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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익만점 수기

: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8.4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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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412g | 153*224*20mm
ISBN13 9788901139609
ISBN10 89011396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리스닝 컴프리헨션
1. 케첩통
2. 바나나
3. 아폴로 13호
4. 콩나물 무쳤냐

2장 토익 리스닝 대해부
1. 평양식 물냉면
2. 비지니스
3. Red Devils
4. 레슨
5. ‘왠지 상식과 어긋난다’
6. 리딩 교재

3장 보통이 아닌 발음
1. 당신은 혹시?
2. 805
3. 홍차와 토익
4. 한류

4장 바나나만 파는 게 아니실 텐데요
1. 가출
2. 심봤다
3. 푸들
4. 밥값

5장 토익 완전정복
1. 패키지
2. 서울
3. 뉴욕 힐튼호텔
4. 뽀로로 왕사탕

작품해설 - 우리들의 잃어버린 ‘쓸모’를 찾아서 _정여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토익 만점을 받은 친구는 취직에 성공했고, 소나타 신형을 뽑았다. 주말이면 여자애를 태우고 가평 펜션으로 놀러 갔다. 나는 주말에 무엇을 했던가. 구립도서관에서 토익 실전문제집을 풀었다. 직장, 여자, 소나타 신형. 내겐 그런 달콤한 것들이 없었다. 토익을 590점 맞는 한 앞으로도 없을 것이었다.
취업 시즌이 완전히 끝난 올해 봄. 나는 서류전형 한 번 통과해보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지원자격: 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문구에서 나는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
“넌 꺼져.”
그래서 난 꺼지기로 했다. ---1장 「리스닝 컴프리헨션」 중에서

“혹시 인질이 필요하지 않으세요?”
용기를 내서 부부에게 물었다.
A: 아니오. 우린 인질이 필요 없습니다.
아내 쪽이 말했다. 눈물 나도록 매끄러운 영어다. 토익 리스닝 Part2를 라이브로 듣는 것 같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난 그들의 인질이 되고 싶었다. 농장일을 도우면서 위급할 땐 몸을 던질 용의가 있었다. 경찰이든 강도든, 누가 총을 쏘면 대신 맞아줄 각오가 되어 있다. 그들의 대화를 곁에서 들을 수만 있다면 그 정도 희생은 감수할 만하다. 성우한테 직접 리스닝 훈련을 받는 것만큼 확실한 토익 정복 비결도 없다. ---3장 「보통이 아닌 발음」 중에서

“그것 참 이상하군. 너처럼 영어를 잘하는 어학연수생을 본 적이 없어.”
“아냐. 부족해. 많이 부족해.”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궁금하군.”
스티브는 말했다.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 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꾸할 말이 없었다. ---4장 「바나나만 파는 게 아니실 텐데요」 중에서

지난 3년간 무직자로 지냈다.
그건 몹시 불편한 일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아 있었을 뿐인데, 다들 그걸 낙오로 간주했다. 다수가 ‘쟨 낙오했어’라고 판단했다. 그건 그것대로 좋다. 남들에게 베이스 깔아주는 삶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일부 지인 중에 나의 ‘낙오’를 은근히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자신은 낙오되지 않았으며 매달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그들은 무척 기뻐했다.
그건 좋지 않다. 너무 좀스럽지 않나, 나는 생각했다. 나의 ‘낙오’가 그들을 좀팽이로 만든 것 같아 나는 늘 죄스러웠다.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억원 고료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

평범하게 살기 위해 죽어라 노력한다?!
한국인 평균 590점 인생의 대반란


‘지원자격 : 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문구에서
나는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 “넌 꺼져.”
그래서 난 꺼지기로 했다.
-본문 중에서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은 바로 지금,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세태 풍자소설을 수상작으로 선택했다. 심재천 장편소설 『나의 토익 만점 수기』는 너도나도 토익 점수에 목숨 거는 이 땅의 딱한 현실을 시종일관 좌충우돌 코믹한 모험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제하, 이순원, 김인숙, 김별아, 손정수, 정이현, 조연정 등 7명의 심사위원들이 “너무 잘 읽히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을 정도로 무엇보다 재미에 방점을 찍었다.

