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8월 03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24g | 130*197*30mm |
ISBN13 | 9791186560785 |
ISBN10 | 1186560789 |
발행일 | 2018년 08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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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24g | 130*197*30mm |
ISBN13 | 9791186560785 |
ISBN10 | 1186560789 |
지은이의 말 이 책을 펴내며 시작하며 수학은 인간의 직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확률 이론은 17세기에야 시작되었지만 지금 사람들은‘ 37%의 비 올 확률’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오늘날 인간이 가진 상상력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수학적인 이해력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1강 수학은 무엇인가 갈릴레오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에 관해 쓰여 있는 언어를 배우고 친숙해져야 하는데, 그 언어는 수학적인 언어다.” 수학은 특정한 종류의 논리나 사고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우주를 이해하는 상식에 다름 아닙니다. 2강 역사를 바꾼 3가지 수학적 발견 페르마와 데카르트의 좌표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 위대한 발견들을 살펴보다 보면 수학적 사고가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질문을 던지고, 앞으로 어떤 질문을 원하는지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3강 확률론의 선과 악 하이드파크에서 10명이 살해되었다. 이 일은 큰일일까요, 아닐까요? 한 사람이라도 죽으면 안 되겠지만, 수만 명을 죽음으로 몰 수도 있었던 테러를 막는 과정에서 10명이 희생되었다면? 이런 윤리적인 판단 속에도 수학의 확률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4강 답이 없어도 좋다 대표자를 뽑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수많은 선출 방법을 살펴보면, 방법마다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방법들은 다 틀린 걸까요?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이해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중요합니다. 5강 답이 있을 때, 찾을 수 있는가 19세기 청혼 문화를 알고 있지요? 남녀가 청혼, 약혼, 파혼, 결혼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짝을 찾는 겁니다. 만약 남녀 각각 100명이 짝을 지을 때 안정적인 답이 있을까요?‘ 좋아하는 마음은 복잡해도 답은 항상 있습니다.’ 답이 있다는 걸 수학은 도대체 어떻게 증명할까요. 6강 우주의 실체, 모양과 위상과 계산 우주가 휘어져 있다고 합시다. 이를 말로 표현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내면 기하라는 개념이 없이는 우주가 휘어졌다는 주장을 하기 불가능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하게 될까요. 마치며 수학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답을 맞히려고 하지 틀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틀리기 싫어하면 어떤 질문이 가진 오류도, 어떤 방법이 가진 한계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 특강 숫자 없이 수학을 이해하기 수학이라고 하면 숫자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엄밀히 말해 숫자와 수는 다릅니다. 수는 수체계를 이루는 여러 원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숫자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연산을 할 수 있습니다. 추천의 말 |
수학은 무엇인가? 즉답이 어렵다. 대답에 앞서 얼마간의 정적에 잠기게 할 질문이지 않은가? 어쩌면 답을 찾기보다 그 질문의 영향력 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더 절실히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니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일곱 개의 강의 중 첫번째 강의의 첫번째 문장은 이것이다. ‘수학은 무엇인가요?’ 책은 여기에서 시작해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가며 가능한 답을 찾기 위한 대화를 이어간다. 수학이 쉽지 않은 이들도 결코 소외시키지 않는 대화다. 저자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고, 우리는 이미 누구나 수학적 사고를 통해 주변의 것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당신이 아무리 자신을 수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생각 한대도 말이다. 그는 점차적인 문답을 통해 각자의 수학적 사고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하는데, 이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 비교적 가벼운 일상의 주제부터 우주에 관한 이야기까지, 그 폭과 깊이를 더해가면서 머리가 뜨끈해질 때까지 실컷 생각하고 나면 마음껏 울어버리고 난 뒤의 후련함 같은 것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문제에서도 정답부터 빨리 찾으려고 하기보다 좋은 질문을 먼저 던지려고 할 때, 저는 그것이 수학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대범하게도 수학적 사고를 통해서만 우리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우리가 찾은 답이 의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p.266) 수학은 무엇인가? 앞서 ‘책은 가능한 답을 찾기 위한 대화를 이어간다.’고 표현했으나, 역시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수학이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닌 것과 같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학은 저자의 말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일 것이다. 차라리 수학이 찾아내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 하겠다. 일곱 개의 강의에 담긴 수많은 물음표들 사이를 오가는 동안 우리는 어느새 생각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게 될 것이다. |
꼭 수학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부하가 걸리면 그걸 건너뛰고 싶어 합니다. 생각을 깊게 해야 할 때 도망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민형 교수의 강의는 ㅡㄱ 순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더 천천히 더 위운 말로 하는 것 같지만, 더 깊게 끝까지 사고하게 만듭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아주 쉽게 이해되는 강의는 아니어도 직관적인 사례;와 정교한 논리를 통해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키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수학의 아르다움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멈춰 있는 것을 움직이게 하려면 힘이 필요하지만, 이미 움직이고 있는 건 그냥 놔두면 계속 움직이죠. 손으로 잡지 않더라도 멈추는 이유는 마찰의 힘 때문입니다. 뉴턴이 이를 정밀하게 표현한 말이 바로 '힘을 가하면 속도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뉴턴의 운동법칙입니다. "힘을 가하면 속도가 바뀐다."
