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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농사꾼 선종구의

여자만汝自灣 소식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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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35*190*20mm
ISBN13 9788956392462
ISBN10 8956392463

중고도서 소개

사용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 첫눈
시인, 그대/첫눈/장선포/홍매/구제역/넙데기 어멈/서울 1/이마트 주차장에서/흥남부두/저 소나무/눈 내리는 날/벌목에 올라/다산초당/설날/요즈음/어느 날 밤/360만 년을 걸어/그럴 일은 없다네/부지깽이/여자만汝自灣/폐사지에서/입춘제/미곡美谷화실/새해인사/겨울비/귀가/겨울왕국/겨울바다/안면도/깃발/겨울/귀가-우리들의 밤을 기억하며/눈/삼동三冬이면/연말연시/나이 마흔에 우린/짜장면을 기다리며/그해 겨울 1/어떤 문상/그해 겨울 2
2부 - 쟁기
징검다리/쟁기/부용산芙蓉山/산 매화/초춘初春/그 냄새/억새꽃 단상/계단을 오르며/도청 앞 금남로/삼거리 주막집/해남에서/꽃바람/화려강산/산중밭을 지나다/쌈짓골/춘란/스카이라운지/연어/미루나무 위의 새떼/실상사/봄봄/황사/꽃샘추위/매화고지/스무 해의 봄/바람의 서쪽/향기 나는 무지개/노상의 장례/소/시를 쓰는 이유/제비/봄비/철없는 꽃/호랑이 길들이기
3부 - 멍머구리 소리
사랑만으로/멍머구리 소리/가로등/장엄한 오후여/4월/벚꽃 놀이/딸기하우스/청명 한식/달밤/어떤 주사/반성/은행나무/새는 비/겨울바다-팽목항의 아이들/길/오, 수선/종자 가리기/그네/베란다 공사/화개 가는 길/민들레/낙화유수/어쩌지 못하는 밤/친구여/오전 모내기를 끝내고/소나기/생일 선물/두둑을 내면서/배추/강아지풀/여름 등산/어떤 나무/논갈이/어버이날/도둑놈 못자리/모내기 1/모내기 2/달뱅이 논/뜬모/판소리 염불/고수高手/주막을 나서며 1/주막을 나서며 2/비 그치고/농정약사農政略史
4부 - 보리밭 편지
염부/보리밭 편지/논두렁 대화/마정리 밭/손시手詩/낙관/늙은 예수/위성도시/태풍/백일홍/풍경/광한루/폭염/붉은 티켓/고구마/그대 시인이여/이름/1974년 여름/밤의 경전/갈대밭/해 질 무렵/검독수리/꽃보다 이모님들께/가을 공원/별/옥수수 밭/뿌리 없는 곡식/가을비/허수아비/나팔꽃/복숭아/석류나무/불면/쌀농사 10년에/신씨 어르신/본 적이 있다/사슴/너구리 한 마리/우기雨期/촛불집회/갈대꽃처럼/오래된 길/느티나무/콤바인/배추밭에서/구절초
5부 - 상강
쟁동 앞바다/상강霜降/그날 오후/지하철 안에서/비 그친 가을 햇볕/빈 들에 서서/이 시대의 청소법/시/귀뚜라미/샹그리라/목련/참 많겠네/코스모스/코스모스 3/낚시터에서/가을 바다/가을/새벽잠 깨어/족욕기/햇살 앞으로/개/원조 꼬막식당/탱자꽃 피면/햅쌀 한 줌/가로수/감꽃/농사시편/농사시편 2/가을 역에서/터미널 앞 보광병원/청정淸淨/추수날의 메모/청벌레 한 마리/새벽비/추수가 끝나고/노동의 추억/사는 꼴/감나무/한의원에 가서 눕다/보성행 군내버스/추운 날/시라시그물
?맺음

책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보리밭 편지

오랜만에 보리논을 둘러보았습니다
꿈적도 않던 보리 두둑에 싹들이 올라오고
멀리서 보니 자못 푸른빛을 띠는 것이었습니다
그 작고 여린 잎이 어떻게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지 신기하게만 생각했는데
두둑에 앉아 가만히 보니, 그들은
맨땅을 뚫고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흙덩이 사이사이 작은 틈새를 따라
땅 위로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새순을 최대한 말아 다치지 않게
밀어 올리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틈이
그들의 산도産道였고 자궁인 셈이지요
뿌리들 또한 그렇게 반대편으로
길을 내고 있겠지요
수천 수만 개의 씨앗들이 그렇게 움직이니
땅이 들썩이고, 부풀어 오르고
비로소 청보리밭이 됩니다. 그 길을 따라
물이 흐르고, 바람이 들어
보리 냄새 풍기는 봄이 되는 것이지요
하, 겨울 보리밭에서 알았습니다
우리가 왜 아이들 앞에선 속수무책이 되는지,
억장이 무너지는지 알았습니다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시멘트 바닥에서 뒹구는 우리가
왜 아직까지 살아 있는지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참 오랜 시간을 여자만(汝自灣) 소식에 빠져서 지냈습니다. 어느 날 숲속에서 날아오는 한 장의 엽서처럼, 혹은 연서처럼 오는 편지들을 열어보는 맛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삼삼했지요.

들판의 바람과 비와 햇볕 이야기, 살아서 숨 쉬는 갯벌의 이야기, 발치에서 빛나는 이름 모를 들꽃 이야기, 농사를 짓는 때마다의 풍경, 읍내 막걸리 집 이야기…….

그렇게 매일 소식을 받아보다가 어느 가을날 찾아간 여자만은 푸른빛과 황금빛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들판이요, 바다였습니다. 갯벌 앞에 마주 앉은 시인은 살 없이 뼈만 굵은 농사꾼이었습니다. 막걸리에, 갯벌에서 나온 세발낙지와 꼬막을 놓고 하릴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쟁기질을 하다가 말고 내 식구들 사는 집을 돌아보며 썼지요.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피를 뽑다가 썼지요. 가을 추수를 하고 텅 빈 들판을 바라보다가 생각이 나면 형한테 한 바닥씩 보냈지요.”

그렇게 고맙게 받아보았던 소식들은 이제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여서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빌딩들의 그늘에서 나처럼, 번쩍이는 네온사인 틈에서 나처럼, 꿈을 잃어가는 나처럼, 혹시 슬픈 누군가가 있다면…… 여자만 소식은 고향의 소식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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