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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와의 키스

[ 양장 ] 민음의 시-244이동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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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2월 0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82g | 124*210*20mm
ISBN13 9788937408649
ISBN10 893740864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맵고 탁한 세계를 와락 끌어안는,
그대를 속이는 삶을 향해 키스를 보내는,
조이의 생활 방식


2013년 [문학수첩]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배수연 시인의 첫 시집이 민음의 시 24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집 『조이와의 키스』로 첫 인사를 한 ‘조이’는 박하사탕을 와작 씹었을 때 퍼지는 강렬한 향처럼 우리에게 온다. 슬픔이 만연한 세상에 찾아온 기쁨은 반가운 동시에 낯설다. 그러나 조이가 시종일관 던지는 농담,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춤은 불쾌한 삶을 유쾌하게 살아 내려는 최선의 몸짓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 삶의 단맛부터 매운맛까지 전부 느끼겠다는 의지다. 배수연은 생의 모든 맛이 담긴 사탕 바구니 같은 시집을 우리에게 내민다. ‘엔조이(enjoy)!’라고 외치며. 혹시나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을 당신에게 생의 단맛을 잊지 않기를 제안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말

1부
여름의 집
조이와의 키스
오로라 꿈을 꾸는 밤
청혼
조이와의 여행
비숑큘러스
기념일
닥터 슬럼프
트럼펫 트램펄린
조이라고 말하면 조이라고
고백
우리들의 서커스

2부
태어나자마자 눈을 감아야 하는 마을이 있다 1
지붕 수집가
살아 있는 생강
한모금 씨 이야기
오렌지빛 줄무늬 교복
병원놀이
그는 참 좋은 토스트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눈을 감아야 하는 마을이 있다 2
우리에게 시가
메헤뿔의 요리사
코스타리카의 팡파레
엉덩이가 많은 정원

3부
바람 부는 날의 미소
주머니 없는 외투
생일
SINKHOLE
파이프오르간이 없는 집
저, 수지

조이의 당근 밭
크리스마스 해피밀
8에게
방주
추락자들
야간 비행
다음 계절
피터팬케이크

4부
유나의 맛
격자무늬 풍경
물과 방과 우울
Set
푸딩
11.6
여태
내가 노인이었을 때
비행하는 새들이 다리를 숨긴다
유기견
11.2
바늘 허공
깃발
휴일

작품 해설-양경언
기쁨은 어떻게 오는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일부러 하품을 크게 했지만
한 번도 서커스 단원들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커다란 단지에 눈물을 쏟고 코끼리 여물을 삶았습니다
뜨거운 김을 쐬어 눈알을 씻으면
천막 밖으로 아직은 너그러운 바람과
누구도 보지 못한 짐승의 냄새
---「우리들의 서커스」중에서


지붕들의 배치는 어떻습니까
딱히 지붕이랄 것도 없는 빌딩들은 불행한 번역처럼 서 있습니다

(……)

거인은 어떤 지붕 아래도 들어갈 필요가 없으므로,
거인입니다
나는 가져온 지붕들을 모아 놓고 잠이 듭니다
지붕들은 내게 잘 보이려는지 오래도록
헝클어진 정수리를 다듬습니다
---「지붕 수집가」중에서


읽어버린 머리카락과 성에들이 엄마야 거울 안에서 쏟아지고 바람이 불어 아차! 미소는 얼굴을 움켜쥐고 후드를 붙잡고 다시 거울을 들여다보고 냉동실에 쌓인 거울 위에 미소의 지문이 차가워지고 똑똑― 누군가의 안부가 부러지고
---「바람 부는 날의 미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렇게 기쁨(joy)이 된다

졸린 조이는 테이블 위로 홍차를 쏟을 것이다
테이블보는 내 옆에 널릴 것이고 나와 태양은 숨은 얼룩을 다시 찾아낼 것이다

*
자주 물구나무를 서는 조이
다리 사이로 발목을 감사는 매끄러운 얼굴
거꾸로 선 사이 신발 위로 구름처럼 흘러갔을 조이의 유년

―「조이와의 키스」에서

배수연의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조이’라는 이름의 시적 자아다. 『조이와의 키스』는 농담과 비명이 빼곡히 적힌 일기, 혹은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집 같아서 우리는 그 안에서 생의 시간을 보내는 조이와 마주하게 된다. 한 권의 시집 안에서 조이는 자란다. 진실을 향해 깔깔 웃는 심술궂은 유년의 모습에서 삶을 향해 조용히 미소 짓는 성년의 조이로. “벌써 세상이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마지막 긍정을 지닌 채로(「고백」). 공기처럼 자욱한 폭력의 한가운데서 자란 조이는 ‘그래도 삶 쪽으로’ 윙크를 보낸다. 흰 테이블보에 홍차를 쏟고,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거꾸로 보는(「조이와의 키스」) 장난기 어린 조이의 시선은 말하자면 시인 배수연이 보여 주는 생을 사랑하는 방식이다. 여기저기에 기쁨(joy)을 흩뿌려놓은 시인 덕분에 우리는 팅커벨처럼 조이를 어깨 위에 앉힌 채 시집을 읽어 가게 될 것이다.

