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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 놀이와 수업의 경계를 허무는 글 놀이판!

리뷰 총점8.9 리뷰 10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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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4g | 153*224*30mm
ISBN13 9788991508859
ISBN10 899150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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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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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의 글쓰기 수업을 한바탕 글 놀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왜냐고? 열성을 다해 내 글을 쓰고 공개하는 것, 친구들의 글을 진지하게 읽고 평해주는 것, 글을 읽으며 울고 웃고 감동하는 것, 글에서 드러나는 글쓴이의 생각과 경험에 대해 떠들썩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 등이 놀이판의 모습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다함께 어우러져 참여하고, 이를 통해 소통하고 배우며 깨닫는 놀이판이다.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지만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그래도 세상 살 만하다고 여기게 되는 놀이판이다. --- 「머리말」중에서

글은 생각과 의견을 드러내고 질문과 이견을 부르며 서로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면에서 가치를 가진다. 일방적인 전달로 끝나는 글은 재미도, 의미도 없다. 우리의 글쓰기 강좌에서는 글을 바탕으로 소통을 극대화하려 애쓴다. 질문을 받으면서 글쓴이는 다시금 생각을 정리한다. 글에서는 모호했던 생각이 질문을 통해 구체화된다. 독자들의 이견이 쏟아지는 부분에서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새로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가 글의 핵심 메시지가 바뀌기도 한다. 글쓴이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도 있다. --- p.22 「경험을 위한 한 판」중에서

관심이 없다면 글을 쓸 수 없다. 내가 보고 듣고 겪는 일들, 내가 하는 생각을 모두 무심하게 흘려보낸다면 대체 어떤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글쓰기는 곧 생각하기이고 생각하기는 관심을 바탕으로 한다. 우리의 글 놀이판에서는 무엇에 관심을 두고 글을 써야 하는지를 온전히 글쓴이에게 맡긴다. 글쓴이들은 다만 몇 월 며칠까지 최소 몇 쪽 분량의 글을 올려야 한다는 과업을 부여받을 뿐이다. --- p.41 「관심」중에서

나는 논문 형식이 대학 글쓰기의 최고봉이라고 혹은 종착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논문을 써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대학의 글쓰기가 모두 논문 형식으로 수렴될 필요는 없다. 자기가 생각하는 바,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기는 작업에 재미를 붙인다면 결국 논문 형식의 글도 잘 쓸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인문학 글쓰기의 선수 과목이자 전교생 필수 과목인 대학국어에서도, 그 외 수많은 교양 및 전공 강좌에서도 논문 형식의 글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대학의 글쓰기가 천편일률로 흐르지 않으려면 오히려 인문학 글쓰기에서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아야 한다. --- p.87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요구」중에서

사실 답글을 다는 일은 부담이 만만치 않다. 글을 후딱 대충 읽어 내려가서는 이런 답글을 쓰지 못한다. 최소한 두 번 이상 꼼꼼히 뜯어 읽고 곰곰이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답글 달기 작업을 학기 내내 시간 맞춰 계속 해야 하니 바쁜 대학생들에게는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글쓰기 수업인 줄 알았는데 글 읽기 수업이었어요.”라는 학생들의 학기 말 총평이 나올 만도 하다. --- p.105 「답글, 또다른 글쓰기」중에서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에 이렇게 글쓰기를 끼워넣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지하철에 붙은 광고, 버스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우연히 귀에 들어온 라디오 뉴스 등등이 구상 중인 글과 연결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글에 집어넣으면 좋을 내용과 마주치기도 하고 글을 풀어나갈 형식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면 기사 하나, 광고 글 하나도 무심히 보아 넘기게 되지 않는다. 주변의 온 세상이 내 글과 관련을 가지게 되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상황이다. --- p.155 「주장과 견해를 쓰기」중에서

나는 행복한 글쓰기를 꿈꾼다. 좋아하는 드라마를 분석해 글을 쓴 학생은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돌려보고 형광펜으로 여기저기 줄을 그어놓은 드라마 대본 종이쪽들에 둘러싸여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글을 쓰는 시간이 참 행복했어요.”라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행복한 글쓰기를 경험한 학생은 다른 글을 쓰게 될 때도 나름의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p.167 「다이어트도 인문학」중에서

