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12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131*189*30mm |
ISBN13 | 9791162140505 |
ISBN10 | 116214050X |
출간일 | 2017년 1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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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131*189*30mm |
ISBN13 | 9791162140505 |
ISBN10 | 116214050X |
‘편지할게요’,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밥 한번 먹자 말하지만 얼굴 좀 보고 살잔 뜻입니다’ 등 본인의 저서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다정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정영욱 작가의 스테디 셀러 ‘편지할게요’가 ‘러브레터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러브레터 에디션은 러브레터나 초대장, 청첩장을 연상시키는 스페셜한 디자인으로 행복한 일, 즐거운 일에 독자들을 초대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평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변인들에게 의미를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컨셉의 도서를 기획하였다. “슬픔에 익숙하지 않은 당신에게.” 우리는 앳된 마음을 전하고자 할 때 편지를 쓰곤 한다. 상대를 앞에 두고 들키지 못할 여럿 마음을 두고 편지를 한다. 어떤 이의 방바닥에 구겨져버린 편지에는 죄다 새벽 같은 이야기이다. 어떤 이의 편지에는 눈물자국이 있을 것이고, 당신의 편지에는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적은 연필 자국이 있을 것이고, 어떤 편지에는 손에서 나는 땀을 주체 못 해 지문이 땀을 인주 삼아 지장을 찍었을 것이다. ‘편지할게요’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정영욱의 특유한 편지를 쓰는 문체로 당신에게 전한다. 앳된 마음을, 들키지 못했을 여럿 마음을. 당신의 새벽과 같이 구겨진 이야기를. |
-1. 작가의 말 | 편지하겠습니다. 4. 0. 따듯함으로 | 에어컨을 틀고 따듯한 이불을 덮는 것을 좋아해. 그것은 온기 하나 없는 세상에 당신을 덮는 느낌이야. 10. -사람과 사람 사이 중요한 건 달아오름이 아니라 식지 않는 것 앞 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먼저 다가가는 순간 을이 되는 관계 말고 다가가는 순간 우리가 되는 관계이길 -그저 너의 하루를 알아가고 싶었는데 이젠 너의 하루를 안아주고 싶어졌다 -완전히 다른 우리가 만나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서로 닮아 간다는 것 -너가 좋아서 에서 너라서로 바뀌는 것 -당신은 나를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걸 기억하는 것은 타오르는 사랑을 만들어 주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걸 기억하는 것은 꺼지지 않는 사랑을 만들어 준다 -누군가의 기준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의 기준이 된다는 것 -삶에 사람에 힘들어도 삶에 사람에 치유받고 살아갑니다 1. 멀어짐으로 | 어떤 날은 넘긴다는 것이 남겨졌다 는 말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서, 나는 달력을 쉽게 넘 길 수가 없었지. 70. -소중한 것은 떠나간다 떠나고 나니 소중했던 것이거나 -헷갈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 관계가 제일 안타깝다 사랑만큼 분명한 감정 찾아보기가 참 힘든데 말이야 -네가 나에게 왔을 때에 그 설렘처럼 어느 날 나도 네게 그러고 싶다 -이별을 다짐하는 순간 그 사람과 헤어질까 말까를 고민하기보다 앞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앞섰다 -여생에 한 번쯤 누군가에게는 바람으로 -너무 쉽게 잃어버렸다 잊는 것에 비하면 -사랑한 만큼 아프다 몇 배로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 그렇게 사랑할 줄 몰랐던 것처럼 -남들과 똑같은 사랑을 하고 똑같은 이별을 하고 조금만 아프고 싶다 나의 사랑은 유독 병들어있다 -한순간 필요한 사람이었다 오래도록 소중한 사람이길 바랬는데 -마음만 커져버렸다 담을 용기도 없으면서 -너에게 상처 준 그 사람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왜 또 그 사람 생각이야 -나쁜 건 너고 아픈 건 나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면 차라리 있어도 그만이길 바랐는데 -나와 연결되는 그런 사람 우주에 한 명쯤 있었으면 좋겠다 나와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될 그런 사람 이 우주에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은 외로움을 주식 삼아 생을 연명한다 2. 나아감으로 | 비가 무척이나 내리지 않는 땅은 사막 이라 불리운다. 그 땅의 머리에는 울음이 없고, 나는 그것이 건조한 생을 뜻하기도 한다고 생각했다. 212. -이렇게 아프고 저려오는데 세상은 나에게 성장통일 뿐이라 말하더라 -갈 거면 떠나가라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올 거면 내게 와라다신 떠나가지 않을 것처럼 -사랑받으려 애쓰지 마라 너는 너 자체로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하니까 너는 너대로 참 괜찮은 사람이니까 -남을 위해 사는 착한 사람 말고 나를 위해 사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너처럼 예쁜 꽃을 지나친 사람을 그만 아쉬워하렴 -얼마나 좋은 일 있으려고 이렇게 힘들까 얼마큼 행복한 일 생기려고 이토록 아플까 -힘든 일 단번에 몰려와 주저앉은 당신에게 행복한 일 파도처럼 밀려와 잠겨버릴 수 있기를 -사소한 걱정으로 망친 나의 하루는 결코 사소하지 않았다 -가끔은 힘내, 괜찮아라는 위로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말로 들릴 때가 있다 -슈퍼맨도 늙는다 -사과 끝 부분이 맛있는 줄 알았다 -답답한 것이 아니라 따뜻함이었네 나가보니 밖은 얼음장이라며 -잡을 뻔했던 기회를 놓쳤다고 너무 아쉬워 마라 잡을 뻔했다면 그건 처음부터 네 것이 아니었으니까 -늘 잘하진 못해도 잘하는 건 늘 있었다 -요즘 힘들어 보인다 괜찮아? 무슨 일 있어 -넌 오늘 정말 잘했다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 뒤처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멈춰 서지 않아서 -괜찮다 다 괜찮다 3. 기억해주세요 | 답장은 괜찮습니다. 334. |
이것도 옛일이 되긴 했지만
살면서 가장 많이 손편지를 쓰는 때는
군대 갔을 때와 연애할 때가 아닌가 싶다.
매일 같은 하루지만
매일이 소중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일수록
마음을 담아 꼬옥꼬옥 눌러쓴 편지를 쓴다.
「편지할게요」의 받는 사람은
바람 불면 춥다던 그 애였다가
얘기를 나누던 친구였다가
그립고 보고 싶은 부모님이기도 하다.
그러나 돋보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은
역시 헤어진 여자친구들이다.
정동진의 첫날밤을 보낸 풋풋했던 만남에서
키스가 인공호흡처럼 느껴졌던 그 사람 이후
단지 온기가 그리워 함께한 만남까지
헤어짐의 몸살을 앓으며 적어내려 간 글들.
전하고자 하는 대상은 있으나
부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편지로 일기를 쓴 느낌이다.
별거 아닌 일이 될 때까지
모든 것이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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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91 나는 지금에서야 조금 살만한데 이미 예전부터 살만했었을 당신을 생각하니까 또 내 마음은 저 밑바닥까지 추락해요.
w.131 가끔은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듯, 나를 살펴봐야겠습니다. 잘살고 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상한 곳은 없는지, 정말 괜찮은 것인지.
w.275 네 말이 맞아. 사실 모든 것은 지나가면 별거 아니야. 근데 있잖아, 나는 그 지나 보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앓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지나가면 별거 아니라는 말은 아무짝에 위로도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