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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침묵의 봄

[ 개정판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91건 | 판매지수 93,603
베스트
사회 정치 16위 | 국내도서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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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침묵의 봄』출간 60주년 기념 한정판 리커버
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예스리커버] 『2050 거주불능 지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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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36g | 148*215*30mm
ISBN13 9788962630619
ISBN10 896263061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침묵의 봄의 개정판이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큰 충격을 줬던 이 책은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서문과 후기가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었으며, 2002년 출간본에는 없던(원서에도 없었음) 찾아보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리고 편집과 장정도 바뀌어서 출간되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사의 글
서문: 린다 리어

01 내일을 위한 우화
02 참아야 하는 의무
03 죽음의 비술
04 지표수와 지하수
05 토양의 세계
06 지구의 녹색 외투
07 불필요한 파괴
08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09 죽음의 강
10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11 보르자 가문의 꿈을 넘어서
12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
13 작은 창을 통해서
14 네 명 중 한 명
15 자연의 반격
16 밀려오는 비상사태
17 가지 않은 길

후기: 에드워드 O. 윌슨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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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상을 바꾼 인물, 세상을 변화시킨 책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1969년 미국 의회는 국가환경정책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암연구소는 DDT의 암 유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각 주들의 DDT 사용 금지를 이끌었다. 그리고 『침묵을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

『침묵의 봄』 50주년 기념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우리는 『침묵의 봄』개정판을 준비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 그 첫째는 책이 가진 힘이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에는 환경이라는 말이 정말 낯설었고, 모두 전후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이 존재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레이첼 카슨의 노력은 위에서 밝힌 것처럼 마침내 미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청하는 시민운동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아직도 과학과 기술에 대한 맹신에 빠져 있지 않나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제 힘에 취해, 인류는 물론 이 세상을 파괴하는 실험으로 한 발씩 더 나아가고 있다”고 카슨이 역설했듯이,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오만에 빠져 있지 않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02년 출간본과 개정판이 다른 점

서문과 후기가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었으며, 2002년 출간본에는 없던(원서에도 없었음) 찾아보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리고 편집과 장정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 책의 의의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21세기인 현재에도 가장 먼저 읽히는 환경 분야의 최고의 고전!

1962년 여름 동안 〈뉴요커〉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9월에 발표한 이 책은, 지난날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신학계에서 받은 박해만큼이나 큰 공격을 미국 화학공업계로부터 받았고, 스토 여사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써서 노예해방을 이끈 만큼의 사회변혁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스토 여사와 비등하다고 하지만, 스토 여사의 경우는 이미 공론화한 노예제도를 문제로 삼아 국민적 양심에 호소한 공로뿐인 데 비해 카슨 여사는 아무도 모르고, 따라서 증언해 줄 사람 하나 없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고발해서 국론을 불러 일으켜 사회제도를 변혁했다는 점에서 더 큰 찬사를 받았다(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레이첼 카슨 연구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린다 리어는 “역사를 바꾼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 바로 이 『침묵의 봄』이 포함된다”고 그의 저서 『레이첼 카슨: 자연의 증인』에서 말하고 있다.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기폭제!

『침묵의 봄』에서 카슨은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지기 시작한 환경 문제의 복잡성을 대중에게 설명했다. 카슨은 비밀 핵 실험과 핵 비축이라는 장막에 대항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카슨이 이 책에서 언급한 첫 번째 화학물질이 DDT가 아니라 방사능 요소인 스트론튬 90이라는 점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미국 육군이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원자폭탄 실험의 세부적인 내용을 감추려 할 때 연구를 시작한 카슨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이 일어나려는 찰나에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또 잘 알다시피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이 책은, 당시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1969년 미국 의회는 국가환경정책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암연구소는 DDT의 암 유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각 주들의 DDT 사용 금지를 이끌었다. 그리고 『침묵을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

미국의 전 부통리 앨 고어는 이 책이 출간된 날이 바로 현대 환경운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하였으며,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된다”고 했다.

레이첼 카슨, 〈타임〉 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

이 책을 통해 최초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혔다. 그러나 처음 그녀에 대한 언론과 화학업계의 깎아내리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농약제조업체들은 살충제가 인간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미국의 농업에 별다른 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레이첼 카슨의 잘못된 주장이 문명을 중세 암흑 시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널리스트와 평론가들은 카슨을 “감정에 호소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히스테릭한 여성”이며 지나치게 섬세한 본성의 소유자이고 그녀가 쓴 책은 “자신이 저주하는 살충제보다 더 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962년 9월 27일 출간된 이 책은 국민적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출간 전 이미 4만 부가 선계약되었다. 그리고 그해 10월에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가을에만 60만 부가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그 뒤 ‘세계를 대표하는 100인의 석학들이 뽑은 20세기를 움직인 10권’ 중 4위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논픽션’ 중 5위에 선정되는 등 그 진가를 발휘했다.

출간 5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침묵의 봄』!

미국에서 1962년 처음 발간된 이 책은, 그간 우리나라에서 두세 종이 소개되었으나 절판되었다. 이번 출간은 그동안 나온 책과 달리 2001년에 정식 한국어 저작권 계약을 맺은 최초의 책이며, 출간 50주년을 맞은 시점에 새롭게 저작권을 맺고 선보이는 도서이다. 그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이고, 이 책이 21세기 화두로 떠오른 ‘환경’ 분야 최고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개정판 출간을 계기로『침묵의 봄』은 물론, 레이첼 카슨이라는 선각자의 남다른 열정과 지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의 집필 동기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1958년 1월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허킨스라는 친구로부터 받은 편지 한 통으로 말미암는다. 편지의 내용은 정부 소속 비행기가 모기를 방제하기 위해 숲속에 DDT를 살포했는데 그 때문에 자신이 기르던 많은 새들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친구는 DDT를 사용한 당국에 항의했으나, 당국은 DDT가 무해하다며 항의를 묵살했다. 이에 친구는 항의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고 그 사본을 카슨에게 보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카슨은 그동안 많은 조사와 연구를 펼쳤음에도 중단하고 있던 살충제 사용의 실태와 그 위험성을 알리는 책을 저술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1958년부터 1962년까지 4년여 동안 『침묵의 봄』을 위한 자료조사와 집필활동에 전념했다.

