌이 위조꾼으로 살아가던 윌리엄 뷜로 굴드는 영국 왕실 모독죄로 체포되어 징역 50여 년을 선고받고 오스트레일리아로 유배된다. 그는 화가이자 위조꾼, 살인자이자 무기수, 모리배이자 몽상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 모든 존재이면서 그 무엇도 아닌 오인된 인물이다. 탈옥을 감행했다 20여 년 만에 다시 붙잡혀온 그는 이제 태즈메이니아 인근 세라섬이라는 유형지에 갇혀 모든 희망을 잃고 죽음만을 기다리며 지낸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구원 같은 과제가 주어진다. 태즈메이니아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그림으로 묘사해 본국으로 보내라는 것이다. 정식 화가는 아니지만 그림 재주로 먹고살았던 굴드는 솜씨를 발휘해 여러 물고기들을 하나씩 그려나간다. 다만 그림 작업을 하는 동안,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 한 가지를 몰래 진행한다. 이 감옥섬에서 일어나는 일을 글로 쓰는 것이다. 밤마다 물이 머리까지 차오르는 동굴 감옥에서 그는 사람의 피와 똥, 오징어의 먹물과 성게의 가시를 짓이겨 물고기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써나간다. 식민지 관리들이 미화하고 날조한 기록에 맞서 진짜 일어났던 흉포한 사건, 그 기적의 시간을.

이곳에는 영국 관리의 눈을 피해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스케일 큰 사기꾼 사령관이 있고, 죄수들의 재능과 노역을 착취해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는 의사가 있으며, 유형지의 실제 모습 대신 자신의 이야기 재주에 취해 역사를 날조하는 서기가 있다. 또 마지막 남은 자유를 사수하기 위해 침략자들을 공격하는 토착민들이 있으며, 훔치고 베끼고 속여서 영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끌려온 유형수들이 있다.

폭력과 고문과 공포와 지루함으로 점철된, 허황된 건국의 꿈으로 들떠 있는 이 외딴 세계에서 굴드는 자신이 관찰한 인물들과 분위기를 태즈메이니아 물고기들에 입혀 그리기 시작한다. 그의 기록이 현대의 골동품 위조꾼의 눈앞에 곧장 쏟아지면서, 후세에 알려진 역사와 전혀 다른 암흑의 세계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좇는 사람들의 세계가, 몰락을 향해 치달았던 놀랍고 잔인한 시대가 펼쳐진다.

실화와 픽션이 포개지며 마법처럼 나타나는 전혀 새로운 세계
역사와 기억에 도전하는 허풍선이 이야기꾼의 진실 게임
누구의 기억이 진짜일까?