덜컹거리는 화물칸 안에서 열 시간을 견뎠을 상자는 많이 늙어 있다. 그래도 상자가 필사적으로 품고 있는 것들의 묵직함은 내 두 손으로 전해진다. 띵,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하면 나는 상자와 함께 어두운 집으로 들어간다. 상자를 식탁에 내려놓고 나는 팔을 걷어붙인다. 이번엔 뭐가 들어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테이프를 뜯고 상자를 열어본다. --- p.230 「학생들의 글, '엄마의 상자'」중에서

그렇다면 과연 바람직한 관계란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 이쯤에서 우리는 친구friend나 동료colleague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게 친구는 어떤 개념인가? 대개의 경우 나이가 같은 동기 정도의 범위에 한정된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친구의 개념에 나이는 개입되지 않는다. 어린 꼬마가 죽음을 목전에 둔 노인과 친구가 될 수도 있고, 학년이 다른 아이들이 서로를 친구로 부르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더 많은 이가 더 어린 이에게 “내가 네 친구냐.”라며 언성을 높이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 p.266 「 학생들의 글, '나이와 권력'」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서울대 학생들은 글쓰기를 어떻게 배우는가?

서울대 최고의 인기교양 강좌를 책으로 만나다

정답이 없고, 교수의 강의도 없는 수업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데도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명강의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아주 독특한 수업이 있다면? 이 책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는 서울대에서 만 6년, 12학기째 인문학 글쓰기 강의를 운영해온 이상원 교수가 학생들과 만나온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낸 아주 특별한 강의록이다. 서울대 학생들로부터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수업”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받은 저자의 강의는 수강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저자는 열성을 다해 글을 쓰고 친구들의 글을 진지하게 읽으며 평하는 학생들, 글로 소통하는 내밀한 기쁨을 고백해오는 학생들을 보며, 더 많은 이들에게 글쓰기가 즐거운 작업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구상했다.
서울대의 글쓰기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독자들이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책 속에는 인문학 글쓰기 강의의 실제 커리큘럼을 충실히 담았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작성한 글 11편을 함께 수록해, 이 시대 대학생들이 글로 어떻게 자신의 삶과 치열한 고민을 표현해내는지 엿볼 수 있다.

놀이와 수업의 경계를 허무는 글 놀이판
이상원 교수는 자신의 글쓰기 수업을 한 마디로 “함께 쓰고 함께 읽기”라고 정의한다. 논문 쓰는 법 위주로 전개되는 다른 수업과는 달리 그의 인문학 글쓰기 강의에선 각기 분량이 다른 글 세 편을 아무런 형식적 제약 없이 쓰고 함께 읽는 것이 원칙이다. 자신을 표현하는 글은 한쪽 이상, 감상 에세이는 3쪽 이상, 주제 에세이는 5쪽 이상 쓰는데, 수업 시간마다 3~4명의 글쓴이들과 직접 만나고 미리 읽어둔 그들의 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다. 이상원 교수가 보기에 글쓴이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일은 쓰고 읽는 능력을 본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가장 빠르고도 즐거운 길이었다. 묻고 대답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죄인이라도 된 양 앞에 나와서 주눅이 들어 있던 학생들도 두 번째 글, 세 번째 글로 이어지면 자신이 글을 써낸 주제에 대해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해하며 묻기에 이르렀다.
수업은 강의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온라인 강의실에서도 떠들썩한 글 놀이판이 벌어졌다. 글 세 편을 쓰는 동안 25명의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실(ETL)에 올라온 모든 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야 했는데, 각자 자료를 찾아가며 “글쓴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답글을 쓰기 위해 애썼다. 글의 구조를 지적하는 학생, 내용에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학생,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를 고쳐주는 학생, 긍정적인 부분을 애써 찾아내며 따스하게 격려하는 학생……. 자신의 글에 대한 24명의 코멘트를 받아든 학생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평해준 건 평생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사실 한 학기에 세 편의 글을 쓰고, 다른 학생들의 모든 글을 읽은 뒤 답글을 다는 일이 만만한 과정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글쓰기란 새삼 다른 차원의 놀이판이 되어 있었다. 글을 쓰고 읽고 소통하며 나와 타인에 대한, 삶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는 “인문적 즐거움”을 비로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에 없는 것
이상원 교수의 강의에는 없는 게 많다. 우선 그는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못박는다. 정답이 없으니 시험도 없고, 그 흔한 교수 첨삭 과정도 생략된다. 이상원 교수에게 글쓰기란 애초에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을 뿐더러, 글에서 잘된 점을 칭찬하기보단 잘못된 점을 지적해야 하는 첨삭 방식도 불편했다. 자신의 지적을 학생들이 정답으로 받아들일까 우려되기도 했다.
정답이 없는 글쓰기 강의,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강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이상원 교수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선생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그는 75분간의 강의 시간 동안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치는 데 단 1분도 사용하지 않는다. 글쓰기란 바느질이나 낚시질처럼 무작정 직접 뛰어들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백날 앉아서 서론과 본론이 어떻다고 설명을 듣는 방식과 달리“바늘에 손이 찔리고 줄이 엉켜버리는”사고를 직접 해결해보면서 자신만의 방법론을 터득하는 과정은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다. 글쓰기의 바다에서 능동적으로 헤엄칠 수 있게 된 학생들은 한 편 한 편, 눈에 번쩍 뜨이는 글을 써냈다.

