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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솔제니친 탄생 100주년 & 20주기 기념 특별판, 양장, 한정판 ] [ 대상도서 2만원↑ '명작 연필세트' 증정(포인트차감) ]
리뷰 총점8.7 리뷰 11건 | 판매지수 2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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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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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84g | 128*188*20mm
ISBN13 9788937437908
ISBN10 89374379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눈앞이 캄캄한 그런 날이 아니었고,
거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강제 수용소에서의 3,653일에 대한 단 하루의 기록
‘러시아의 양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대표작
작가 탄생 100주년,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특별판 출간


올해는 솔제니친 탄생 100주년이자 민음사에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가 출간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내에서 십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세계문학 독자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솔제니친을 대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시대의 문제작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 작품을 둘러싼 국제 관계와 정치 지형은 크게 변화했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이 훌륭한 ‘심리 소설’이라는 점은 새롭게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슈호프가 “얼어 죽지 않으려면 죽어라 하고 곡괭이질을 할 수 밖에 없는” 수용소의 참담한 생활 속에서 어떻게 “거의 행복하다”라고 느끼며 잠자리에 들 수 있는지, 만성적인 폭력과 억압에 노출된 한 인간의 심리를 새로운 디자인의 표지로 구현했다.

▶솔제니친은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추구하면서 도덕과 정의의 힘을 갖춘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솔제니친은 단순히 선동적인 폭로용 글을 쓰지 않았다. 그는 미숙한 번역으로도 의미를 해칠 수 없을 정도로 말을 아끼고 삼가는 수사법을 써서 작지만 거의 무결한 고전을 창조했다. ―[뉴욕 타임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분명한 사실은 그곳에 가면, 한 달 동안 계속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몸을 녹일 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이다. 움막 한 채 없는 곳이고, 모닥불을 피우려야 피울 나무 토막 하나 없는 곳이다. 몸을 녹일 유일한 방법은 죽어라고 곡괭이질을 하는 수밖에 없는 곳이다. --- p.11

슈호프는 펠트 장화에 꽂혀 있던 숟가락을 뽑아 든다. 이 숟가락이야말로 그에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다. 북부 수용소를 전전하는 동안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던 그런 소중한 물건이다. 슈호프 자신이 직접 알루미늄 전선을 녹여 모래에 부어 만든 숟가락으로 손잡이에는 ‘우스치-이지마, 1944년’이라는 글자까지 새겨져 있다. --- p.26

그러나 죄수들은 생각조차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 생각이라는 것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뱅뱅 돌게 마련이다. 누군가 매트 속에 감춰 둔 빵조각을 뒤지지는 않을까? 저녁에 의무실에 가서 작업 면제를 받을 방법이 없을까? 중령을 기어이 영창에 집어넣을까, 아니면 용서를 해 줄까? --- p.60

쉽게 번 돈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자기가 힘들여서 번 돈이라는 실감도 나지 않는 법이다. 노동 없이는 열매가 없다는 옛말이 하나 그른 데가 없다. 아무리 기운이 없다 해도 무슨 일이든 남보다 못하진 않는다고 자부하는 슈호프다. 세상 밖으로 나가면 하다못해 빵공장에라도 취직할 수 있고, 목공소에서 일할 수도 있고, 땜질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p.65

아, 이 순간만은 완전히 우리의 것이다! 윗사람들이 상의를 하고 있는 동안 아무 곳이나 따뜻한 곳을 찾아 불 옆에 앉아 조금 후에 시작될 고된 노동의 시간에 대비하는 것이다. 운이 좋아 난로 옆에라도 앉게 되면, 발싸개라도 풀어서 불을 쬐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 종일 발가락들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난로가 없어도 이 순간의 자유로움이란 너무나 행복한 것이다. --- p.71

그러면, 이렇게 이루어진 계획량 초과에 따른 이익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것은 수용소를 위한 것이다. 수용소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건설 공사에서 수많은 이익금을 얻게 되고, 그것으로 장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다. 규율감독관 볼코보이의 채찍 수당도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죄수들은 저녁 식사 때 이백 그램짜리 빵을 보너스로 받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백 그램의 빵이 수용소의 모든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 p.95

일을 하고 있노라면, 시간이 어이없이 빨리 지나가고는 한다. 수용소에서의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 것이 한두 번이 아닌 슈호프지만, 형기는 왜 그리 더디게 지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전혀 줄어들 기미가 없다. --- p.98

