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내면의 자신감’과 ‘외부를 향한 자신감’이 그것이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도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우선 내면의 자신감부터 살펴보자. 이는 내면의 침착함, 독립성, 강한 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으며, 모두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이를 보통 자의식이라고 부른다. 이 자의식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포함하고 있어서, 스스로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고 어려운 장애물을 잘 넘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감 있는 사람은 성공과 실패로부터 자유롭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줄 안다. 이를 자긍심이라고 한다.
외부를 향한 자신감은 좁은 의미의 자신감에 해당한다. 타인과 맞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어내는 경쟁력을 말한다. 물론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과는 구분된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유지할 줄 안다. 자신감 있는 태도는 등을 곧게 편 몸가짐이나 명확하고 확신에 찬 말투 등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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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는 ‘자신감이 있다’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안다.” 혹은 “나는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 세우기를 무시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그러나 좀 더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자신감이 있다는 게, 혹은 끝까지 잘 해낸다는 게 어떤 건지 구체적이지 못하고 애매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면 그런 추상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건 쉽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자신감을 갖는다는 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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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행동이나 생각을 ‘없애버리고’ 싶어 하는 건, 도리어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무언가 새로운 것(예를 들면 도움이 되는 생각들)을 가져오려는 노력이 더 도움이 된다.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없애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들을 무작정 없애려 하지 말고, 새로운 긍정적인 사고로 대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당신을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좀 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사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단 말인가? 비록 그 시각이 더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더라도 말이다. 그저 사람들을 우울하고 불쾌하며, 아무것도 믿지 않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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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해질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거스르는 끝없는 투쟁을 조용히 가
라앉힐 수 있다. 그렇지만 수용이 모든 것을 그저 내버려두거나 포기하거나, 모든 것을 좋게만 생각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재산, 재능, 좋은 경험과 경쟁력이 얼마나 불공평하게 분배됐는지 놀라고 불만스러울 때가 많다. 그리고 누구도 이런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용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한 끝없는 투쟁을 멈추는 걸 의미한다. 일단 현실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자신의 눈을 가리는 것을 거둬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변화와 발전이 가능한지, 그리고 변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명확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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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낙담하고 슬픔에 빠져서 자신감을 잃었을 때, 누군가가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라고 당신을 격려해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당신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 경험도 있다. “앞만 보고 가.”
흥미롭게도 “고개를 들어!”는 실제로 아주 좋은 충고다. 다음 행동을 실제로 시도해보자. 머리를 숙이고 발을 질질 끌며 몇 걸음 걸어본다. 그다음에는 입가에 가볍게 미소를 띠고 등을 곧게 펴고 고개를 꼿꼿이 들고 몇 걸음 걸어본다. 그리고 이 두 행동을 비교해본다. 차이가 느껴지는가? 몸의 자세가 변하면 감정,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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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비평가가 조용해지면 비로소 비판에서 제대로 배우기 위한 길로 접어들게 된다. 정말로 자신감
있는 사람은 비판에 결코 둔감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감 없고 내면이 불안한 사람이 겉으로는 자신감 있어 보이고, 비판에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자신감은, 비판받을 때마다 무너져내리는 겉치레 같은 것이다. 그들은 매번 위협당한다고 느낀다.
이와는 반대로 진정으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정당하고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부당하기 때문에 거부하거나 무시해도 되는지를 정확히 구별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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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것일까?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면전에서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느니 차라리 자신의 이익과 필요한 것을 내세우지 않으려 한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요구나 부탁을 받는 순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책이다. ‘아니오’라고 말하며 거리를 두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데, 거절한 후 자칫하면 자신도 개운치 않은 기분이 되거나(상대를 곤경에 빠트린 것처럼 느끼는 등) 혹은 거절한 후에 생기는 갈등을 풀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결과(요헨의 경우 피곤하고 힘든 주말)는 금방 지나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길을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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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스타일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모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는지를 말해준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사회 통념에 어긋나지 않는 평범한 외모를 추구하고 눈에 띄지 않기를 원한다. 그래서 좀 더 눈에 띄는 화려한 옷차림을 하거나, 평소와는 다르게 화장하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건 매우 좋은 시도다.
또한 난도에 따라 단계별로 시도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아주 화려한 옷을 입은 후 잠깐 2분 정도라도 탈의실에서 나와 상점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걸 첫 단계로 시도해본다. 그다음 단계로는 혼자서 카페에 갈 때 색다른 옷차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어색하지 않았거나 괜찮았다고 생각되면, 다음에는 새로운 옷차림으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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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바꾸거나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자.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싶다면 상사에게 면담을 신청하는 메일을 보내자. 이미 보낸 메일을 거둬들일 수는 없다! 탱고를 배우고 싶다면 당장 댄스교실에 등록하자. 환불을 해주지 않을 것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려고 했었다면 묶은 머리를 가위로 쓱 잘라보자. 헤어숍에 가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은 대부분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만, 어떤 일을 끝까지 하도록 돕기도 한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가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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