이 책의 내용

1. 내일을 위한 우화


자연의 조화가 아름다운 어느 작은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뒤덮어, 마치 저주에 걸린 듯 점차로 생명을 잃어가다가 봄의 소리, 새들의 소리가 사라진 죽음의 공간으로 바뀌는 짤막한 우화로 시작한다.

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이런 상황에 놀란 마을 사람들은 자취를 감춘 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새들이 모이를 쪼아 먹던 뒷마당은 버림받은 듯 쓸쓸했다.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 이런 마을이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미국이나 세계 곳곳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길한 망령은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슬그머니 찾아오며 상상만 하던 비극은 너무나도 쉽게 적나라한 현실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2. 참아야 하는 의무

농약ㆍ살충제ㆍ제초제 등의 효과를 모르면서 마구 남용하는 행위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다. 그러나 농약 사용의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살충제 살포 과정은 끝없는 나선형처럼 이어지게 마련이다. DDT의 보편적인 사용이 허용된 이래 독성이 더욱 심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다윈이 제창한 적자생존론을 증명하듯, 곤충은 살충제에 내성을 지닌 놀라운 종으로 진화해갔다. 그러다 보니 이런 곤충에 사용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살충제가 나오고 그다음엔 이보다 독성이 더 강한 살충제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해충은 살충제 살포 후 생존 능력이 더욱 강해져서 오히려 이전보다 그 수가 많아진다. 따라서 인간은 이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그저 격렬한 포화 속에 계속 휩싸일 뿐이다.

3. 죽음의 비술

살충제의 사용량이 1947년에서 1960년 사이 5배로 증가한 미국의 상황에서 그 잠재적 위험성이 무엇인가를 파헤쳤다. 구체적인 예로 염화탄화수소계 가운데 DDT를 들고 있다. 1874년 독일 화학자에 의해 합성되어 1939년 살충 효과가 발견됨으로써 농화학 상의 기여를 서술하면서,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을 통한 전파와 축적이 생명체에 미치는 독성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살충제로 널리 사용되는 또 한 부류인 유기인산계 화학물질인 파라티온, 말라티온 등의 독성에 관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DDT 축적은 아주 적은 양부터 시작해 상당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된다. 체내에 저장된 지방이 생물학적 증폭기 구실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DDT를 0.1ppm만 흡수해도 100배나 많은 10∼15ppm이 체내에 축적된다. 유독물질은 모체에서 자식 세대로 전해지기도 한다. (……) 동물실험 결과 염화탄화수소 성분의 살충제는 태아를 해로운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방어벽인 태반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인생을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화학물질들이 몸속에 계속 축적되는 것이다.

4. 지표수와 지하수, 5. 토양의 세계, 6. 지구의 녹색 외투

이들 각종 유독성 화학물질의 남용이 물질문명의 반대급부로 전해주는 피해를 잘 보여주고 있다. 1949년 캘리포니아 클리어 호수에 서식하는 각다귀를 없애기 위해 DDT보다 독성이 약한 DDD 살포가 이루어졌다. 그러고 나서 각다귀 방제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농병아리 100여 마리가 죽었다. 그리고 1957년 남아 있던 각다귀를 없애기 위해 세 번째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한 결과 더 많은 농병아리가 사라졌다. 죽은 새들을 조사한 결과 어떤 전염병의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농병아리의 지방조직을 분석한 결과 1600ppm이라는 엄청난 DDD가 검출되었다. 호수에 투입한 DDD는 0.02ppm이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가장 작은 유기체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과정을 통해 독극물이 점차적으로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화학물질이 살포된 직후 물에서는 DDD 흔적이 없었다. 그러나 호수에서 독극물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호수에 살고 있는 생물체의 몸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DDD 살포가 중단되고 23개월이 지났지만 플랑크톤에서는 5.3ppm의 DDD가 검출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토양에 뿌려지는 살충제에 관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독성이 몇 달 혹은 심지어 몇 년까지도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알드린은 살포된 지 4년이 지나도록 검출되는데, 그 자체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디엘드린으로 변형된다. 흰개미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톡사펜 성분이 살포 후 10년이 지나 그 모래토양에서 검출된 적도 있다. 벤젠헥사클로라이드는 최소한 11년간 토양 속에 남아 있다. 헵타클로르 또는 이보다 독성이 더욱 강한 화학물질은 적어도 9년간 영향을 미친다. 클로르데인은 살포된 지 12년이 지나도 살포량의 15퍼센트가량이 토양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인간이나 가축에게 해를 끼치는 식물뿐 아니라 먹을거리를 제공해주는 식물이라고 해도 우리의 좁은 소견으로 볼 때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다면 바로 제거의 표적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별로 원치 않는 식물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거되는 식물도 있다. 식물과 대지, 식물과 식물, 식물과 동물 사이에는 절대 끊을 수 없는 친밀하고 필수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식물 역시 생명계를 구성하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우리는 가끔 이런 관계를 교란하는 선택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한참 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한다.

