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얼어붙은 바다

얼어붙은 바다

[ 양장 ]
리뷰 총점8.9 리뷰 56건 | 판매지수 36
베스트
영미소설 top100 3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12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8501
ISBN10 89329185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섬너의 마음이 북쪽의 빙원으로 달음질쳤다. 출항하면 그도 틀림없이 위대한 경이를 볼 수 있을 터였다. 일각수, 바다표범, 바다코끼리, 앨버트로스, 북극 바다제비, 북극곰. 섬너가 엄청난 크기의 참고래들이 잠잠한 빙상 아래에서 납빛 먹구름처럼 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는 목탄도 준비됐겠다, 이 모든 걸 스케치하기로 했다. 수채 물감으로 풍경화를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지도 작성해야지. 왜 아니겠어? 섬너는 시간이 많을 터였다. 브라운리가 이 점을 명토 박아 줬다. 섬너는 폭넓게 책을 읽을 요량이었고(모서리가 잔뜩 접힌 호메로스도 가져왔다) 까짓것, 안 써서 다 잊은 그리스어도 연습해야지. 씨발, 못 할 게 뭐야? 섬너에게 다른 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었다. 물론, 가끔 설사약을 나눠 주고, 또 사망 진단도 하기는 해야 할 터였다. 하지만, 그런 걸 제외하면, 포경 항행은 일종의 휴가였다. (……) 광란의 인도 전선에서, 더위와 추잡함, 잔혹한 만행, 지독한 악취에서 빠져나온 섬너. 그에게는 바로 이런 여행이 필요했다. 그린란드에서 고래를 잡는 일이 어떻든 간에, 설마, 인도와는 전혀 다르리라는 것이, 섬너의 판단이었다.
--- p.45~46

「그런데, 그 아일랜드 의사는 어디에다 쓰게요?」
「섬너?」 백스터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싱긋 웃었다. 「내가 왜 그놈을 데려왔겠어? 한 달에 2파운드, 그리고 톤당 1실링. 대충 그 정도 액수. 뭔가 냄새가 나, 틀림없어. 그래도,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놈이 우리랑 마찰을 원하지는 않을 거야. 그건 틀림없지.」
「삼촌 죽었다는 얘기는 믿어요?」
「아니, 전혀. 자넨 믿나?」
--- p.50~51

섬너가 다시금 있는 힘을 다해 왼손을 내리누르자, 조금 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때 팔꿈치가 중심축으로 사용됐다. 섬너가 순간, 몸의 자세와 균형이 적절하며, 빠져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누르고 있던 부빙이 갑자기 옆으로 움직였다. 섬너의 오른쪽 팔꿈치가 미끄러져 돌아갔고, 그의 턱이 부빙의 예리한 모서리에 꽈당 하며 세게 부딪혔다. 짧은 순간 쳐들린 시선으로 하늘이 보였다. 하늘이 하얬는데, 눈발 때문인지 꼭 써레질을 해놓은 것 같았다. 그는 가망 없는 상태로, 멍하고 아찔하기만 했다.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물이 섬너를 집어삼켰다.
--- p.78

드랙스가 캐번디시를 옆으로 밀치고, 폭 8인치의 고래 끌을 측방 시렁에서 빼냈다. 북극곰이 보트를 마다하고, 허우적거리는 노잡이한테로 달려들었다. 곰이 노잡이의 팔꿈치를 물고 거대한 목을 뿌리치듯 흔들자, 불행한 노잡이의 오른팔이 거의 다 찢겨 나갔다. 드랙스가 여전히 좌우로 요동 중인 보트에서 똑바로 섰다. 그가 고래 끌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북극곰의 등을 세게 내리찍는다. 일순 저항하는 느낌이 왔지만, 곧이어 곰이 어쩔 수 없이 굴복했고 상황이 끝났음을, 알 수 있었다. 고래 끌의 강철 날이 곰의 척추를 산산조각 내버렸기 때문이다. 드랙스가 고래 끌을 빼냈다가, 다시 찔렀고, 또다시 찔렀다. 타격할 때마다 칼날이 더 깊이 박혔다. 드랙스의 세 번째 공격에 곰의 심장이 뚫렸다. 엄청난 양의 보라색 피가 수면으로 솟구치면서 김이 났다. 곰의 덥수룩한 하얀 털가죽이 먹물을 뿌린 듯 얼룩졌다. 훅 하고 밀려드는 공기에서 악취가 진동했다. 드랙스는 이 일이 즐거웠다. 짜릿한 흥분은 물론이고, 그는 장인의 자부심마저 느꼈다. 드랙스는 죽음이 일종의 형성, 다시 말해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것이 다른 무언가로 바뀌는 것이, 그는 죽음이라고 믿었다.
--- p.127

「잔인무도한 사건이야.」 브라운리가 말했다. 「자넨 그런 사건 소식을 들은 적이 있나? 여자애라면 또 몰라. 여자라면 어떻게 이해해 보기라도 하지. 씨발, 사환은 아니잖아. 젠장, 절대로 아니지. 우리는 사악한 시대를 살고 있어. 안 그런가, 캠벨? 악이 횡행하고, 변태들이 득실거리는.」
캠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감히 말하자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기 북쪽 바다에 할애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캠벨이 싱긋 웃었다. 「아마도 냉기와 한기를 싫어하실 것 같네요.」.
--- p.195

캐번디시가 등과 도끼를 내려놨고, 이제 두 남자가 합세해 통을 치웠다. 이윽고 그들이 배의 맨 아래 바닥에 섰고, 우현 이물의 목재가 대부분 드러났다.
「네가 안 가라앉히면 안 가라앉겠는데, 마이클.」 드랙스가 말했다. 「봐.」
캐번디시가 고개를 가로저었고, 도끼를 들었다.
「씨발,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 없어.」 그가 말했다.
드랙스가 뒤로 물러나, 캐번디시가 도끼를 휘두를 여유 공간을 확보해 줬다. 캐번디시가 고개를 돌려, 드랙스를 바라본다.
「이런다고 나한테 의리를 기대하지 마.」
--- p.2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백상아리 같은 책이다. 날렵하고, 위협적이며, 무자비하고, 멈출 수 없다. - 『뉴욕 타임스』

독자를 올가미로 사로잡아 씁쓸한 결말까지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작품. - 『파이낸셜 타임스』

이 작품의 힘은 충실한 자료 조사를 통한 디테일, 그리고 추위, 폭력, 잔혹 행위, 고래잡이의 피비린내 나는 날것의 진실에 대한 탁월한 묘사에 있다. - 『가디언』

해양 소설에 또 하나의 걸작이 나타났다. - 『아이리시 타임스』

피와 오줌으로 얼룩진 이야기. - 『더 타임스』

독특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누아르 스릴러. - 『커커스 리뷰』

우리는 이 소설을 읽으며 인간의 극한을 경험한다. - 마틴 에이미스(서머싯 몸상 수상 작가)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듯한 느낌. - 힐러리 맨틀(맨부커상 수상 작가)

회원리뷰 (3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2점 9.2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