열두 점의 물고기 그림에 이야기를 덧댄, 또는 열두 장章의 이야기에 물고기 그림을 포갠 이 작품은 전부 허구인 것이 아니라 실존했던 영국 출신 유형수 화가 윌리엄 뷜로 굴드(1801~1853)와 그가 남긴 물고기 그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국에서 태어난 윌리엄 뷜로 굴드는 위조를 일삼다 태즈메이니아로 유배된 화가로, 방종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알코올의존증과 가난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태즈메이니아에 갇혀 사는 동안 그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이 물고기 화첩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은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굴드의 물고기 그림에서 착상을 얻어와 상상력을 대담하게 발휘해 전혀 새로운 허구의 세계를 창조한다. 소설 속 굴드는 실존인물과 비슷하게 거리낌 없고 제멋대로인 성격의 소유자다. 이것이 작가가 가져온 실화의 전부이고 그 외의 모든 것은 작가가 창조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창작의 영역에 속하는 이 안티-역사-소설에서 실화와 픽션은 명료하게 구분되지 않고 묘하게 겹쳐진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자는 눈앞에 펼쳐지는 잔인한 세계가 온전히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는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에 소설 밖에서도 과거를 추측하며 마음 졸이게 된다.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솜씨는 작품 내부에서도 발휘된다. 소설 속에서 유형수 윌리엄 뷜로 굴드는 후대에 알려지게 될 ‘사건들’의 기록을 전적으로 반박하며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독자를 진실과 거짓, 기록과 기억 사이로 몰아넣으며 ‘역사’를 놓고 진실 게임을 벌인다. 우리가 굴드의 기록을 믿는다면, 음험하고 이상하고 정신나간 태즈메이니아라는 (당시에는 밴디먼스랜드라고 불렸던) 세계에는 엄연히 존재했지만 지워진 인물들과 기획들이 있다. 식민지 주민들과 죄수들이 영국 당국의 눈을 피해 자신들만의 나라를 건설하려고 하며, 그들이 본국에 보고한 편지는 모두 거짓이다. 그러나 이 진실을 믿기 위해서는 화자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굴드는 얼마나 믿을 만한 화자일까? 굴드의 기록과 관리들의 문건 중 무엇이 진실일까? 누구의 기억을 믿을 것인가?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일 텐데―진실과 거짓을 가리고 도려내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물음이 도착하는 곳은 기록을 금지당했던 피지배자들의 이야기, 침략과 건설과 무역이라는 기획 속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삶이다. 사람이 있었고 기억이 있었으되, 그것들은 전해지지 못하고 지워졌다는 것. 작가는 이들을 드러내 이야기하기 위해 남은 기록을 아스러뜨리는 일에서 시작한다. 남아 있는 기록 대부분은 지배했던 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은 잉크 대신 피로 쓴 환상의 언어다. 사람이 물고기가 되어 사람을 관찰하고, 물고기가 사람이 되어 물고기를 그린다는 옛 이야기. 멀리 끌려와 고문을 당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면 고향 물귀신을 본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공상 속에서 온갖 속사정과 진실이 펼쳐진다. 잊고만 싶었던 어둠의 세계를 환상의 언어로 되살림으로써. 이것이 이 작품이, 작가가 과거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
오래전 남쪽 섬에서 추진했던 건국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굴드는 사형을 모면하고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이야기는 사람과 물고기, 예술과 자연을 넘나들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밀어붙인다. 또한 허무맹랑함과 함께 내밀한 진실을 겹겹이 쌓아올리면서 독자들을 강렬하게 잡아끈다. 이렇듯 『굴드의 물고기 책』은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알려져 있던 플래너건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복화술사의 목소리, 기적 같은 글. 겹겹이 피어나는 이 시적 작법을 감히 누가 따라잡겠는가.
선데이 텔레그래프

가짜 세계를 날조해 진짜 세계를 뒤흔드는 작품. 더없이 뛰어나다.
더 타임스

기막히게 독창적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 펄펄 끓는 아이디어, 글로 유쾌히 옮아간 자유분방한 상상! 강렬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들뜨게 한다.
가디언

애수와 외설, 뭉클함과 불쾌함, 몽상과 궁상, 묵시록과 고백록을 오가는 걸작. 리처드 플래너건은 해안 끝에서 샅샅이 파헤치는 악한의 삶을 능수능란하게 뽑아낸다. 야심만만한 상상력과 핍진감 넘치는 서술 방식이 눈부시다.
워싱턴 포스트

기괴하고 울분 가득한, 도발적이고 수상한, 아름답고 폭력적인, 무엇보다 가슴 터질 듯한 슬픔에 휩싸인 흉포하고 잔인한 세계를 보라. 플래너건은 먼 옛날 태즈메이니아 세라섬이라는 암흑 한가운데 한없이 부드러운 빛을 던져 우리 앞에 풀어놓는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옵서버

놀라운 작품. 식민주의와 역사 자체에 대한 명상. 차가운 망망대해에서 홀로 헤엄치는 물고기의 삶에 빗댄 인간의 삶에 대한 고요하고 으스스한 비전.
더 뉴요커

예술, 일상생활, 자연세계의 복잡한 관계를 지성과 관록을 발휘해 훌륭하게 탐색한, 상상력이 번뜩이는 작품. 거친 환희, 가슴 터질 듯한 잔인함, 고통으로 가득차 있는 이 책은 결국 불경스럽고도 맹목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가히 천재적이라 할 만하다.
시카고 트리뷴

책 곳곳에서 라블레와 마르케스가 뛰어오른다. 리처드 플래너건은 기막힌 서사력의 소유자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모비 딕』의 고래 같은, 『율리시스』의 하룻날 사건 같은 『굴드의 물고기 책』의 물고기…… 이 작품은 예술과 역사와 자연에 관한 경이롭고 몽환적인 묵상이다.
뉴욕 타임스

