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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들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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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14g | 135*195*20mm
ISBN13 9791162205815
ISBN10 116220581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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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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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주변을 한 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 사회에 창궐하고 범람하는 억울함이 보였다. 이제는 이렇게 단언할 수도 있다. 억울함이야말로, 우리들의 시대정신이라고. --- p.5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억울함은 공정함이나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두고 이 정의를 생각해보면 이곳이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가 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 p.5

한국 사회에 번성하고 있는 억울함의 기원은 너무나도 객관적이다. 그중 가장 큰 기원은 한국 사회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대하는 방식이다. 한국 사회는 한 세기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압축적이고도 급속하게 피해자들을 양산해왔다. --- p.7

사회의 저울추가 평등을 향해 꿈틀하기만 해도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물론 실상은 그들이 그동안 다른 사람을 착취해서나 부당하게 얻어왔던 이득이 줄어드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억울함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과 지위에 의해서 힘을 얻고, 공익의 반대 방향으로 사회를 끌고 간다. --- p.11-12

오늘날 책임 있는 사람들의 말이 담고 있는 단 하나의 핵심은 나는 당신들과 말하지 않겠다는 것뿐이다. 논점 이탈, 책임 회피, 눈 가리고 아웅이 지켜야 하는 형식이라도 되는 양 거의 모든 공식적 담화에 포함되어 있다. --- p.31쪽

한국 사회에 만연한 표절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저런 것 좀 만들어봐 주의’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무언가를 보고 사장이 “저런 것 좀 만들어봐”라고 말한다. 그러면 저런 것을 만들기 위해 원본을 가져다 놓고 이리저리 굴리며 궁리를 해 요소요소를 조금씩 바꾼다. --- p.42

억울함이야말로 오늘날의 여성혐오가 가지고 있는 특징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억울함이라는 감정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생겨난다. 하지만 여성혐오자들이 대체 무엇 때문에 억울한지를 알기는 어렵다. 무엇이 부당하단 말인가? 비싼 밥을 사주면 반드시 섹스를 해야 한다거나, 고백을 하면 반드시 받아줘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 p.58-59

가성비 담론은 과거 패밀리레스토랑이 유행하던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변화해오고 있으며, 이른바 ‘된장녀’ 등으로 나타난 여성혐오의 행태와도 일치하곤 한다. 이들에게 가성비란 다시 말해 음식 소비에 있어서 일종의 도덕률로, 그것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는 사치이며 허영인 것이다. --- p.73

사회를 바꾸겠다는 이들조차도 청년들을 데려다가 ‘열정노동’을 시켰고, 손톱만 한 권한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을 빌미 삼아 청년들 간의 무한경쟁을 주문하는 오디션 장을 열어대기 일쑤였다. “청년이여 행동하라”는 “행동하지 않는 청년은 개새끼다”로 곧잘 바뀐다.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사회는 대답하지 못했다. --- p.96--- p.97

국가가 그 최소한의 책임을 방기하고 제멋에 겨운 통치 놀이에 열중하게 된 결과, 그 죽음들을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것은 오롯이 사람들의 몫으로 떠넘겨졌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에는 ‘나였을지도 모르는’ 죽음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 p.133

억울함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제1의 정서다. (…) 종종 한국 사회가 억울함의 경기장처럼 느껴지곤 한다. 모두가 소리 높여 자신의 억울함을 외치고 있다. 정당한 억울함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인정과 도움을 바라는 것을 무어라고 할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억울함을 경쟁하는 것이다. --- p.166-167

최저시급도 못 받는 알바부터, 국가와 대기업의 전횡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참으로 꼼꼼하게 사람들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나라의 꼴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 p.213

특권은 가해와는 다르다. 가해는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유리함을 누리며 부당함에는 무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그 침묵이 어쩌면 간헐적이고 일시적인 가해보다 더 두껍게 사회의 불평등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권을 해체하기가 가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 p.260

오늘날 가부장제의 기능은 바로 여성 주체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일이다. 사회제도·법·관습·지식·문화 등 사회 전반에 암약하면서, 여성들을 종속적이고 부차적인 위치에 잡아두려 한다. 그것은 때로 물리적인 폭력이기도 하고, 세련되고 문명화된 투명한 장벽이기도 하다. --- p.223

어느 네티즌은 이 자가당착을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세상에 여혐이 어딨어? 여혐이라고 하면 죽여버린다!?” --- p.224

광장이 만들어진 2009년만 해도, 사람들이 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정권 퇴진을 외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었다. 2008년 촛불 이후에 찾아온 급작스러운 고요함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짙은 좌절감을 자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에 다시 시작된 촛불은 결국 승리했다. 이 승리는 이제 특별히 이견을 갖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이 되었다. --- p.234

명연설가로 이름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좌파 신자유주의’ 같은 기묘한 조어로 이 혼란의 서막을 열었고, 이명박 정부는 기존의 민주화와 사회운동의 가치를 멋대로 도용하여 본래의 뜻과 전혀 상관없는 말로 만들었다. 박근혜 정부는 침묵만도 못한 말들을 드문드문 내뱉다가 촛불의 심판을 받았다.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제대로 말을 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놀랍게 여겼을 정도다. --- p.238

폭로자들을 보호하고, 전략을 세우고, 협상하고, 관철시키는 그 모든 것이 정치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미투를 악용하는 음해 세력이 걱정이면 쫓는 데 힘을 보태고, 엉뚱한 사람이 지목될까 걱정이면 바로잡으면 된다. 성폭력이 당할 리 없고 저지를 리 없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사태를 완전히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비열함의 시간을 끝내야 한다. --- p.278

주목 경쟁은 오늘날 미디어 환경 내에서의 유일한 목표이자 결과이고, 그 자체로 산업이다. 제도권 정치에서부터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개인까지 모두가 이 게임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밝혀진 사실은 무뢰배가 되는 것은 훌륭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악담, 소수자에 대한 혐오, 불쾌한 욕설과 음담패설은 그것에 동조하든 반대하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다. --- p.279

하지만 갑질이라는 단어의 지분은 이런 직접 고용의 관계보다는 외주, 하청, 하도급과 같은 영역에서 기인한 것이 더 크다. ‘사장질’이 아니라 ‘갑질’인 이유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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