용감해지는 주문을 외워 볼래?

애인이 사뿐히 받아 올린
비숑
거리로 나와 코너를 돌자
엉덩이를 흔들며 반짝이는
큘러스

애인아
우리에게 슬픔이 있다면
짖지도 못해 모가지를 꺾고 죽는 일은 없을 거야

―「비숑큘러스」에서

세계의 거대함에 위축되지 않기 위해 시인은 거듭 주문을 외운다. ‘더 가볍게, 더 장난스럽게.’ 그러나 주문이 걸린 현실은 참혹하다. “우리 반 회장이고 정육점 집 딸”인 ‘나’(「오렌지빛 줄무늬 교복」)는 배수연 시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현실의 소녀다. 그가 심심치 않게 마주하는 이들은 “주사 맞기 싫으면/ 선생님 뺨에 입을 맞춰” 보라고 말하는 의사(「병원놀이」), “유난히 손목이 가느다란 여자애들을 좋”아하는 “그분”이다(「방주」). 이들은 아주 쉽게 여자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 있고, 시인은 세상이 그런 존재들에 의해 굴러가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타락한 세계가 고착화되는 속도와 비슷하게 소녀는 자랐을 것이다. 『조이와의 키스』는 그 숨 막히는 성장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배수연은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운 세계에서 성장해야 할 소녀들을 위해 시를 쓴다. ‘더 가볍게, 더 진지하게.’ 기존 세계가 지닌 서열을 사뿐히 무시하며 문제에 힘껏 개입하는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늘 우리가 읽은 배수연의 방식을 이르러, 별다른 방편이 없다면 스스로 무너지기 십상인 이 세계에서 자신을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몸짓이라고 해도 될까. (……) 시인의 사적인 구원에의 갈망은 시 곳곳에 기쁨(joy)을 맞이하는 통로를 마련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지옥 같은 ‘지금 이 순간’을 감당하기 위해 일구는 공공 작업의 진행으로 전환된다. 자기 자신을 살리는 방식을 알고 있어야 자신이 사는 세상도 살릴 수 있는 법이다. 배수연은 살기 위해,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쁨과 만난다.
양경언(문학평론가)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원인불명이라는 믿기 힘든 알리바이를 믿기로 하며... 배수연, 조이와의 키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22.0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요즘 눈으로 숨을 쉰다. 오랜 지병이 다시 봉기하였고 그로 인한 병증에 잠식당한 채로 2주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병에 있어 원인불명은 완치의 반대어이다. 원인불명인 병은 완치될 수 없다. 그저 병증을 잠재울 수 있고, 이렇게 영원히 병증이 잠들어 있는 상황을 관해라는 아름으로 부른다. 관해의 상태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관해는 언제든 부서질 수 있는;
리뷰제목

  나는 요즘 눈으로 숨을 쉰다. 오랜 지병이 다시 봉기하였고 그로 인한 병증에 잠식당한 채로 2주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병에 있어 원인불명은 완치의 반대어이다. 원인불명인 병은 완치될 수 없다. 그저 병증을 잠재울 수 있고, 이렇게 영원히 병증이 잠들어 있는 상황을 관해라는 아름으로 부른다. 관해의 상태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관해는 언제든 부서질 수 있는 유리병 속의 조각배 같은 것이다.

 

  “나는 밤새 장마를 받아 적어 / 아무리 크게 읽어도 / 너는 빗소리밖에 듣질 못하고” - <여름의 집> 중

 

  시각 정보의 산만한 접근은 내 병의 크나큰 권리다. 복시는 두 개의 화면인 세상을 한꺼번에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자아낸다. 중심선을 구십 도로 두고 있는 하나의 세상, 중심선을 칠십 도로 두고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이 공존한다.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면 하나의 세상이 더 기울어져 복시가 심해진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두 개의 세상의 기울기가 비슷해진다.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기울인 채 걷는다.

 

  “분명 키스를 아껴 두었을 조이 / 조이의 첫 키스는 아치 위로 핀 장미 꽃잎을 모두 떨어뜨릴 것이다 / 그 날이 다가오면 나는 빨랫줄에서 내려와 무척 하얄 것이고 조금은 지쳐 있을 것이다 / 우리의 키스는 조이가 매일 쏟았던 홍차의 테두리를 더 진하게, 진하게 그려 줄 것이다 // 조이와는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 <조이와의 키스> 중

 

  나는 블로그에 병약관화라는 항목을 만들어 놓고 병증이 생기면 일기처럼 적곤 하였다. 2022년에 나타난 지금의 병증이 마지막으로 들고 일어선 것은 2015년이었다. 해묵은 일기장을 꺼내 읽는 것처럼 오래된 카테고리의 글들을 읽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에 연락을 하였고 나이 든 선생님과 면담하였다. 원인불명이어서 완치가 없으니 복용량을 조절하여 다시 병증을 조절하기로 하였다.

