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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리뷰 총점9.4 리뷰 17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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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2g | 129*190*20mm
ISBN13 9791188982219
ISBN10 118898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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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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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물음표들은 답을 겨냥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얼마든지 나의 관점을 지나 또 다른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 역시 하나의 관점에서 탄생한 것이므로 얼마든지 또 다른 질문들을 낳을 수 있다. 책을 읽다가 어떤 대목에서 ‘이 저자는 정말 고약하군!’ 하고 나의 물색없음을 탓해도 좋다. 그것 역시 새로운 관점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점이 바뀌면 일상이 달라지고 세상이 바뀐다. 간장 종지 같은 우리네 삶에 떨어뜨린 질문 한 방울이 큰 그릇 작은 그릇 할 것 없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번져나가기를 꿈꾼다.
--- p.6~7

일정한 틀에 반복적으로 스스로를 규정하다 보면 후천적으로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혈액형 성격론이 규정하는 대로 나 자신을 맞춰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중매체가 혈액형 성격론을 재생산하는 행위는 그 심각성이 크다. 특히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상대방의 혈액형을 물어보면서 혈액형 성격론을 유희의 도구로 삼는 때가 많은데, 특히 남을 골리는 주제로 혈액형이 등장한다. B형 출연자에게 난데없이 ‘바람둥이’ 캐릭터를 부여하고, AB형 출연자에게는 속을 알 수 없는 괴팍한 천재의 상相을 씌우기도 한다.
--- p.25

그런데 왜 이런 초식남들이 나타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일본의 경제 상황과 사회문화적인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앞선 세대의 아버지들은 육식남이었다. 즉, 가부장적인 남성 모델을 따랐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장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집안에서는 권위를 인정받았다. 자녀의 교육과 부모의 봉양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한다는 명목으로 남성의 우월성을 존중받으려 했다. 그러나 이에 시달린 여성들은 황혼 이혼으로 반란을 일으켰고, 바쁜 일과 속에서 얼굴을 잘 볼 수 없던 자식들은 아버지 취급을 하지 않았다. 말년에 육식남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갈 데 없이 외롭고 병든 자신뿐이었다. 이를 지켜본 아들 세대는 결혼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기보다 자신에게 더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런 행위에는 언젠가 아내와 아이가 곁을 떠날지도 모르는 가족생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물론 예전과 달리 양질의 일자리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자신 한 몸 건사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아버지나 남편상에 대한 바람직한 롤모델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초식남들은 책임질 일을 기피하고 섹스마저도 혼자 해결하기 시작했다.
--- p.29~30

우리는 선천적으로 폐가 약해 천식을 앓는 사람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을 자기 관리 탓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비만도 마찬가지다. 비만은 선천적으로 취약한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이지 개인이 스스로를 방치한 결과가 아니다. 더군다나 무엇보다 비만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배제한다면 개인에게 너무도 억울한 굴레를 씌우는 셈이 된다.
--- p.37-38

남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한 한국인은 외부의 평가와 인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좁은 지역에서, 인구 과밀화가 심한 곳에 살기 때문에 경쟁이 심해지고, 그럴수록 뒷담화는 활발해진다. 약자로 내몰리거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뒷담화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와 권력을 가진 강자들은 뒷담화를 할 필요가 없다. 앞에서 바로 말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고 인정에 목말라한다. 동의하지 않는 뒷담화에도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서 취직이나 연봉 협상, 승진 등 생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p.59~60

식상하고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출생의 비밀 코드를 소비하는 이들이 가진 트라우마를 위무하고 극복하는 것을 화두로 삼아야 한다. 자수성가가 어려운 사회로 변해갈수록, 재벌 등 지배층이 혈연 내에서 축적된 자원을 승계하는 일이 지속될수록 출생의 비밀을 담은 드라마는 안방극장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p.71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나홀로족의 증가를 반기는 쪽은 어디일까? 바로 기업이다.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솔로 이코노미(1인 가구 경제)’를 이루는 싱글이 많아질수록 주택, 가정용품, 식재료, 가전제품, 옷, 공연, 안전장치, 식당 등에서 새로운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1인용 전기매트, 미니 온풍기, 100리터 미만의 1인용 냉장고와 미니 세탁기 등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제지에서 나홀로족에 대한 찬사가 많은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홀로 쪼개져서 시장 상품의 생산과 소비를 늘리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 p.79

치유와 힐링 코드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찾아내지만 정작 상처를 주는 사람이나 제도, 문화 등에는 관심이 없다. 멘토들은 위로를 하기 바쁘고, 세상은 온통 상처받은 피해자로 가득 찬 것 같다. ‘미움’을 받는 것 역시 부당한 피해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맥락의 책이 잘 팔리기에 이른다. 물론 상처를 받은 피해자의 아픔은 존재한다. 그러나 피해자와 ‘피해자 코스프레’는 다르다. 힐링 코드는 약자로서 배려를 받고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피해자 코스프레의 심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 누구나 다른 이들에게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줄 수 있고 받을 수도 있으며,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보다 당한 일을 호소하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상처의 원인을 간과한 힐링 코드는 피해자 코스프레와 영합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만 늘릴 수 있다.
--- p.97~98

모든 것이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은 한편으로 인간을 불안과 고독의 심리에 빠져들게 했다. 자신의 열정과 의지로 운명을 개척하면서 자존감을 느꼈지만, 한편으로 스스로가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따를 수 있는 실패에 대한 우려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고독한 개인은 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을 욕망하게 되었다. 이는 네트워크 이론의 바탕이 된다.
--- p.118~119

네덜란드 학자 루트 빈호벤의 국가별 행복 수준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친사회주의 정책에 따라 중산층을 확충하여 침실 세 칸이 딸린 주택과 혼다 어코드를 몰 수 있는 비슷한 삶의 수준이 유지되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역시 행복한 정도로는 상위권에 올랐는데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이나 스위스의 절반이었다. 아일랜드에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네가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곳이라면 샤덴프로이데를 느끼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한 사회에서 남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가 팍팍하다는 증거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여유가 넘치는 그런 곳이야말로 현대의 이상향이 아닐까.
--- p.148

하지만 가을을 타는 것은 남성뿐만이 아니다. 일조량이 감소해 기분조절 호르몬 세토로닌이 줄어드는 것은 남녀 공통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여성들은 가을이 오면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초조감, 긴장 등을 느낀다. 가을에 여성들이 피부를 위해 선캡과 마스크를 쓴 채로 운동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하얀 피부를 얻고 건강한 마음을 잃는 일이 될 수도 있다.
--- p.159

현재 결혼 적령기에 속하는 세대가 가지고 있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은 사회 체제와 경제 구조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전 세대는 전통 사회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치르지 않아도 됐던 비용이나 자원 소모를 간과하고, 그것을 전제한 후에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출산과 육아가 힘든 구조가 존재한다.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가 두렵다는 말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p.18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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