아름다운 그림들, 마음을 사로잡는 서사.
인디펜던트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굴드의 물고기 책/리처드 플래너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파***거 | 2019.12.01 | 추천10 | 댓글15 리뷰제목
사람이 물고기가 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다 읽었을 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 '정말'인 것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정말'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 중에 많은 것들이 '살아남은 자'들의 거짓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도 이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뒤죽박죽인 실타래를 견딜 수;
리뷰제목

사람이 물고기가 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다 읽었을 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 '정말'인 것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정말'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 중에 많은 것들이 '살아남은 자'들의 거짓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도 이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뒤죽박죽인 실타래를 견딜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했다.

 

저자는 윌리엄 뷜로 굴드라는 실존 화가가 그린,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물고기 화첩을 보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책에는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인근에 서식하는 열두 마리 물고기가 소개되고 이 물고기와 잘 어울리는 인물이 등장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세라섬에 윌리엄 뵐로 굴드가 유형수로 들어온다. 형무소인 이 섬에는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죄수들을 다스리는 사령관과 간수가 있고, 죄수들 중에서 뽑힌 경비대가 있고, 맨 아래 죄수들이 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거나 상승하기 위해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비일비재한 이곳의 모습은 잔혹하다. 영화처럼 주인공이 최고 권력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자유를 찾아가는 카타르시스는 없다. 굴드는 영화의 앤디처럼 정의롭기는커녕 자신의 보신을 위해 못하는 일이 없는 비열한 인물이다.

 

죽기 직전까지 갖은 폭력에 시달리던 굴드는 마침내 인간의 허물을 벗고 물고기가 되었다. 물고기였지만 시공간을 넘나들며 영생을 사는 현자였다. 사람이었던 굴드가 원한 것은 사실이 사실대로 역사가 되는 거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났으며, 영국의 백인들이 어떻게 드넓은 남반구의 대륙을 차지하게 되었는가를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이것은 굴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 아예 지워지거나 무섭게 왜곡되는 모든 약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 절실함이 굴드를 물고기로 만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가? 이 책은 더한 것도 왜곡되는 세상에 가능하지 못할 것은 무엇인가라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댓글 15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구매 파워문화리뷰 굴드의 물고기 책 - 리처드 플래너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시**낙 | 2019.11.08 | 추천17 | 댓글26 리뷰제목
세상에나 이 책을 산 지가 1년 반이 넘었다니정말 시간은 유수와 같다.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책은 나를 기다려준다. 여기저기에 흩어져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그래 세상 모든 것이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나의 곁에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은 책뿐이다.  산 지가 한참이나 되었지만 요즈음 다시 꺼냈고, 드디어 오늘 새벽에 다 읽었다.읽어야겠다;
리뷰제목

세상에나 이 책을 산 지가 1년 반이 넘었다니

정말 시간은 유수와 같다.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책은 나를 기다려준다.

여기저기에 흩어져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그래 세상 모든 것이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나의 곁에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은 책뿐이다. 

 

산 지가 한참이나 되었지만 요즈음 다시 꺼냈고, 드디어 오늘 새벽에 다 읽었다.

읽어야겠다는 의지로 읽은 책이라서,  읽기 시작한 지가 꽤 오래 되어서, 앞부분을 까먹어버렸고 마지막 장에 나오는 사람 이름을 보고 이사람 누구야, 애정하는 써클C님의 리뷰를 다시 확인하고서야 아하,,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써클C님이 탁월하게, 또 블루님이 훌륭하게 써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람

 

내가 리뷰를 쓰는 이유는 구매포인트, 독서발자국 남기기, 같은 책을 다시 읽지 않겠다는 건망증 대비책, 그리고 서평단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죄수들이 세운 국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환상속으로 성큼 들어선다.

영국의 유형지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매니아에서 위조범이자 도둑이자 술꾼인 윌리엄 뷜로 굴드가 겪었던 또는 상상했던 이야기, 결국은 물고기 풀잎해룡이 된 이야기를 통해 19세기의 오스트레일리아의 야만과 원시를 환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상력에 천명관의 '고래'가 생각났다.

