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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리뷰 총점9.0 리뷰 55건 | 판매지수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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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74g | 146*209*30mm
ISBN13 9788925563091
ISBN10 89255630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통합과 관용이 필요한 위기의 시대,
신의 성배가 선택할 자는 누구인가?
유럽이 낳은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지적 스릴러의 거장
『폼페이』 『유령 작가』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선보이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데일리 메일 올해의 책 / 타임스 올해의 책 / 옵서버 올해의 책 / 미러 올해의 책 / 스코츠맨 올해의 책 /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책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타임스, 가디언, 에스콰이어,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등 호평 세례

2천 년 전 화산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로마의 화려한 문명 도시 폼페이를 다룬 대작 『폼페이』를 비롯하여, 유명인의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유령 작가의 세계를 그린 『유령 작가』, 로마 시대의 권력자 키케로라는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한 로마사 트릴로지(『임페리움』, 『루스트룸』, 『딕타토르』) 등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작품을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로버트 해리스의 신작 장편소설 『콘클라베』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미 지적 스릴러계의 거장, 히스토리 팩션계의 최고봉 등으로 작가적 입지를 확고히 다진 로버트 해리스에게 있어 이번 신작 『콘클라베』는 새로운 시도이자 변화라 할 수 있다. 스릴러를 지향하지만 결코 폭력적이지 않고, 종교의 역사를 다루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를 소재로 하는 소설에서 흔히들 기대하는 충격적 결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종교적 성스러움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깜짝 놀랄 사건과 그에 따른 영향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앞으로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종교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며 파격적인 생각의 전환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소설 『콘클라베』는 출간 즉시 읽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와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데일리 메일, 타임스, 옵서버 등 여섯 개 주요 언론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기발한 소설. 『악마의 시』의 천주교판이라 할 수 있다”(뉴욕 타임스), “최고의 이야기꾼이 지어낸 최고의 만찬”(메일 온 선데이), “선거의 드라마를 온전히 드러내면서도 결코 멜로드라마에 안주하지 않는다. 교활한 트릭을 발휘하여 추기경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면서도 성스러움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이 묵상적이면서도 묵직한 소설은 해리스의 다른 소설과 다르되 작품성은 그 이상이다”(선데이 익스프레스) 등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사도좌 공석
2. 성녀 마르타의 집
3. 계시
4. 의중 결정
5. 교황 선출을 위해
6. 시스티나 예배당
7. 첫 투표
8. 모멘텀
9. 두 번째 투표
10. 세 번째 투표
11. 네 번째 투표
12. 다섯 번째 투표
13. 지성소
14. 성직 매수
15. 여섯 번째 투표
16. 일곱 번째 투표
17. 주님의 양 떼
18. 여덟 번째 투표
19. 하베무스 파팜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런, 대단들 하십니다.”
“국무원장도 가시지 그러십니까?” 로멜리가 제안했다.
“맙소사, 싫습니다! 군중에 빌붙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차라리 예배당에 가서 기도나 하렵니다.” 그가 슬픈 듯 말하고는 손으로 뭔가를 흔들었다. 딸각딸각. 로멜리가 보니 여행용 체스 세트였다. “가시죠, 우리는 친구를 위해 함께 미사나 올립시다.” 그리고 둘은 성녀 마르타의 집 안으로 돌아갔다. 벨리니가 로멜리의 팔을 잡았다. “기도에 어려움을 겪으신다고요? 성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어쩌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시겠지만 그분도 종국엔 회의 때문에 고통받으셨답니다.”
“성하께서 하느님을 의심하셨단 말씀입니까?”
그 후 벨리니의 말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요! 하느님이라니요! 성하께서 신념을 잃은 상대는 교회였습니다.” --- p.36~37

“오, 아주 끔찍해요. 오늘 신문 보셨죠?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벌써 두 번이나 《영성 수련》을 묵상했는걸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허물어질 것만 같아서요.”
“예, 나도 봤어요.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놈의 잘나빠진 ‘전문가들’은 무시하고, 뭐든 주님께 맡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주님 뜻이면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겠죠.”
“하지만 주님의 수동적 도구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야코포.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있어요.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죠.” 그가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목소리를 낮추었다. “교황이 될 생각은 없어요. 제정신이라면 누가 그 자리를 원하겠습니까?”
“몇몇은 원하는 듯 보이더군요.”
“에, 멍청이들이라 그래요. 우리 둘 다 보았잖습니까? 교황 자리가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교황직은 수난의 길입니다.” --- p.64~65

