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2년 01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474g | 148*210*30mm |
ISBN13 | 9788961091879 |
ISBN10 | 8961091875 |
출간일 | 2012년 0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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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474g | 148*210*30mm |
ISBN13 | 9788961091879 |
ISBN10 | 8961091875 |
새로운 밀실의 등장-중인환시의 밀실 작가의 재치 있는 입담은, 개성 만점의 유쾌한 캐릭터들과 함께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작가는 소설의 구석구석에 끼어들며 장난스럽게 한마디 던지고,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연극의 해설자나 무성영화의 변사와 같은 작가의 등장은 소설 특유의 유머와 잘 어우러지면서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만의 독특한 재미를 발산한다. 한적하고 평범한 어느 봄날, 권총 한 자루가 도난당해 시중에 유출된다. 유출된 총기로 인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와 도무라 류헤이 콤비와 또다시 맞닥뜨리게 된다. 벼랑 위의 주죠지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유출되었던 총기가 발견된다. 지리적 조건과 많은 목격자들이 있는 가운데 주죠지 저택은 사건 발생 시각에 완벽한 밀실 상태를 이루었지만, 범인은 홀연 사라진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이번 사건을 독점하기 위해, 궁지에 몰린 범인이 바다에 뛰어내렸다며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우카이 모리오 사립탐정은 형사들의 목적을 알아채고 이에 질세라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주죠지 저택으로 향한다. 자칭 명탐정과 명형사의 공방전, 누가 먼저 총성에 감춰진 범인의 알리바이를 깨뜨릴 것인가. |
제1장 형사들의 프롤로그 제2장 우마노세 해안의 살인 제3장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 제4장 사쿠라와 스루메 제5장 토리노미사키의 주죠지 저택 제6장 미녀와 탐정 제7장 총성은 아직 울리지 않고 제8장 토비우오테이의 살인 제9장 벼랑 끝의 형사 제10장 난폭한 아침 제11장 병원에서 제12장 가설은 가설 제13장 밀실과 총성 제14장 다시 파낸 도전장 제15장 최종 답변 제16장 총성의 카운트다운 제17장 마지막 수수께끼 풀이 제18장 그들과 그녀들의 에필로그 |
7.5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다. 아마 5년 전에 읽은 게 마지막인 것 같은데 지금 그의 작품을 읽으니 옛날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다름 아닌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을 유머라는 코드가 무척 거슬렸던 것이다.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라도 먹은 것일까? 옛날엔 인물들의 얼빠진 면모나 이름 갖고 말장난하는 게 재밌었는데 지금은 좀 지리멸렬하게 읽혔다. 어떻게 보면 추리소설이란 진지하고 어두운 것이란 통념을 보기 좋게 도전한 작풍이겠고 작가도 뚝심으로 밀고 나가 자신만의 새로운 지평의 추리소설을 구축했으니 퍽 긍정적인 특징이라 봐야 할 테지만... 그냥 이 작품에서 유난히 작가가 유머에 고전했던 것이라고 넘어가는 게 좋을 듯하다.
이 작가의 장점은 유머가 아니다. 유머는 곁가지이자 작가만이 목매는 요상한 잔재미라 치부해도 좋을 정도다. 결국 추리소설이라고 한다면 유머보단 단연 트릭과 반전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지금까지 읽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은 어딘가 나사 빠진 유머에 비해 대체로 추리소설의 본분에 있어서는 얕볼 수 없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를 자기 복제의 대가라고 인식할 만큼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작품들은 그랬다.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데뷔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와 대표작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가 겉모습에 비해 추리소설의 원초적 재미가 탄탄해 깜짝 놀랐던 인상은 아직도 남아있다.
<밀실을 향해 쏴라>는 작가의 데뷔작이 속한 '이카가와 시' 시리즈 2편이다. 전편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거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기대가 너무 과했던 건지 가독성에 비해 몰입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처음부터 의욕 넘치게 쏟아지는 유머는 대부분 유치했고 중반부 넘어서도 전개가 지루해서 하마터면 대단히 실망할 뻔했다. 가독성이 좋지 않았다면 중반부에 도달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야기의 4/5 지점에서부터 뿌린 복선을 착실히 거둔 후반부의 추리쇼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본전치기에는 성공한 작품이었다.