7. 불필요한 파괴

과도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얼룩진 농업기술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어, 기술발전에 대한 철학적 의미로까지 연결된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연의 그 어떤 존재도 농약살포용 기구를 든 인간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철학을 지닌 듯 보인다. 곤충을 완전 박멸하는 성스러운 전쟁에서 우연한 희생자는 대수롭지 않게 취급된다. 방제 대상인 곤충과 우연히 같은 지역에 살게 된 울새, 꿩, 너구리, 들고양이 또는 가축이 약물의 세례를 받더라도 그 누구도 항의하지 않는다.

야생동물의 죽음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하려는 시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환경보호론자들과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은 화학약품 살포가 심각한 손실과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고 단언한다. 다른 한편에서 방제회사들은 별다른 손실은 없으며 설령 그런 피해가 있다고 해도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어떤 의견을 따라야 할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인들의 신빙성이다. 현장 연구를 하는 전문적인 동물학자는 야생동물 세계의 피해를 확인하고 해석하는 데 가장 적합한 증인이다. 곤충학자는 그리 적절하다고 말할 수 없는데, 심리적으로 곤충 방제 사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데 썩 내켜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물질 제조업자들을 비롯해 정부기관의 방제 담당자는 생물학자들이 보고한 사실을 부정하며 화학물질이 야생생물에게 해가 된다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언한다. 성서에 나오는 사제와 레위 사람들처럼, 이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쪽을 선택했다. 너그러움을 발휘해, 그들이 진실을 외면하는 것은 전문가와 특정 이해관계에 연루된 사람 특유의 단편적 시각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들을 합당한 증인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살충제는 대부분 비선택적이다. 없애려는 특정한 종만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맹독성이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살충제와 접촉하는 모든 생물,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 농부가 키우는 가축, 들판에서 뛰노는 토끼, 하늘 높이 날아가는 종달새가 모두 위험에 빠진다.

8.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9. 죽음의 강


인간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저지른 잘못이 동식물 생태계를 어떻게 교란시키는가를 특정 지역의 조류와 여타 생물에 관한 구체적 자료를 들어 예시하였다. 예컨대 먹이사슬을 통해 새들의 몸 속에 축적된 살충제 성분은 부화를 저해하며, 비록 부화하더라도 얼마 안 되어 죽고 말아 멸종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새들에게 닥쳐올 비극적인 운명을 잘 말해주는 몇 가지 사례가 있다. 몇몇 종에 불어닥친 운명은 이제 모든 새를 위협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에게 친숙한 울새 이야기다. 수많은 미국인에게 울새의 출현은 기나긴 겨울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지나간 옛일이 되어버렸고,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새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당연시 여기게 되었다. 오랜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해온 느릅나무가 병충해 때문에 고통받으며서부터이다. 느릅나무병 방제를 위해 화학약품 살포가 이루어졌다.

처음 1954년 대학 구내에서 소규모로 시작되었다. 이듬해에는 대학이 위치한 이스트랜싱 시가 참여하여 살포 범위가 확대되었다. 또 이 일대에서 매미나방과 모기 박멸 계획이 시행되자 각종 화학약품이 폭우처럼 쏟아졌다.
적은 양이 살포된 1954년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듬해 봄, 울새들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캠퍼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곧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죽어가는 울새가 서서히 발견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상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거나 떼를 지어 모여 있는 새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둥지도, 어린 새끼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현상은 다음해, 또 그다음 해를 거치며 계속 반복되었다. 화학물질이 살포된 지역은 치명적인 함정이 되어, 그곳을 찾아온 울새들은 일주일 뒤 모두 죽고 말았다.

여러모로 판단해볼 때, 울새들은 살충제와 직접적으로 접촉했다기보다 지렁이들을 먹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중독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근해 어업과 원양 어업을 통해 수많은 사람은 매우 중요한 천연자원을 공급받는다. 이러한 자원들이 물속으로 흘러든 화학약품 때문에 위협받는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영농기술에 대한 효과와 비용에 대한 비판과 대안이 실려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새로운 유기 살충제가 개발되고 비행기들이 남아돌자, 이런 경고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현재 사용되는 독극물은 예전 그 어떤 것보다 위험한데 놀랍게도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그리고 구제 목표인 곤충이나 식물뿐만이 아니라 화학약품이 뿌려진 지역에 사는 인간마저도 예기치 못한 재앙처럼 독극물과 접촉하게 되었다. 숲과 경작지만이 아니라 마을과 도시에도 유독물질이 살포되고 있는 것이다.

매미나방 퇴치 사업은 부분적인 살포와 절제된 관리 대신에 무분별한 대규모 약제 살포를 실시했을 때 얼마나 막대한 피해가 일어나는지 잘 보여주었다. 1957년 좁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뉴욕과 마주하고 있는 롱아일랜드의 인구 밀집 지역과 주택 지역, 그리고 염습지에 인접한 몇몇 해안 지역에서 매미나방 방제가 이루어졌다. 이유는 ‘뉴욕 시 중심 지역으로 전파될 위험’을 언급한 것이다. 매미나방은 숲속에 사는 곤충이지 도시에 서식하는 곤충이 아니다.

