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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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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46g | 117*190*16mm
ISBN13 9791185585505
ISBN10 118558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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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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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도 비슷한 편견을 드러낸 적이 있다. 얼마 전 지역의 여성 정당인을 밤늦게 우연한 자리에서 만났는데, 무심코 아이는 지금 누가 봐주는지를 물은 것이다. 아차, 실수했다 싶었다. 여태껏 숱한 남성들을 늦은 밤에 만나왔지만 그들에게는 한 번도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다. 오랫동안 공부하고 성찰했으니 여성혐오로부터 자유로울 거라 여겼는데 오만한 생각이었다. 30년 넘게 한국 남자로 자라며 공기처럼 마신 여성혐오는 사고의 기저에 뿌리박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1장 어머니와 아들」중에서

최규석의 웹툰 〈송곳〉의 대사처럼, 그물처럼 깔려 드러나지 않는 규칙은 권력에게 너그럽다. 폭력이 나쁘다는 걸 몰라서 선생이 학생을 때려온 게 아니다. 다들 그러니까, 늘 그래왔으니까, 그러면 편하니까, 그래도 탈이 없으니까 때렸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자 교사의 관성적 폭력을 구속할 법적 근거가 생겼다. 폭력 교사들은 그제야 하나둘 몽둥이를 내려놓았고 조례가 없는 시?도 교육청도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더러워서 참는다고 말하지만 실은 다칠까 봐 참는다. 성폭력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는 매년 교원들에게 ‘성 비위(非違) 사건 방지 서약서’를 받는다. 상당수가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서명하고, 간혹 죄인 취급을 받는 것 같다며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 불쾌감 때문에라도 각인 효과와 경각심이 형성될 테니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다.
---「2장 페미니즘 공부하는 남자」중에서

“설거지는 아버지랑 삼촌이 하시는 게 어때요?”
참다못해 던진 한마디에 일순간 싸늘한 정적이 찾아온다. 불편한 헛기침이 몇 번 오가면 어머니가 옆구리를 쿡 찌른다. 그렇게 또다시 여성을 희생시켜 가정의 평화를 얻고 며느리를 착취하여 화려한 밥상을 받는다. 근엄해 보이는 가부장제의 비열한 그늘이며 가족애의 가면을 쓴 불편한 동거다. 아들로 태어난 나는 금수저인데 딸로 태어난 지연이는 흙수저다. 명절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아들이 설거지를 하면 “우리 아들 좋은 남편 되겠네”라고 하지 “우리 아들 장가가도 되겠네”라고는 안 한다. 딸이 설거지를 하면 “우리 딸 시집가도 되겠네”라고 하지 “우리 딸 좋은 아내 되겠네”라고는 안 한다. 똑같은 설거지인데 누구한테는 고급 스펙이고 누구한테는 기본 소양이다. 조상님 보시기에는 어떨까. 퍽 좋아하실까.
---「2장 페미니즘 공부하는 남자」중에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강력범죄 피해자 열 명 중 아홉 명이 여성이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남성이 다수인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수치다. 그래서인지 남자도 다른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할 때가 많다.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 주는 마음, 술 마시고 정신을 잃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 밤늦게 택시를 탈 때 불안해하는 마음이 그렇다. 여동생-딸-아내가 늦게 들어오면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고 화내는 오빠-아버지-남편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모든 남자가 잠재적 가해자는 아니다’라는 말은 사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오늘 밤에도 수만 명이 느낄 공포 앞에서 나만은 고결하다며 항변하는 태도가 온당할까. 나의 무결함을 증명할 시간과 에너지로 다른 이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흔들리는 배 위에서 혼자 중립을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개인인 나는 떳떳하더라도 구조적으로 남성인 나는 가해자일 수 있으니까.
---「2장 페미니즘 공부하는 남자」중에서

강남역 살인사건 자체에도 기함했지만, 이후 과정은 더 충격적이었다. 어떤 언론은 범인의 이력을 언급하며 그를 변호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신학을 공부해 성직자의 길을 걷고자 했던 사람이었으나 여성에게 무시당해 피해의식이 생겼다며 동정을 내비쳤다. 다수 남성들이 보인 반응은 그보다 더 경악스러웠다. 그들은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여성들의 공포에 공감하지 못했다. 선량한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한다며 오히려 화를 내고 있었다.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더 말했어야 하는데. 거기서 멈추면 안 됐는데. 나와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 중에도 지금 이들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친구가 있을 텐데. 그런 생각들이 반복됐다. 나도 가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3장 선생님, 혹시 주말에 강남역 다녀오셨어요?」중에서

