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01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552g | 129*188*25mm |
ISBN13 | 9788998439415 |
ISBN10 | 8998439417 |
출간일 | 2018년 0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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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552g | 129*188*25mm |
ISBN13 | 9788998439415 |
ISBN10 | 8998439417 |
지난 50여 년, 우리는 재난 대응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갔는가? 찹쌀떡, 복어, 생선가시, 땅콩, 전기장판, 예초기, 기생충, 콘센트, 미세먼지, 엘리베이터, 회전문, 사우나, 어린이 성폭력, 대중교통 성폭력, 이안류, 해파리, 바다낚시, 산불, 지진, 액상화, 쓰나미, 핵공격……. 2017년 우리가 뼈저리게 겪고 그동안 늘 우리 곁에 도사려 온 위험들이다 생존배낭, 소방 진입로, 소방 인력, 내진 설계, 건축법 적용, 식품 안전, 위기 대책 소관 부서, 권역외상센터……. 여전히 우리가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1972년 대연각 호텔 화재_사망 163명, 부상 63명, 1994년 성수대교 붕괴_사망 32명, 부상 17명,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_사망 502명, 부상 937명, 1999년 씨랜드 화재_사망 23명, 2014년 세월호 침몰_사망 304명, 2017년 청주 홍수 피해, 살충제 달걀 파동, 포항 지진, 영흥도 앞바다 낚시 어선 전복,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여전히 우리는 재난을 잘 알지 못하고, 재난에 대처하는 법은 여전히 우리 머릿속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 설마 이런 일까지… 하던 사고가 실제 우리 삶을 위협하는 일상 속 재난이 도처에 숨은 시대에 이제 우리도 한글로 적힌 진짜 충실하고도 재미있는, 본질적 해결책을 고민하는 재난 대응 매뉴얼을 갖게 됐다! |
0. 재난 대비 워밍업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면 체력이 우선이다 구급상자 꾸리기/생존배낭/재난 대비 훈련 119 신고/응급처치 세 가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재난 대응 1. 일상 일상 도처 재난이다 - 먹거리 찹쌀떡/떡볶이와 장난감/복어/옻/생선 가시 땅콩/방사능 식품 안전 - 일상생활 전기장판/유리컵/예초기/식용유, 햇볕, 화학약품 과호홉/개/빙판길/기생충/콘센트/모래와 축구공 황사와 미세먼지/위험한 관상식물 - 집과 건물 가스/엘리베이터/회전문/에스컬레이터/건물 붕괴 전기 화재 예방법 - 차량 및 대중교통 터널/호수, 해안, 강변/남성 승객 자동차 안전 용품 리스트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위한 체크리스트 2. 어린이 아이들이 위험하다! 입술과 혀/치아/동상/코피/표백제/놀이공원 어린이 성폭력/내 아이에게 안전한 집 만들기 3. 여행 즐거운 만큼 안전해야 할 여행 - 강과 바다 물놀이 사고/쥐/계곡 급류/이안류/해파리/바다낚시 - 산과 들 뙤약볕/뱀/벌떼/스키장/산길 조난/산불/낙뢰- 이동 폭설/낙석/소형 선박 침몰/대형 선박 침몰 비행기 추락/안전한 크루즈 여행을 위한 기본 안내 - 국외 여행 예방접종/여행자 보험/낯선 땅에서 아플 때 현지 경찰 연행/성폭행/대한민국 대사관 아이/돌발 사태와 재난 4. 영화 속 재난? 영화 같은 재난은 현실이다 - 자연재해 지진/쓰나미/백두산 화산 폭발/태풍/전염병 신종 전염병/산사태 - 전쟁과 테러 화생방/총격전/인질극/비행기 납치/북한 포격 방사능 비 - 화재 고층 건물/주방/차량/찜질방 5. 재난과 정치 여우와 두루미의 세상 1인 시위/초보자를 위한 집회 참석 가이드 소규모 집회 조직하는 법 이민 가기 쉬운 나라 10/망명하기 쉬운 나라 7 6. 안전한 사회를 위한 청원 재난을 대비하는 외침을 듣자 여행자 보험 보장 범위/학교 지진 안전 대책 민간 건물 내진력 강화 방안/소방 인력 확충 및 대우 한국은 여성이 살기 안전한가/건축법 세월호_위기 대책 소관 부서/핵공격 대응 매뉴얼 부록 재난 시 필수 연락처/안전 체험관 재난 대응 핵샘 체크/재난 대비 물품 응급처치 세 가지 |