그럼에도 1957년 미국 농무부와 뉴욕 주 농무통상부는 비행기를 임대해 미리 용해해둔 DDT를 무차별적으로 쏟아부었다. 비행기들은 채소밭, 목장, 양어장, 해안 습지에도 살충제를 뿌렸다. 도시 근교의 작은 꽃밭과 정원에도 살충제를 뿌려댔다. 굉음을 내는 비행기가 다가오기 전에 정원의 꽃나무에 덮개를 씌우려던 한 주부는 미처 비행기를 피하지 못해 살충제에 흠뻑 젖었고, 놀던 아이들과 기차 정거장에 서 있던 통근자들도 살충제 세례를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류학자 로버트 커시먼 머피가 이끄는 롱아일랜드 주민들은 1957년의 약제 살포를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그렇지만 그 신청은 거부되었고, 반대운동을 벌이던 주민들은 그동안 DDT에 흠뻑 젖어 지내야 했다. 그 후 시민들은 약제 살포 금지 명령을 받아내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하지만 약제 살포가 이미 이루어졌다는 이유로 법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정도의 판결을 내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즉시 대법원으로 달려갔지만 대법원은 재심 요청을 기각했다. 재심 요청 기각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 윌리엄 O. 더글러스는 “많은 전문가와 신뢰할 만한 관리가 DDT의 위험성에 대해 제기한 경고를 고려할 때 이 사건의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롱아일랜드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은 살충제의 대량 살포에 대한 일반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사람들은 개인의 재산권을 무시하는 방제 당국의 권위와 압력에 경계심을 갖게 되었다. 매미나방을 영원히 없애려던 농무부는 이 일로 대중의 신뢰와 호의를 잃었을 뿐 아니라 상당히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11. 보르자 가문의 꿈을 넘어서

오염된 식품을 통해 소량이지만 서서히 오랜 기간 체내에 누적되는 화학물질의 영향을 다루면서 그 규제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바로 옆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살 때에도 ‘독극물 장부’에 서명을 해야 하는데 상점에 걸어 들어가 훨씬 더 치명적인 성분의 물질을 구할 때에는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는다. 바야흐로 심각한 독극물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다. 화학물질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인근 슈퍼마켓을 몇 분만 돌아다니면 아무리 대담한 소비자라도 깜짝 놀랄 것이다.

살충제 관련 코너에 커다란 해골과 엇갈린 뼈다귀 표시가 그려져 있다면 소비자는 적어도 이곳이 독극물과 관련된 물건을 다룬다는 사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살충제는 편안하고 기분 좋은 모습으로 소비자를 찾아온다. 통로 건너편에는 피클과 올리브가 놓여 있고 옆 칸에는 각종 목욕용품과 세탁용 비누가 즐비한 가운데 살충제들은 높이 쌓여 진열된다. 아이들의 손이 쉽게 닿는 유리용기 속에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만일 어린아이나 부주의한 어른이 이 살충제를 건드려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화학물질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부엌에서 사용하는 유독물질은 매우 호감 가는 용기에 담겨 있으며, 사용하기도 쉽다. 흰색 또는 기호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입힌 부엌용 선반 벽지는 한 면뿐 아니라 양면에 모두 살충 성분이 묻어 있다. 살충제 제조업자들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DIY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한다. 쉽게 손이 닿지 않는 구석, 캐비닛의 갈라진 틈에도 버튼을 누르듯 손쉽게 디엘드린을 뿌릴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허용량’이라는 오염의 최대한계치를 설정했는데, 여기에는 한 가지 분명한 결점이 도사리고 있다. 현 상황에서 이 제도는 단순한 서류상의 절차에 지나지 않을뿐더러, 이 안전 기준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는 점을 정당화하는 느낌을 풍긴다. ‘이 식품에 약간, 저 식품에 약간’ 하는 정도로 유독물질 함유량을 허용하는 안전 정책에 대해, 상당수의 사람들은 식품에 유독물질의 안전 수준이나 바람직한 수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허용량 기준을 정할 때 미국 식품의약국은 실험실 동물 대상의 유독물 실험을 바탕으로 그 동물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양보다 훨씬 낮은 선을 규정해놓았다.

‘잔류 허용량 기준’ 제정은 결국 농부와 가공업자들에게 생산 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주기 위해 많은 사람이 먹는 음식에 독성 화학물질 사용을 허가하는 일과 다름없다.

12.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

고도의 산업화의 대가로 인류가 부담해야 하는 오염물에 의한 갖가지 증세를 사례별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특히 신경계통을 교란시키는 심각한 증세가 주목된다.

우리 몸속에도 생태계가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아주 사소한 원인으로 엄청난 결과가 생겨난다. 원인과 결과가 별 관계없는 듯 보일 때가 많다. 상처 난 곳에서 한참 떨어진 어떤 곳에서 병의 징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염화탄화수소계와 유기인산계 화학물질은 약간 방법적 차이는 있지만 신경계에 직접 손상을 가한다. 각종 동물실험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관찰에서 이 점은 확실히 증명되었다. 널리 사용되는 유기 살충제의 첫 번째 주자인 DDT는 주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소뇌와 대뇌 운동피질을 손상시킨다. 독물학 교과서에 따르면 대량의 DDT에 노출되면 찌르는 듯 타는 듯 피부가 아프고 가려우며, 또 몸이 떨리고 경련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유기인산계 물질에 중독되었다가 용케 살아난다 해도 그것은 파국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면 결국 정신병과 필연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몇 마리 곤충을 순간적으로 없애려다가 우리 인간이 정신착란, 환상, 기억력 감퇴, 조증 등으로 고생하게 되는 것은 너무 심한 일이다. 하지만 신경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런 화학물질의 사용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를 계속해서 치르게 될 것이다.