다른 면에서 진보적 가치를 견지하는 사람이 여성 인권만 탄압하는 경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르크스를 모르면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게 창피한 일이라면, 시몬 드 보부아르를 모르면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자기가 누리는 무형의 이득은 알기 어렵다지만, 선택적 옹호는 낯 뜨거운 일이다. 일관성을 유지하든가 그냥 입을 다물고 있든가 둘 중 하나만 해야 하지 않을까.
---「3장 선생님, 혹시 주말에 강남역 다녀오셨어요?」중에서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며 아내에게 육아를 떠넘기지만, 직장에서 여자 동료가 육아휴직을 내면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남자들 여럿 봤다. 우리 집 청소, 빨래, 설거지는 아내가 다 해야 하지만 우리 부서 여직원의 퇴근이 빠른 건 기분 나쁘다는 남자들 많이 봤다. 학교에 여교사가 많아 남자아이들의 ‘올바른’ 성역할 학습이 우려되지만, 집에서 엄마만 아이를 돌보는 건 남자아이 교육과 아무 상관없다는 남자들 엄청 봤다.
남자만 군대 가는 병역법은 남자가 만들었는데, 욕은 여자가 먹는다. ‘홀수 번호만 청소하라’고 지시한 담인 대신 청소에서 면제된 짝수 번호를 미워하는 꼴이다. ‘남자답게’ ‘남자가 쪼잔하게’ ‘남자가 우냐?’와 같은 말로 남성성을 자극하고 남성성의 스펙트럼을 좁히는 쪽도 대개 남자들이다. 가부장제와 호모소셜은 남자라면 모름지기 처자식이 있어야 하며, 그들을 부양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신화를 만들었다. 남성이 느끼는 경제력 부담은 가부장제에서 출발했는데 분노한 남성들의 공격은 여성을 향한다.
---「3장 선생님, 혹시 주말에 강남역 다녀오셨어요?」중에서

침묵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피켓을 드는 것, 구호를 외치는 것, 이웃을 설득하는 것, 모두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걸 하고 싶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계속할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답은 가까이에 있었다. 나는 교사였고 내게는 800명의 남학생들이 있었다. 이들이 기성세대 남성과는 다르게 자랄 수 있다면, 눈과 귀와 가슴을 열고 세상으로 나간다면, 그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나아가 매년 수백 명의 남학생을 가르치고 앞으로 수천 명의 남학생을 가르칠 동료 교사들에게 작은 영향이라도 끼칠 수 있다면, 이보다 이상적인 실천은 없다고 생각했다.
---「4장 800명의 남학생과 함께」중에서

NO를 NO로 받아들일 것. 완곡한 거절을 YES로 이해하지 말 것. ‘싫어요, 싫어요 하다가 좋아요 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남자들이 남자를 위해 만든 판타지니 절대로 믿지 말 것. 강제로 여성의 팔을 잡아끌면 납치, 싫다는데 회사 앞에서 기웃거리면 스토킹, 벽에 밀치고 키스하면 폭력이니 셋 다 하지 말 것. 제발 멋대로 넘겨짚지 말며 포르노를 현실 세계에 대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4장 800명의 남학생과 함께」중에서

《문학》 교과서에는 이육사의 〈절정〉과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나란히 수록되어 있다. 한쪽 귀퉁이에는 ‘남성적 어조’와 ‘여성적 어조’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영 마뜩잖았다. 거기서는 남성적 어조의 특징을 ‘단정적 표현과 명령형 말투’라고 설명하며 힘차고 씩씩한 느낌을 주므로 주장 전달이나 강인한 의지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성적 어조의 특징은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라고 설명하며 기원이나 체념에 주로 쓰인다는 말을 덧붙였다. 청유형 문장이 자주 사용되며 주로 존댓말을 쓴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이거 구려요.” 용어의 적절성을 묻기도 전에 학생들이 먼저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구리다. 남성적 어조, 여성적 어조라는 개념을 창안한 사람이 성차별주의자가 아닐 수도 있다. 별 의식 없이 단지 현실이 그러하니까 그렇게 이름 붙였을 수도 있다. 악의가 없어도, 때로는 무지만으로도 나쁜 결과를 낳는다.
---「4장 800명의 남학생과 함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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