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8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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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486g | 140*210*30mm |
ISBN13 | 9791185716640 |
ISBN10 | 1185716645 |
발행일 | 2018년 08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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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486g | 140*210*30mm |
ISBN13 | 9791185716640 |
ISBN10 | 1185716645 |
- 들어가는 글 1. 행복의 조건 - 100세 인생이 영광이 되려면 - 감사의 기적 - 소유냐 무소유냐 - 90 넘어 비로소 행복을 생각하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 하나의 성공, 아홉의 인생 - 누구의 소유도 아닌 기쁨 - 서로 달라서 아름다운 세상 2. 일하는 기쁨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 직장이 행복의 터전이 되려면 - 왜 일을 하는가 - 누가 더 행복한 의사였는가 - 노동운동을 할 수 있는 자격 3.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가 - 명예와 존경의 거리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 공짜 행복은 없다 -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 - 이기주의자의 사랑 -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 - 100퍼센트의 선, 100퍼센트의 악 -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것들 4.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 내가 오늘도 행복한 이유 -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하였다 - 인생이 100리 길이라면 - 90이 넘은 나이에도 행복은 있는가 - 사랑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 - 행복의 세 단계 - 인생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 |
2018년에 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 저자인 김형석님은 99세였다. 그러니 지금은 101세의 철학자.
김형석은 대한민국 철학계의 1세대 교육자이다. 나이가 있는 독자들에게는 추억 속의 철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쓴 철학서적이나 에세이는 꽤나 인기가 있었다.
책 속의 한 구절을 음미하면서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사색에 잠기곤 했었다. 김형석과 함께 안병욱님도 당시에는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철학자이다. 그런데 안병욱님은 2013년에 향년 93세로 세상을 먼저 떠나셨다.
이 책 속에서도 김형석님은 안병욱 교수와의 일화를 많이 회상하고 있다.
그가 책을 통해서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건,
"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라는 마음이다.
또한 저자는 "사랑이 있기에 행복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행복? 이제 삶의 연륜이 쌓였기에 '행복'에 대해서 그리 큰 기대감도 없고, 내 삶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끼면서 살아가기에 이 책은 천천히 추억을 되새기면서 읽게 된다.
" 사랑이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이 곧 행복의 약속이었던 것이다. 사랑이 단절된 곳에는 희망과 행복이 머물 곳이 없어진다. " (p. 88)
"사랑은 이기심을 버리고, 나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위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곧 사랑이 있는 삶과 인간관계인 것이다. " (p. 94)
" 아흔을 넘으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 내가 나를 위해서 살아온 것들은 다 사라지고 말았다. 남은 것이 없어졌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 곳에는 행복이 있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한 일들은 남아서 역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다. " (p. 199)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물음에 저자인 교수님은 행복은 삶의 일생일 수도 있고 몇 해일 수도 있다. 하루 이틀이 될 수도 있으나 결론은 일을 하더라도 즐겁게 하며, 운동을 할 때도 즐길 줄 알고 즐거운 마음을 갖고 살면 현재가 행복이라고 한다.
타고난 성격이 선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저자는 최선의 삶을 살다간 여러 인물들을 존경한다고 하였다. 김익두 목사, 도산 안창호, 고당 조만식 등 역사적 사명을 다했던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마음의 무거운 짐이 되었던 것은 90을 넘기면서 동년배 가까운 친구들이 다 곁을 떠난 일이었다. 특히 김태길 교수와 안병욱 교수와의 이별은 내 인생이 한 부분을 상실한 것 같은 충격을 남겼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한 두명의 친구들이 내 곁을 떠날 때 상심이 컸는데 교수님도 그런 마음 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누군가 “힘드시기는 해도 행복하세요?” 물으면 나는 자신 있게 “네,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는 페이지에 글이 인상적이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인생은 ‘시련이 있어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적절한 인사는 “오래 사시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는 말이다. 대답은 “고맙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습니다”라는 것이다. 행복도 예습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