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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콘클라베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리뷰 총점9.1 리뷰 67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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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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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74g | 146*209*30mm
ISBN13 9788925563091
ISBN10 892556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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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단들 하십니다.”
“국무원장도 가시지 그러십니까?” 로멜리가 제안했다.
“맙소사, 싫습니다! 군중에 빌붙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차라리 예배당에 가서 기도나 하렵니다.” 그가 슬픈 듯 말하고는 손으로 뭔가를 흔들었다. 딸각딸각. 로멜리가 보니 여행용 체스 세트였다. “가시죠, 우리는 친구를 위해 함께 미사나 올립시다.” 그리고 둘은 성녀 마르타의 집 안으로 돌아갔다. 벨리니가 로멜리의 팔을 잡았다. “기도에 어려움을 겪으신다고요? 성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어쩌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시겠지만 그분도 종국엔 회의 때문에 고통받으셨답니다.”
“성하께서 하느님을 의심하셨단 말씀입니까?”
그 후 벨리니의 말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요! 하느님이라니요! 성하께서 신념을 잃은 상대는 교회였습니다.” --- p.36~37

“오, 아주 끔찍해요. 오늘 신문 보셨죠?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벌써 두 번이나 《영성 수련》을 묵상했는걸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허물어질 것만 같아서요.”
“예, 나도 봤어요.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놈의 잘나빠진 ‘전문가들’은 무시하고, 뭐든 주님께 맡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주님 뜻이면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겠죠.”
“하지만 주님의 수동적 도구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야코포.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있어요.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죠.” 그가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목소리를 낮추었다. “교황이 될 생각은 없어요. 제정신이라면 누가 그 자리를 원하겠습니까?”
“몇몇은 원하는 듯 보이더군요.”
“에, 멍청이들이라 그래요. 우리 둘 다 보았잖습니까? 교황 자리가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교황직은 수난의 길입니다.” --- p.64~65

잠자리에 들기 전, 로멜리는 선두 후보자 셋을 한 명씩 만나 철회 의사를 밝혔다.
“누구든 제 이름을 언급하면 부디 그렇게 전해주세요. 그래도 진의를 의심하면 저한테 보내주시고요. 제 바람은 오로지 콘클라베에 봉사하고 옳은 결정에 이르도록 돕는 것뿐입니다. 나 자신이 후보자로 나서면 아무래도 어렵겠죠.”
트랑블레는 인상을 찌푸리며 턱을 문질렀다.
“죄송합니다만, 단장 예하, 그런 말을 하면 결국 예하께서 겸손의 표본으로 보이지 않겠습니까? 마키아벨리가 있다면, 그야말로 선거판을 뒤집을 만한 신의 한 수라고 감탄했을 겁니다.” --- p.169~170

“보고서가 있었다면 국무원장으로서 예하께서 들어보셨을 텐데요?”
“꼭 그렇지는 않네.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잖나? 게다가 성하께서 비밀이 워낙 많으셨어.”
다시 침묵. 정적은 30초 정도 이어지다가 마침내 사바딘이 입을 열었다.
“오명 하나 없는 후보가 어디 있어야죠. 어떤 교황은 과거 히틀러 유겐트 일원으로 나치를 위해 싸우고, 공산주의자, 파시스트와 결탁했다고 비난받은 교황들도 있었죠. 끔찍한 성 추문 보고서를 감춘 적도 있고……. 그렇게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만일 단장 예하께서 교황청 소속이라면 분명 누군가 슬쩍 추문을 흘렸을 겁니다. 대주교라면 한두 번 실수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리도 사람이기에 약점은 있습니다. 이상을 추구하지만 늘 이상적일 수는 없죠.”
--- p.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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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기발하고 교활한 소설. 『악마의 시』의 천주교판이라 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

“로버트 해리스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신과 교회를 믿든 않든 여러분은 『콘클라베』에 푹 빠져들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대박! 로버트 해리스의 신작 『콘클라베』를 말하려면 아무래도 이 단어밖에 없을 것 같다. 대박!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다!” -가디언

“해리스 특유의 흥미진진한 소설. 『콘클라베』는 단순한 범죄소설이 아니라 심리 스릴러, 정치 스릴러이기도 하다. 보면 볼수록 기발한 소설. 해리스의 화려한 목록에 또 한 권의 명작이 더해졌다.” -선데이 타임스

“기발하고 긴박한 스릴러. 이 흥미진진한 소설은 야심가들의 마키아벨리적 음모를 드러낸다. 하지만 권력 투쟁은 결국 흰 연기와 허망한 야심으로 막을 내릴지니.” -데일리 익스프레스

“야심과 음모는 정치부 기자 출신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고향과도 같다.” -옵저버

“서스펜스와 스릴. 최고의 이야기꾼이 지어낸 최고의 만찬.” -메일 온 선데이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 『콘클라베』는 현대소설로써 신임 교황 선출 과정 이면의 권력, 영광, 음모를 탐색한다.” -에스콰이어

“선거의 드라마를 온전히 드러내면서도 결코 멜로드라마에 안주하지 않는다. 작가는 교활한 트릭을 발휘하여 추기경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면서도 성스러움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이 묵상적이면서도 묵직한 소설은 해리스의 다른 소설과 다르되 작품성은 그 이상이다.” -선데이 익스프레스

“해리스가 낳은 또 하나의 고품격 스릴러.” -리더스 다이제스트

“다재다능한 작가의 인상적인 신작.” -퍼블리셔스 위클리

“스릴러 거장 로버트 해리스는 허구의 교황 서거 후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소설의 실내악을 연주한다. 천주교의 내부 사정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읽어야 할 대작이며, 고위 성직자 얘기의 광팬이라면 더더욱 놓칠 수 없다.” -커커스 리뷰

“올해의 스릴러. 교활하고도 사악한 음모에 도무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데일리 메일

“로버트 해리스의 스릴러는 다르면서도 놀랍도록 일관성이 있다.” -미러

“로버트 해리스는 우리 시대의 거물 이야기꾼이다. 구성은 아름답고, 이야기는 극적이며 정치적으로 교활한 데다 마지막 반전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어느 이야기가 이보다 더 좋으랴.” -스코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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