살인 도구로 총이 주요하게 다뤄진 추리소설이 몇 있을까 싶을 정도로 컨셉은 나름 신선하니 괜찮았다. 남은 총알 개수와 울려퍼진 총성을 짚어가며 추리해가는 후반부도 재밌었다. 이야기의 규모에 비해 분량이 너무 길다는 느낌은 들지만 - 이게 다 유머 때문이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고 작가가 추구하는 점이기도 해 아예 빼버릴 순 없겠지만 분량이 줄면 어떨까 싶었다. - 결말은 깔끔해서 속이 후련했다. 특히 유머로 인해 잊혀질 뻔한 작중 초반의 형사들의 실책을 결말에서 따끔하게 지적해 장르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어쨌든 살인사건이 등장한 추리소설이기에 끝까지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했더라면 뒷맛이 개운치 않았을 텐데 그 우를 범하지 않아서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데뷔작 다음에 바로 쓴 작품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완성도가 전편에 미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결말을 잘 맺었다고 본다. 시리즈의 후속작이나 작가의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를 심어줬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지금 국내에 출간된 작가의 작품이 워낙 많아서 뭘 먼저 읽을지 살짝 고민되지만 아마도 이 작품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시리즈 3편인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를 먼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그 작품, 검색하니까 절판됐다고 뜨던데 읽으려면 빨리 구해야겠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을 대여섯 권 읽었는데, 어쩌다 보니 모두 연작단편소설이었다. 그래서 작가는 장편보다는 연작단편소설을 주로 쓰는 줄 알았다. 그러던 차 얼마 전 작가의 데뷔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읽었다. 데뷔작이 장편소설인줄 그 때에야 알았다. 그리고 얼마나 매력적인 본격추리소설인지도. 더 기분 좋은 건,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부터 시작되는 <아카가와 시 시리즈>가 여러 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본격추리소설이 시리즈로 여러 권 있다니.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아카가와 시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달래기 위해 몇 권을 찾아 읽게 되었다.
먼저, 『밀실을 향해 쏴라』다. 이 작품은 <아카가와 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2002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데뷔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역시 2002년 작품인 것을 생각한다면, 데뷔작 이후 곧장 발표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본격추리소설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미스터리를 맛볼 수 있는 소설이다.
1편에서 살인용의자로 몰려 궁지에 몰렸던 도무라 류헤이와 사립 탐정 우카이(류헤이의 전 매형이다.), 이 두 콤비가 역시 주인공이다. 여기에 1편에서 사건이 벌어졌던 낡은 아파트의 젊은 여사장이었던 니노미야 아케미가 그 낡은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로운 빌딩을 구입했다. 바로 우카이의 탐정사무소가 세 들어 있는 빌딩을. 이렇게 아케미는 우카이와는 건물주와 세입자라는 관계로 얽히게 되는데. 의도치 않게 의뢰인이 찾아온 자리에서 탐정과 직원으로 소개되는 바람에 계속 탐정사무소 업무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개입하게 된다. 그래서 탐정 사무소 측 인원은 대외적으로는 탐정 우카이, 제자 류헤이와 아케미, 이렇게 세 사람이 사건 속으로 관여하게 된다.
여기에 또 다른 콤비가 등장한다. 바로 형사 콤비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가 그들이다(역시 1권에서도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이렇게 탐정 콤비와 형사 콤비의 대결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솔직히 우카이 탐정의 판정승이다(아니, 이 정도면 KO 승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반면 형사 콤비는 마치 덤 앤 더머 콤비 같다.
사건은 덤 앤 더머 형사 콤비가 범인을 검거하려다가 의도치 않게 범인이 총기를 제작함을 알게 되지만, 눈앞에서 권총 한 자루를 잃어버리며 시작된다. 얼마 후 해변에서 총상을 입은 노숙자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 노숙자의 지갑에서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 전화번호가 발견된다. 이렇게 해서 또 다시 경쟁관계에 있는 탐정과 형사 콤비가 얽히게 된다.
탐정 우카이는 제자(류헤이) 덕에 지역 유지인 주죠지 주죠(주죠지 식품의 창업자)에게 명탐정으로 알려지게 되고, 명탐정에 걸 맞는(?) 의뢰를 맡게 된다. 다름 아닌 주죠지 주죠의 손녀 사위감으로 저울질 하는 세 청년들의 뒷조사. 와~ 명탐정인지 흥신소 직원인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밀린 세를 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사건조사를 완수한 탐정 우카이와 조수 류헤이는 주죠지 저택에 조사 보고 차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의도치 않은 살인사건과 만나게 된다. 저택에 모여 있던 신랑감 후보 셋 가운데 하나가 총에 맞아 죽고, 저택의 보디가드가 팔에 총상을 입은 것.
