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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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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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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79g | 153*224*15mm
ISBN13 9788925510125
ISBN10 892551012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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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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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기태
작가. 오랫동안 일간지에서 문학, 영화, 사진 기자로 일했고,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전후해서 전쟁 특파원으로일했다. 이 시절 그는 유엔 무기사찰단 본부가 있던 바그다드의 카날호텔을 일과처럼 드나들었는데, 귀국하고 나서 그 호텔이 테러로 완전히 파괴됐다는 소식을들었다. 당신 강하게 느꼈던 생의 감각은 그 후 『일분 후의 삶』을 쓰게 한 오랜 이유가 됐다. 작가가 이 글을 쓰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국악인 공옥진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무명의 공옥진은 전란 중에 처형대에 올랐다가 마지막 소원으로 노래를 부르차 총부리들이 내려지는 것을 본다. 진정한 아름다움 앞에 이념도 무력도 무릎을 꿇는 진경은 내내 그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진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1988년 단편 『입대』로 대학문학상을, 2006년 장편 『파라다이스 가든』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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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실항사, 이제는, 얼마 남았나?” 선장님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5마일 남았습니다.”
우리는 언제 생명이 끝나더라도 의무를 다하려고 했던 것 같다. 서로의 불행을 위로해야 한다는. 선장님이 잠시 후 다시 묻자 나는 3마일 남았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내 대답들은 지어낸 것이었다. 구명정은 오지 않고 있었다. 멀리서 멈춰 있는 상선을 향해 우리 튜브가 아주 조금씩 밀려가고 있을 뿐.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선장님과 함께 살고 싶다는 내 바람과 진정한 의도는 끝이 난다.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하며 살 수는 없었다. 우리 삶에 꽃이 절실하다면 성에에 그려내기라도 해야 했다.
--- <성에에 새긴 이름> 중
희미하게, 기력이 희미하게 생겨나려는 때에, 뭔가 단단한 게 배 아래 와닿았다. 곧이어 눈앞을 가로막는 게 보여 무작정 팔로 껴안았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풀려버린 몸이었고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있었다. 그런데 내 가슴부터 배까지 단단한 껍질 같은 게 바싹 붙어서 수면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둥글고, 오각형과 육각형의 무늬. 이게 뭘까. 어느 결엔가 내가 손으로 붙잡고 있는 게 생물처럼 살아 움직인다는 걸 알게 됐다. 다름 아니라 거북이 머리였다. 등이 약간 길고 둥그스름하며 직경이 1미터쯤 됐다. 물 가르는 기운이 세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거북이의 등과 목을 번갈아 가며 잡고 손에 힘을 풀었다. 나는 거북이 위에 타고 있다기보다 내 나름대로 떠 있으려고 했다. 무게를 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얼굴을 자주 돌렸다. 거북이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나는 오른쪽으로, 거북이가 오른쪽으로 돌리면 나는 왼쪽으로 돌렸다. 거북이는 자기 몸에 올라탄 생물이 뭔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중략) “거북아, 거북아, 어서 가라. 빨리 가야 한다. 그래야 배가 간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 생명의 은인이었다. 거북이는 그렇게 물 위에 떠서 우리를 올려다보다가 천천히 배 앞머리로 헤엄쳐갔다. 그러고는 수면 위로 가만히, 가만히 멀어져갔다. 그럴 수만 있다면 거북이를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었다. 평생 보답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헤어지고 있었다. 나와는 알지도 못하는 생물. 아무 대가도 없이 나를 구해주다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잘 살아라, 거북아.’
우리는 은인에게 제대로 보은조차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거북이 역시 마찬가지다. 하늘의 별이 바다에 고스란히 비치듯이, 삼라만상은 모두 다 연결돼 있다. 우리는 이들 속에 잠시 살다 가는 작은 미물. 그 동안 섬세한 이 자연의 거미줄을 흩트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선한 마음을 다하면 하늘과 바다는 온갖 힘을 다해 우리를 도와준다.
--- <나를 방생해준 자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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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두 번 읽었다. 한 번은 미친듯이, 한 번은 찬찬히. 즉음을 유예시키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깨어 있는 의식이라는 것을, 비슷한 과거가 있는 나는 이 책에서 다시 확인했다.
- 이윤기(소설가,순천향대 명예교수)
찬연하고, 감동적인 기록이다. 저널리스트인 작가가 발굴해낸 삶과 생존의 신비가 프리즘처럼 빛난다. 단색화보인 우리 문학이 천연색으로 변화할 것 같은 예감이 찾아온다.
- 최인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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