토익 590점을 맞은 ‘나’는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위기감 속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그곳에서 오직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위험하고 엉뚱한 거래를 받아들이는데……. 남들과는 다른 예수를 섬기는 아버지, 겉으로는 착실한 바나나 농장 주인처럼 보이는 남자와 ‘아폴로 13호’를 믿으며 땅 속에서만 지내는 그의 아내, 은퇴 후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토익 성우 부부. 이들 틈에서 토익 만점에 모든 것을 건 ‘나’의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토익 만점을 위해 그가 내놓은 대가는 무엇이고, 그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그려낼 줄 아는 소설가가 탄생했다.

정신없이 웃다가
따귀 한 대 맞은 느낌이다!


『나의 토익 만점 수기』는 유머러스한 설정과 재치 있는 서술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한국소설로는 보기 드문 코믹 어드벤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온갖 비정상적인 노력을 다하는 주인공을 보면 정신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는 호주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앗’ 외마디 소리를 ‘웁스’로 바꾸고, 금발 미녀와의 러브신을 상상하며 ‘오, 베이비’ 같은 감탄사를 연습한다.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현지인을 만나면 스스로 인질이 되겠다고 자신을 세일즈한다.

하지만 이런 비정상을 향한 웃음 뒤에는 수치와 아픔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무조건 원어민을 붙잡아 계속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영어 점수로 자신의 가치가 매겨지는 현실에 씁쓸해하면서도 뒤돌아 열심히 학원을 다니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던가. 소설은 21세기에 사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수치를 드러내면서, 한편으로 아픔도 감싸 안는다. 그러니 주인공의 좌충우돌 모험이 남 얘기 같지가 않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공감의 연속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다 그렇고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생존을 위해 토익 점수는 따겠지만,
결코 토익스러운 삶에는 길들여지지 않겠다!


“이 시대가 문학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나 고민했을 때, 그 대답으로 『나의 토익 만점 수기』를 올렸다”는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이 작품은 철저히 동시대인들에게 복무한다. 토익 만점과 취업을 위해, 아니 인간답게, 아주 평범하게 살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떠나야 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그저 영어의 노예에 다름없어 보이는 주인공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토익 만점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면서,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주일 닮은 예수’를 섬기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폴로 13호’를 믿으며 땅속에서만 지내는 요코와 소통하고, 그리고 불법으로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스티브를 온몸으로 지켜낸다. 나아가 그들을 화해시키고, 그들의 세상마저 바꿔놓는다. 그러니 책을 다 읽으면 토익스러운 삶에는 차마 길들여지지 않는, 우리들이 가진 마지막 자존심과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새 토익 만점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걸고 분투한 이 청년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준비된 신인 심재천,
언어로 할 수 있는 최대치에 도전한다!


“언어로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이 세계가 허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세계는 가짜이고 언제든 이 손으로 무너뜨릴 수 있으며, 그러니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글로 표현하고 싶다.”
탄탄한 이야기가 거침없이 흘러가는 이 작품처럼,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의 주인공 심재천 작가의 포부도 거침이 없었다. 폴란드 작가 비톨트 곰브로비치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문학적 화두는 관습에서 벗어나는 글쓰기이다. 이 작품도 새로운 시각으로 현실을 관찰했기에 태어날 수 있었다.

『나의 토익 만점 수기』에는 그의 실제 경험도 들어가 있다. 소설처럼 토익 만점을 위해 떠난 호주 여행은 아니었지만, 바나나 농장, 수박 농장, 콩 농장 같은 데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고, 기타 하나만 들고 거리의 악사로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한국의 청춘들의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비현실적인 설정인데도 너무나 아프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은 바로 이런 데서 오는 힘이다. 심사위원들은 말한다. “읽으면서 계속 이 작가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새로운 작가의 탄생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전 세대가 공감하는, 동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소설
이 시대가 문학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나 고민했을 때, 그 대답으로 『나의 토익 만점 수기』를 올렸다. 토익 만점을 위해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 주인공이 마약상의 인질이 되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시대의 가장 아픈 현실을 제대로 찌른다. 정상적으로 살기 위해서 비정상적인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 청춘들이 겪고 있는 희비극을 거침없이 서술해낸다.