-p61
우리는 살면서 여러 질문을 하죠. 그런데 질문을 하면서도 어떤 종류의 답을 원하는지 분명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가령 x를 구한다고 했을 때 답이 만족스러운 답일 수도 있고 불만족스러운 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뉴턴의 경우처럼 어떤 답을 우리가 만족스러운 답으로 받아들이느냐 자체가 분명치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과학적인 이론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적당한 답의 틀'을 만드는 것 자체도 중요합니다.
-p79
수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어떤 종류의 해결점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정확한 프레임워크와 개념적 도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107
과연 확률 없이 일상생활을 생각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17세기에는 가장 뛰어난 천재들만 이해하는 개념이었던 확률, 가능성, 기댓값이라는 개념을 우리는 매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20세기에 와서 정립된 양자역학에 의하면 원자에는 특정한 모양이나 위치, 속도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원자 자체가 항상 확률적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존재 역시 원자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렇게 보면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우리는 모두 확률적인 존재라는 말이 됩니다.
-p123~124
제한이 어디에 있는가를 발견하고 나서 점차 그 제한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과학적-수학적 사고방식입니다. 이는 이론적인 문제만은 아닙니다. 사회적인 결정은 항상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p169
수학사에는 틀린 증명과 틀린 정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수많은 실패가 현상을 이해하게 하는 데 더 큰 도움을 주곤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제약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p178
수학은 제시된 문제와 그 문제에서 나오는 정확한 답을 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읽으면서 내가 수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국 에든버러 국제 수리과학 연구소장이자 에든버러대학교 수리과학 석좌교수인 김민형 교수는 수학이라는 학문이 '수'에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수학'과 거리가 먼 나는 처음에 이 책을 읽는 게 불편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섞인 무거운 마음을 가졌는데 중간 중간 기재된 수식이 조금 어려웠을 뿐, 책이 의외로 술술 읽혀 놀랐다. 내가 너무나도 수학이라는 학문을 복잡하고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틀린 답이 나왔다고 해서 '수학'과 거리가 멀어지는 게 아니라고 김민형 교수는 말한다. 답이 틀렸더라도 그 틀린 답을 찾는 과정 안에서 여러 제약 조건들, 제한들을 걷어내는 게 중요하고 이것이야말로 수학적 사고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틀릴까봐 조마조마하고 틀리지 않는 답을 찾아내는 게 어려워서 수학과 친숙해지지 않았던 내 어린 시절이 좀 아쉬웠달까. 수학이라는 학문을 이렇게 설명해주는 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형 교수님을 검색해보니 '수학'이라는 학문을 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몇몇의 콘텐츠들이 나온다. 아이가 커가면 언젠가 김민형 교수의 책이나 영상 혹은 강의를 접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수학과 내 아이가 생각하는 수학이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민형 교수도 책에서 말한다. 어려운 공식이나 수식을 읽기 싫다면 건너뛰고 글만 읽어도 된다고, 그렇게 읽어도 수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나 또한 그렇게 읽었는데 '수학'을 내가 오해했던 부분이 있구나 싶었다. 편하게 앉아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내가 생각했던 '수학'이 '수학'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중학생 딸아이의 독서책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세계적인 수학자인 김민형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명강의를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것 같아요.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자율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해요. 수학이 복잡하고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서 수학의 세계에 푹 빠지고 싶다는 딸아이가 참으로 기특하고 이쁘네요.
중학생, 고등학생까지도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