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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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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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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275g | 규격외
ISBN13 9788954603645
ISBN10 895460364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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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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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결코 쉽지도 않지만 그렇게 절망적이지도 않은 것
--- 강현정 (jude55@yes24.com)
나는 쉽게 읽히고 감성을 과도로 자극하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같은 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건조하고 딱딱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적당하고 균형잡힌 스토리 전개와 감성적인 요소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는 소설을 선호하는 편인데, 제 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정한아의 『달의 바다』는 그 두 가지를 두루 갖추고 있는 깔끔한 소설이란 느낌을 받았다.

『달의 바다』의 인물 구성은 지극히 가족 관계 중심의 양상을 띠고 있는데, 그에 따라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수는 많지 않다. 스물 일곱 살의 백수인 여주인공 은미와 트랜스 젠더가 되고 싶어하는 그의 소꿉친구 민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이 소설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고모 등이 그들이며, 비교적 등장인물이 소수인 까닭에 작품을 읽으면서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는 그렇게 무리가 없다. 작가는 13년 간이나 만나지 못하는 상태로 있었던 고모와 은미가 직접 만나는 구성을 통하여, 거의 끊어져 있던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 놓는 작전을 편다. 주인공 은미의 나이와 작가의 실제 나이가 같다는 점이 재미있었는데 ‘소리 없이 가장 빠르게 죽는 방법을 연구하는 20대 중후반의 취업 낙방생‘이라는 설정은, 어쩌면 정한아 작가가 자신이 아직은 방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자신의 실제 모습을 투영시킨 게 아닐까 싶었다.

이 소설 속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가슴을 울리는 대사들이 꽤 등장하는데, 스물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의 작가가 쓴 소설이라고 믿지 못할 만큼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눈이 참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컨대 이러한 것들이다. 은미와 민이의 대화에서, “슬리퍼 장사라는 게 남자로서 너무 야망이 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하는 민이에게 은미는 “그게 기쁨일 수도 있잖아."라면서 인생의 즐거움은 무엇을 이루느냐는 결과치의 척도가 아닌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것에서 위안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나, 민이가 트랜스젠더가 된다고 해도 백화점에 가서 옷을 갈아입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겉옷을 들고 기다려 줄 수 있다고 하면서 언제든지 곁에 있어 주는 게 진짜 우정이라는 정의를 내리는 부분이 그것이다. 읽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글을 써 내는 작가의 역량에서, 그 안에 내재된 작가로서의 잠재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평론가들이 입 모아 말하듯이 소설의 백미는 아마도 고모의 편지들일 것이다. 당연히 직접 우주여행을 해 본 적이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상세히 묘사해 놓은 우주여행 관련 디테일들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소설 후반부에 나오는 반전은 꿈꾸는 것과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꿈에 대한 갈망에 대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떻게 보면 ‘우주 여행’ ‘우주 비행사’라는 설정은, 현실에서는 꿈꾸지만 정말 실현할 가능성이 0프로에 가까운, 극단적으로 허구적이고 환상적인 테마를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야. 생각처럼 나쁘지는 않은데 늘 우리의 밑그림을 넘어서니까 당황하고 불신하게 되는 거야. 이렇게 네가 나를 보러 와준 것처럼 기대 밖의 좋은 일도 있는 거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거고.’ 라는 고모의 말처럼 결국 『달의 바다』는 지금까지 지탱해 온 삶과 아직 다 펼쳐지지 않은 삶 모두를 긍정의 눈으로 보게 해 주는, 희망적인 시각을 길러주는 따뜻한 메시지다. 세상의 통념을 깨뜨리고 민이가 그토록 원했던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는 것에서, 방에 박혀 글만 쓸 줄 알았던 은미가 이대 갈비에 출근하면서 또 다른 삶을 경험하고 삶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모습에서 그러한 부분은 여실히 드러난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하여 삶은 결코 쉽지도 않지만 그렇게 절망적이지도 않고, 꿈꾸어 왔던 것이 언제나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삶이고 인생임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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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희미하게 반짝거렸던 것들이 주름과 악취로 번들거리며 또렷하게 다가온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어요. 세상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보다 멋이 떨어지죠. 현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일찍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상처의 연속일 거예요. 나중엔 꿈꿨던 일조차 머쓱해지고 말걸요.
--- p.7
"항상 너를 생각해보면 왠지 꼭 그럴 것만 같았어. 넌 평범한 애가 아니었으니까. 지금쯤 뭘 해도 안정을 못 찾고 헤매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백수라니, 내 생각과 딱 들어맞잖아?"
얼빠진 표정을 짓는 내 앞에서 길게 하품을 한 고모는 잘 자라는 인사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모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고개를 돌려서 나를 빤히 바라봤다.
"왜?"
내가 부루퉁하게 묻자 고모는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정말 여기 있는 거 맞나 확인하려고."
"여기 있어. 다 포기한 젊은 조카."
고모는 문을 탁, 닫고 들어가더니 그 안에서 소리를 질렀다.
"넌 포기한 거 아니야. 잠깐 쉬는 거지."
할머니께 전화를 한 통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 집에는 전화기도 없었다. 옷을 벗고 자리에 누웠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고모와의 만남'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그날 저녁 고모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여기에 왜 왔냐'고 먼저 묻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이 우리가 아직도 하나로 묶인 가족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 p.87
"그녀는 좋은 사람이야."
레이첼은 음식을 내게 덜어주면서 말했다.
"그녀를 만난 것은 이번 생에 내가 받은 두 개의 축복 가운데 하나지."
"나머지 하나는 뭔데요?"
내가 묻자 레이첼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지금의 나를 만난 것."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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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 구조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통일성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작가의 발밑이 탄탄해 보여 그의 앞길이 크게 기대된다.
김화영(문학평론가, 불문학자)
인물들이 빚어내는 따뜻함이, 생에 대한 냉정한 통찰이 느껴지는 문장이며 주제와 어우러져 균형을 이룬다. 아픔을 부드럽게 감싸는 긍정, 가볍게 뒤통수를 치는 듯한 반전의 경쾌함도 돋보인다.
이혜경(소설가)
틀이 잘 짜여 있다. 튀어나온 부분은 틀 속으로 맞춰지고 이질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동화된다. 전문지식과 문장이 잘 어우러지고 발효되어 작품 전체의 힘을 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소설의 희망이 여기에서 느껴진다.

성석제(소설가)
사물과 인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따스한 연민,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서정적인 묘사가 매력적인 소설이다. 두 개의 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야말로 이 소설의 중요한 미적 원천이다.
류보선(문학평론가)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꿈꿔왔던 것’에 도달할 수 없을 때, 삶은 어떻게 지속되는가 또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작은 해답 하나를 얻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신수정(문학평론가)
만약 당신이 위로받고 싶고, 생에 아직 희망이란 게 남아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면 이 소설을 다시 펼쳐 읽게 될 것이다.
조경란(소설가)
두 이야기의 관계가 소설의 진행에 따라 바뀌어가는 구성이 정교하고 세련되었다. 처음에는 진짜 이야기였다가 나중에는 거짓말이 되고 결국은 진실로 귀착되는 아이러니가 우리 삶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에 적합한 형식이다.
손정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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