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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 양장 ]
김소희 글그림 | 만만한책방 | 2018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1건 | 판매지수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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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417g | 174*240*20mm
ISBN13 9791196012694
ISBN10 119601269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열세 살,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겨울까지 반 년 동안
나는 지하 계단 아래
반달 모양의 무대 뒤에 있었다.

해가 지면 나는 지하로 숨어드는 ‘도깨비’가 된다.
이름은 김송이, 열세 살, 6학년이다. 노래면 노래, 응원이면 응원, 그림이면 그림, 수학은 1등. 적당히 잘 놀고, 적당히 재밌고, 인기 많고 공부 잘하는 아이. 송이가 노력해서 만든 ‘나’이다.
여름 방학에 집이 망하고 아빠는 집을 나가고, 송이는 결국 엄마와 엄마 친구가 알려 준 빈 가게에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 자기가 사는 곳이 지하 술집(카시오페아)이라는 것도,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는 것도. 술집 무대 뒤에 창문하나 없는 창고가 송이가 살고 있는 방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밤이 되면 그다음 날 새벽까지 송이는 방에서 나올 수 없다. 송이 방 앞을 가로막은 반달 모양의 지하 무대에서 사람들은 밤새 술에 취해 쿵짝쿵짝 노래를 부른다. 아무도 그 무대 뒤에 그런 공간이, 그 공간 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송이는 지하 깊은 곳 술 취한 사람들을 피해서 숨어 있는 도깨비니까.

길고 긴 지하의 계단을 올라
햇볕을 보면 눈이 너무 부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

열세 살, 송이가 ‘반달’에서 사는 법!
“서글퍼지지 말자. 울지 말자. 기죽지 말자. 나는 도깨비니까.”
송이는 아침마다 반달 무대를 지나, 지하 계단을 올라, 도깨비에서 열세 살 송이로 변신하는 순간 부끄러운 기분이 든다. 혹시나 자기 몸에서 지하실 냄새가 날까 봐, 누군가 지하 술집 창고에서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늘 긴장이 몸에 배어 있다. 그럴수록 송이는 학교생활에 더욱 열심이다. 열심히 웃고, 이야기하고, 그림 그리고, 공부한다.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송이는 두 개의 세계를 살고 있다. 밤의 도깨비와 낮의 김송이. 하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다른 하나는 노력해서 만든 현실이다. 그런데 노력해서 만든 세계를 지키려는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송이의 일상에 소소한 파도가 일기 시작한다.
사이좋았던 왕따 친구 선영이를 하루아침에 외면하고, 송이가 사는 지하 술집에서 노래하는 미쓰리 언니와 함께 있는 걸 누가 볼까 봐 걱정하고, 담임 때문에 집이 망했다는 사실이 온 반에 퍼져 망신당한 숙희를 보며 아무 말 못하고 침묵했던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모순적 삶이 계속될수록 송이는 아빠가 자꾸 생각난다. 아빠가 보증을 잘못 서서 집이 망하고, 그것을 책임지지 못한 채 집을 나간 아빠는 어찌 보면 송이가 원망해야 할 사람 1순위다. 하지만 송이는 아빠를 떠올리면 원망보다 행복함과 그리움이 강하게 떠오른다. 자신을 도깨비라 불러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자, 함께 그림을 그렸던 친구, 어쩌면 창문이 없는 답답한 창고방에서 견뎌 낼 수 있었던 것도 아빠와의 추억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디지털 세대에게 전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자전적 성장 만화!
‘반달’은 울지 않는다!
반달은 김소희 작가의 자전적 성장 만화다. 30년 전 아무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언젠가 꼭 만화로 만들고 싶다던 작가의 꿈이다. 반달은 과장도 없고, 판타지도 없고, 유머도 없다. 책 전체에 절절하게 흐르는 진솔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넘어 울컥하게 만든다. 한 칸 한 칸 공들여 그린 그림 속의 주인공 표정과 심리 묘사는 마치 한 편의 비밀스런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가슴 아프지만 따뜻하고, 쓸쓸하지만 애틋한 추억이 방울방울처럼 터진다.