범인은 흰 옷에 가면을 쓴 괴한인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던 가운데 사라졌다. 절벽 방향으로. 범행이 저질러진 장소는 저택 앞 편이 절벽이기에 일종의 밀실 상태.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역시 본격추리소설의 최애 소재인 밀실이 등장한다. 오픈된 공간이지만 밀실과 다름없어 ‘공중밀실’이라 지칭하게 되는 밀실. 이번 사건에서는 류헤이의 활약, 탐정으로서의 성장도 돋보인다. 물론, 사건의 모든 것을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짚어냈다. 자신이 관찰한 몇몇 단서들을 조합하여 말이다. 와~ 이제 류헤이도 명탐정으로 급성장하는 걸까? 그건, 두고 볼 일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냈는데, 더 꼬이게 된다. 왜냐하면, ‘공중밀실’ 속에서 사건이 진행될 당시 범인은 저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야에 있었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람들의 증언으로 범인은 범인이 아닐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떤 트릭이 감춰져 있는 걸까
이 트릭은 탐정이 해결해 낸다. 역시 이런 점은 명탐정임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범인이 범인임을 입증하기 위해선 ‘총성 알리바이의 비밀’을 풀어야 한다. 소설이 시작되며 잃어버렸던 권총 한 자루. 권총에 남은 총알과 총성이 울릴 당시 저택에 있던 자들의 위치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데, 여기에는 범인의 의도적인 트릭이 감춰져 있다. 이 트릭을 밝혀내야 한다. 물론, 우리의 명탐정은 멋지게 해결해 내지만 말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범인은 왜 노숙자를 죽여야 했으며, 신랑감 후보 가운데 하나를 죽여야만 했을까? 그 범행 동기를 찾아내고 밝혀내는 것 역시 흥미진진하다.
소설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이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유쾌하다. 무겁지 않다. 낄낄낄 웃으며 읽게 된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을 ‘유머 미스터리’라 부르나 보다. 그러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 사건 속에 감춰진 트릭이 짜임새가 있다. 얼렁뚱땅 웃으며 진행되는 것 같지만, 하나하나 놀라울 만큼 촘촘하다. 본격추리소설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줄 만큼. 소설 『밀실을 향해 쏴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작가에게 푹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아무래도 <아카가와 시 시리즈> 여기에서 멈출 수 없겠다. 계속하여 후속 작품들도 찾아 봐야 할 듯 싶다.
『밀실을 향해 쏴라』 - 히가시가와 도쿠야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사자가 사는 거리』, 『마법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외에도 많은 작품을 써온 작가이다. 이 작품들 대부분은 유머러스한 스타일의 작품들이다. 처음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라는 작품을 드라마로 접한 후에 원작을 찾아서 읽었다. 재미있는 드라마로 만들 정도의 수준이 높은 작품이었다.
『밀실을 향해 쏴라』 에는 두 명의 형사가 나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시키 형사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스나가와 경부입니다. 이 두 명의 형사는 처음에 어떤 사람을 잡아가려고 잠복근무를 합니다. - 여기까지가 ‘잠복근무’의 내용.
그 사람이 나타나자 출동. 그 사람을 잡아가려고 하는데 그 사람은 총을 꺼내고 빵!빵! 쏩니다. 그리고 도주를 시도. 하지만
죽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총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것은 이 사람이 손수 만든 사재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그 죽은 사람 옆에 있어야 할 총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하, 어떤 지나가는 사람이 주워갔는가 봅니다.
이런. 이 두 명의 형사, 시키 형사와 스나가와 경부는 걱정이 생깁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가 우마노세 해안가에서 시체 하나(총을 맞고 사망한 남성 시체라고 합니다)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두 형사는 과거(아마 한 달이나 지났을까요?) 자기들이 잡으려고 했던 사람의 증발된 총에 대한 생각을 떠올립니다. 그 시체는 노숙자였습니다. 그 노숙자로부터 어떤 메모가 등장합니다. 그 메모에 적힌 연락처를 찾아보니 어떤 명탐정의 전화번호였던 것이었습니다. 두 형사는 곧바로 그 명탐정의 사무실로 쳐들어갑니다.
그리고 취조에 들어갑니다. 그 노숙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명탐정을 용의자로 잡아가지는 않습니다.
그 후, 그 해안가에 그 명탐정과 그의 조수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시체가 있던 해안가로 찾아갑니다. 그 해안가에서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는 조수는 해안가에 남겼다고 했습니다. 명탐정은 좋을 대로 하라고 하고는 휭 하고 떠나버립니다.
그 해안가에서 구 조수라는 청년은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부유한 집안의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를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그 탐정의 이름과 그 조수라는 청년의 이름을 알아야겠죠. 또한 그 조수라는 청년이 만난 그녀의 이름도 함께. 왜냐하면 그 이후에 최대 사건이 일어나거든요. 일명. 밀실 같은 곳에서의 살인사건.
탐정의 이름 :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실의 소장(사실은 혼자서 일하고 있음)으로 일하고 있는 모리오 우카이.
우카이 탐정의 조수로 나오는 청년의 이름은 : 류헤이. 도무라 류헤이.
그리고 청년이 만난 그녀의 이름도 알아야겠죠. 주죠지 사쿠라.
그녀를 따라 그녀의 할아버지를 만나고 그 집에 가서 대접을 받다보니 탐정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게 됩니다. 그래서 탐정이 최대의 밀실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것이지요.
이제 탐정과 탐정의 조수가 어떻게 이 밀실살인사건처럼 보이는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파헤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