무엇보다 너무 잘 읽혀서 오히려 걱정될 정도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탁월하다. 가벼운 듯하지만 주제의 깊이가 범상치 않고, 반전이 주는 문학적 상상력도 대단했다. 익살맞고 재치 있지만, 절제하고 균형 감각을 끝까지 유지하는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읽으면서 계속 이 작가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새로운 작가의 탄생이다.
이제하, 이순원, 김인숙, 김별아, 손정수, 정이현, 조연정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심사위원)
어떤 잔혹한 운명도 ‘환대’하는 눈부신 재능
우리의 걱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 청년은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렸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는 표정으로, 이 무한토익사회의 정점을 쓸쓸히 걸어가고 있다. 그가 진정으로 얻은 것은 단지 토익 만점 성적표가 아니라 ‘이상한 아버지’를 ‘행복한 아버지’로 바꿀 수 있는 용기, 쉬워진 토익처럼 결코 쉽지는 않은 ‘인생’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토익시험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일 것이다.
정여울(문학평론가)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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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익만점 수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토* | 2021.11.14 | 추천12 | 댓글2 리뷰제목
책의 2/3 지점을 읽기까지 계속해서 든 생각은 대체 이 책의 장르가 뭐지? 하는 것이었다. 분명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이라고 했는데,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썼다고 했다. 그럼 논픽션? 픽션? 그렇다면 마약 관련 경험담은 진짜? 가짜? 이런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해도 되는 거야? 토익 공부 과정에는 눈길도 안가고 오로지 이 부분에 대한 생각만 가득차 있었다. 주인공은 외국인(?);
리뷰제목

책의 2/3 지점을 읽기까지 계속해서 든 생각은 대체 이 책의 장르가 뭐지? 하는 것이었다. 분명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이라고 했는데,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썼다고 했다. 그럼 논픽션? 픽션? 그렇다면 마약 관련 경험담은 진짜? 가짜? 이런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해도 되는 거야? 토익 공부 과정에는 눈길도 안가고 오로지 이 부분에 대한 생각만 가득차 있었다. 주인공은 외국인(?)이고, 한국의 마약사범에게는 엄격한 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체포된다면 그 과정은... 이러고 읽다가 갑자기 "레드 썬!! 아차 이 책 토익 만점 수기 책이지~" 하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오로지 토익 만점을 위해서 어학 연수를 떠난 주인공이지만, 마약 운반책이니, 인질이니 하는 황당한 상황 속에서 있음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꽤나 충실한 1년을 보낸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은 했다.

 

체포 상황을 대비할 인질이 되고, 심지어 상황 재현까지. 파트너처럼 지내던 스티브의 집에서 가출하여 직원(묘사된 상황은 완전한 '노예'였다.)을 자처하며 영어 발음과 리스닝을 위해 노예가 되고... 그런 와중에 문제와 답을 모조리 외워버려서 더 이상 문제집을 실전처럼 풀 수 없게되자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출제자가 되어보며 함정을 넘는 스킬 파악을(오답 유도 방법을 파악) 하게 되고.. 이렇게까지 했다는 건 정말 절실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긴 하다. 초심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꽤나 많았는데.. 독하다는 말보다는 뚝심 있다는 말이 더 먼저 나오게 한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읽기 전 서평을 여럿 찾아봤다. 광고도 그렇고.. 대부분의 반응은 이렇다. 포폭절도 할만큼(?) 웃기기도 하지만 다 읽고 난 후의 씁쓸함은.. 이런 식이다. 솔직히 코미디라고 할 만한 부분은 단 한 곳도 없다. 또한 씁쓸한 상황은 많이 겪었고, 보았고, 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씁쓸할 뿐이다.