“ 나는 삶에서 나의 길을 만나게 되었고, 그 길 위에서 헤매다 돌아오고를 반복하며 나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자신의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불행의 지하실 차가운 바닥에 혼자 주저앉아 있다면, 홀로 외롭게 걷고 있다면, 그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반달은 1987년 초가을, 30년 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지금의 우리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다. 친구 문제, 가족 문제, 학교 문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남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송이는 자기 방식대로 성장통을 치르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고 방황하는 대신, 비겁할 정도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꽁꽁 숨길 수 있는 것은 겉모습일 뿐, 내면의 진실은 금이 간 유리병 사이로 새어 나오는 물처럼 쉬이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숙희를 만나고 나오는 날 눈이 내린 하늘을 보며 송이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낸다. 어쩌면 송이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노력해서 만든 적당히 잘 놀고, 적당히 재밌는 인기 많은 ‘김송이’가 아닌, 궁지에 몰린 친구를 감싸 주고 싶고,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을 믿어 주고 싶고, 추억을 소중히 생각하고 싶어했던 ‘도깨비’였을지도 모른다.
모든 삶에 여러 길이 있듯이, 사람마다 가는 길이 다르듯이, 송이 또한 자기의 길을 조금씩
걸어간다. 집을 잃고 숨어 지내던 도깨비의 길,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던 김송이의 길처럼 이제 또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다.
만약,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을 비밀이 있거나, 외롭고 힘들다고 느낀다면 반달은 함께 울기 좋은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반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류* | 2020.06.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이들이라고 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동화책에서는 밝고 따뜻한 내용을 주로 다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많지요. 그런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고, 또한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상처입은 이웃이나 친구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달래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뷰제목

아이들이라고 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동화책에서는 밝고 따뜻한 내용을 주로 다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많지요. 그런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고, 또한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상처입은 이웃이나 친구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달래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심리와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나가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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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햇볕 안 드는 지하실에 달빛은 들까요? (반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8.07.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만화책 즐겨읽기 778햇볕 안 드는 지하실에 달빛은 들까요?― 반달 김소희 만만한책방 2018.5.25.여름 방학 중에 우리 집이 망하고, 아빠는 집을 나가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지하 술집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15∼16쪽)  만화책 《반달》(김소희, 만만한책방, 2018)은 집안이 쫄딱 무너져서 술집 한구석에 있는 쪽창고로, 더욱이 햇볕이;
리뷰제목



만화책 즐겨읽기 778



햇볕 안 드는 지하실에 달빛은 들까요?

― 반달

 김소희

 만만한책방

 2018.5.25.



여름 방학 중에 우리 집이 망하고, 아빠는 집을 나가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지하 술집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15∼16쪽)



  만화책 《반달》(김소희, 만만한책방, 2018)은 집안이 쫄딱 무너져서 술집 한구석에 있는 쪽창고로, 더욱이 햇볕이 들지 않는 땅밑 자리로 옮겨서 살아야 한 어린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980년대 한복판을 어린이로 살았던 만화가 김소희 님은 갑작스레 집안이 무너지고, 아버지는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언니는 쪽창고에 함께 깃들 수 없어 다른 데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말도 안 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고단한 나날을 보냈던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냅니다.




쉽게 잠들지 못할 땐 여러 가지 상상을 해.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도 새벽 다섯 시까지는 나갈 수 없어. 하지만 이젠 밖이 너무 조용해도 잠들 수 없게 됐어. 손님이 없으면 아침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는 엄마가 너무 안됐잖아. 그래서 나는 시끄러운 날에 잠이 더 잘 들어. (24∼25쪽)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아니 술집 한구석 쪽창고로 돌아가면, 이때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꼼짝없이 그곳에서 밖으로 한 걸음조차 내딛을 수 없었다고 해요. 술손님이 모두 떠난 아침에 이르러서야 겨우 쪽문을 열고 나오는데, 땅밑하고는 너무 다른 여느 땅을 밟으면서 눈이 너무 부신 하루를 맞이하다 보면, 나랑 다른 사람들이 사는 터전이 참으로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고 해요.