부활절에도 그는 아내에게 아예 소포 같은 것은 보낼 생각을 말라고 엄하게 다짐을 해 놓았고, 다른 반원들의 심부름이 아니면 소포 수령자 명단이 나붙은 이 기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사는 그런 슈호프였지만, 이따금씩은 그런 기대를 해 보는 것이었다. 누군가 슈호프에게 달려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기다려지는 것이다. “슈호프! 자네 왜 소포 수령하러 가지 않나? 자네에게 소포가 왔단 말일세!” --- p.201

“빵을 타 왔네! 체자리 마르코비치!” 슈호프는 “소포를 받았군요?” 하고 묻지는 않는다. 그렇게 말하면, 어쩐지 줄을 서 준 대가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그것은 충분히 대가를 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슈호프는 비록 팔 년간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 치사한 놈으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도리어, 시간이 갈수록 그런 의지는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 p.250

오, 하느님. 오늘도 영창에 가지 않게 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서라면 그런 대로 어떻게 잠들 수 있습니다. --- p.251

처음에 수용소에 들어왔을 때는 아주 애타게 자유를 갈망했다. 밤마다 앞으로 남은 날짜를 세어 보곤 했다. 그러나 얼마가 지난 후에는, 이젠 그것마저도 싫증이 났다. 그다음에는 형기가 끝나더라도 어차피 집에는 돌아갈 수 없고, 다시 유형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형지에서의 생활이 과연, 이곳에서의 생활보다 더 나을지 어떨지 그것도 그는 잘 모르는 일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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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one day, one day……
새로운 표지에 새로운 관점을 담다


“따끈한 국물이 목을 타고 뱃속으로 들어가자, 오장육부가 요동을 치며 반긴다. 아,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바로 이 한순간을 위해서 죄수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원경과 근경을 오가며 삶을 바라본다.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버킷리스트를 떠올리며 퇴사를 고민하다가도 ‘퇴근길의 떡볶이’를 상상하며 다시금 일을 하는 식이다. 원경과 근경 그리고 다시 원경으로 향하는 이 균형감을 통해 우리는 생존하고, 꿈을 꾼다. 반면 슈호프는 오늘만 산다. 그러나 누구보다 내일이 필요하다. 죽 한 그릇을 더 먹기 위해 치열하게 순서를 계산하고 신경전을 벌이는 슈호프의 생활은 매일이 생존을 위한 투쟁이다. 그러나 죽 그릇이 제 앞에 놓인 후에도 허기와 체면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모습은 최소한의 자존감이야말로 오늘의 생존 수칙이자 그를 내일의 존재로 만드는 충분조건임을 말해 준다.

one day, one day, one day…… 새로운 디자인의 특별판 표지는 원경과 근경을 오가며 현기증을 느끼는 슈호프의 심리를 모티브로 한다. “거의 행복하다”라고 느낄 정도의 만성적인 폭력과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표현되었고, 흑과 백, 기호와 문자의 대비가 매일의 긴장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둘러싼 시대적 논의와 작가의 무게감을 차치하고,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이번 시도는 이 위대한 고전이 또 하나의 훌륭한 심리 소설임을 보여 준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수용소 생활기

“유일하게 죄수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아침에 작업장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것뿐이다. 괜히 작업장으로 빨리 가는 놈은 형기가 끝날 때까지 이 수용소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 뻔한 일이다. 얼마 안 가서 기진맥진해지고 뻗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1951년, 평범한 농부였던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는 독소전에 참전했다가 적군의 포로로 잡힌다. 극적으로 적군의 진지에서 탈출하지만, 이내 간첩 행위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반역죄를 선고받는다. 팔 년째 강제 노동 수용소에 수감 중인 어느 날, 평소처럼 오전 5시 기상 시간에 맞춰 일어나야 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몸에서 오한이 난다. 그러나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에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곡괭이질을 하는 수밖에 없다. 매일 반복되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전쟁과 같은 하루가 또 시작되는 것이다.

살을 에는 혹독한 추위와 남의 죽 그릇을 핥아도 달래지지 않는 허기, 가족의 소포가 도착하는 상상에 빠졌다가 이내 현실로 돌아와 울적해지곤 하는 수용소의 생활이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실제로 솔제니친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과 스탈린 체제를 비판했다가 8년의 강제 노동형에 처한 경험이 있다. 강제 수용소에서 목격한 비인간적인 환경과 지배 권력의 폭력은 이후 그의 작품에서 주요 모티프가 되었다. 또한 소련 정부의 방해와 억압에도 불구하고 창작활동을 해야만 하는 근본적인 동기가 되어, 훗날 그에게 “러시아의 양심”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었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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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나고 | 2019.05.15 | 추천6 | 댓글4 리뷰제목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가 수용소에서 보낸 하루를 그리고 있다. 여느 때처럼 아침 다섯 시에 기상을 알리는 신호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슈호프는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슈호프가 바로 이반 데니소비치다. 이 사실은 39쪽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어제부터 왠지 몸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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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가 수용소에서 보낸 하루를 그리고 있다. 여느 때처럼 아침 다섯 시에 기상을 알리는 신호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슈호프는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슈호프가 바로 이반 데니소비치다. 이 사실은 39쪽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어제부터 왠지 몸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막사 죄수들이 아침을 먹는 동안 조금 더 누워 있어도 별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깐깐한 간수에게 걸리고 마는데..