재난을 겪기 전과 겪은 후의 사람은 분명 달라진다. 나 역시도 그렇다. 어릴 땐 버스 뒷좌석에 꼭 앉아서 버스가 덜컹거릴 때 몸이 튀어오른 후 내려오는 그 짜릿한 느낌을 즐기기도 했고 놀이기구도 제법 탔었다. 하지만 고1 때 수학여행을 갔다가 친구 열 명이 죽는 사고를 경험하고 난 뒤 놀이기구는 커녕 버스 뒷좌석에 앉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사가 된 지금, 아이들을 단체로 버스에 태워서 어디론가 가는 체험학습을 출발할 때면, 아이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매었는지 손으로 직접 일일이 잡아보지 않으면 출발도 하지 않는다.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빨간색 망치도 당연히 확인해야 한다. 케이블 타이로 묶어놓은 버스도 있어서 그걸 끊느라 기사 아저씨와 실랑이를 한 적도 있다. 내가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은 일년에도 몇 번씩 그런 얘길 들으니 지들도 먼저 버스를 타면 그걸 확인하곤 한다. 지금은 학생부장이 되어서 전 학급을 다 점검하니까 매번 출발이 좀 늦어지기도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치거나 죽고나서 후회해봐야 시간은 돌릴 수 없고 상처는 오래 남는다. 미리 대비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후회할 따름이다. 수시로 닥치는 재난에 대한 두려움 역시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무엇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를 모르고, 그리곤 곧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거의 모든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은 필자들의 실제 경험과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재난 상황에서 '반드시'는 아니지만 그나마 '최선'의 방법으로 살아남는 법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활 속 도처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그 대처 방법에 대해 훨씬 많이 알게 되었다. 덕분에 차량용 소화기도 몇 개 더 구입해서 아내와 내 차에 비치했다. 이제 남은 건 생존 배낭을 꾸리는 일이다. 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에 아내와 상의해서 통조림과 비상시에 먹을 물 같은 걸 좀 마련해뒀다.(사재기 아님) 그런데 그걸 마냥 보관하는 게 아니라 한달에 하루 정도 주기적으로 먹어서 없애고 그 자리에 새것을 채워두는 게 요령이라는 것도 배웠다.
<생존배낭>
1. 식량 : 1인 기준 3일치 7끼(하루 2끼 * 3일치 + 예비용 1끼), 물 3리터.
2. 위생용품 : 식구 수만큼의 칫솔, 여성 위생용품, 20리터 쓰레기 봉투 10장 이상(용변 처리용), 100장짜리 물티슈 2팩 이상, 휴지 1롤,
3. 구호용품 : 마스크, 청테이프, 호루라기, 야광봉, 복용 중인 약품 모두, 가족 수만큼의 안전모
4. 피난용품 : 랜턴, 체온 유지 시트, 1인당 침낭 1개, 휴대용 라디오, 휴대용 소형 소화기, 속옷과 겉옷 한 세트, 우비, 방수팩에 든 성냥, 핫팩, 예비 건전지, 라이터, 은박 담요
5. 생활용품 : 버너, 아기용품,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권 이하 소액권 현금, 장갑, 수저, 책, 상세한 지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퍼즐 등 놀잇감, 멀티툴
우리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가르쳐주고 있는 것도 있다. 낯선 사람이 말을 걸 때 혹시나 모를 성범죄나 유괴를 피하기 위해서, 낯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니 "저는 잘 몰라요. 저기 지나가는 분한테 물어보세요.",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낯선 사람들에게 데리러 오라고 할 리가 없어요.", "저는 이 사람 모르는데 저를 끌고 가요. 거기 키 큰 아저씨 도와주세요." 등의 말을 연습시키고 있다.
