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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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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6g | 143*208*20mm
ISBN13 9788992168830
ISBN10 899216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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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개인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삶의 의미를 주제로 공부하면서 틈틈이 관련 도서들을 번역, 집필하고 있다. 《빅 퀘스천》, 《종교 본능》(근간)을 공역했고, 삶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다룬 인생론을 쓰는 게 인생의 커다란 목표이다. 《굿바이 카뮈》는 그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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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시지프스에게 같은 방식으로 형벌을 내리지만, 약간 생각을 바꿔서 ‘변태적으로’ 자비롭게도 그에게 어떤 이상하고도 비합리적인 충동, 즉 바위를 굴려 올리는 본능을 심어놓는다고 가정하자. 이것을 변태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바위를 굴려 올리는 일 자체는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합리적 이유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지프스는 그러한 본능을 가지고 있고, 그 본능은 바위를 굴려 올림으로 써만 충족되므로, 그는 바위를 산 위로 굴려 올리고, 바위가 굴러 내리자마자 쉬지도 않고 또 굴려 올린다. 그것도 기꺼이, 매우 즐거워하면서 말이다.” 이 덧칠한 그림에서 신들이 시지프스가 원하는 것을 형벌로 준 것인지, 아니면 형벌의 내용을 소원하도록 그의 머리를 살짝 돌게 만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 이제 더 이상 그의 삶은 예전처럼 저주받은 운명이라고 할 수 없다. 바위 굴리기는 기쁨의 원천이며, 그는 평생, 아니 영원히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꿈에도 바라는 지상천국의 모습이 아닐까? --- p.32-33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초은하계 정부에서는 지구인이야 알든 말든 상관없이, 수백만 년 전부터 지구의 공전 궤도가 새로운 은하계 여행 도로 건설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지구를 철거한다는 계획을 공고하고 있었다 한다. 그리하여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를 기해 지구라는 행성과 그 위의 60억 인류와 생명체는 은하계에서 마치 개미집이 철거되듯 순식간에 소멸하게 된다. … 인간 삶이 무의미하고 부조리하다고 보는 허무주의의 관점은 더 큰 존재가 외부로부터 작은 것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때,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모습이 드러나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일면적인 시선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가 우리 삶을 부조리하고 허무하다고만 본다면 그것은 외부의 일면적 시선을 마치 전면적 시선인 양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 p.82-83

우리는 앞에서 어떤 것을 내부의 시선으로 볼 때는 가치 있고 중요하게 나타나는 반면, 외부의 시선으로 볼 때는 하찮고 무의미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보았다. 그렇다면 실존주의자들이 의미를 중요한 문제로 보는 것은 의미를 내부자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일 수 있다. 반면 현자가 의미를 중요한 문제로 보지 않는 것은 의미를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때문일 수 있는 것이다. 실존주의자들은 삶을 외부의 시선으로 보는 데까지는 성공하여 삶의 의미(또는 무의미)를 인식하는 데까지는 도달했지만, 삶의 의미의 외부로까지는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 아닐까? --- p.139

카뮈의 대표작《이방인》과《시지프 신화》는 20대에 쓰여졌다. 그래서 아직은 사춘기의 느낌이 묻어난다. 인간의 의미 요구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우주에 절망하는 카뮈의 모습에서는 부모의 사랑을 얻지 못해 좌절한 소년의 어리광이 느껴지기도 한다. 장년기에 이른 사람이 여전히 카뮈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나이착오적’이다. 카뮈보다 2,500년 앞서 우주의 냉정함을 깨달은 노자의 경우를 보면 노인네다운 담담한 관조로 무심한 우주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생의 각 단계에 맞게 기어 변속이 필요한 것이다. -- p.144

우리는 이처럼 객관적 가치와 주관적 만족을 통한 자기완성이라는 귀납적 기준과 더 넓은 가치의 연결망 속에서의 자기초월이라는 연역적 기준을 통해 우리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에 대해 그 의 미의 상대적 크기를 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준에 따라 삶과 죽음을 비교해보면, 삶은 죽음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왜냐하면 삶은 객관적 가치 생산을 통한 주관적 만족이라는 귀납적 의미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지만, 죽음은 그 가능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또한 삶은 죽음의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죽음은 삶을 포함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기적 통일성이라는 가치 기준에서 볼 때 삶이 죽음보다 더 가치 있다. 결국 헤스먼이 말하는 인생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자살해야 한다는 주장은 모순이 된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보다 더 무의미하기 때문이며,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더 의미 있기 때문이다. 카뮈의 말대로 인생은 부조리하다. 그러나 부조리한 삶이 조리 있는 죽음보다 가치 있다.
--- p.18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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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카뮈’란 말이 뜻하는 것은 카뮈란 말로 상징되는 철학적 고민과의 작별이다. 바로 삶의 의미, 인생의 의미에 대한 물음과의 작별이다. 이 문제를 두고 저자는 영어권 철학자들의 논의를 참고하여 면밀하고 체계적으로 대답하고자 한다. 아마도 이런 스타일은 개념의 명료화를 지향했던 비트겐슈타인과 분석철학의 영향에 힘입은 것인지도 모른다. 비록 분석철학에서는 보통 삶의 의미와 같은 실존주의적 물음을 문제로 성립할 수 없는, 되지도 않는 문제로 기각하지만, 저자는 그들의 논리를 지렛대로 삼아서 삶의 의미라는 바위, 매번 다시 굴러 떨어지던 시지프스의 바위를 산 정상에 올려놓고자 한다. 저자는 성공한 것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내가 스무 살에 이 정도로 삶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면, 굳이 철학과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핏 《논리철학논고》를 통해서 모든 철학적 문제를 해소했다고 자부한 비트겐슈타인의 자신감을 떠올리게 한다.
'이현우(필명 로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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