13. 작은 창을 통해서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인 채로 이들 화학물질이 인체의 메카니즘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며 변이를 일으키는지 논의된다. 세포라는 화학공장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은 생명체가 지닌 경이 중 하나이다. 호흡과 산화 과정의 대부분은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내 미세기관에서 일어난다. 미토콘드리아는 미세한 효소들의 집단으로, 산화 과정에 필요한 각종 효소가 세포벽과 세포막에 정확하고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발전소’라 할 수 있다. 산화 과정의 각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ATP(아데노신삼인산)라고 하는데, 인산기를 세 개 갖고 있어서 이렇게 일컫는다.

ATP는 미생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는 모든 유기체에서 발견되는 에너지의 보편적 형태다. ATP는 근육세포에 기계 에너지를, 신경세포에는 전자 에너지를 전달한다. 개구리ㆍ새ㆍ인간 등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동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정자세포와 난자들,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세포들에도 ATP가 공급된다.

유리 상태의 ADP와 인산기가 결합해서 새로운 ATP를 만들게 되는 과정을 공여 인산화라 한다. 공여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면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단이 사라져버린다. 호흡은 계속되지만 에너지가 안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고 신경전달계를 통해 자극이 전해지지도 못한다. 정자세포는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갈 수 없으며, 난자는 그 복잡한 분열과 합성 과정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 살충제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은 산화라는 바퀴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쇠 지렛대 구실을 한다.

1961년 인구동태통계국에서 실시한 전국적 기형아 출산율 조사에서였는데, 이 조사는 선천적 기형과 기형이 발생하는 환경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 연구는 의문의 여지없이 주로 방사능의 영향을 측정했지만, 상당수의 화학물질이 방사능과 유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었다. 인구동태통계국의 음울한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날 결함과 기형 가운데 상당 부분은 우리의 외적ㆍ내적 세계에 깊숙이 침투한 화학물질 때문임이 거의 확실하다. 점차 감소하는 출산율 역시 생물학적 산화가 방해받고 ATP가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서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생식기관에 DDT가 많이 축적되었기 때문인지 실험 대상 포유류에서 생식기 퇴화 현상이 발견되었다. 메톡시클로르에 노출된 어린 쥐는 놀라울 정도로 생식기가 작았다. 어린 수탉에게 DDT를 먹였더니 생식기가 평균 성장치의 18퍼센트에 불과했다. 생식 호르몬에 따라 성장이 좌우되는 닭 벼슬 역시 그 크기가 평균치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ATP가 없어지면 정자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실험에 따르면 다이나트로페놀을 주입한 황소의 정자는 운동성이 크게 감소하는데, 이 물질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교란해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세히 조사하면 다른 화학물질들 역시 유사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한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기로 DDT를 살포하는 사람들에게서 정자결핍증이나 정자생식감퇴증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화학물질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인류 전체를 놓고 볼 때, 개개인의 생명보다 궁극적으로 더욱 소중한 것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유전형질이다. 영겁처럼 긴 시간 동안 진화를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유전자는 현재의 모습을 규정할 뿐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유전자는 희망찬 약속이 될 수도 있고 커다란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의 잘못으로 말미암은 유전자의 변이는 이 시대에 대한 협박, ‘우리 문명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위협’이다.

14. 네 명 중 한 명

거미를 싫어하는 가정주부가 있었다. 8월 중순 이 여성은 지하실 전체, 계단 밑, 과일 선반, 천장과 서까래 등 구석구석에 DDT와 석유 증류물이 포함된 에어로졸 살충제를 뿌렸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서 몸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구토와 신경불안증을 겪게 되었다. 며칠 지나고 기분이 나아졌지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았기에 9월에 두 번 더 살충제를 뿌렸다. 다시 병을 앓다가 일시적으로 회복된 후 또다시 살충제 뿌리기를 반복했다. 세 번째 살충제를 뿌리고 나서는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다. 열이 나고 관절에 통증이 생기며 불쾌한 느낌이 계속되었고 한쪽 다리에 정맥염이 나타났다. 하그레이브스 박사의 진찰 결과 이 여성은 백혈병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다음 달 사망하고 말았다.

이 세상에서 모든 화학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일은 비현실적인 목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생활에 필수적인 성분이 아니다. 이런 물질들을 제거하면 전체 발암물질의 양이 훨씬 줄어들고, 그 결과 4명 중 1명에게서 암이 발병할 가능성 역시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음식과 식수와 대기를 오염시키는 발암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음식과 식수와 공기 속의 위험물질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계속 흡수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요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 암에 걸렸거나 암에 걸린 징후가 나타난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 개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태어나지 않은 세대를 위한 암의 예방책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15. 자연의 반격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술 자체에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생태계의 조절기능을 중시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컨대 자연의 자체능력에 대한 보다 정당한 배려를 요구하는 그녀의 논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우월주의의 편협함을 반성케 한다.

곤충 방제 사업은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첫 번째는 정말 효과적인 곤충 방제는 인간이 아닌 자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환경 저항이 약해지면 종족을 재생산하려는 폭발적인 힘이 발휘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도 그 힘을 어렴풋이 감지하고는 있다.

목표 대상인 곤충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파괴적 병균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완전히 열어젖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잎진드기는 DDT와 다른 살충제들이 그 천적을 죽이는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잎진드기는 곤충이 아니다. 거미, 전갈, 진드기 등을 포함하는 분류군에 속한 다리 여덟 개의 아주 작은 생물체다. 다른 생물체에 구멍을 내거나 빨아먹기에 적합한 입을 갖고 있는 잎진드기는 세상을 푸르게 만들어주는 엽록소를 엄청난 식욕으로 먹어치운다. 작고 뾰족한 입을 나뭇잎에 틀어박고 엽록소를 빨아먹는데, 이들의 침략으로 나무에 반점이 생기고 관목숲은 희끗희끗해졌다. 진드기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나뭇잎은 누렇게 변했다가 떨어져버렸다.