  그런데 있지요, 이때까지 잘 모르거나 보이지 않던 모습이, 이때부터 새롭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린이 김소희 님네 집안이 쫄딱 무너진 탓에, 그린이 집안처럼 쫄딱 무너지거나 몹시 괴로운 또래 동무들 모습이 환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더욱이 ‘집안이 쫄딱 무너지’거나 ‘힘든 집안에서 지낸다’는 대목이 학급이나 학교에 알려지면, 교사를 비롯해서 또래 동무들 누구나 쉽게 따돌리거나 놀리거나 괴롭혔다는군요.



“송이,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걔네, 걔네 엄마! 다방 한대! 카페 같은 거 말고! 커피 배달하고 다닌대! 애들이 지나가다 다 봤대! 백선영은 엄마 배달할 때 막 따라다닌대! 걔네 아빠 어느 나라 사람인 줄도 모른대 …… 하는 짓이 딱 더러워.” (42쪽)



  만화책 《반달》은 반달처럼 생긴 술집 무대 뒤쪽에 숨겨진 쪽창고에서 어린 날을 살던 이야기를 그리면서, ‘나랑 똑같이 힘든 날을 보낸 또래 동무한테 손을 내밀지 못한’ 바보스러운 내 모습을 나란히 보여줍니다. 그린이는 따돌림받는 동무를 돕거나 감싸는 자리에 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동무들이 이 아이를 놀리거나 괴롭혀도 아무 말을 못했다고 해요.


  따돌림받던 동무는 어느 날 전학을 갑니다. 그리고 교사한테서 시달리는 다른 동무 숙희를 만났다고 하는데요, 담임 교사는 가방 공장을 하다가 집안이 쫄딱 망한 숙희라는 아이를 매우 괴롭히면서 이죽거렸대요. 숙희는 한동안 학교를 안 나왔고, 동무 숙희가 걱정된 그린이는 숙희네 집을 물어물어 찾아가 보는데, 숙희네는 그린이가 사는 지하 술집 쪽창고보다 더 깊이 지하로 들어간 허름한 곳에서 동생을 보살피면서 숨어 살더랍니다.



“뭐야, 나 보러 왔냐?” “응! 괜찮아?” “어휴∼ 괜찮을 리가 있냐∼. 맨날 빚쟁이는 찾아오고, 엄마 아빤 지방으로 숨었는데, 돈도 별로 안 주고 가서 아∼주 심란해! 거기 계단 조심해. 어두워.” 숙희네는 지하로 내려가서 또 지하로 내려가는 깊은 곳에 있었다. 불행의 지하실 같은 게 있어서 내가 이쯤에 있다면, 숙희는 나보다 조금 더 아래, 더 컴컴한 불행의 지하실에 있는 느낌이었다. (98∼99쪽)



  햇볕 안 드는, 햇빛도 햇살도 안 드는, 그야말로 컴컴한 지하실이나 지하창고에 달빛은 들 수 있을까요? 햇빛도 달빛도 별빛도 지하실에는 가 닿을 수 없을까요?


  아무 빛이 가 닿을 수 없고, 전등불을 섣불리 켤 수 없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적잖은 아이들이 자랐고 살았습니다.


  저는 만화책 《반달》을 읽으면서 제가 어린이로 살았던 1980년대에 마주한 또래 동무를 하나둘 떠올렸습니다. 저는 고속도로 들머리에 항구랑 식품공장이 맞붙은 곳에서 살았습니다. 또래 동무는 기찻길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골목에 살았고, 옐로우하우스가 우글거리는 골목에 살았고, 연탄공장 옆에 살았고, 저잣거리 귀퉁이 상가주택에서 살았습니다. 햇볕도 바람도 안 드는 곳에 사는 동무가 많았는데, 교실에서 같이 놀면서 어두운 그늘은 못 느꼈어요. 탄가루가 날리고 짐기차가 지나는 소리로 시끄러운 데에서 사는 동무가 많았는데, 운동장에서 함께 놀면서 깜깜한 그림자는 못 느꼈어요.


