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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그래도 그립다

그때 그 시절, 그래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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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26g | 153*224*20mm
ISBN13 9788964951101
ISBN10 89649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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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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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의 불편한 진실

손자가 태어난 지 한 달 뒤에 아들은 작명을 부탁해 왔다. 흔히 이름은 “짧고 발음하기 쉬우며 오래 기억돼야 한다”는 세간의 풍월에 따라 외자로 ‘건(建)’이라고 지어줬다. 이 녀석은 육류고기를 선호한 탓인지, 체격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크고 뚱뚱한 편이며, 성격은 호기심이 강하고, 또 활발하여 누구와도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새해 첫날, 강릉에서 아들, 며느리, 손자가 찾아왔다. 손자와 만날 때마다 감정 코드가 맞지 않아 날을 세운 적이 있다. 요번에는 내가 호감도를 높이면서 “건아, 안녕! 오래만이다”라고 먼저 말을 건넸다. 이에 손자는 반응이 없다. 이어 “박건이가 올해 초등학생이 되니 좋겠네?”라고 묻자 묵묵부답이다. 아직도 앙금이 안 풀린 듯하다.
아내는 “손자의 심리 파악도 못하면서 돌팔이 의사처럼 맥도 모르고 침통을 흔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나는 “어릴 적부터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 고쳐줘야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논리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한술 더 떠 “손자는 착하고 영리한 아이니, 당신이 훈계할 생각은 말라”며 핀잔을 준다. 더 이상 말대꾸하다가 설전으로 번질까봐 말문을 닫았다.
대부분 할아버지들은 손자의 생고집과 투정을 “허허!” 웃으며 다 수용해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나는 올바른 행동은 칭찬과 보상은 하지만, 그릇된 행동엔 냉엄하게 꾸중한다. 즉, ‘당근과 채찍’을 주는 방식이다. 1년 동안 평균 2~3번 정도 만난 손자에게 콩쥐 팥쥐나 흥부전 같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다. 요새 아이들은 TV 앞에 앉아서 ‘어린이 프로그램’에 입맛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자는 그의 부모가 사랑하고, 훈육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소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엄마 밑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 없다” 듯이 손자는 마냥 귀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핏줄기다. 그런데 나와 손자가 불편해진 사유는 이러하다.
첫 번째는, 손자 다섯 살 때다. 나의 집에 오면 진열장에 있는 감사패, 목각 공예품 인형 등을 꺼내와 거실에서 놀다가 싫증이 나면 아무데나 버려둔다. 그래서 올바른 자아의 성숙을 돕기 위해 손자에게 “제자리에 똑바로 갖다 놓으라”고 호통을 쳤더니, 물건을 주섬주섬 챙기면서 “할아버지는 미워!”라고 불만감을 쏟아낸다. 그 말끝에 “미운 짓은 네가 하고 있다”며 톡 쏘아붙였다. 또 “만약 물건을 갖다 놓기 싫으면, 절대로 할아버지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두 번째는 손자 여섯 살 때다. TV 앞에 앉아 어린이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저녁 10시부터 새벽 1까지 미동도 않고 시청하고 있기에, 나는 “이제 그만 보고 잠을 자라”고 두 차례나 타일렀다. 하지만 녀석이 듣지 않기에 큰소리로 “그만 보라”고 다그쳤다. 그때 방 안에서 며느리가 나와 손자를 일으켜 끌고 가면서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시키자 손자는 “할아버지 ‘안’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세 번째는 지난해 추석 무렵 일곱 살 손자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한글을 알고 있느냐?”고 했더니 태연하게 모른다고 했다. “그럼 언제쯤 한글을 알거야?”라고 묻자 손자 왈, “3년 뒤에야 알까요?”라고 대답했다. 그때 옆에 있던 며느리가 “한글은 거의 알고, 영어도 간단한 것은 읽는다”고 했다. 듣고 나니 손자가 은근히 괘씸했다. 하지만 손자와의 문제의 근원은 나의 배려 부족에 있다고 본다. 게다가 오직 완벽함만을 추구하려는 내 욕심이 손자의 서운한 감정을 키워낸 셈이다.
---「제5부 그때 그 시절, 그래도 그립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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