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기대어 앉은 오후

기대어 앉은 오후

: 1999년도 제4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문학동네작가상-04이동
리뷰 총점7.7 리뷰 10건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이 상품의 수상내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3쪽 | 148*210*20mm
ISBN13 9788982812125
ISBN10 89828121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은해를 통해서 요즘을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젊은 여성을 그려보고 싶었다... 남 앞에 나서거나 튀고 싶어하지 않는 여자들, 집에 돌아와 책을 읽기보다는 토크쇼를 보고 잠이 드는 여자들, 직장에 다니다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 게 지상목표인 여자들, 그저 낭만적인 가정의 행복을 막연히 꿈꾸는 여자들 말이다...'
--- <수상작가 인터뷰 중에서>
아홉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전화벨은 울리지 않는다. 윤자는 저녁상을 차린다. 식어버린 두루치기에 약간의 물과 고춧가루, 햄을 볶고 남은 파를 넣고 가스불을 강하게 조절한다. 두루치기는 금세 보글보글 졸아든다. 문득,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를 팔고 있던 중년 여자가 집으로 돌아가 고단한 몸으로 저녁상을 받았을까 생각해본다. 여자는 고기 반찬에 입을 대지 않을 것이다. 파의 강한 휘발성 향이 기분 좋게 코끝에 감기며 식욕을 돋운다. 윤자는 두루치기와 햄야채볶음으로 밥 한 공기를 깨끗이 비운다. 식욕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올리브유에 볶은 햄과 야채는 아주 맛이 좋다. 올리브유는 식용유보다 세 배쯤 비싸다. 윤자는 계란 프라이도 올리브유에 부쳐볼 생각을 한다.
--- p.40
비브르 사 비>라는 영화를 보았죠.흑백의 고다르. 난 영화 속 그녀처럼 머리칼을 자르고 싶어졌어요. 그녀의 이름은 나나, 스물두 살. 난 책임에 대해 생각해. 담배 피우는 건 내 자유, 내 책임. 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도 자유, 내 책임.눈을 감는 것도 내 자유, 내 책임. 책임을 잊고 있을 때도 책임은 남아있으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도망치고 싶다는 거야. 그녀의 이름은 나나.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그녀, 특별해 지고 싶은 그녀, 포주에게 편지를 쓰는 그녀.

말하지 않고 산다는 건 멋진 일일 거예요. 책 읽어주는 남자, 다시 사랑해게 된 그녀. 룩셈부르크 공원에 가고 싶었던 그녀, 갈 수도 있었던 그녀.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 말은 안 돼, 쏘지 마... 삶을 생각한 순간 죽음이 시작된다는 걸 쓸쓸하게 쓸쓸하게 보여주는 고다르. 그녀는 충분히 특별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 pp. 131~132
별똥은 아무래도 좋았다. 윤자와 은혜는 북두십성을 찾고 있었다. 제각각 딸애가 찾으려 했던, 엄마가 찾으려 했던 북두칠성 - 그 열 개의 별을 찾고 있었다. 어느 별자리는 종종 보이지 않는 작은 별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것은 하나일 수도, 둘일 수도, 셋일 수도, 얼마든지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그토록 즐겁고 쓸쓸한 경우의 수. 그러나 윤자와 은해는 서로가 밤하늘의 어느 언저리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결코 알지 못한다.

연못가의 소년들이 컵라면을 끓여 먹고 있었다. 라면을 한 젓가락 후루룩거리고는 김치를 집는 대신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빌고 싶은 소원이 많을 나이다. 별똥비를 기대하며 가져온 노란 우산, 아직 우산을 접지 않았다. 윤자와 은해는 아프게 고개를 젖히는 대신, 분주하고 소란수러운 세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세 개의 별을 들여다보듯.
--- p.188
다시 오늘 아침, 남편과 아들애가 남긴 밥으로 식사를 한 윤자는 느릿느릿 움직였다. 느릿느릿 더운물을 틀어 설거지를 하고 느릿느릿 빨랫감을 찾아 세탁기를 돌렸다. 청소는 하지 않았다.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갔다. 내일이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윤자는 인스턴트 커피를 한 잔 타 들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웠다. 신도시 아파트엔 위성 방송과 케이블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 시간 남짓 티브이 화면을 쳐다보았다. 오 분에 한 번쯤 리모컨을 눌러 채널을 바꾸었다. 티브이를 시청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윤자는 채널이 몇 개나 되는지 알지 못했다.
--- p.41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