조명충나방을 억제하는 데 자연 방제가 얼마나 효과적인 수단인지 살펴보자. 1917년 이 해충이 유럽으로부터 예기치 않게 유입되자, 2년 후 미국 정부는 천적을 수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실시했다. 조명충나방에 기생하는 곤충 24종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유럽과 동양에서 수입한 것이다. 그중 5종이 조명충나방을 없애는 데 효과를 나타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지경이 되었다. 살충제 때문에 이 나방의 천적이 다 죽어버린 것이다.

1960년 전체 응용곤충학자의 2퍼센트만이 생물학적 방제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나머지 98퍼센트는 화학 살충제 관련 연구에 몰두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화학회사들은 살충제 연구와 관련해 많은 대학에 연구비를 퍼부었다. 대학원생들을 위해 매력적인 연구원 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원으로도 채용했다. 하지만 생물학적 방제 연구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물학적 방제는 화학 방제처럼 확실한 이윤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생물학적 방제는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맡게 되고, 관련 업무의 임금은 훨씬 더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16. 밀려오는 비상사태

자원의 적자생존 원리가 도입되면서 인간으로부터 살충제 공세를 받은 해충들이 내성을 키우는 현상이 언급된다. 한편 더 강력한 화학방제가 결코 생명을 다루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생태론적 관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곤충이 살충제에 내성을 너무나도 빨리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 방제의 성공을 알리는 보고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내용을 개정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목장주들은 푸른진드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한 농장에서는 소 600마리가 죽었다고 했다. 이 진드기가 수년에 걸쳐 비소계 살충제에 내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그 후 벤젠헥사클로라이드를 사용해봤지만 그 효과는 아주 짧은 시간만 지속되었다. 1949년 초반에 발표된 보고서는 비소에 내성을 보이는 진드기를 새로운 화학물질로 박멸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해 말이 되자 이 물질에 대해서도 진드기가 내성을 보인다는 우울한 보고가 이어졌다.

사람들은 가끔 희망에 차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만일 곤충이 화학물질에 내성을 지닌다면 인간 역시 그런 내성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백 또는 수천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내성이란 개인별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다른 생명체보다 유독물질에 영향을 덜 받는 능력을 타고났다면 살아남아서 후손을 낳을 가능성도 더욱 커진?. 내성이란 수많은 세대를 거치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인간은 100년 동안 세대가 평균 세 번 바뀐다. 하지만 곤충의 경우에는 며칠 또는 몇 주 단위로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다.

생명이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기적이기에 이에 대항해 싸움을 벌일 때조차 경외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자연을 통제하기 위해 살충제 같은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과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면 야만적인 힘을 사용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이다. 과학적 자만심이 자리 잡을 여지는 어디에도 없다.

17. 가지 않은 길

생존 가능한 대안의 제시와 함께, 결론으로서 그 끝이 파국일 수밖에 없는 고속도로를 달릴 것이 아니라 좀 낯설더라도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 곧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화학 방제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자 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선택이 존재한다. 어떤 것은 이미 사용되었고 화려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아직 실험 중인 것도 있다. 또 상상력 풍부한 과학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가 실험으로 옮겨질 날만을 기다리는 방법들도 있다. 이것들 모두에는 공통점이 있다. 방제 대상이 되는 유기체와 이 유기체가 속한 전체 생명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생물학적 해결법이라는 점이다. 곤충학자, 병리학자, 유전학자, 생리학자, 생화학자, 생태학자 등 광범위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생물 방제라는 새로운 분야를 위해 지식과 창의적인 영감을 쏟아붓고 있다.

자연방제법에는 불임 처리한 검은파리 유충을 통한 방제와 곤충이 만드는 여러 물질을 모방해서 해충에 대응하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법 등이 있다. 또 바이러스 관련 방제법도 등장했다. 천적을 수입해 해충을 박멸한 좋은 예는 전 세계에 보고되고 있으며, 생물학적 방제의 이점은 확실하다. 새롭고 상상력 풍부하며 창의적인 접근법은 이 세상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과 공유하는 것이라는 데에서 출발한다.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응용곤충학자들의 사고와 실행 방식을 보면 마치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그렇게 원시적 수준의 과학이 현대적이고 끔찍한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 곤충을 향해 겨누었다고 생각하는 무기가 사실은 이 지구 전체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크나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회원리뷰 (91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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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자연은 인간 편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필*아 | 2022.01.10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침묵의 봄; Silent Spring』은 생물학자 '에드워드 O. 윌슨'의 지적처럼 생태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환경운동의 탄생을 가능케 한 위대한 저작물이다. 영면(永眠)에 든 '레이첼 카슨'이 오늘의 지구 환경을 보았다면 과연 어떤 충격적 자극을 우리 대중에게 선사하려 할까? 이 책이 집필되고 발표되던 1962년과는 그야말로 비교할 수 조차 없는 환경오염과 온난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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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Silent Spring은 생물학자 '에드워드 O. 윌슨'의 지적처럼 생태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환경운동의 탄생을 가능케 한 위대한 저작물이다. 영면(永眠)에 든 '레이첼 카슨'이 오늘의 지구 환경을 보았다면 과연 어떤 충격적 자극을 우리 대중에게 선사하려 할까? 이 책이 집필되고 발표되던 1962년과는 그야말로 비교할 수 조차 없는 환경오염과 온난화, 전 지구적 전염성 질병의 확산에 경악하지 않았을까? 

