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4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663g | 145*215*20mm |
ISBN13 | 9791186560693 |
ISBN10 | 118656069X |
발행일 | 2018년 04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663g | 145*215*20mm |
ISBN13 | 9791186560693 |
ISBN10 | 118656069X |
프롤로그 : 평균 업력 54년을 만든 위대한 장사 비결 1부 기세(氣勢) : 멀리 보는 장사꾼의 배포와 뚝심을 배우다 완전히 새로운 맛으로 판도를 뒤엎다 _ 명동돈가스 비밀은 없다, 간결한 맛으로 승부한다 _ 하동관 눈앞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는 진짜 장사꾼 _ 팔판정육점 직장인의 식욕을 정확히 읽는다 _ 부민옥 재료가 무기다, 꼼수는 없다 _ 남북면옥 국내 최장수 근무, 60년 차 주방장의 힘 _ 조선옥 장사꾼은 골목의 신뢰를 얻어야 성공한다 _ 을지오비베어 우직한 토렴질, 운명처럼 받들다 _ 어머니대성집 명품을 만든 것은 장사꾼의 감(感) _ 토박이할머니순두부 2부 일품(一品) : 최고만을 대접하는 집념과 인심을 배우다 제일 어려운 일은 직원에게 시키지 않는다 _ 을지면옥 노포의 주인은 일에 제일 밝아야 한다 _ 신발원 주인은 주방의 최고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_ 신도칼국수 * 노포의 조력자들 _ 공복을 구원한 밀가루 전문 회사 _ 대선제분 일관된 하루의 연속은 얼마나 위대한가 _ 수원집 시대의 표준이 된 집, 칠순의 직원이 지킨다 _ 한일관 냉면 사리에 운명을 거는 법 _ 숯골원냉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가격만 움직일 뿐 _ 태조감자국 * 타국의 우리 노포 _ 일제강점기가 가져온 뜻밖의 맛의 역사 _ 오사카 오모니 3부 지속(持續) : 세월을 이기고 전설이 되는 사명감을 배우다 사 먹지 않는 음식을 사 먹게 하는 힘 _ 덕인집 되는 중국집, 안 되는 중국집 _ 신일반점 맛을 지킨 충청도식 뚝심, 맛있으면 오겄쥬 _ 용마갈비 _ 용마갈비 천대받던 불량식품, 그래도 지킬 건 지킨다 _ 숭덕분식 부두 노동자의 안주가 역사책에 오르는 날까지 _ 신일복집 찬물에 바친 손이 증언하는 대박집의 진짜 비결 _ 바다집 * 노포의 조력자들 _ 을지로 ‘스뎅’ 판매의 베테랑 _ 나쇼날스텐레스 옛 영화(榮華)를 함께 추억하는 의리가 있다 _ 대전집 호쾌한 사업 수완으로 60년을 지속하다 _ 동신면가 재료를 최고로 쓴다, 포장마차의 저력 _ 41번집 에필로그 _ 생생하게 살아있는 삶의 비늘들에 대한 기록 이 책에 소개된 노포들 |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 평양고보라는 명문고를 다녔으니 명문 대학을 나와 엘리트로 성장하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p232~233
양심적으로, 양은 많고 싸게. 그것이 선대의 장사 비결이었다.
p244
그리고 여러 증언에 의하면, 그 시절에는 홍어가 그리 중요한 어종도 아니었고, 지금처럼 엄청난 귀물 대접도 받지 않았다.
p270
딱 한 번 말씀하셨는데, '그냥 해(계속 만들어 팔아)' 그게 전부였어요.
p275
그래서 좋은 장이 없어졌어.
p277
악수하는 그의 손은, 60년 요리로 단련된 아귀힘이 남아, 강하고 단단했다.
p285
특히나 우리 요식업 역사는 최근 30년이 마치 3백 년인 듯한 변화의 기간이었다.
p288
오직 메뉴 하나. 수식어도, 가게 어디에도 자랑 한 줄, 언론의 소개 글도 없다.
p288
간장만 살짝 해서 구우니까 타는 것두 없구 맛이 부드럽쥬.
p292
떡은 쌀이다, 이런 생각이 있었으니까.
p302
두 생선의 공통점은 인기가 없어서 버려지다시피 했다는 점이다.
p315
---
몇 십 년을 지속해 온 노포는 지금 서서히 그 힘이 빠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몇 십 년'을 이어온 마음가짐은, 지금의 디지털 기업,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꼭 들려주고 싶다. 그들 역시 목숨을 건 모험을 하고 있겠지만, 그만큼 마음도 급할지 모른다. 절충과 타협 속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 밀어 놓고 땀을 흘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장사든, 기업이든, 마찬가지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제대로 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코 본질을 잊으면 안 된다. 세상 일에 첩경은 없다. 그렇게 보이는 것이 있을 뿐.