 

읽다 보니 현진건의『운수 좋은 날』이 떠올랐다.운수 좋은 날』이 전면에서부터 반어적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면,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슬며시 반어적이랄까. “오늘 하루는 그에게 아주 운이 좋은 날이었다.”(p. 261), 라는 문장 뒤로 이어지는 글을 보면 확신이 든다.

 

영창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사회주의 생활단지’로 작업을 나가지도 않았으며, 점심 때는 죽 한 그릇을 속여 더 먹었다. 그리고 반장이 작업량 조정을 잘해서 오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벽돌 쌓기도 했다. 줄칼 조각도 검사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가지고 들어왔다. 저녁에는 체자리 대신 순번을 맡아 주고 많은 벌이를 했으며, 잎담배도 사지 않았는가. 그리고 찌뿌드드하던 몸도 이젠 씻은 듯이 다 나았다.

눈앞이 캄캄한 그런 날이 아니었고, 거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p. 261~ 262)    

 

얼핏 보면 이반 데니소비치는 운이 좋은 하루를 보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슬아슬 위험하기 그지없었던 하루다. 그 역시 이러한 실상을 알기에 이렇게 수용소 생활을 정의한다.

 

강한 놈은 살아남고, 약한 놈은 죽는 법이다.     (p. 112)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을지 그려진다.

 

슈호프는 조심스럽게 일을 처리할 줄 안다.

일이란 것은 마치 막대기와 같아서 양끝이 있는 법이다. 영리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신경을 써서 일을 잘해야 하지만, 멍청이들을 위해서 일을 할 때는, 그냥 하는 척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안 그랬더라면, 벌써 오래전에 완전히 뻗어 버렸을 것이 분명하다.     (p. 23)

 

슈호프는 살아남을 것 같다. 다 함께 살아남는 방법도 있다. 바로 알료쉬카나 그의 동료들처럼 모두 올바르면 된다.

 

알료쉬카는 누가 무슨 부탁을 해도 싫다는 내색을 하는 법이 없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었다면, 슈호프도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움을 청하는데 어떻게 그걸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고 보면, 알료쉬카의 동료들은 올바른 인간들임에 틀림없다.     (p. 159)

 

그렇다면 가장 큰 적도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

 

죄수에게 가장 큰 적은 누구인가? 그것은 옆의 죄수다. 만일 모든 죄수들이 서로 시기하지 않고 단결할 수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에이!     (p. 190)

 

물론 다른 적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열두 시가 맞을 거야.” 슈호프가 말했다. “이렇게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걸 보니 말이야.”

“중천에 해가 걸려 있으면 말이야······.” 하고 해군 중령이 끼어든다. “열두 시가 아니고 한 시야.”

“아니, 왜 그렇지?” 슈호프가 눈을 치켜뜨며 반박한다. “모든 선조들이 그렇게 알고 있었어. 해가 가장 높이 떠 있을 때가 정오라는 것을 말이야.”

“그건 그 사람들의 이야기야!” 중령이 말을 되받아친다. “법령이 있은 다음부터는 오후 한 시가 되었을 때,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단 말이야.”

“아니, 그따위 법령을 누가 만들었단 말이야?”

“소비에트 정부지!”

중령은 모래를 실으러 갔고, 슈호프 역시 더 이상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앟았다. 하지만, 과연 하늘의 법칙마저도 그들의 법령에 따라야 한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한다.     (p. 99~ 100)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또 다른 적이라 할 수 있는 소비에트 정부를 은밀하게 비판한다. 안타까운 점은 소비에트 정부라는 적은 너무 멀리 있고, 옆의 죄수는 가까이 있다는 점이랄까. 그래서 가장 큰 적이 옆의 죄수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슈호프는 그의 옛날 반장인 쿠조민의 말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 1943년을 기준으로 해서 벌써 십이 년째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쿠조민은 수용소의 늙은 늑대로 불리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나무를 다 베어 낸 숲 속의 공터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앉아서, 전선에서 압송되어 온 새 반원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이봐, 이곳에는 법칙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밀림의 법칙이라는 거야. 그러나 이곳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지. 수용소 안에서 죽어 가는 놈이 있다면, 그놈은 남의 빈 그릇을 핥는 놈이들이고, 맨날 의무실에 갈 궁리나 하는 놈들, 그리고 정보부원들을 찾아다니는 놈들이야.”

