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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독서

엄마의 독서

: 현재진행형, 엄마의 자리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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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54g | 145*210*20mm
ISBN13 9791160401202
ISBN10 11604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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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꽤 괜찮은 엄마였던 것 같아.” 얼마 전 딸아이가 한 말이다.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놔두어 좋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능 시험 이후 몇 년 동안은 억지로라도 공부 좀 시키지 그랬냐고 나를 원망했었다. 게다가 일하는 엄마 때문에 외롭고 힘들다고 할 때는 언제고 요즘은 엄마가 롤모델이란다. 참 이랬다 저랬다 한다. 아이도 사람인데 엄마가 좋을 때도 있고 미울 때도 있을 것이고, 그때는 힘들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자 애쓰는 엄마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아이는 ‘좋은 엄마’를 원하는 게 아니고 그냥 ‘엄마’를 원할 뿐이다. 작가에게는 손등을 도닥이며 말해주고 싶다. 엄마로 성장하느라 너무 애썼다고, 기특하다고.
- 조선미(EBS 『부모』 멘토,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내가 원한 것이 이런 육아서다. 강의를 할 때마다 나는 엄마들에게, 이제는 자식 자랑하는 육아 성공담에 주눅 들지 말고, 엄마로서의 괴로움과 좌절감을 나누며 서로 위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공적인 육아법을 찾지 말고, 육아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기를 권했다. 놀랍게도 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엄마로서의 경험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치열하게 성찰한다. 엄마들이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거침없는 필력으로 발설한다. 다시 말하지만 엄마들은 이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어야 하다. 미숙한 엄마 경험은 당신만 겪는 문제가 아니며, 당신이 그렇게 한심하고 모자란 사람이어서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육아일기와 독서일기가 한 권의 책에 녹아 있다는 건 더 놀랍다. 저자는 엄마가 되어 경험하는 부조리와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육아서와 여성학, 철학과 역사서, 동화책 등을 가리지 않고 탐독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작가 엄마의 진실한 육아 경험서이면서 깊이 있는 독서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 꿩을 잡아먹고 심지어 알까지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육아와 독서를 함께하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이른바 ‘득도의 경지’에 오르는데, 깨달음의 내용이 또한 멋지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당신도 그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
- 박미라(마음칼럼니스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저자)

‘엄마됨’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고찰과, 좋은 책을 적절하게 발견하며 얻는 내밀한 기쁨과,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과 화해하며 깨닫고 발전하는 하루하루,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합해진 결과물은… 너무 재미있다. 원고를 읽으며 나는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작가님, 왜 이렇게 웃기신 겁니까? 이렇게 진지하고 짠한 주제로 이렇게 사람 배꼽 잡게 하셔도 되는 겁니까?”


장강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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