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연필 (포인트차감)
빠르고 편리한 기술사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해수욕장에 빠지면 드론이 날아와 구명용 튜브를 떨어뜨려 주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지능형 CCTV는 구급대를 출동시켜 사람을 구한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스마트 기술들이다. 그런데 이 기술들이 좋기만 할까? 옆집에 도둑이 드는 바람에 경찰은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코 파는 모습을 보고, 자동차 블랙박스에는 딴 생각을 하다가 전봇대에 부딪힌 형이 찍혔다. 해수욕장에는 구명 드론인 척 사람들의 모습을 훔쳐보는 드론이 난다. 모르는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빌려주었더니 해킹 앱을 깔아 개인 정보를 훔친다. 그렇다고 이 기술들을 포기하기에는 스마트 기술이 우리 생활에 너무 깊이 들어와 있다. 어떻게 하면 편리한 기술들을 안전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그 시작은 의심 없이 믿고 사용했던 스마트 기술들의 다른 얼굴을 깨닫는 것이다. |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하루 1장_RFID_엄마는 다 알고 있어 2장_SNS와 빅데이터_우리 누나는 유명인? 3장_GPS_감시자가 된 아빠 4장_CCTV_나쁜 짓은 더 잘 보여요 5장_드론_하늘에도 눈이 있어요 6장_스마트 홈과 IoT_우리 집 해킹하지 마 |
제목과 같이 어디서든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했고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이면의 것이 조금씩
사라짐을 느낀다. 사람들과 만나도 다들 핸드폰 보기 바쁘다고들
하지 않는가,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심지어 길을 걸어갈 때에도
각자의 폰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정보를 처리하기 바쁘다. 편리한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더욱 생각해보고 사람들과의
관계, 문화 지체에 관해서도 더욱 깊이 생각하게 해줘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와 같이 읽어본 느낌을 적어본다. 인공지능에는 다양한 기능이 많지만 예를 들어 해킹으로 인해 스마트홈이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조종을 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편리한 기능이 아주 많지만 해킹을 당하면 인공지능이 마음대로 조종되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처음 이야기에서 아이를 항상 감시하는 엄마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을 보고 너무 감시를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 같다고 느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빅데이터가 해킹되어 어떤 사람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글이 조작되어 댓글에 비속어가 달리고 그 댓글에 좋아요 수가 올라갔다. 페이스북에서는 실제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cctv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cctv는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고 범인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사생활 침해를 당한다고 생각하면서 cctv는 없어지는 게 좋다고 의견을 냈다.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윌리엄 메리데스는 두 딸과 집 앞마당에서 쉬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든 드론이 계속 집 위를 날아다녔다. 그래서 그는 드론이 자기 가족을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해서 드론을 향해 총을 쐈다. 결국 드론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윌리엄은 드론을 망가뜨린 죄로 재판을 받게되었다. 이렇듯이 인공지능은 양날의 검과 같이 그 쓰임새에 따라 좋은 미래 가치적인 일이거나 아님 사람들을 항상 곤란하게 만드는 사고 뭉치로 전락할 수 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편리한 기술들이 과연 좋기만 할까? 지금 우리나라는 CCTV 천국이라 할 만큼 수많은 장소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집밖을 나가는 순간, 방범용 카메라부터 교통량 측정 카메라, 속도 제한 및 과속차량 단속용, 차량 블랙박스, 은행ATM기, 지하철 등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감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에 나온 것처럼 IOT기술이 발달하면서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얼마 전 뉴스를 보면 집안을 비추는 카메라가 해킹당해서 중국말이 들리고, 원하는 각도가 아니라 이상한 각도를 비추는 등 듣기만 해도 섬뜩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CCTV는 범죄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기술은 사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 책은 더욱 ‘스마트 화’된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의 장·단점을 생각해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다. 편리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초등학생들이 한번 쯤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