위조범에 불과했던 빌리가 예술가 윌리엄 뷜로 굴드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 과거의 회상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무엇이 진실인지가 불명확하다. 그가 하는 이야기를 따라 이리 저리 이때든 저때든 따라갈 수 밖에,,

 

문장 문장이 참으로 치밀하고 탁월하다.

너무 아름다운데 참 이해하기가 쉽다. 번역의 공도 크다는 것을 알겠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설령 그것이 지금은 여러분이 읽는 이 형편없는 책처럼 불완전한 것이라 할 지라도 그 책장속에 살아 있는 이들을 향해 우리가 느껴야 할 적절한 감정은 사랑뿐임을 깨닫는 일과 같다 어쩌면 책을 읽고 쓰는 행위는 인간 존엄성에 남은 최후의 방어선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결국 이 행위가 이 가차없는 굴욕의 시대에 신마저 증발되어버리기 이전 신이 우리에게 깨우쳐주었던 것을 다시금 일깨우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보다 더 큰 존재임을, 리에게 영혼이 있음을, 그보다 더 큰 것도 있음을.(42)

 

책의 운명은 가혹하며 책의 숙명은 부조리하다. 독자들에게 무시당하면 사멸해버리고 후대의 승인을 받으면 영원히 곡해될 운명에 처하는 것이다. 또 그 저자들은 처음에는 신이 되고 그 다음에는 필연적으로 악마가 된다. 그들이 빅토르 위고가 아니라면 악마가 된다.(44)

 

그러나 내게 물고기는 외롭고 두렵고 집도 없고 도망치거나 숨을 곳도 없는 이 삶의 진정한 조건에 처한 모습으로 와 닿는다(79쪽)

.

폭군 한명이 탄생할 때마다 기꺼이 그의 노예가 되려는 인간 천명 또한 탄생하며..

권위를 상대하는 가장 쉬운 길은 확실히 묵인이다. 그들이 멍청할 수록 우리도 멍청해져야 한다.(121)

 

인간이 무지하고 하찮은 존재이지만 인간 자신의 상상력만이 유일한 한계인 우주, 그 우주의 신묘하고 비상하고 형언할 수 없는 경이에 둘러싸인 세계(151)

 

물고기는 온갖 곡선으로 존재하는 미끌미끌한 삼차원 괴물로서 그 색채와 표면과 반투명한 지느러미는 삶의 이유와 수수께끼 자체를 암시한다(153)

 

악마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며 그것을 간략하게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180)

 

푸시킨  -청동기사-(211)

 

자연은 여기서 우리에게

유럽을 향한 창을 뚫고

바닷가에 발판을 얻을

운명을 내렸노라

 

책은 원인과 결과를 다루었지만 삶은 불가해한 무질서였다. 아무것도 책과 같지 않다. 나의 진짜 죄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 그것을 물고기로 그린 것이었다(283)

 

꼭 405, 434쪽을 볼 것

 

나는 내가 그물로 잡으려던 것이 물고기가 아니라 물이었고 바다자체였음을 깨달았지만 물이 그물에 걸리지 않듯이 나도 바다를 그릴 수 없었다(418)

 

모든 것이 과학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평소 온갖 불가사의를 믿지 않지만 인간의 상상력이 한계인 우주에서 살아가는 나는 그런 불가해를 책이 해석해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믿는다.

풀잎해룡이 되어 대양을 품은 굴드의 시간이 나에게 한참 머물다 갈 것 같다.

다시 한장 한장 읽고 싶다.