 

책 초반에 주인공의 친구가 이런 말을 한다.(p.18) "요즘 토익 만점은 뭐. '나 눈 두개 달렸소.' 하는 것과 같지." (순화해서 제발 겸손해지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재수 없는 말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어학연수 끝날무렵 요코를 막으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한 쪽 눈을 잃는 장면을(왜 스트레스 만으로 충분히 몸이 상하는데, 굳이 쌩뚱맞은 총상입는 설정이 필요한건지 지금도 반문하는 중이다.) 두고 토익 만점자와 아닌자를 대조하기 위한 설정이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결국엔 만점을 받아내고야 만 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말해도 좋다. "나 눈 두개 달렸소" 라고.. 말미에 주인공 스스로가 이젠 두개가 아니지.. 라고 굳이 재확인 해주는 바람에 마음이 아팠지만 말이다.

 

그래도 등이 굽어졌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사려 깊은 딸이 생겼다면 절대로 서울로 돌아가지 않겠다던 편지를 볼 때는 꽤 기분이 좋아졌다. 만점을 받은 주인공의 면접 상황을 끝으로 소설은 마무리 된다. 주인공의 면접 결과는 나오지 않지만, 희한하게도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학평론가의 꿈보다 해몽같은 작품 해설을 꼭 넣어야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고전작품도 아니고.. 그냥 독자 스스로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하게 하면 안될까.. 괜히 책 속 여러지문, 아니 문단을 몇 개씩 인용하며 지면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작품해설 부분만 빼고는 나쁘지 않게 읽은 책이었다.

 

여담) 분명 소설인 데 제목만 보았을 땐 대체 얼마나 토익이 취준생들을 괴롭혔으면 이게 소설의 메인 주제가 되나 싶었는데, 책 표지를 보게 되니 대체 바나나랑 토익이 무슨 관련이 있길래?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토익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 바나나는 소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등장한다. 지친 마음에 몸까지 스러져 가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역할까지 하기는 했으니 그 보상으로 표지모델이 된건가.. ㅎㅎ 뭐래는거냐..

 

 

댓글 2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토익 만점이 뭐길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은* | 2015.01.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결국... 이런 소설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토익, 그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영어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입성을 거부당한 한 젊은이가 토익만점을 목표로 호주로 간다. 돈이 없기에 임금대신에 먹여주고 재워주는 조건으로 바나나 농장에서 일을 하며 영어를 배운다. 그런데, 농장 주인부부가 좀 이상한 사람들이다. 남편은 마리화나를 재배하며 팔기도 하는 마약중독자이고 아내는 아폴;
리뷰제목