안전이란 결코 영원할 수 없는 상태(safety is never a permanent state of affair)라는 대사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온다고 한다. 절대 동감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이렇게 길게 큰 전쟁이 없었던 시절이 없었다는데, 인간이 초래한 환경 오염으로 자연 재해의 규모도 무시무시해지는데, 그런 속에서도 자연보다 동물보다 사람이 제일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는데 어떻게든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사는 건 내 인생과 가족에 대한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제 내 생활을 파괴할지 모르는 재난의 종류에 대해 알고, 그에 대한 준비까지 미리 할 수 있다면 이만큼 싼 평생보험이 없겠다.
(덧붙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건강한 신체라고 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재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상황이 복구될 때까지 최대한 일상과 가까운 상태를 지속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체력 기준을 실어놓고 있다. 그들만큼 강인해져야 한다기보다는, 30~40대라면 그 체력기준의 최소 기준을 최대 목표치로 잡는게 현실적이라는 말이다.
500야드 수영(25미터 실내수영장 18번 반 왕복) : 12분 30초 / 끝나고 10분 휴식
팔굽혀펴기(2분) : 42개 / 끝나고 2분 휴식
윗몸일으키기(2분) : 30개 / 끝나고 2분 휴식
턱걸이(시간 제한 없음) : 8개 / 끝나고 10분 휴식
2.4km달리기 : 11분 30초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개인적 차원에서만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 과정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위협'으로 생각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이 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만큼 궤변도 많이 나올 것이다. 사회적 안전을 유예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이는 역으로, 대중이 안전하지 않은 상태에 있어야 이익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 누구인지 드러낼 것이다. 결국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한국 사회가 더 안전해질 것인가 아니냐를 결정지을 것이다.(p389)"
yes24 중고서점(기흥점)에 갔을때, 현진이가 궁금하다며 고른 책!!
다양한 재난을 대비한 필독서같다고 해서 구입!!
현진이의 추천으로 이제서야 읽어봤네요^^;
흔히 재난의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공문서같은 지침서
다양한 재난에 대한 대처법을 안내하고 있는데..
익숙한 재난에 집중해서 보게되네요..
응급처치!!
해마다 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연수
실습을 할때마다 살짝 귀찮을때도 있었지만..
하고나면..늘 몸에 익힌다는 생각을 하곤하네요..
따로 혼자서 어딘가로 가서 실습하기는 쉽지 않으니..
학교에서 단체로!! 학생들도 연수를 하는것 같더군요..
완전 의미있는 연수라고 생각!!
방사능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요즘의 일본과 관련한 이슈에서도 더더욱 공감이 가네요..
오늘은 미세미세가 좋음이던데..
봄에 미세먼지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물론, 이번 여름에는 더위와 장마로..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것 같던데..
높은 가을하늘을 기대해봅니다~~!!
예전에 동해안에서 해파리를 봤던..
그래서 안전요원이 거둬내줬던..
하얗고 물컹한..쏘이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했는데..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작년..수능까지 연기되었던 포항지진사건!!
경주지진..내진설계..
지금도 지진이 종종 일어나는데..늘 걱정이네요..
한때 생존배낭이 유행했던 기억이..
그런데, 그 배낭으로 어디로 피신할 수 있을지..
아픔의 기억의 재난들을 적어놨네요..
이 책이 재난 대응 메뉴얼로 적합할까..라는 생각보다는
모르기보다는 알고있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하지만, 책으로 글로 배우기보다는
직접 체험화하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네요..예방으로!!
첨엔 약간은 호기심 반으로 구매했습니다. 재난에 필요한 물품 얘기가 많은 것 같아 마치 여행가기 전날에 물건 꾸리는 약간의 설렘과 들뜸이 이 책을 사게 만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을 쭉 보다 보니 이것은 생활 물품에 대한 잡학 상식과 재난의 종류 나열이 아니라 현시대의 사람들에게 다가올 재난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결국 주목하게 해 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재난이 닥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아니 실제로 닥치게 될 재난도 상당수 있는 것 같아서 현실감 있지만, 그보다 이러한 재난이 살아남는 법을 통해 오히려 실재로 이런 재난이 닥칠 수 있을 수 있다는데 주목하게 해 준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합니다. 문제의식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간만에 보는 한국작가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