이 시대 청춘들의 뜨겁고 아픈 삶
인문학 글쓰기 수업의 첫 단계, 한 페이지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쓸 때부터 학생들은 기발하고도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스스로 홈쇼핑 쇼호스트가 되어 자신을 판매하는 글, 같이 사는 고양이의 눈으로 자신을 관찰하는 글, 20대에 삶을 마감하게 된 상황을 가정하고 쓴 유서……. 감상 에세이와 주제 에세이로 진행되면 이야기마당이 더욱 넓어졌다. 누군가는 정성껏 반찬을 만들어 딸에게 올려보내는 엄마의 택배상자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누군가는 어린 시절 뛰놀던 장소를 머릿속에서 탐험하며 추억을 되새겼다. 연극이나 학생신문 등 관심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고, 서로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다 당장 이혼하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고백도 들려왔다.
20대는 책도 안 읽고 세상 돌아가는 데는 관심도 없으며 인생을 고민하는 대신 스펙 쌓기에만 열중한다는 어른들의 비판은, 그가 보기에 편견에 찬 말일 뿐이었다. 그가 만나본 대학생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글 속에 자신의 약점과 치부들까지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용기도 갖추고 있었다. 이상원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동료들의 글을 통해 자기를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새로운 결심까지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위하여
글쓰기 교육은 최근 몇 년 동안 봇물 터지듯 대학과정 속에 자리잡았다. 검증된 교수법이 없어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 가야 할 상황이었다. 이상원 교수는 단순한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대신 ‘글쓰기의 즐거움’과 ‘인문적 관심’, 즉 글쓰기의 본질에 접근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선 이제껏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이 필요했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온 ‘선생이 가르치고 학생은 배운다’는 학습 방식을 허물고, 모두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글쓰기 강의 모델을 마련했다.
이 실험적인 교수법은 학생들이 참여해주지 않으면 결코 완성될 수 없었다. 서울대 학생들은 열렬한 관심으로 이 황당하고도 색다른 강의를 채워주었다. 학생들 스스로도 이전까진 자각하지 못했던 소통에 대한 갈증과 의지가 글 속에서, 강의실 안에서 샘처럼 솟아올랐다. 그들은 늘 정해진 분량을 훌쩍 뛰어넘어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놓았고, 강의는 매 시간 뜨거웠다. 이상원 교수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였다.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글쓰기의 기능이 점점 강화되는 시대,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실 안에서 독자들은 글쓰기를 익히고 또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처**럼 | 2015.04.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 표지를 꼼꼼히 보지 않았다. '인문학적 글쓰기'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며 선택한 책인데, '글쓰기' 강의가 아니라 서울대에서 진행한 '글쓰기 강의'를 소개한 책이다. 이런 실수. 그렇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책 읽기', '글쓰기'같은 수업을 해보고 싶은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나;
리뷰제목