 

   살아 있는 생강

  너희는 내 생강이 궁금할 거다
  내 살아 있는 생강에 관해 이야기해 주지

  그것은 저몄을 때 코끝을 잡고 비트는 진하고 날카로운 냄새, 하나의 묵직한 빗이다
  그 빗으로 얼룩 고양이의 몸을 빗겨 주면 녀석은 천 일 밤낮을 자지 않고 지나는 길마다 달빛이 생강의 속살처럼 반짝이며 흐르는 강을 파 놓을 거다
  살아 있는 생강? 그것은 춤추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다
  젖가슴과 엉덩이가 전부인 구석기 여자의 몸에 떨어진 풀잎은 태고의 리듬이다 생강의 주름들은 그루브다
  그렇지, 살아 있는 생강은 11센티미티의 이형 성기다
  의사가 고래를 잡으려고 달려들었다가 간호사들이 지르는 비명에 고막이 찢어져 오른쪽 왼쪽 모두 스무 바늘을 꿰매었다고 한다 그러나 간호사들은 곧 생강의 유쾌함에 빠져들었다
  살아 있는 생강,
  나는 그것으로 공작새와 코뿔소를 잡을 거대한 엿을 만들었다
  공작새와 코뿔소는 생강엿을 핥다가 그 속에 부리도 집어넣고 뿔도 집어넣고 깃과 살까지 넣은 채로 아름다운 빙하가 될 거다
  그 빙하는 9만 년 뒤에 다시 나타나 투명한 몸을 녹일테고
  여전히 고양이와 간호사와 코뿔소와 너희는 내 생강을 사랑할 것이다

 

  다양한 피사체를 바라봐야 할 때, 발생하는 심도에 의해 나의 복시는 강력해진다. 평면으로 이루어진 세상과 눈을 맞추고 있을 때 복시는 약화된다. 노트북의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텔레비전 모니터를 보며 쉰다. 왼쪽 눈동자의 나사가 풀린 것 같다. 나는 한 번씩 얼굴의 왼쪽 근육을 찡그려 풀린 나사를 죈다. 위험을 두 손으로 붙잡고 운전을 한다. 나는 돌이킬 수 없는 한때를 살았다. 여태 그 시절을 사는 것 같다.

 

  “밤마다 / 우주 끝에서 보내온 답장을 해독하러 / 침대 주머니 안으로 잘라 넣은 너의 / 예민하고 우아한 잠” - <주머니 없는 외투> 중

 

  우울함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하여 주말 동안 집에 머물렀다. 나의 병과 나의 육체가 맞닥뜨린 지점이 왜 눈일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왜 나의 병과 나의 육체는 맞닥뜨리게 되었나 생각하려다 그만두었다. 원인불명은 많은 병의 알리바이가 되어 준다. 나는 그 알리바이를 의심하지 않기로 하였다. 시집을 읽던 토요일 오후 병증의 강도는 가장 높은 지점에 있었다. 그 이후 나아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배수연 / 조이와의 키스 / 민음사 / 130쪽 / 20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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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조이와의 키스 시집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청*이 | 2021.07.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배수연 시인의 조이와의 키스 시집 리뷰 입니다. 주변에서 추천 받아서 산 시집입니다. 거의 처음 산 시집이구요. 교과서로만 시를 보던 사람이라 이런 현대시집?을 보고서 좀 어렵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이해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느끼라는 말이 이 시집에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다 읽었지만 완전하게 다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언젠가 이 시집을 이해하는 날이 오겠죠.&nb;
리뷰제목

배수연 시인의 조이와의 키스 시집 리뷰 입니다.

주변에서 추천 받아서 산 시집입니다. 거의 처음 산 시집이구요. 교과서로만 시를 보던 사람이라 이런 현대시집?을 보고서 좀 어렵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이해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느끼라는 말이 이 시집에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다 읽었지만 완전하게 다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언젠가 이 시집을 이해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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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조이와의키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 | 2020.03.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이와의 키스. 조이가 조이가 아니었더라면, 이 어감은 상당히 이상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이였기에 조이와의 키스였기에 이 시집에서 느껴지는 톡톡 튀고 어린 양들이 달콤하게 서로 눈맞춤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연상되지 않았나 싶다. 시인이 궁금해지는 시집이었다. 왠지 이 시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숲속에 들어가서 몰래 읽고 나올 것 같다. 새소리를 들으며 이 시를 만;
리뷰제목
조이와의 키스. 조이가 조이가 아니었더라면, 이 어감은 상당히 이상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이였기에 조이와의 키스였기에 이 시집에서 느껴지는 톡톡 튀고 어린 양들이 달콤하게 서로 눈맞춤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연상되지 않았나 싶다. 시인이 궁금해지는 시집이었다. 왠지 이 시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숲속에 들어가서 몰래 읽고 나올 것 같다. 새소리를 들으며 이 시를 만끽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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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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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청*이 | 2021.07.13
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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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 2021.03.30
구매 평점5점
로맨틱을 이야기하는 로맨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제로콜라 같은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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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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