잠자리에 들기 전, 로멜리는 선두 후보자 셋을 한 명씩 만나 철회 의사를 밝혔다.
“누구든 제 이름을 언급하면 부디 그렇게 전해주세요. 그래도 진의를 의심하면 저한테 보내주시고요. 제 바람은 오로지 콘클라베에 봉사하고 옳은 결정에 이르도록 돕는 것뿐입니다. 나 자신이 후보자로 나서면 아무래도 어렵겠죠.”
트랑블레는 인상을 찌푸리며 턱을 문질렀다.
“죄송합니다만, 단장 예하, 그런 말을 하면 결국 예하께서 겸손의 표본으로 보이지 않겠습니까? 마키아벨리가 있다면, 그야말로 선거판을 뒤집을 만한 신의 한 수라고 감탄했을 겁니다.” --- p.169~170

“보고서가 있었다면 국무원장으로서 예하께서 들어보셨을 텐데요?”
“꼭 그렇지는 않네.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잖나? 게다가 성하께서 비밀이 워낙 많으셨어.”
다시 침묵. 정적은 30초 정도 이어지다가 마침내 사바딘이 입을 열었다.
“오명 하나 없는 후보가 어디 있어야죠. 어떤 교황은 과거 히틀러 유겐트 일원으로 나치를 위해 싸우고, 공산주의자, 파시스트와 결탁했다고 비난받은 교황들도 있었죠. 끔찍한 성 추문 보고서를 감춘 적도 있고……. 그렇게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만일 단장 예하께서 교황청 소속이라면 분명 누군가 슬쩍 추문을 흘렸을 겁니다. 대주교라면 한두 번 실수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리도 사람이기에 약점은 있습니다. 이상을 추구하지만 늘 이상적일 수는 없죠.”
--- p.231~23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최고 권력을 향한 인간의 야욕
그리고 이 시대를 향한 신의 의지
종교와 권력의 이면을 파헤치는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2022년 10월 19일,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 교황이 선종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서 118명의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에 들어간다. 그들은 모두 성인들이다. 동시에 야망이 있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서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차기 교황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추기경은 모두 네 명. 머리 좋고 매체를 잘 다루는 걸로 알려진 프랑스계 캐나다인 조지프 트랑블레 추기경, 동성애엔 강경한 입장이지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나이지리아인 조슈아 아데예미 추기경, 다시 라틴어로 행사를 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초보수주의자 이탈리아인 조프레도 테데스코 추기경, 늘 초연하고 냉정하고 지적이어서 진보주의자들의 위대한 희망으로 군림하는 이탈리아인 알도 벨리니 추기경이다. 각각의 경쟁자들은 저마다 지원 세력이 있고 강점과 약점 또한 갖추고 있다. 그리고 72시간이 지나면 그들 중 오직 한 명만이 이 땅 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가 될 것이다.

고대 로마부터 서구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잠재된 권력에 대한 놀라운 감각과 지적 상상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던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이번 신작 《콘클라베》에서는 바티칸으로 관심을 돌렸다. 선악을 떠나 음모와 부패 등에 도사리고 있는 권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강경 보수주의자와 자유 개혁주의자, 부를 거부하는 자와 격식을 중시하는 자, 세계화와 고립화 등 현실적인 대립의 문제를 첨예하게 드러내며 대중에게 공명하는 화두를 선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작품을 쓰기 전에 철저한 연구 조사를 선행하는 로버트 해리스의 작가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티칸 공의회에서 정해진 규칙부터 교황의 선종 및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의식, 그리고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행해지는 추기경들의 행보, 이와 관련된 역사적 일화까지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마치 실화를 보는 듯 사건 하나하나를 실감나고 생생하게 그려낸 것이다. 선과 악, 비밀, 양심, 평등, 죄악…… 로버트 해리스는 이번에도 역시 매우 흥미롭고도 영리한 소설을 써냈다. 신을 믿든 안 믿든, 교회에 다니든 안 다니든, 지적 쾌감 뒤에 뇌리를 강타하는 신선한 충격은 소설을 다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묵직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차기 교황 선출이라는 매혹적인 세계를 통해 종교와 권력의 이면을 파헤치는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이자 최고의 지적 스릴러!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기발하고 교활한 소설. 『악마의 시』의 천주교판이라 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

