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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잉글리시 페이션트

[ 개정판 ] 에디션 D 시리즈-14이동
리뷰 총점8.5 리뷰 37건 | 판매지수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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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378g | 114*185*30mm
ISBN13 9791188285310
ISBN10 118828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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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것은 내가 어떻게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헤로도토스 책에 나오는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읽어주었던 한 여자와. 나는 그녀가 모닥불 너머에서, 남편을 놀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고개를 들지 않고 책에서 읽어내는 말들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저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읽어주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그들 두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것 말고는 굳이 그 이야기를 뽑은 숨은 동기가 없을 테니까. 단순히 그 이야기가 낯익은 상황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었죠. 하지만 인생에서의 길은 갑자기 드러나는 겁니다. 어찌했든 그녀가 처음 발을 헛디딜 때는 미처 몰랐더라도. 나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헤엄치는 사람들의 동굴」중에서

내 하루의 반 동안은 당신을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어.
그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당신을 다시 만나건 아니건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건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야.
얼마나 참을 수 있는가의 문제지.
---「캐서린」중에서

사막은 신앙의 장소이지. 우리는 풍경 속으로 사라진 거야. 불과 모래 속으로. 우리는 오아시스 항구를 떠났어. 물이 나와 만질 수 있는 곳……. 아인, 비르, 와디, 포가라, 코타라, 샤더프.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들 위에 내 이름을 더하고 싶지 않았어. 내 성을 지워버려! 국가를 지워버려! 나는 사막으로부터 그런 것들을 배웠지.
---「남카이로 1930-1938」중에서

“나는 아무도 내 근처에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한참 뒤로 물러섰죠. 난 속물들의 이야기에 끼지도 않았어요. 누군가 죽을 때도 옆에 있지 않았어요. 그때 그 사람을 만난 거예요. 까맣게 타버린 사람. 나중에서야 영국인임이 밝혀진 사람. 참 오랜만이었어요, 데이비드 아저씨, 내가 남자와 무언가를 해볼 생각을 한 것은.”
---「언젠가 화재」중에서

“당신은 신경도 쓰지 않는군요. 이 일이 우리 사이에서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서. 당신은 두려워하는 모든 것은 지나쳐버리고 소유권이라거나 소유하는 행위, 소유당하며 이름이 붙여지는 행위를 혐오하죠. 당신은 우리 관계가 하나의 덕성이라고 생각해요. 난 당신이 비인간적이라 생각하고. 내가 당신을 떠나면, 당신은 누구에게 갈 거죠? 다른 연인을 찾겠죠?”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이라도 아니라고 해요, 나쁜 사람.”
그녀는 언제나 말을 원했습니다. 말을 사랑했고, 말을 먹고 자라났지요. 말을 통해 그녀는 명징함을 얻었고, 이성과 형태를 가질 수 있었지요. 반면 나는 말은 물속에 박힌 막대기처럼 감정의 흐름을 바꾼다고 생각했습니다.
---「헤엄치는 사람들의 동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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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깊고 아름다우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작품이다. - 토니 모리슨(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세계와 시간을 가로질러 날아오르는, 마법의 카펫 같은 소설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정신을 잃게 만드는 꿈들의 망이다. - 『타임』

모험과 미스터리, 로맨스, 철학이 함께 있는 소설이다. 마이클 온다치는 시인의 심장을 지닌 소설가다. - 『시카고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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