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6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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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38g | 145*210*30mm |
ISBN13 | 9788936434311 |
ISBN10 | 8936434314 |
발행일 | 2018년 06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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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38g | 145*210*30mm |
ISBN13 | 9788936434311 |
ISBN10 | 8936434314 |
공란은 곤란하다 / E / 너와 나의 안녕 / 없는 마음 / 살인은 연애처럼 연애는 살인처럼 / 차디찬 여름 / 당신은 여동생이 있나요? / 다친 줄도 모르고 웃는 / 빗방울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어 / 언니는 죄가 없다 / 작가의 말 |
김금희 / 경애의 마음
22년도 창비 북클럽을 하면서 접하게 된 책이다. 처음엔 빌려서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구입한 책. 책의 현실은 퍽퍽했지만 부드럽고 몽글한 마음이 느껴진건 왜일까.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깍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27쪽
마음이 끝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대체 끝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실감하고 확신하는지 알 수 없었다. 끝이 만져진다면 모를까 느끼는 것이고 상상하고 인식하는 것인데 지금 내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끝을 말해. -60쪽.
-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거야."
- "일은요, 일자리는 참 중요합니다. 박경애 씨, 일본에서는 서툰 어부는 폭풍우를 두려워 하지만 능숙한 어부는 안개를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안개가 안 끼도록 잘 살면 됩니다. 지금 당장 이렇게 나쁜 일이 생기는 거 안 무서워하고 살면 됩니다."
-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라고 존 래넌이 그랬으니까"
- 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들에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구원은 그렇게 정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적극성을 통해서 오는 것이라고 시흥의 창고에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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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집은 책인데
갑자기 잊었던 많은 기억들과 감정들을 쏟아내게 해
놀랍고 당황스럽고..
슬프면서 기뻤다.
중학생 때, 동인천 극장에 청불인 '세븐'을 보기 위해
사복을 입고 키 큰 친구가 표를 사던 기억,
우린 벌벌 떨며 표를 샀지만
정작 판매원은 우리가 중학생이든 초등학생이든 신경쓰지 않는 무심함에 놀람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 넓은 벌판에서
브레드 피트를 향해 달려오던 차를 보며 다음 장면이 예상되어 울던 어린 시절
내가 시험에 떨어졌을 때
혹은 힘든 일을 겪을 때
아무런 위로의 말 없이 평소처럼 대하던 엄마
엄마가 차려주던 내가 좋아하는 갈비찜, 미역국, 잡채, 사라다 등으로 가득 찬 밥상
그 밥상에서 나는 맛
"사랑해.. 사랑해.."
(이 장면이 떠올라 한참 눈물흘림)
슬픔을 꺼내면 더 힘들까봐
포장하고 포장하고 덮어두는 생각들..에 대한 공감
부당함, 책임감,
이해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적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