“로버트 해리스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신과 교회를 믿든 않든 여러분은 『콘클라베』에 푹 빠져들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대박! 로버트 해리스의 신작 『콘클라베』를 말하려면 아무래도 이 단어밖에 없을 것 같다. 대박!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다!” -가디언

“해리스 특유의 흥미진진한 소설. 『콘클라베』는 단순한 범죄소설이 아니라 심리 스릴러, 정치 스릴러이기도 하다. 보면 볼수록 기발한 소설. 해리스의 화려한 목록에 또 한 권의 명작이 더해졌다.” -선데이 타임스

“기발하고 긴박한 스릴러. 이 흥미진진한 소설은 야심가들의 마키아벨리적 음모를 드러낸다. 하지만 권력 투쟁은 결국 흰 연기와 허망한 야심으로 막을 내릴지니.” -데일리 익스프레스

“야심과 음모는 정치부 기자 출신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고향과도 같다.” -옵저버

“서스펜스와 스릴. 최고의 이야기꾼이 지어낸 최고의 만찬.” -메일 온 선데이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 『콘클라베』는 현대소설로써 신임 교황 선출 과정 이면의 권력, 영광, 음모를 탐색한다.” -에스콰이어

“선거의 드라마를 온전히 드러내면서도 결코 멜로드라마에 안주하지 않는다. 작가는 교활한 트릭을 발휘하여 추기경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면서도 성스러움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이 묵상적이면서도 묵직한 소설은 해리스의 다른 소설과 다르되 작품성은 그 이상이다.” -선데이 익스프레스

“해리스가 낳은 또 하나의 고품격 스릴러.” -리더스 다이제스트

“다재다능한 작가의 인상적인 신작.” -퍼블리셔스 위클리

“스릴러 거장 로버트 해리스는 허구의 교황 서거 후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소설의 실내악을 연주한다. 천주교의 내부 사정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읽어야 할 대작이며, 고위 성직자 얘기의 광팬이라면 더더욱 놓칠 수 없다.” -커커스 리뷰

“올해의 스릴러. 교활하고도 사악한 음모에 도무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데일리 메일

“로버트 해리스의 스릴러는 다르면서도 놀랍도록 일관성이 있다.” -미러

“로버트 해리스는 우리 시대의 거물 이야기꾼이다. 구성은 아름답고, 이야기는 극적이며 정치적으로 교활한 데다 마지막 반전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어느 이야기가 이보다 더 좋으랴.” -스코츠맨

회원리뷰 (55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콘클라베/로버트 해리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s******i | 2021.02.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저자의 두툼한 전작들을 읽었던 입장에서 이 책은 소품이나 단편 소설같다. 꽤나 흥미진진하게 후반부까지 진행하던 교황 선출 과정의 마무리가, 음, 뭐랄까, 너무 갑작스럽다고 할지 힘이 빠졌다고 할지, 갸웃거리게 만든다.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기대가 크면 안 될 듯. 나쁘지는 않았다.   잠시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 그날 아침, 아데예미 특유의 깊고 세련;
리뷰제목

저자의 두툼한 전작들을 읽었던 입장에서 이 책은 소품이나 단편 소설같다. 꽤나 흥미진진하게 후반부까지 진행하던 교황 선출 과정의 마무리가, 음, 뭐랄까, 너무 갑작스럽다고 할지 힘이 빠졌다고 할지, 갸웃거리게 만든다.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기대가 크면 안 될 듯. 나쁘지는 않았다.

 

잠시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 그날 아침, 아데예미 특유의 깊고 세련된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청중들에게 똑똑히 들렸다. 마치 신의 분노를 증거하듯 그가 단 하나의 단어를 내뱉었다.