그런 시간이 다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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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굴드의 물고기 책』책에서 역사를 본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블* | 2018.05.28 | 추천11 | 댓글10 리뷰제목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쓸때 자기가 살아왔던 문화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말한다. 현재의 사람들이 과거의 역사를 아는 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를 통해서도 알지만, 세세한 사항은 책에서 얻는다. 그 책이 역사 인문서 일수도 있고, 때로는 문학 작품이 그 역할을 한다. 소설 속 인물을 통해서 그때 그 사람들의 의식을 아는 것이다. 시대적 배경이 과거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역사;
리뷰제목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쓸때 자기가 살아왔던 문화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말한다. 현재의 사람들이 과거의 역사를 아는 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를 통해서도 알지만, 세세한 사항은 책에서 얻는다. 그 책이 역사 인문서 일수도 있고, 때로는 문학 작품이 그 역할을 한다. 소설 속 인물을 통해서 그때 그 사람들의 의식을 아는 것이다. 시대적 배경이 과거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역사 책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시선이 필요한 것이다. 역사가들이 보는 시선, 작가들이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계 역사를 공부한다고 해도 세계적으로 큰 이슈에 대해서지 한 나라의 세세한 분야까지는 알지 못한다. 공부했더라도 금방 잊어버리기도 하는 법. 문학 작품을 읽으며 세계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게 좋다. 이야기에 심취되어 즐겁게 접한다고 봐야 옳다. 예전에 보았던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버리진의 존재에 대해서도 그랬고, 리처드 플래너건의  『굴드의 물고기 책』에서도 우리는 한 나라의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내밀한 역사다. 숨기고 싶은 과거일수도 있지만, 작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회자되는 게 또한 역사다.

 

리처드 플래너건은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태국 미얀마간 철도 건설에 얽힌 이야기를 하더니, 이번 책에서는 유형수이자 화가인 윌리엄 뷜로 굴드라는 인물을 내세워 물고기 화첩과 태즈메이니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태즈메이니아는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였으며, 새로운 유형지였다. 잔인한 역사를 허구와 실화를 물고기에 비유해 이야기한다. 어두운 과거를 파헤치기 위한 방편으로도 쓰였고, 때로는 역사를 잊기 위한 방편으로 쓰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든다.  

 

 

 

평생을 유형지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그에게 물고기를 그리라는 작업이 주어졌다. 밤이면 바닷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감방에서 물감은 있지만 잉크가 없어 자신의 갈빗대에서 나오는 핏물을 펜에 묻혀 그리기도 했다. 물고기 그림을 그리면서 그는 그곳에 세라섬의 감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기 시작했다.  

 

인생이란 역사화에서 관습적으로 묘사되는 식의 전보도 아니고, 적절한 순서에 따라서 열거되고 이해되는 사실의 연속도 아니다. 그것은 변형의 연속이다. 어떤 변형은 즉각적이고 충격적이며, 어떤 변형은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느리지만 너무나 철저하고 무시무시해서, 우리는 삶이 끝날 때쯤 노망든 자아와 어린 시절의 자아가 일치하는 순간을 찾아 기억을 헛되이 더듬게 된다. (333페이지)

 

내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지금 질질 끌고 다니는 이 거짓말이 언젠가는이 유형지에 남은 전부가 되지 않을까, 오래전에 사라진 이들을 후세가 멋대로 재단하려 들지 않을까. (중략) 그들을, 나를, 우리 모두를, 사령관의 가공할 허구라는 기계장치를 통해서 재단할 것이다! 그것이 진실이라는 듯이! 역사와 기록된 말이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듯이! (340페이지)

 

 

물고기를 그리다가 물고기가 되어 버린 굴드. 어쩌면 처음부터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일수도 있었다. 잔혹한 역사와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를 교묘하게 비틀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데 정작 독자가 느끼는 감정은 그가 다시금 태즈메이니아의 역사를 말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몰살해버린 애버리지니의 어두운 과거는 날조된 역사였다.   

 

글로 쓰인 이야기는 앞으로 전진하고 문장은 벽돌 위에 벽돌을 쌓듯이 축조되어야 하지만, 끝없는 신비에 싸인 이 삶의 아름다움은 원형을 띤다. 해와 달, 끝없이 선회하는 구체. 흑인, 온전한 원. 백인, 이등분한 원. 삶, 제3의 원, 끝없이 돌고 도는. (384페이지)

 

위 발췌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글로써 전해지는 이야기는 역사를 재창조한다. 끊임없이 제시되는 반복된 역사 의식도 결국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도 같다. 고려의 역사, 조선의 역사 또한 기록물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하다. 일제 강점기도 마찬가지다. 잔인한 역사를 끝없이 들추어 내는 것도 끝없이 돌고 도는 삶에서 삶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을 건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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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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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정의란 정의 되는 자가 아니라 정의 하는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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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5 | 2019.11.16
구매 평점4점
책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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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낙 | 2019.11.08
구매 평점5점
글로써 전해지는 모든 이야기는 역사를 재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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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블*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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