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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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454g | 137*197*30mm |
ISBN13 | 9791189015121 |
ISBN10 | 1189015129 |
출간일 | 2018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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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454g | 137*197*30mm |
ISBN13 | 9791189015121 |
ISBN10 | 1189015129 |
역사상 가장 낭만적이고 유쾌한 시간 여행 이야기! 단 1그램의 슬픔도 없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 휴고상, 로커스상, 쿠르드라스비츠상 수상작!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21세기 중반. 주인공 네드는 1940년대에 폭격으로 부서진 코번트리 성당을 복원하려는 슈라프넬 여사에게 고용되어 과거로 출장을 떠나지만, 코번트리 성당 복원의 화룡점정이 될 ‘주교의 새 그루터기’는 행방이 묘연하기만 하다. 과도한 시간 여행과 업무로 시차 증후군에 걸린 네드는 잠시 휴식이나 하려고 19세기 옥스퍼드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어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방해하게 되고, 이제 역사는 뒤바뀌어 2차 세계 대전에서 히틀러가 승리하는 미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오, 선생님. 고양이 한 마리 못 보셨나요?” “넌 빠져 죽으면 안 돼! 들려? 널 구하려고 온 우주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단 말이야!” 지금까지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로커스상 12회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SF 그랜드마스터이자 지존으로 자리잡은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이자, 단편 [화재감시원]의 세계관을 이은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발표 당시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받았고, 독일과 스페인의 SF 문학상까지 휩쓴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 “코니 윌리스는 가장 가차없이 유쾌한 작가이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가 살아 있는 최고의 SF 유머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장르 최고의 유머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로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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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때문에 개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1편의 주인공은 오히려 아주먼드 공주라고 불리는 고양이라고 해야겠다. 이 고양이가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을 따라 시간을 넘나드는 바람에 이를 바로잡으려다가 일어나는 소동을 소설의 주요 내용으로 볼 수 있으니까. 그것 참, 신통한 상상력이다. 앞서 나온 <둠즈데이북>보다 훨씬 유쾌하게 읽힌다. 이런 분위기 좋다.
새삼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를 정리해 본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때로 1837년부터 1901년까지의 기간을 이른다. 영국의 역사에서 산업 혁명으로 경제 발전이 성숙기에 이르고 대영 제국의 영향력이 널리 퍼졌던 시기다. 이 소설에서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잘 살았던 시절, 많은 이들이 풍요로웠다고 기억하는 시절, 덩달아 문학도 예술도 풍속도 풍성했던 시절, 영국인들이 이 시절을 꽤나 많이 그리워한다고 하더니 알 것도 같다.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브론트 자매의 소설이나 오스틴의 소설(다소 앞서기는 하지만)도 이 때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때의 묘한 분위기에 나는 좀 반해 있다시피 하다. 21세기 중반이 되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사람들은 19세기 후반의 영국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는 설정, 이유가 무엇이든 목적이 무엇이든 이 시기를 좋아하는 독자인 나로서는 마음에 드는 설정이다.
시간 여행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여겨질 만큼에 최근 영화나 책을 많이 봤다. 원리도 어렴풋하나마 알겠다. 남들에게 설명을 해 줄 수는 없어도 내가 나를 납득시킬 만큼은 이해하게 되었으니. 이 소설에서도 이런 원리를 충실하게 적용한다. 과거의 역사를 바꿀 어떤 여지도 남겨 두지 않아야만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사건은 일어나고, 역사를 바꾸지 않도록 임무를 수행해야 할 사람들이 과거로 들어가고 그 때문에 다시 일은 꼬이고, 그 상황에서도 만날 사람은 만나고 사랑을 하고......
상상력이 허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어떤 허구는 현재를 살맛나게 해 준다. 위로든 격려든 잠시의 망각이든. 고양이 아주먼드공주와 개 시릴이 2편에서는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펼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