 

책은 과학자와 행정 관료들만의 전문 용어를 지양하고 대중적인 친화적 언어를 이용하여 치밀하고 입증 가능한 사례와 연구분석 자료, 그리고 환경의 생태적 영향을 밀도 높은 실증적 언어로  대중의 인식을 깨운다. 어쩌면 환경 보전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접근 방법의 가장 효과적인 모델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카슨은 인간의 환경 파괴적 행위를 '중단'하라는 말 대신에 '폐해를 끝내자"고 말한다. 즉 피상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 행위로서 '수단'이 지닌 과학적, 생태적 문제점을 토대로 한 해결책을 찾자고 촉구한다. 

 

1950년대  화학제로 만들어진 DDT등 방역제의 무차별적 살포가 광범위한 생태계의 구성요소인  물, 토양, 식물, 곤충, 동물, 인간이라는 상호유기적 공동체를 손상,파괴시키고 있음에도 부인하거나 외면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화학기업, 이해관계에 얽힌 과학자들, 정부 관료들의 실체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과학자 카슨에게는 중요한 의무감이었던 듯하다.  또한 대중의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무엇보다 인체에 미치는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기도 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카슨은  이를위해 실제 살포 지역의 구체적인 피해를 적시하고, 해당 살포제의 성분과 그것의 생태계 구성 인자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입증된 과학적 연구,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목모족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살충제를 고안해내는 속도가 유독물질의 영향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를 훨씬 앞지르기 때문에 살충제(디엘드린)가 우리 몸 속에 어떻게 축적되고 분배되며 배출되는지 그 일반적 지식에는 허점이 많다."     -49


 

무엇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산업주체들의 행태는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대한 '총합적 위험'의 검증없이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 만일 살충제의 살포, 화학제의 무단 방출 등으로 인한 호수나 강, 인근 해역의 어류 패사 등 환경적 위험을 지적하면, 물 속에서 해당 성분이 없으므로 관련없다고 버젓이 주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검출되지 않던 유독 성분이 세대를 거듭하며 번식한 플랑크톤에서는 계속 발견(73쪽)"되는 것처럼 생물의 몸에 담겨진 것 뿐이다. 

 

이와는 다른 유형의 폐해로 독성 물질인 알드린을 포함한 살충제를 살포하여 폐사한 동식물의 원인을 조사하자 알드린은 검출되지 않고 다른 독성 물질인 디엘드린이 검출된다. 다시금 해당 살충제와는 무관한 현상이라 선언하는 것이며, 살충제는 무차별 살포된다. 사실은 "인간 개입없이 대기,물, 빛에 의한 화학작용으로 전혀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진 것(68쪽)"이다. 알드린은 디엘드린으로 쉽게 변하는 화학물질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화학물질의 상호작용은 그 결과의 예측은 물론 통제 불가능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장기적 인식과 불확실한 효과를 언급하면 '비관론자들의 근거없는 상상'으로 무시한다."   -93쪽


 

화학적 방제를 생물학적 자연방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면 비용의 잇점을 주장하곤 한다. 카슨은 이러한 편협한 단견을 비판한다. 특정지역의 해충 제거의 이익과 방역살충 비용의 대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무관한 익충과 동식물의 떼 죽음, 이들 자연의 복원비용, 그리고 완전 박멸되지 않아 천적이 사라진 지역에서 내성을 키운 해충의 폭증에 따른 추가 비용의 발생 등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중대한 오판이라는 것이다.

 

카슨의 지적처럼  이는 "특정 이해관계에 연루된(112쪽)" 학자들과 관료들의 부패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산업체로부터  받는 연구기금, 방제라는 명분 뒤에 숨은 관료와 산업체와의 은밀한 유착은 생태계 파괴라는 거대한 과제에 있어서조차 보이는 반(反)생태적 행태로서 지금도 단절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책에는 불개미 퇴치와 왜콩풍뎅이 퇴치라는 두 개의 대규모 방역사업이 소개되고 있는데,  당시 농무부 관료들, 법원 판사, 주의회 의원이 한결같이 무참한 피해를 외면하고 산업체의 입장을 옹호하는 장면은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한 때 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가득 찼던 아침을 맞는 것은 어색한 고요함 뿐이었다." -127쪽


 

저 비행, 무차별 살포가 가져올 생태적 피해를 우려하는 시선에 정부 관료는 "별다른 주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살충제는 인간은 물론 애완 동물에게도 피해가 없다(115쪽)"고 주장한다. 1957년 2,000만 에이커 지역에 불개미 퇴치라는 명목으로 엄청나게 내리붙는 살충제의 살포는 "사실상 새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상한 지역이 나타났다.(129쪽)"는 보고처럼 생물종의 완벽한 멸종으로 드러난다.  "미국의 살충제 업체들은 노다지를 캔 것처럼 보였다(189쪽)"는 증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늘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산업체의 이익이 곧 국가 경제의 이익이라는 이 야릇한 이익의 논리가 지금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의 근원이라 해도 왜곡된 이해는 아닐 것이다.

 


"재앙이 아닌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다."   -305쪽


 

이같은 이윤 논리는 항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비도덕적 가치관에 기초한다.   이러한  단견에 의한 이익추구가 계속되는 한 환경의 내재적 저항력과 인간을 비롯한 생물종의 자기 조절 방어벽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시킨다. 인간의 자연을 향한 인위적 조절 행위가 자기 파괴적이라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공감하는 세계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 자신을 성가시게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 곧 자연의 어떤 대상이라 생각하는 순간 제거, 박멸, 파괴, 개발이라는 습성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다.

