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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버려졌습니다 『검은 강아지』의 책장을 넘기는 순간, 영문도 모른 채 주인을 따라 길가에 나온 강아지의 해맑은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주인으로 대변되는 검은 그림자는 적선하듯 커다란 뼈다귀 하나를 휙 던지곤 차를 타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어느 길가 나무 밑에 뼈다귀와 함께 버려진 강아지의 이야기는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유기견을 비롯해 버려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사회적 이슈가 된지 오래입니다. 유기견 입양을 권하는 캠페인도 활발해지고 동물 학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공감대 형성이 되었다고 여겨지지만, 여전히 연평균 20만 마리의 애완 동물이 길가로 버려지고 있고,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동물들이 안락사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검은 강아지』의 강아지가 그렇듯, 버려진 동물들의 순애보는 이런 상황을 더 애처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계절이 몇 번 변해도 강아지는 그 자리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윤기 나게 반짝이던 하얀 털이 온갖 먼지와 매연에 숯검정이 될 때까지, 그리고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기다림을 멈추지 않습니다. 『검은 강아지』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에 신이 부여한 생명의 가치와 존엄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그 생명이 가지는 무게감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
올 연초에 일하는 곳에서 이 책을 구입해서,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게 된 적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림을 보며 '강아지'는 어떻게 되었는가? 에 대한 얘기로 서로 이런저런 추측을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후 집으로 가다 충동적으로 작가님의 인스타에 들어가
표지에는 강아지가 1마리이고, 마지막 장에는 강아지가 (스포방지)마리인 이유가 궁금하다며 무작정 디엠을 보냈다. 뜬금없는 질문에도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약 5분가량 열심히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작가님의 의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한 권 더 "개인소장"을 하게 되었는데,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잘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