"유다여!"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인간의 한계에 대한 직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가* | 2018.12.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현 교황이 선종을 하고, 새 교황을 뽑는 때가 도래한다. 이름하여 콘클라베. 곧 바티칸에 세계 각국의 투표권을 지닌 추기경이 모이게 된다.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지만, 교황이 되고픈 야망은 버릴 수 없는 유력한 후보들. 정해진 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면 교황이 될 수 없다. 때문에 투표는 무려 여덟 번에 걸쳐서 행하게 된다. 그 모든 과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또 그 과;
리뷰제목

현 교황이 선종을 하고, 새 교황을 뽑는 때가 도래한다. 이름하여 콘클라베. 곧 바티칸에 세계 각국의 투표권을 지닌 추기경이 모이게 된다.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지만, 교황이 되고픈 야망은 버릴 수 없는 유력한 후보들. 정해진 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면 교황이 될 수 없다. 때문에 투표는 무려 여덟 번에 걸쳐서 행하게 된다. 그 모든 과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또 그 과정 속에서 교황이 될 수 있는 유력 후보들의 민낯과 과거에 대해서 추기경 단장인 로멜리가 파헤친다.

 

바티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처음 접해본다. 또한 제목만 익숙한 <폼페이>의 저자인 로버트 해리스 또한 이 작품으로서 처음 접해보는 셈이다. 영화같이 화려하고도 스펙터클하고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 담백한 서사성과 종교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답게 묵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묵직함 또한 나름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어필하고 있다.

 

종교가 소재라는 것은 꽤나 민감함을 다루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이유 때문에 경건함을 소재로 한 스릴러는 오히려 더욱 흥미진진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신의 선택을 받은 자는 과연 누가 되는지를 밝혀내며 결국 신을 믿고 신만을 따르는 인간도 인간이기에 금전과 욕정을 뿌리칠 수 없는 부족함을 가진다는 것을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결국 비밀이란 언젠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인간 군상을 제대로 그려냈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에 대한 의문. 시대를 초월해서 늘 의심하고 질문할 수 밖에 없는 화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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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Conclave):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난* | 2018.08.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룩한 성의를 걸친 종교계의 흑막을 열어 젖히는 이야기는 늘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로마 가톨릭은 지난 2000년 간 박해의 상징으로, 시대의 율법으로, 구습의 망령으로, 혹은 평화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적절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찬란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기에, 그 내막에 대한 궁금증도 더불어 커져간다. 종교는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비를 동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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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의를 걸친 종교계의 흑막을 열어 젖히는 이야기는 늘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로마 가톨릭은 지난 2000년 간 박해의 상징으로, 시대의 율법으로, 구습의 망령으로, 혹은 평화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적절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찬란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기에, 그 내막에 대한 궁금증도 더불어 커져간다. 종교는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비를 동반하며 그 생명을 유지하기 마련이므로 그런 궁금증들은 좀처럼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바티칸의 비밀 예금 규모가 어지간한 선진국의 경제규모를 능가한다던지, 교황과 추기경들의 사생아 유골이 바티칸 모처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던지 하는 괴담들도 종종 들려온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해리스(Robert Harris)는 그런 가톨릭의 이면으로 독자들을 끌고 들어간다. 소설 「콘클라베」는 교황이 선종한 후, 각국의 추기경들이 모여서 콘클라베를 치르는 과정을 촘촘하게 들여다본다. 콘클라베 절차는 교황령에 의해 명시되어 있고, 그것이 열릴 때 각종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비교적 상세하게 절차가 공개되기는 하지만, 실제 의식 중에는 투표권자인 추기경들 외의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정황들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가 없다. 작가가 ‘성스러운’ 콘클라베 의식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재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추기경단 단장인 야코포 로멜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의례의 여러 국면들은 마치 우리도 그 중심에 앉아서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고뇌를 공유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안겨준다.


소설은 교황의 갑작스러운 선종으로부터 출발하여, 각 국의 추기경을 소집하고, 콘클라베를 조직하고, 결국 새로운 교황을 선발하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제목 그대로 콘클라베 자체에 집중하면서도 단순한 시간적 나열에 그치지 않고 여러 음모와 술수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뛰어난 소설이 그렇듯 생동감 있는 인물의 구현에 있다. 전체 의례를 조직하고 관리하는 자, 야심을 가졌거나 혹은 그냥 지지자들에 끌려다니는 유력 후보자, 자신에게 유리한 후보자를 옹립하여 훗날을 도모하려는 선동가 등 여러 주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사건을 마주할 때 마다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며 복잡다난한 ‘인간성’을 증명한다. 그리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돌발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입장이 변화하는 모습은 매우 설득력 있다.