정보부원을 찾아간 놈은 고자질을 했다는 것이 뻔한 일이다. 그런 놈들은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안전을 꾀하는데, 그들의 보신술이란 것은 말하자면, 자기 동료들의 피를 희생해서 얻는 것이다.     (p. 8~ 9)

 

이런 밀림의 법칙이 비단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에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누군가는『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닐까.

 

“하루 중에 제일 추울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야.” 부이노프스키가 불쑥 입을 열였다. “밤새껏 내려간 기온이 마지막 고비에 이를 때거든.”     (p. 57)

 

어쩌면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지금 많이 추워도 곧 해가 뜰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를 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혹한에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책 한 권으로 추위가 가시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당신만 추운 게 아니라는 메시지는 어떤 온기를 주는 듯하다. 수용소에서 강추위를 직접 겪은 이의 메시지라 더욱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솔제니친 탄생 100주년 & 20주기 기념 특별판, 양장, 한정판]이라서 예쁘다는 의견이 많다. 예쁘긴 한데, 마치 꽃잎이 떨어지듯 글씨가 지워진다. 본문이 해 뜨기 직전을 그리고 있다면, 표지는 점점 해가 지고 있다. 이 점이 아쉬워서 편집/구성에서 별 하나를 뺐다.

댓글 4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구매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놈팽이 | 2019.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솔제니친이 수용소 생활을 겪은 후 쓰여진 책이다.주인공의 비참한 수용소 생활을 그려내는 고발문학이기도 하고..하지만 너무 무겁거나 우울하지는 않음. 뭔가 운수좋은날 같은 느낌이 들었음.평범한 농부 출신으로 포로로 잡혔다가 억울하게 수감중인 주인공.어느때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인데 ㅠㅠㅠㅠ평소와 달리 풀죽이나 보리죽이 아니라 귀리죽을 보고 어릴때를 생각하며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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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제니친이 수용소 생활을 겪은 후 쓰여진 책이다.

주인공의 비참한 수용소 생활을 그려내는 고발문학이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 무겁거나 우울하지는 않음. 뭔가 운수좋은날 같은 느낌이 들었음.

평범한 농부 출신으로 포로로 잡혔다가 억울하게 수감중인 주인공.

어느때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인데 ㅠㅠㅠㅠ


평소와 달리 풀죽이나 보리죽이 아니라 귀리죽을 보고 어릴때를 생각하며 행복해하고

가장 괴로운 작업대신 (힘들지만 그보다 덜한) 다른 작업을 배정받았다는 사실에 다행스러워하고

줄칼조각을 반입하지만 걸리지 않아 영창을 피할 수 있어서 안도하는 삶.


열악하고 비참한 현실에 우울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할만한데 여기의 주인공은 그렇지 않음. 

그래서 더 비극적이고 슬프게 느껴졌음.


주변의 인물들도 평범하게 살다가 각자의 사연으로 수용소에 들어와 인생이 파괴된 삶을 사는데

너무 덤덤히 표현되서......ㅠㅠ 안타까웠다


눈앞이 캄캄한 그런 날이 아니었고, 거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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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수용소의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귀여운여인 | 2019.0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솔제니친의 대표작이다. 사회적인 면이 다분하게 드러나 있으며 가볍에 읽기에도 좋지만 절대로 가벼운 내용의 작품이 아니다. 그 당시 소련의 모습과 자전적인 모습이 돋보인다.한정판으로 출시된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디자인도 준수한 편이다. 또한 양장본의 퀄리티도 굉장히 좋다. 리커버임에도 불구하고 빳빳한 커버가 마음에 든다. 민음사라 그런가. 매우 추천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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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제니친의 대표작이다. 사회적인 면이 다분하게 드러나 있으며 가볍에 읽기에도 좋지만 절대로 가벼운 내용의 작품이 아니다. 그 당시 소련의 모습과 자전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디자인도 준수한 편이다. 또한 양장본의 퀄리티도 굉장히 좋다. 리커버임에도 불구하고 빳빳한 커버가 마음에 든다. 민음사라 그런가. 매우 추천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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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4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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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특별한 건지 특별한 하루가 평범한건지. 나 또한 그런 굴레에 있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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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궁전 | 2019.06.22
구매 평점4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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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 2019.05.26
구매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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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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