결국... 이런 소설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토익, 그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영어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입성을 거부당한 한 젊은이가 토익만점을 목표로 호주로 간다. 돈이 없기에 임금대신에 먹여주고 재워주는 조건으로 바나나 농장에서 일을 하며 영어를 배운다. 그런데, 농장 주인부부가 좀 이상한 사람들이다. 남편은 마리화나를 재배하며 팔기도 하는 마약중독자이고 아내는 아폴로13호를 신처럼 믿는 여자이다. 주인공은 낮에는 일하고 저녁이면 한국에서 가져간 토익책을 푼다. 모조리 풀어버려 더 이상 풀 문제가 없어 문제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한다그리고 대화에서 나온 새로운 단어나 표현들을 메모하고 암기하고 익힌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 사람들로 부터 영어를 참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주인공은 더이상 토익문제에 주눅들거나 긴장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의 영어실력은 1년만에 일취월장했지만 마리화나 사건에 인질로 연루되며 한 쪽 눈을 잃게 된다. 주인공인 나는 토익 900점은 넘어야 눈 둘 달린 정상인으로 취급받는 나라 한국으로 돌아와 마침내 토익만점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눈이 하나뿐이다. 영어와 눈 하나를 바꾼 셈이다. 그렇다면 눈은 둘인데 토익점수가 형편없는 사람과 토익은 만점인데 눈이 하나뿐인 사람... 누가 정상일까..? 그리고 담배는 허용하면서 마리화나는 금지하는 것은? 예수, 부처, 모하메드는 믿으라고 하면서 아폴로13호는 왜 믿으면 안되는 걸까? 이 소설은 우리가 옳다는 믿어왔던 것, 목표라고 생각하며 달려가는 그 무엇들을 다시 짚어보게 한다. 3년간의 백수생활 끝에 멋진 소설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작가의 멋진 한 방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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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익만점 수기 -심재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빈 | 2014.1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제목이 제목이어서인지 처음에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같은 수기로 착각하고 눈길도 주지 않았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보기 시작했는데 어제 본 이기호씨의 소설만큼이나 단숨에 읽어나갈 정도로 재밌었다. 토익시험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또 시험의 구성 자체를 연수생활에 녹여내어 풀어낼 수 있었던 상상력은 내가 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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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제목이 제목이어서인지 처음에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같은 수기로 착각하고 눈길도 주지 않았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보기 시작했는데 어제 본 이기호씨의 소설만큼이나 단숨에 읽어나갈 정도로 재밌었다. 토익시험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또 시험의 구성 자체를 연수생활에 녹여내어 풀어낼 수 있었던 상상력은 내가 그간 소설을 잘읽지 않아서 이런 감각적인 문장들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화가가 어떠한 인상(눈에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을 사실적으로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소설가들은 백지위에 쓰여진 기호들, 그러니까 단지 글자만을 가지고  독자의 머릿속에서 배경과 인물 등을 만들어 마치 귀신의 집 입구에 들어가서 각종 코스를 거쳐 출구로 나오기까지 지루하지 않게 인도하는 영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정말 이 책은 주인공의 토익만점 수기가 맞다. 500점대의 실력으로 호주에 1년을 살다와서 990점 만점을 받은건 사실이니까. 엉뚱한 종교를 믿는 아버지 밑에서 오로지 토익점수만을 위해 훌쩍 호주로 떠나 별의별 경험을 다한 끝에 돌아온 그가 얻은건 단지 영어점수만이 아니었다. 인생에 주어지는 상황을 대하는 자신감. 그리고 아버지가 좀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용기가 숫자로 표현된 성적표이상으로 가치있는 것이었다.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들어와 생각없이 지내다가(지금도 비슷하지만. -_-) 친구들이 하나둘 군대를 가길래 뒤늦게 카투사라는걸 알고 토익을 봤더니 주인공보다 조금 나은 점수를 받고 어처구니 없었던 기억이 난다. 토익만점은 나 눈알 두개요라는걸 증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문장을(주인공 친구가 말해줬던 것 같다.) 증명하기 위해 노력이 갸륵할 정도로 애쓰던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부러움과 애처로움이 동시에 느껴졌는데 토익점수에 목매다는 세상을 비꼬기 위한 의도도 있었겠지만 소설적 주인공처럼 주변 환경을, 대화를 토익의 각 파트유형에 맞게 바라보는 것도 재밌는 시도같아 나도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적당한 상황만 주어진다면 사진등을 활용하여 모임후기로도 적용이 가능할것 같은데 되려나.

 

문화부기자로 재직하다가 퇴사후 3년만에 첫작품인 이 소설로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라는데 정말 재주가 있으신 분인듯. 어제 오늘 재밌는 소설을 연달아 읽었더니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진 작가들이 무척이나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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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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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중학생때읽었을땐 하하하웃으면서 에이설마 이랬고 지금대학생이되어읽었을땐 하하하웃으면서 운다ㅠ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재* | 2017.08.26
평점5점
소설의 흥미를 끌어올리면서 긍정적인 삶의 태도까지!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아**르 | 2016.06.18
평점5점
너무 재밌어 배꼽잡았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w*****4 | 2016.03.28
  • 품절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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