 

카슨은 생물학적 자연 방제를 위한 방법의 개발을 위한 노력은 물론 복잡하게 상호 유기적으로 얽힌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명료하고 정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책이 환기하는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의 과학과 사회, 정치적 의제에서 환경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촉발하는 중요한 언어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야금 야금 자연을 훼손하며 인간의 욕구를 밀어 부치곤 한다. 

 


"생태계는 한 편으로 너무 연약해서 쉽게 파괴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튼튼하고 회복력이 강해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역습해 온다."   -325쪽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오만한 표현인  "자연을 통제한다"는 이 겸손을 잃은 인식이 바로 그러한 인간에게 파멸을 겨누는 것이라며,  크나큰 불행이라는 카슨의 마지막 문장은 무한한 성장욕망에 흠뻑 젖은 오늘의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경고일 것이다.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의 언어가 그 어떤 언어보다 커다란 믿음이 되는 날이 오긴할까? 하드커버의 모습으로 다가온 이 고귀한 지성의 언어를 다시 읽으며 환경에 대한 절실한 요청을 깊숙이 마음에 새겨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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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써* | 2021.12.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1) 들어가는 말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를 간략히 기술해 주세요” 이 책을 알게 된 건 로쟈(이현우)의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였나, 그 책은 서평 모음집 같은 책이었는데, 알지 못한 분야의 책을 소개 해주어서 관심을 갖고 책을 읽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그 후에도 이 책 저책에 인용이 많이 되기도 해서, 아 정말 유명한 책이구나, 꼭 한번 읽어 봐야겠다 했지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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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를 간략히 기술해 주세요”
이 책을 알게 된 건 로쟈(이현우)의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였나, 그 책은 서평 모음집 같은 책이었는데, 알지 못한 분야의 책을 소개 해주어서 관심을 갖고 책을 읽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그 후에도 이 책 저책에 인용이 많이 되기도 해서, 아 정말 유명한 책이구나, 꼭 한번 읽어 봐야겠다 했지만, 뭔가 환경, 화학, 오염 이런 것들로 재미없고 딱딱하고 어려울거라는 선입견이 생겨 솔직히 선뜻 시작하기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독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읽게 되었는데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낯선 약품명들이 술술 읽혔던건 또 아니다. 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부끄러웠고, 조금이나마 환경을 생각하며 살자고 다짐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마구 남발하고 있다.

2) 본론 “교재내용을 토대로 동료와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세히 기술해 주세요”
워낙 유명한 책이고, 환경학의 고전이라고 불릴 만큼 명저라고 한다. 사실은 화학약품 이런 얘기라서 뭔가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문학작품 같아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다. 아름다운 단어들로 자연을 표현하지만 논리적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설득이 되는 책이다.
지금은 쓰지 않고 있는 DDT 이런 살충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작가는 이 책을 1950년대에 썼지만, 2021년을 살고 있는 지금 현재에도 너무나 유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은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럽다. 정말 작가가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것의 만분지일이라도 생각하면서 살고 있을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플라스틱 일회용 컵에 플라스틱 빨대로 먹고, 아기 기저귀는 냄새를 막겠다고 봉투에 싸서 버리고, 음식을 시켜먹으며 생기는 포장용기는 또 어떻고. 당장 생각 나는 것만 해도 이만큼인데, 얼마나 환경오염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자연은 인간이 정복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식물들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가며 살고 있는데,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파괴하며, 섭리를 역행하며 살고 있다. 주어진 환경을 파괴하며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존재들이 인간들 인듯 하다. 어떤 해충을 박멸 시키는 방법이 꼭 살충제 사용은 아닐뿐더러, 천적을 이용하는 자연적인 방법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지언정, 저비용 고효율이라면 그 방법도 사용할수 있지 않을 것인가. 하지만 결국 단기적으로 많은 수확물을 획득해야한다는 산업 논리에는 이기지 못하겠지. 북극곰 광고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는 많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

3) 시사점 “나의 생각을 입혀 메시지를 정리해 주세요”
뭔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실행은 하지 않으면서 마음만 무겁다. 이제는 정말 더 늦기 전에 생활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오래되고 식상한 멘트가 얼마나 무서운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제야 조금 알것도 같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미세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어쩌면 우리의 삶을 좀먹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침묵의 봄'이라는 책 제목이 너무나 씁쓸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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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수십년전에 나온 책을 이제야 읽었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다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2 | 2021.11.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이 나온지가 언제던가? 지금은 상식이 되어버린 모든 이야기들... 화학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는 지금 그 시대의 마지막에 서서 이 책이 맨처음 나왔을때의 충격과 통찰과 반성을 되씹어 보게 된다. 우리는 무절제한 화학약품의 사용과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마치 눈앞의 성과를 신의 선물인 양 마구 써 댄 그 댓가를 수십년에 걸쳐 수십배로 치르게 되는 과오를 이미 경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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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가 언제던가? 지금은 상식이 되어버린 모든 이야기들... 화학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는 지금 그 시대의 마지막에 서서 이 책이 맨처음 나왔을때의 충격과 통찰과 반성을 되씹어 보게 된다. 우리는 무절제한 화학약품의 사용과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마치 눈앞의 성과를 신의 선물인 양 마구 써 댄 그 댓가를 수십년에 걸쳐 수십배로 치르게 되는 과오를 이미 경험했다. 바보가 아니라면 그 반성의 일직선상에서 무엇이건 신중해야 하고 앞을 생각해야 하며 현실에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솔직해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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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1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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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에 참여하신 디자이너님의 설명 듣고 씁니다. '침묵의 봄' 60주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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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 2022.01.13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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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 2021.12.23
구매 평점5점
침묵의 봄이 찾아올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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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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