  책 표지를 꼼꼼히 보지 않았다. '인문학적 글쓰기'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며 선택한 책인데, '글쓰기' 강의가 아니라 서울대에서 진행한 '글쓰기 강의'를 소개한 책이다. 이런 실수. 그렇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책 읽기', '글쓰기'같은 수업을 해보고 싶은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나 단계별 수업 진행의 팁을 얻을 수 있었고, 수업의 목표, 의도와 그에 따른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진행한 '인문학 글쓰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나를 소개하는 글', '감상 에세이', '주제 에세이' 등 총 3편의 글을 쓰게 된다. 각각 1쪽, 3쪽, 5쪽 이상으로 학생들이 쓴 글들은 ETL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공개하고 각 글마다 사전에 지정독자를 두며 지정독자는 반드시 자신이 맡은 글을 읽고 답글을 달도록 했다. 지정독자가 아닌 학생들도 계획발표한 글들 중 두,세편을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글에는 답글을 달아야 하며, 글쓴 학생은 답글을 고려하여 발표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글'도 세 편씩 써내야 하지만 자신이 독자로 맡은 글에도 답'글'을 써야 한다. 또한 답글을 달기 위해 정해진 글을 꼼꼼히 읽어야 함은 물론이고, 수업 전에는 그 날 발표할 글들도 미리 읽어야 한다. 그야말로 쓰기 위해 읽고, 읽기 위해 쓰는 행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구조다.

 

15쪽>

  인문학 글쓰기 수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다 함께 쓰고 다 함께 읽기'가 될 것이다

 

19쪽-23쪽>

  새로운 글쓰기 경험을 위해 내가 만들어둔 1) 첫 번째 장치는 학생들 스스로 원하는 소재를 잡아 원하는 형식으로 쓸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2) 글을 억지로 짜내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글의 소재와 형식에 대한 구상을 동료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도 갖는다.

  3) 글마다 두 명씩 지정독자가 정해지는데  이 또한 새로운 글쓰기 경험을 위한 장치다.

  4) 글쓰기 경험 못지 않게 우리의 글쓰기 강좌에서 중요한 경험은 글읽기이다.

  5) 글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나누기는 글쓰기 강좌가 목표로 삼는 또 다른 경험이다. 우리의 글쓰기 강좌에서는 글을 바탕으로 소통을 극대화하려 애쓴다. 글에서는 모호했던 생각이 질문을 통해 구체화된다. 독자들의 이견이 쏟아지는 부분에서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새로 고민하게 된다.

  6)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 후 학생들은 자기 글을 수정한다. 그리고 수정본 또한 일방적인 전달로 그쳐서는 안 되겠기에 다시 한 번 답글 달기 과제를 부과한다.

 

  저자는 자신의 글쓰기 강의에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반대로 고려하지 않는 요소, 즉 배제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 이 수업을 진행하며 선생으로서 자신이 배운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써내려 간다. 무엇보다 강의를 진행한 저자 이상원 교수의 솔직한 마음도 책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일방적인 강의식이 아니라 전적으로 학생들이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들을 고심하고 철저히 조력자의 역할을 자처한 저자는 가르치는 행복, 스스로 성장해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감사를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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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 놀이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핑**더 | 2015.03.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볼 때 눈에 들어왔던 책이다. 그럼에도 갈 때마다 계속 뒤로 미뤘다. 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책 제목이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다. 다른 곳도 아닌 최고의 지성이 모인 서울대에서 가르치는 글쓰기 강의라고 하니 얼마나 딱딱할까에 대한. 글쓰기 강의라고 하니 글쓰기에 대해 요모 조모 알려준다기 보다는 저자인 이상원씨가 했던 방법;
리뷰제목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볼 때 눈에 들어왔던 책이다. 그럼에도 갈 때마다 계속 뒤로 미뤘다. 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책 제목이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다. 다른 곳도 아닌 최고의 지성이 모인 서울대에서 가르치는 글쓰기 강의라고 하니 얼마나 딱딱할까에 대한. 글쓰기 강의라고 하니 글쓰기에 대해 요모 조모 알려준다기 보다는 저자인 이상원씨가 했던 방법에 대한 강의안을 생각했다.