  제가 무디어서 그늘이나 그림자를 못 느꼈을 수 있는데요, 《반달》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어두운 집을 나와 학교에 갈’ 적에는 모든 어두운 발자국은 털고서 햇볕을 듬뿍 먹고 햇빛을 잔뜩 받아들이려는 몸짓이었으리라 느낍니다. 한 칸짜리 쪽집에서는 발 뻗을 곳조차 없지만, 교실이나 운동장에서는 땀을 뻘뻘 내면서 시름을 잊으려는 아이들이었다고 느껴요. 어둡고 시끄러우며 매캐한 곳이 우리 집이라면 어떻게 해야 좋을는지 모를 수 있을 텐데, 그린이는 바로 이런 곳에서 살며 늘 새롭게 꿈을 그렸다고 합니다. 활짝 웃으면서 해를 보고 노래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달빛을 곱게 맞이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지필 수 있는 둥지를.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이어도 마음에 꿈을 그려 긴긴 땅밑길을 지나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18.7.1.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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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만화책시렁 35 반달 (김소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8.06.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만화책시렁 35《반달》 김소희 만만한책방 2018.5.25.  국민학교 6학년 무렵 갑자기 아버지 일이 무너진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살던 집에서 나와야 했고, 빛 한 줄기 없는 술집 한켠 퀴퀴하고 조그마한 헛간을 집으로 삼아서 한 해를 지냈다고 해요. 여느 집에서 어머니 아버지 누나랑 오순도순 지낼 적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어둠을 처음으로 마주한 아이는 이 가시;
리뷰제목

만화책시렁 35


《반달》

 김소희

 만만한책방

 2018.5.25.



  국민학교 6학년 무렵 갑자기 아버지 일이 무너진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살던 집에서 나와야 했고, 빛 한 줄기 없는 술집 한켠 퀴퀴하고 조그마한 헛간을 집으로 삼아서 한 해를 지냈다고 해요. 여느 집에서 어머니 아버지 누나랑 오순도순 지낼 적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어둠을 처음으로 마주한 아이는 이 가시밭길을 어떻게 헤쳐야 할까요? 그런데 이 아이만 가시밭길을 걷지 않습니다. 적잖은 동무가 모진 가시밭길을 걸어요. 이때에 이 아이는 동무를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반달》은 만화지기 스스로 겪은 어릴 적 삶을 수수하게 비추어 보입니다. 길지 않더라도 굵직히 아로새긴 어린 날 느끼고 보고 생각하고 울던 이야기를 차분히 들려줍니다. 이 만화를 그린 분은 1987년에 국민학교 6학년이었구나 싶고, 저도 이해에 6학년이었습니다. 그무렵 어울려 놀던 기찻길 옆, 옐로우하우스 건넛길, 유리공장 옆, 식품공장 옆, 연탄공장 옆, 시외버스역 맞은쪽, 항구 옆, 고속도로 옆, 공단 한복판, 화학공장 옆, 쪽방골목 한복판, 술집거리 한복판 들에 살던 동무랑 동생을 하나하나 그려 봅니다. 다들 참 씩씩하게 착하게 푼더분하게 어깨동무했습니다. ㅅㄴㄹ



“뭐야, 나 보러 왔냐?” “응! 괜찮아?” “어휴∼ 괜찮을 리가 있냐∼. 맨날 빚쟁이는 찾아오고, 엄마 아빤 지방으로 숨었는데, 돈도 별로 안 주고 가서 아∼주 심란해! 거기 계단 조심해. 어두워.” 숙희네는 지하로 내려가서 또 지하로 내려가는 깊은 곳에 있었다. 불행의 지하실 같은 게 있어서 내가 이쯤에 있다면, 숙희는 나보다 조금 더 아래, 더 컴컴한 불행의 지하실에 있는 느낌이었다. (98∼99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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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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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상처받지만 상처를 이겨내는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a*****0 | 2020.08.11
구매 평점5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상처받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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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 2020.06.14
구매 평점5점
울림있는 만화..딸아이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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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로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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