(스포일러 절취선)



주인공 로멜리는 그러한 심리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는 관료적인 인물로, 교황의 고독과 무게를 감당할 의지가 전혀 없다. 그저 이 부담백배의 행사가 주님의 뜻대로 아무런 탈 없이 마쳐지기만 바랄 뿐이다. 하지만 유력 후보자들의 추악한 욕망과 술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기에 최소한의 개입은 불가피했고, 그 결과 자신이 되려 교황의 유력 후보자로 부상하기까지 한다. 그 지점에서 자신도 모르게 교황이 되면 교황명을 무엇으로 할지, 첫 발코니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짐짓 놀란다. 이는 마치 뜻하지 않은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는데,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무대위로 올려진다면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까’라며 마음 속으로 선곡을 하고 있는 상황과도 같다. 결국 사람은 시키면 하게 되어 있고, 가끔은 자기가 하겠다며 설치는 사람 보다 ‘나는 깜냥이 안됩니다’라고 인정하는 사람을 억지로 시켰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사실 작품의 결말은 나의 기대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나는 추기경들 개인 차원을 넘어 로마 가톨릭의 근간을 뒤흔드는 더 추악한 속내가 드러날 거라 기대했고, 그게 이 작품의 숱한 리뷰들 속 진부한 수사인 ‘충격적 반전’의 실체일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작은 음모들이 드러날 때마다 나중에 드러날 더 큰 음모를 기대했다. 하지만 작은 음모들은 더 큰 음모의 복선이 아니었다. 더 큰 음모 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 이 지점에서 로버트 해리스는 신성모독의 비난으로부터 지능적으로 회피하면서, 동시에 음모론의 관음증은 적절히 환기하는 절묘한 균형을 달성한다.


(더 강한 스포일러 절취선)



소설 「콘클라베」의 진짜 반전은 소소한 음모가 아니라 새로 선출된 교황 그 자체에 있었다. 그는 뛰어난 신학자도 아니요, 전통의 수호자도 아니요, 새롭게 부상하는 진보적 상대주의자도 아니었다. 그는 이슬람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인류애를 실천한 ‘의중 결정’ 추기경이었다. 선종한 교황과 본인 외에는 아무도 그 존재조차 몰랐던 험지의 수호자. 그리스도의 삶을 입으로만 떠드는 ‘삯꾼의 목자’가 아니라, 전쟁과 테러의 한 복판에서 예수의 삶을 스스로 실천했던 참 목자였다. 소설의 마지막 순간에는 심지어 그가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가톨릭 2000년 역사에서 견고했던 성 차이의 권력까지 깨부수는 혁명가로서 군림하게 된다. 물론 이 사실은 극소수만 아는 비밀이지만.


이 지점에서 나름대로 현실성을 구축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빛을 발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멀리 간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논리적 설득력이 아닌 메시지겠지만 말이다.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운 콘텐츠들이 지면과 스크린을 점령했다. 돌아온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종/성별 할당제’식 정치적 올바름은 나같은 유미주의자들에게 거부감만 불러 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소설은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갖추어 반감을 일으키지 않고 화두를 던지는데 성공했다.


기독교는 진정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가? 기독교가 살린 사람은 기독교가 죽인 사람에 비하여 많은가? 그들의 죽음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나? 교황과 콘클라베의 성서적 근거는 존재하는가? 베드로는 본인이 초대 교황으로 명명되는 것에 동의할까? 여성은 언제까지 수녀의 역할에만 국한되어 추기경들이 먹을 음식 서빙에 만족해야 하나?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답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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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s******e | 2021.01.20
구매 평점5점
믿고보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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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콘**베 | 2018.05.11
평점5점
교황이 어떻게 선출되는지 궁금했는데, 콘클라베에서 이뤄지다니.. 흥미롭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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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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