대체적으로 대학 교수들이 펴 내는 책이 좀 딱딱하고 재미없다. 내 편견인지 몰라도 미국 교수의 저서에 비하면 국내 교수의 저자들은 일반 대중이 읽으라고 책을 펴 낸 것인지 대학 교재로 쓰기 위해 책을 펴 낸 것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들이 많다. 쉽게 풀고 일반 대중이 읽으며 재미있게 해 줘야 하는데 그런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가 알려줄테니 잠자코 들으라는 자세로 책을 쓴다. 고리타분하고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느낌이 든다.


책 제목에 이미 서울대에서 인문학 글쓰기 강의라고 떡 하니 써 있어 무척이나 딱딱한 책을 예상했기에 차마 선택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런 선입견은 엄청나게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은 결코 딱딱하지도 고리타분하지도 않다. 오히려 에세이라고 해야 할까. 담담하고 편안하게 자신이 서울대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던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변화한 모습을 설명한다.


잔득 긴장하고 면접에 들어갔더니 의외로 편안하게 웃으면서 마음껏 재미있는 시간을 가진 느낌이었다. 이런 차이는 저자가 처음부터 글쓰기 강의쪽에 전문가도 아니었고 글쓰기 강의가 딱딱한 논문과 같은 어려운 글쓰기를 가르치거나 알려주는 수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뜻하지 않게 글쓰기 수업을 맡게된 저자가 무엇인가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고 가르치고 첨삭하며 정답을 설명하려 했다면 질색했을 것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자신이 쓰고 싶은 글쓰기를 독려하는 수업이었다. 자신에 대한 글쓰기, 리뷰 종류의 글쓰기, 주제를 정한 글쓰기 등으로 나눠 에세이 종류의 글쓰기를 하는 시간이라 매 수업마다 과제를 내주고 과제를 한 후에 각자 지정된 인물이 온라인으로 덧글을 주고 받고 수업 시간에 쓴 글을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각자 자유롭게 토론하며 유쾌한 시간을 갖는 수업으로 만들었다. 이런 수업이니 강의가 아니라 동참과 공감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이었다.


 


서울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글쓰기 강의지만 강의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저자는 철저하게 글쓰기 수업의 주인공은 교수인 자신이 아니라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만든다. 첫 시간을 제외하면 일체의 강의와 같은 수업은 없는 듯 하다. 모든 것을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여 글을 쓰고 수업 시간에 발표하고 서로 토론을 통해 글을 다듬도록 노력을 한다. 이 과정에서 교수는 오로지 윤활유같은 역할에만 그친다. 진행자에 가깝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강의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관련 책을 계속 읽어나가는 중에 이 책은 무엇보다 내가 지향하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다. 글쓰기는 철저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 본다. 첨삭도 답이 없다. 여러 출판사와 작업해보고 관련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다르고 글쓰기 스타일이 달라 첨삭 자체가 첨삭 하는 사람의 스타일이지 결코 정답은 아니다. 그렇기에 첨삭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그 보다는 차라리 더 많이 쓰게 독려하는 것이 정답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내가 글쓰기 수업을 해도 나는 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끊임없이 글을 쓰도록 독려하고 이를 수업때에 함께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중인데 어떤 식으로 이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모색중이었는데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생각한 것과 가장 근접한 방법으로 이미 활용하고 있다. 그것도 서울대에서 부담없이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내 판단과 방법에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그림은 그렸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이 책은 알려준다. 글쓰기는 어렵다고 하면 어렵지만 하다보면 꼭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스스로 하고 싶으냐가 더 중요하다. 책에서 '놀이와 수업의 경계를 허무는 글 놀이판'라고 한 부제는 그래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글쓰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놀이다. 나 혼자 즐길 수 있다. 많은 준비와 상대방이 필요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일단 쓰면 함께 즐길수도 있다.


책의 3분의 1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쓴 내용을 발췌해서 읽지는 않았다. 저자는 수업 시간에는 자신이 글을 쓸 일도 발표할 일도 전혀 없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글쓰기 강의를 이런 형식으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나 모르는 것이 있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책은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것을 전부 다 알려주지는 않아도 이보다 즣은 것은 없다.