상당수가 이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맛이 떨어지고 냄새가 난다.
p109
그는 길을 쓸면서 깐깐한 동네 사람들의 신망을 얻었다.
p112
한국이 세계에서 맥주 맛이 가장 나쁘다는 말은 맥주 자체의 품질을 떠나 이런 무지한 풍토에서도 나온다.
p114~115
여보쇼들, 우리 가게 와봐, 믿을 만한 사람이 있잖아.
p115
업자 처지에서 보면 거래처 재료비 결재 빨리 해주고, 값 안 깎고, 그런 거예요
p126
이게 내가 차고앉아야 맛이 나오는 거라.
p127
그러나 다시 인간은 천천히 만든 빵을 찾았다.
p129
트렌드, 경기변동, '남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담대하게 이어온 노포의 남다른 장사 철학을 소개한다.
p141
이런 루트는 사실 내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앉았던 수많은 선배 '냉면꾼'들의 대물림이다.
p145
한 번 집으면 정확한 그램이 딱 나온다.
p151
매일 똑같은 일의 기계적인 반복. 누구나 탈출을 생각한다.
p152
마치 중국요리는 '불맛'이나 '불향'이 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니라는 엉터리 주장처럼 말이다.
p169
단골의 권리라고 생각해요. '내가 너보다 신발원 음식을 더 잘 알아' 이러시는 거죠.
p169
자고로 가게가 되려면 주인이 그 일을 정확하게 잘해야 합니다.
p191
요리사의 움직이는 동작 사이에서 간파하기 힘든 질량과 에너지의 차이가 발생한다.
p192
고기가 익으면 먼저 먹고, 달콤한 국물을 떠먹거나 밥을 비벼 먹던 음식.
p211
장사꾼은 그래야 해요. 희생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돈이 그냥 벌리나요.
p49
좋은 고기를 비싼 값에 사와도 똑같은 가격에 파는 불합리가 판을 쳤다. 그러니 물 먹인 소가 등장했다.
p51
7, 8년 전부터 당신의 기술이 소용을 다했다고 한다. 산지에서 소를 보고 만져서 감별해내던 날카로운 기술. 아들 준용 씨에게 이 기술을 전수할 수 없어 안타깝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간다.
p53
"장사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안 돼요. 크게 보는 거예요."
p54
역사로 깊어진 맛, 맛에 사연과 세월이 깃든 집. 이런 집을 우리는 간단히 노포라고 부른다.
p57
이제 노장이 된 옛 손님과 역시 중년의 깊은 자락에 든 옛 가겟집 막내의 만남이다.
p61
뭐가 되려면 이렇게 즉흥성과 고객의 협조가 필요하다. 단, 그 물건의 품질이 훌륭해야 한다.
p63
국수를 내릴 때 장점의 힘이 필요했던 시대에서 유압식 기계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p74~75
이런 국수만 양껏 먹을 수 있다면, 먹을 수 있다면 하고 뇌면서.
p81
그 역사를 품고 있는 곳, 팔순이 다가오는 '고용' 주방장이 있는 전설적인 식당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p83
당시 이미 유명한 식당인 조선옥의 사장이 굳이 그런 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었을 텐데 할머니의 진취적 태도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p85
목로는 원래 기다란 나무에 안주를 진열해놓고 팔던 집을 말한다. (중략) 선술집은 일제강점기 때의 전래 같은데(일본은 서양의 바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문자 그대로 서서 마시는 술집이다.
p87
더러 기계나 냉장고가 고장 나야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p93
소도 변해요. 세상만 변하는 게 아니라.
p97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p99
맥주 맛이 그게 그거 같아도 다 다른 이유야.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