마침 글쓰기 강의에 대한 특강을 준비하며 부랴 부랴 이 책을 읽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번은 특강이라 책에 나온 방법을 활용하거나 쓸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몇 주에 걸쳐 참여자들이 글을 쓸 때 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글을 쓰다보니 아무런 전공도 없던 내가 글쓰기에 대한 강의까지 고려하고 준비하고 이런 책까지 읽고 있다니 이런 상황도 흥미롭다. 글 쓰는 재미를 함께 공유하자는데 말릴 사람도 방해할 사람도 없지 않을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쓰기는 즐겁게 할 수 있는 놀이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의 뒷 부분은 아예 읽지 않았다.



글쓰기에 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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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글쓰기 트레이닝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작가 김민영 출판 청림출판 발매 2011.05.20 리뷰보기 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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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글쓰기를 위한 특별한 강의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14.08.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라면 누구나 자신의 글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랄 것이다.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비평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생각될 수 있어도 막상 자신이 글을 써보려 한다면 글쓰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도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이건 아닌데 싶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머리 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에;
리뷰제목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라면 누구나 자신의 글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랄 것이다.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비평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생각될 수 있어도 막상 자신이 글을 써보려 한다면 글쓰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도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이건 아닌데 싶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머리 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에 글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을 자꾸 집어 들게 된다. 이 책 속 내용이 실제 서울대에서 진행 중인 글쓰기 강의를 기술하고 있지만, 사실 제목이 그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서울대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홍보하고자 하는 상술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 실제로 사실이니까 출판사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나 역시도 서울대라는 단어, 그래도 이 시대의 브레인들만이 입학 가능한 학교의 글쓰기 강의가 궁금했다.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 지적 수준과 글쓰기 능력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혹하게 된다. 


저자가 말하듯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온 책은 아니다. 그런고로 내 입장에서는 조금 실망스럽다. 대학교의 강의 치고는 굉장히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블로그를 통하여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글쓰기 강의의 특징은 학생 중심의 수업진행이다. 일반적으로 교수가 주입식으로 강의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형태가 아니라, 학생들이 작가가 되고 독자가 되어 소통을 하는 교육이라는 말이다. 각 학기가 시작되면 한 명의 학생당 3개의 글(자기 소개, , )를 작성하고 지정 독자의 역할을 하는 학생들은 해당 글에 댓글을 다는 형태로 서로간 의견을 주고 받는다. 교수는 그룹화 하기 적당한 글들을 묶어 수업시간에 해당 글을 낭독하게 하고 진행을 보조하는 역할만 할 뿐, 비평과 토론은 학생들의 몫이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판에 박힌 강의는 없다. 저자가 추구하는 강의의 기본은 자유로운 글을 쓰고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에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블로그가 떠올랐다. 글을 쓰고 댓글과 답글을 달고 소통을 한다. 내 블로그는 그렇지 못하지만 어떤 블로거의 글들에는 수십 개의 댓글과 답글이 달리고 의견 교환을 한다.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글쓰기 강의의 과정 대로 진행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서울대의 강의는 정해진 수업시간 내에 작성자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고 토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글을 주의 깊게 읽어줘야 한다는 것과 작성자를 위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수로 운영되는 학과 수업과 달리 블로그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글들이 올라온다. 모든 글을 꼼꼼히 읽고 글에 대한 의견을 일일이 달기가 불가능할 것이다. 이웃으로 등록된 블로거 간에도 사실 그런 느낌은 좀 부족하다 싶다. 이웃이 한두 명이 아닐 테니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댓글을 달려면 제대로 읽고 달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글에 대한 비평은 자칫 다툼으로 번질 수 있기에 좋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자신의 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수업에서도 감정 싸움까지 일어났다고 하니, 온라인 상에서는 더 민감한 문제일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이웃이 있다면 좋겠다. 비판이 아닌 비평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책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강의하는 교수가 있다면 나도 꼭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다만, 이미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고 글쓰기 능력을 키울 목적으로는 읽어도 큰 도움을 얻지 못할 책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독서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할 수 있을 듯하다. 어떤 글은 어떻게 써야 한다라는 정답이 과연 있을까? 때로는 틀의 파괴가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 낸다. 학창시절에 글쓰기에 대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글쓰는 것을 획일적으로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대학 때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또 학생들이 얻게 되는 사고의 확장, 소통의 자세가 그 자체로 얼마나 큰 교육이 되겠는가. 모든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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